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출판되는 책의 퇴고는 전적으로 작가쪽에서 책임지나요?

따로 작가님들 말고 출판사쪽에서 살펴보는건 없는건가요?

최근 본 어떤 15권이 넘는 모 소설에서 ‘어이없다’에 ‘어이’가 죄다 ‘어의’로 출간된 책이 있어서 갑자기 퇴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엔띠]

퇴고는 작가가 하고 출판사는 교정을 해주죠.
허나 그것도 이제는 안 해주는 것 같네요.
물론 작가도 퇴고 안 하는 것 같고요.

아, 교정을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한다는 소문은 있습니다.
[더불어]를 [더프랑스어]라고 적어낸 사례가 있으니까요.

[진다래]

헉... 더불어 프랑스어는 충격과 공포네요. ㅎㅎㅎ

[쿠우울]

킥킥 크게 뿜었습니다.

[큐빅샌드]

일반적인 출판에서는 교정(틀린 맞춤법, 오타 등의 수정)과 윤문(문장을 다듬는 것), 그리고 교열(사실관계나 설정 충돌의 수정) 과정을 거칩니다. 특히 윤문과 교열은 편집자 스스로에게 거의 작가와 맞먹는 역량이 요구되지요. 그러나 장르 소설에 있어서는 윤문과 교열은 고사하고 가장 기본적인 교정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출판사가 많지요...

[더페이서]

작가는 물론 자신의 작품을 되돌아봐야 할 필요성이 있고요, 출판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 그렇게 노력해도 오탈자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진다래]

근데 문제는 한번이 아니고 여러번 같은 오탈자 틀린거라...
그것도 16권짜리 책인데 작가님 본인이 제일 속상할 것 같네요.

[큐빅샌드]

아마 문제의 작가님 본인은 '어의없다'가 맞는 표현이라 생각하시고 꾸준히 쓰셨는데 출판사에서는 교정 없이 바로 찍어버린 듯 하네요...

[진다래]

진짜 어의없다, 모우다, 낳다는 하루에 한번씩 보고 또 그거 틀렸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꾸준히 있는데도 인터넷에서 사라지지를 않네요. ㅎㅎ

[엔띠]

그러한 사실은 작가들의 무지가 들어날 뿐이죠.
정말 어의가 없습니다.
작가들도 조금 공부를 하면서 쓰면 좋을텐데,
구지 자기가 아는대로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수라백]

이건 또 뭐하는 건가요?

[현우K]

ㅋㅋ

[수라백]

현우님/궁서체에서 웃으시면 아니 되옵니다요...

[준석이]

여봐라. 속히 어의를 들라 하라.

[부정]

저의 경험으로는 1,2권은 편집자가 많은 관여를 하더군요.

[진다래]

저도 소문만 들었는데 관여한다는게 사실이었군요. 킁...

[진짜냐]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장르소설을 문학이라 안하고 양판소라 비아냥거리죠. 장르의 한계 서점이 아닌 대여점이나 만화방을 벗어나지 못했을 때 부터 내 이럴 줄 알았지 아깝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