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어떤 교수님이 하신 말씀.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작업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려면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소설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글로 표현하니 디자인과 같다 할 수 있겠네요.
디자인을 잘하려면 일단 보이는 걸 표현할 능력을 기르고. 그다음, 모티브가 될 만한 것을 많이 보고, 많이 그리고 억수로 많이 생각해야겠죠.
눈으로 본 걸 이야기하는데도 지루하게 중언부언, 횡설수설하는 사람이 있고, 듣는 사람이 몰입할 수 있게 재미나게 말하는 사람이 있죠.
재미나게 말하는 사람이 글을 써도 재미있을 겁니다.
소설을 잘 쓰려면 먼저 보이는 걸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고, 빤한 이야기라도 재미나게 표현하면 되겠죠.
저도 초급을 거쳐 이제 중급 단계에 진입해서 배우고 또 배워야 하는 처지입니다만,
글쓰기에 입문한 생초보에게 감히 조언한다면..
1. ‘작가’라는 단어는 입에 담지도 말고 배우려는 자세로 남의 글을 봐라.
겸손한 마음으로 눈길을 보내면 잘 못 된 글, 잘 쓴 글에서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2. 남의 글, 내가 쓰지 않는 다른 장르를 공개적으로 비방하지 마라.
양판, 쓰레기라 하고 다른 작가 비방하면서 내 잘난 글 한번 봐봐, 한다면 초보 중의 상초보이고 난 아직 한참 멀었다는 걸 공표하는 게 됩니다. 스스로 낯을 깎는 일, 하지 마세요.
세상에 없는 새로운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알고 싶은 이야기, 있을 법한 이야기에 공감하지,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세계 이야기에 공감하는 이는 매우 드물겠죠.
남 비방할 시간에 자신의 단점을 찾고 자아 성찰하는 게 초보를 탈출하는 지름길입니다.
3. 나는 특별나고 잘 났다, 남과 다르다 생각한다면, 심한 초보자이니 나는 평범하다는 생각 들 때까지 공개적으로 글 올리지 마세요.
사람은 특별난 사람 별로 없고 거의 비슷합니다.
내 지식 자랑하고 나보다 못한 이 깐다고 내가 돋보이는 게 아니라 많이 추하게 보입니다.
다른 이를 존중하고 장점은 배워야겠다 생각하는 겸손한 마음이라야 초보 탈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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