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비밀 댓글입니다.
좋은 말이고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능구렁이 담넘듯 넘어가는 와중에 어떤 자는 이득을 얻고 어떤 자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니 그게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참아라, 어울려라, 배워라, 네가 부족해서 그렇다라고 말한다면 그것도 반대쪽과 마찬가지 일일 겁니다. 그러니 결론이 나지 않겠죠.
홈즈는 리바이어던을 거만한 것들의 왕이라 하였죠. 어울리는 게 사회이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권력관계를 만들고자하는 욕심 또한 인간의 한 단면이라 생각합니다. 공유지의 불행이라 하던가요. 제가 여기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간접 홍보 내버려두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그런 글들로만 가득 차게 될 겁니다. 노출되고자 하는 작가분들의 열망은 대단하니까요. 그런 요소들을 포함해서 고려해야 하니 머리가 아픈 거겠죠.
누군가 핏대 높여서 싸우는 모습은 딱 봐도 피곤합니다. 보기 싫죠. 아름답고 평화롭고 조화로운 게 좋지, 누가 다툼을 즐기겠습니까. 하지만, 전 오히려 고여있는 물보다 이쪽이 보기 좋기도 하네요. 침묵 속에는 누군가 고통을 인내할 수밖에 없거든요. 가끔은 서로 자기 의견을 세우며 논쟁하는 모습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다만, 의사의 전달이 아니라 점점 자존심의 영역으로 본래의 목적이 전치되는 게 문제이고 또 대부분 토론들이 다 그렇듯이 주장=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버려 결국 자존심 문제가 핵심이 되어버리죠. 그리고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게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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