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사람은 모두 작가입니다.
그걸 막연하게 작가가 가진 의미를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 역시 글쟁이 본인이 판단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작가의 정의는 글로 집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대박을 치고, 아무리 쪽박을 치더라도 그걸 만든 사람이 가장 잘 압니다.
그 글로서 만든 집의 취약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만든 사람이니까요.
자뻑합시다.
처음 집을 짓는 사람은 부실공사만 하지 않게 최선의 노력만 다하면 됩니다. 집을 많이 질수록 더 잘 짓게 됩니다.
글쟁이에 관해서.
쟁이는 한 분야의 기술자를 얕잡아 보는 말이긴 하나, 요새는 오히려 자부심의 상징으로 표현 됩니다. (영국인들이 미쿡인들을 양키라 놀렸으나, 이제 미국인 스스로 양키라는 말을 자부심있게 표현하는 것처럼요.)
저도 글쟁이란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난 글로 집을 만드는데 기술자이니까요.
저도 스스로를 작가로 생각하지 않고 글쟁이라 표현 합니다.
글쟁이가 집을 만드는 기술자이지만, 전체적으로 집을 완벽하게 만들지는 못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처음으로 집을 만들었다 생각한 이후로 종종 작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글 쓰는 건 힘듭니다.
글을 쓰면 작가가 맞습니다. 집을 짓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그 완성형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면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포기 하지 않는 한 제대로 만들 수 있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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