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초보작가의 좁은 시야를 일깨워주기 위한 좋은 의도의 글임은 알겠으나
'글쟁이의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에 작가로서의 이상적인 형태가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 한 말씀 올립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동감을 해주시니 글쓰신 분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는 뜻이니
제 글 하나가 지나치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기를 바라며 반론을 펴봅니다.
글쓰신 분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두려우면서도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행여 다른 의견이 있었지만 이미 큰 지지를 보내는 댓글을 보며
자신의 생각을 펼치지 못하는 '침묵의 나선'효과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작가는 한 사람의 창작의욕을 가진 예술가라고 봅니다.
그것에 대중성이라는 잣대를 염두에 두는 것은
무한한 상상력을 일정한 액자로 재단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문인은 옛부터 의견지도자의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 맞춰야 한다는 말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영업사원이나 영리 활동을 하는 다른 직업에게는 백번천번 맞는
말입니다. 일단 많이 팔리고 봐야하니까요.
그런데 문인들 조차 깊이에 앞서 재미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
조금 슬픈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쓰신 분의 의도를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잘못되었다 지적하는 것도 아닙니다.
글쓰신 분께서 본인의 글이 답이 아니라고 밝히셨듯
제 반론 또한 답은 아닙니다.
대중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창작성과 어느 정도 타협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공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반론을 올려봤습니다.
부디 너무 불쾌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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