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서는 하나뿐이고 소중한 ‘내 글’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글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보다가 다른 일이 생겨서 잠시 잊을 수도 있고, 딱히 손이 안 갈 때도 있고,
재미있게 봤지만 덧글 달기가 귀찮을 수도 있고, 아예 덧글 달 생각이안 날 수도 있고,
꼭 나온 날 찾아보지 않고 분량 쌓이면 모아서 볼 수도 있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한 시간 꼬박 걸려 썼는데 이 분에서 삼 분만에 읽힐 수도 있죠. 아니, 보통 그럴 겁니다.
너무 기대를 하지 마세요.
생각처럼 반응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독자를 탓할 일도 아닙니다.
내게는 하나뿐인 소중한 내 글이지만
독자에게는 수 많은 글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니까요.
자신이 독자일 때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읽고 있는 모든 글들에 참으로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나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덧1) 노파심에 말하지만 잘잘못 논하는 글이 아닙니다.
덧2) 독자에게도 특별한 글이 되기 위해서는 ‘글의 힘’이 필요합니다. 독자가 덧글을, 추천을, 감상을 달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요.
덧3) 예전에는 책을 낼 때마다, 연재작을 완결 낼 때마다 저도 모르게 기대를 했습니다. 감상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뭔가 반응이 있지 않을까. 지금은 기대를 하지 않고, 그렇기에 마음이 편안합니다.
- 물론, 반응을 끌어낼 정도로 힘 있는 글을 쓰는 게 목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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