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쑥스럽긴 하지만, 작년 북큐브에서 주최했던 [대한민국 e작가상]에 입상했습니다. 이번 달 초에 발표 났었고 중순에 시상식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상장을 택배로 받았네요.
사실 지난주에 받았어야 했는데, 북큐브에 제출한 주소가 옛날 주소라 여기저기 돌아오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해당 업무 보시는 분께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무려 최우수상!
은 정말 글 잘 쓰시는 다른 분이 수상하셨고,
우수상!
도 다른 좋은 작품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저는 소소하게 장려상입니다.
그래도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 받아본 상장이군요. 더구나 뭔가 경쟁을 통해서 얻은 상장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만큼, 모처럼의 상에 감개가 무량하네요.
수상 확인한 후로 작품을 다시 훑어보고 수정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잘못 쓴 곳이 너무 많습니다. 초반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중반 이후로 분량에 쫓기다보니 제대로 퇴고를 못한 까닭에 여기저기 오타며 오류가…….
그런데도 입상한 걸 보면 내용상 흥미로운 부분은 있었나 봅니다.(^^;)
수상 확인하고 나서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상금이었는데(속물^^;), 소득세 원천징수가 4.4% 밖에 안 되네요. 복권처럼 꽤 많이 잘릴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어쨌든 기분으로 코트 한 벌 마련했습니다.(상금은 한참 전에...)
상장은 조금 밋밋합니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남색 커버의 상장 그대로네요.
혹시나 했던 시상식 참가 경품 따위는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우산 잃어먹어서 접이식 우산 기대했었는데…….
대신 [수상자 안내문]이 함께 왔습니다.
보니까 ‘수상 소식을 널리 알려주세요.’ 라고 쓰여 있군요.
이런 취미 있는 거 주변엔 비밀인데…….
돈 준 사람이 하는 말은 일단 따르는 종류의 인간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익명성을 추구하는 인간이기도 한 까닭에, 개인정보 누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한 곳에만 올립니다.
뭐, 여기죠. ^^;
그리고 정말 알리고 싶었던 건 [2014년 대한민국 e작가상] 공모전 소식입니다. (아직 사이트에선 별 얘기 없는데 안내문에 올라와 있군요. 날짜 외의 자세한 내용은 모두 ‘미정’입니다.)
7月 1日부터 10月 말까지 무려 4개월 동안이나 진행된다고 합니다.
지난 공모전 분량이 (대충) 완성작 35만자, 미완성작 55만자였으니, 그 이상의 분량이 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긴 여정이지만, 3개월 치러본 소감은 ‘해 볼만 하다’입니다. 지금부터라면 착실히 준비할 여유도 충분하고요. 취미로 쓰시는 분께도, 정말 작가 지망하시는 분께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번 상위 수상작들의 예로 볼 때, 양판식 전개보다는 문장력과 글 구성력을 우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상위 수상작이 양판이었으면,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심사 기준을 제가 확언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공모전’이란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좋겠죠.
이번 수상작들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겠군요. 스토리큐브 오른쪽 상단의 [공지/이벤트]에 들어가시면 수상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 공모전의 상금 규모는 아직 미정입니다.
참고로 이번에 대상 받으신 분은 로맨스 부문 우수상까지 휩쓸면서 무려 2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셨다죠. ㅎㄷㄷ
아, 이분은 로맨스입니다. 대상은 당연히 로맨스죠. 참고로 심사위원들이 네이버 때와 마찬가지로 방송 관계자분들이시더군요. 로맨스가 당연히 유리했을 테고, 상금에 더불어 보너스(드라마 제작이라든지)까지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로맨스 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선천적으로 연애 감각이 없어서…….
문득 문피아도 공모전 한 번 해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하긴 그런 거 없어도 문피아에 글 올리려는 아마추어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굳이 그럴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요.
꼭 공모전은 아니더라도, 앱 진행 상황에 따라서 뭔가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플래티넘 시작할 때 추천 이벤트가 있었네요.)
아무튼 새해 시작이 좋아서, 올해는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입니다.
작년엔 괴로운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말이죠.
문피즌 여러분들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미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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