무협을 접한 지가 정말 오래되었군요. 어린 시절 도서관에서 무협소설이란 걸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바로 <소년 군협지>였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서원평.
소년용이라고 해도 한자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작품을 옥편을 들고서 이불 깊숙한 곳에서 몸을 숨기고 부모님 몰래 보던 생각이 물씬 납니다.
그래서 전 그 당시의 중국무협을 그리워하며 그런 무협을 쓰고자 결심했죠.
그 이후 가장 좋아하게 된 중무 소설가가 바로 고룡(古龍, 본명 웅요화. 알콜 중독으로 사망함)이었습니다. 비도탈명의 유심환, 신검산장 등등 그 분의 작품을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래서 결국 시작했죠. 그리고 전 아날로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대세인 신무협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쓸 수야 있겠지만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리지널 아날로그 무협만을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무협이 마음에 들고요. 요즘 트랜드와는 전혀 무관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바꿀 생각도 없이 쓰고 있습니다.
저만의 무협~!^^
사랑받지 못하고 인기도 없고 하지만 그래도 전 제 방식의 무협을 사랑합니다.
앞으로 영원히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오로지 저만의 무협을 써 나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무협을 쓰게 된 동기가 바로 고룡 무협이었고, 그렇다면 그분의
맥을 10분의 1이라도 잇는 게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 해서 그랬습니다.
저의 고룡생이란 별호도 고룡이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나마 저의 글을 사랑해주시는 소수의 분들을 위해서라도 전 이 길을
그대로 가렵니다.
고룡생만의 무협만을 쓰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묵묵히... 가야죠.
다른 장르도 쓰지만 전... 무협을 사랑하니까요! 아날로그 무협을~!
괜한 끼적이는 낙서가 아닌지... 투정은 아닌지... 죄송합니다.
추신, 그런데 오늘이 막걸리의 날인 줄은 아십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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