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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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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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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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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음력 사월 스무 사흘(3)

DUMMY

낮이 부럽지 않은 십자가의 휘황한 등불 아래로 사람들이 그림자를 아래로 끌며 오갔다.

저녁 파장을 하기 전까지의 시장이 원래 제일 북적대는 법인지라 늦은 저녁 찬거리를 해결하는 사람들과 대중없이 좌판을 깔고 앉아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기나긴 가뭄으로 찬과 밥의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원래 시장통의 음식이라는 것이 떠들썩한 분위기로 한 점 한 점 먹는 것인지라 그 정취가 꽤나 유쾌하고 떠들썩하니 세상사 한시름 덜어내는 곳은 피안이 아닌 내가 사는 곳이라 하여도 되었다.

“이쪽인가? 이곳에서 자네가 닭을 사 먹었어?”

“어라? 여기였는데? 자리를 좀 옮겼나? 아! 저기요! 저리 가시면 됩니다! 맛있겠다!”

왕운이 어깨를 들썩이며 앞장서서 인파를 밀어내며 올라가는 데 어깨를 으쓱거리던 이상겸이 그를 바라보며 같이 그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시장 사람들은 이상겸 일행이 앞으로 나가자 자기도 모르게 길을 터주었다.

아무리 무장을 덜어낸 상황이라고 하지만 척오조 사내들은 첩리 안에 환도 하나씩은 숨겨 차고 있었다. 야심한 밤에 얼굴은 모르더라도 불룩 앞섶으로 튀어나온 코등이만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대충 이력이 드러나는 법이었다.

왕운과 이상겸이 앞으로 지나가자 그들을 본 사내 하나가 자리를 비켜주고 연이어 사람들이 눈치를 보며 종잇장 갈라지듯 인파가 좍 하니 갈라지자 이상겸은 슬며시 인상을 찌푸렸다.

“젠장맞을, 우리가 무슨 거골장(去骨匠)도 아니고 악심 품은 것도 아닌데······”

그때였다. 불쑥 덩치 큰 사내 하나가 이상겸의 뒤쪽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걸어 들어왔다기 보다는 뜀박질을 해서 달려들었다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사내가 입은 저고리과 바지가 등불에 일렁이자 그림자가 몸에서 배어나오듯 발 아래로 깔리며 흔들렸다. 이상겸의 눈이 뒤로 돌아가는 순간, 사내의 왼손이 품 안에서 튀어나왔다.

“순군(巡軍) 나으리.”

사내의 입에서 나온 말은 투박하였지만 힘이 있었다. 이상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상겸을 바라보던 사내의 검은 눈동자가 번득하니 빛났다.

어느새 사내의 오른손이 이상겸의 어깨를 움켜쥐고 강제로 몸을 돌렸다. 찌릿하니 등 전체가 시릴 정도의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

“네 놈은 뭐냐!”

이상겸이 이를 드러내는 순간 사내의 손에 들린 날붙이가 등불에 노란색으로 빛났다. 그때, 검은 사내의 등을 향해 시커먼 절구 같은 게 날아오더니 그대로 사내의 몸을 덮쳤다.

“망할!”

검은 사내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면서도 눈을 번득이며 왼손의 칼을 휘둘렀다. 순간, 이상겸이 짧게 신음을 내며 그대로 몸을 비틀면서 주저앉았다.

“행수!”

검은 사내에게 부딪혀 들어간 절구는 다름아닌 왕지균이었다. 왕지균은 재빨리 몸을 일으키며 왼발로 비틀대는 사내의 허벅지와 옆구리를 걷어차고는 그대로 발을 바꾸더니 오른발을 뻗어 흑의사내의 오른발에 딴죽을 걸었다.

왕지균의 수박은 물흐르듯 기술이 이어지며 정묘하게 상대방의 허점을 타격하는데 실로 한 바탕 춤사위나 다를 바가 없었다.

순식간에 검은 사내의 몸뚱이가 뒤로 벌러덩 넘어지면서 옆에 서 있는 노점을 덮쳤다. 의자와 가판이 무너지며 밥과 국이 아래로 쏟아졌다. 순식간에 비명과 고함이 시장바닥에 진동하였다.

왕지균이 눈을 부릅뜨며 넘어진 사내에게 달려드는 데, 뒤에서 옆구리를 잡고 앉은 이상겸의 절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심해라! 손에 칼이 있다!”

이상겸의 허리께에서 배어나온 붉은 피가 손바닥 사이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왕지균이 주춤하는 사이에 넘어진 사내가 벌떡 다시 몸을 일으켰다.

사내의 왼손에는 어느새 번득이는 짧은 칼이 들려 있었다. 꽤나 옴팡지고 기묘한 단도였다. 왕운이 그제야 소리를 듣고 환도를 빼들고는 이상겸의 앞으로 튀어나와 이상겸을 막아섰다. 이상겸이 왕운에게 소리질렀다.

“나는 괜찮으니 지균이를 도와라! 저 놈을 잡아!”

순간, 검은 손의 사내가 옆에 있던 국사발을 왕지균에 내던졌다. 왕지균이 다시 한 발 물러서자 검은 사내가 몸을 돌리며 인파를 뚫고 달리기 시작했다. 왕지균과 왕운이 사내의 뒤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이상겸의 고함이 뒤에서 메아리 쳤다.

“잡아라! 그 놈이다! 그 놈이 틀림없어!”

검은 옷의 사내는 어깨로 사람을 들이받으면서 골목길을 튀어나갔다. 칼을 빼든 왕운과 두 주먹을 불끈 쥔 왕지균이 사람들을 밀치며 검은 옷의 사내를 향해 튀어나갔다.

아낙네와 아이들의 비명이 사방에서 귀신소리처럼 울려퍼졌다. 사람들이 급하게 골목의 옆으로 붙었다. 등불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그림자가 귀신의 춤사위처럼 바닥에서 맴돌았다.

바람소리가 귓가를 스치며 사람들의 고함과 같이 뒤섞이는데 저 멀리 검은 사내의 몸이 길을 박차고 튀어나가는 게 보였다. 시전 상인 하나가 멱살을 잡힌 채로 길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죽일 놈!”

왕지균이 이를 부드득 갈면서 발을 재게 놀렸다.

“비키시오! 다친다! 물러나시오!”

“내가 먼저 가네!”

왕운이 왕지균의 앞으로 튀어나가며 넘어진 상인의 몸을 풀쩍 뛰어넘고 흑의인의 뒤꽁무니를 쫓았다. 흑의인은 덩치에 비해 몸이 날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골목의 사이사이를 잘 아는 것이 분명했다.

왕운은 이를 악물고 검은 옷의 사내 뒤를 쫓았다. 산악을 평지처럼 뛰어다니던 염주 출신 사냥꾼의 발은 순식간에 바람을 일으키며 사람들 사이로 흙먼지를 뿌리면서 내달리기 시작했다.

사내는 뒤춤을 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가도 골목이 꺾이면 그 사이로 들어가 거리를 벌리고 다시 큰 길로 뛰어나가 사람들과 섞이더니만 이내 방향을 틀어 다른 곳을 몸을 날렸다. 왕운의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가히새끼!”

왕운이 이를 악물고 검은 옷을 쫓아 갔지만 점점 사내와 왕운의 거리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검은 옷의 사내가 한길가에 마주한 작은 골목길로 몸을 넣었을 때, 왕운은 검은 옷의 종적을 완전히 놓쳐버리고 말았다.

왕운은 결국 걸음을 멈추었다. 사내는 길거리 담벽에 기대고 서서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움켜쥐고 앞을 바라보았다. 비처럼 땀방울이 쏟아졌다. 사내의 앞에 보이는 것은 시커멓게 입을 벌리고 서 있는 암흑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이 행수가 다쳤습니다!”

유종기의 말에 견태고는 방문을 박차고 밖으로 튀어나왔다. 다행히도 오늘 저녁은 아낙이 아이와 함께 다른 방으로 건너간 뒤였다. 견태고는 허리춤의 환도가 제대로 달려있는 것만 확인한 채 연복사의 옆 척오조의 앞마당으로 숨돌릴 틈도 없이 들어갔다.

“아이구 이거 민망하기 그지없구먼. 지유님도 나오시고.”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이상겸은 웃옷을 벗은 채 무명으로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는 중이었다. 옆구리를 감은 천에 슬쩍 붉은 핏기운이 배어나왔지만 그리 넓은 상처는 아닌 듯 보였다. 상처를 보던 장천보가 이를 악물더니 견태고를 보며 말했다.

“피는 좀 나긴 했습니다만 거죽만 상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 그대로 뚫고 들어갔으면 간이 날아갔을 겁니다.”

이상겸이 히죽 웃으며 턱짓으로 옆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왕지균을 가리켰다.

“저 친구 아니었으면 오늘 지유께 드리는 보고는 장부장이 했을 겁니다. 아주 발재간이 대단하오. 임진 나루에서 수박으로 날렸다더니 거짓부렁이 아닌 모양입니다.”

왕지균이 그 말을 듣고는 씩 웃음을 짓긴 했지만 마지막에 흑의인을 놓친 탓인지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해 보였다.

“그냥 적수공권으로 붙었으면 그 자리에서 끝냈을 겁니다. 그 망할 놈이 칼을 들고 서 있으니 뒤쫓은 거지만···덩치는 곰같은게 잔나비처럼 튀어 다녀서······”

“어찌된 영문인가. 갑자기?”

견태고의 말에 이상겸이 표정에서 미소를 지웠다.

“그 놈입니다.”

“그 놈?”

“중승 이진헌을 찌른 놈 말이우. 제 느낌엔 그 놈입니다. 상대방에게 말을 걸고 붙어서 쑤시는 작태가 정확하지 뭡니까?”

이상겸의 말에 왕지균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게다가 그 놈 들고 있는 칼도 좀 희한했습니다. 쇠꼬챙이 옆을 얇게 저며놓은 것 같이 생겼는데 그렇게 생긴 걸로 찌르면 진짜 뼈까지 닿을 겁니다요.”

“이중승을 찌른 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 척오조를 찔렀다는 이야기인가?”

이상겸이 고개를 끄덕이자 견태고는 더더욱 심각한 표정이 되어 그를 바라보았다.

“적릉(寂陵)이 우리를 노린다고? 우리는 달가의 죽음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는데?”

이상겸이 자기 옆구리를 툭툭 치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여기 증거가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이었다.

견태고는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뭔가 지금까지 그려진 대략적인 그림과 어그러지는 일이 오늘 저녁 발생한 것이다.

견태고는 죽은 허명과의 대화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죽은 무승(武僧)은 자신의 행보가 살인행이 된다 해도 전혀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였지만 한가지 걸리는게 견태고의 맘에 남아 있었다. 추동의 이방원과 나눈 대화를 복기해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결코 자신들이 애초에 정해놓은 목표가 아닌 사람은 건드리지 않을 것이었다. 도주하면서 사람을 베는 것과 나서서 사람을 찌르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었다.

견태고는 이를 악물었다. 풀릴 것처럼 보이는 일이 다시 배배 꼬인 채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중이었다.

“그 놈이 적릉이 맞는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아 맞다니까요. 내 감이 그렇게 말한다니까 그러시네.”

이상겸의 대꾸에 견태고는 장천보를 바라보았다.

“이행수가 피습당한 곳에 대원들을 탐문시켰는가? 야시장이지만 십자가 번화가라면 분명 그 놈의 용모를 알아볼 수가 있을 터인데?”

“이미 홍일국과 강예구, 어경순을 보내 놓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았으니 보는 눈도 많겠지요. 곧 기별이 올 것입니다.”

“운이, 자네는 그 놈 인상을 보지 않았는가?”

견태고 말에 끝까지 범인을 쫓았던 왕운은 입맛을 다셨다.

“글쎄···워낙 급박해서 말입니다요. 인상은 정확하지 않지만 눈이 부리부리하고 수염이 풍성한데다 사지가 큰 것이 꼭 도깨비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얼씨구? 자네, 도깨비를 본 적이 있고?”

이상겸이 헛웃음을 지으며 왕운의 말에 딴죽을 거는 순간, 대문이 활짝 열리며 홍일국과 강예구가 어경순과 함께 들어왔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다른 사내 하나가 같이 서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그들에게 쏠리자 같이 들어온 사내는 어깨를 움츠리며 사내들을 보고 연신 고개를 굽신거렸다. 견태고가 홍일국을 바라보자 홍일국이 입을 열었다.

“이 사람은 이 행수가 칼 찔린 곳 근처에 있는 떡집주인입니다. 모든 싸움을 다 봤는데 그 흑의인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요.”

견태고와 이상겸의 눈이 동시에 커졌다. 견태고가 떡집주인을 안으로 부르자 떡집주인은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사방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왔다.

“겁먹지 마시오. 우리는 창령방 사람들이오.”

견태고의 말에 상인이 고개를 들자 이상겸이 씩하니 미소를 지어보이며 상인을 달랬다.

“조금 전 나를 찌른 놈의 얼굴을 보신 게요?”

“아, 네···.그 때 넘어지시고 다른 분하고 싸울 때 얼굴을 봤습니다. 근데 예전부터 아는 얼굴인 것 같아서 말입니다요.”

견태고가 상인의 말을 듣더니 다시 상인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정확하게 말해주시오. 원래 아는 자가 맞습니까?”

“아···제 생각에는 제가 아는 사람 같은데 말입니다. 시장 불빛에 흔들려서 좀 인상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 노릇인지라 확언은 못 드립니다만······”

“좀 더 말씀하시면 면표 다섯 필을 드리리다.”

“네?”

상인의 얼굴이 화들짝 놀라 견태고의 얼굴을 새삼스레 쳐다보는데 그를 보던 이상겸이 인상을 쓰며 중얼거렸다.

“아니, 같은데, 확언은 못 하는데, 이런 식으로 말하면 면포를 주기는 곤란합지요. 지유 나으리. 확실한 증인에게 돈을 쓰라는 판사사 영감 말씀도 잊으셨소?”

“아니오! 확실합니다! 누군지 알아요! 그 놈 제가 십자가에서 몇 번을 본 놈입니다!”

갑자기 상인의 표정과 어투가 급변하였다. 상인은 주변을 돌아보더니 목소리를 슬쩍 낮추며 견태고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하였다.

“아, 그 놈 이름은 큰돌입니다요. 큰돌이 맞아요! 오정문 근처 오공산 아래쪽 앵계가 시작되는 불함촌 근처에 산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꽤나 일 많이 하는 화척(禾尺)으로 유명하지요. 인상도 정확하고요.”

“화척(禾尺)이라고?”

“화적?”

상인의 말에 이상겸과 견태고의 눈이 동시에 서늘하게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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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사월 스무 사흘(3) +2 22.06.08 435 18 13쪽
26 음력 사월 스무 사흘(2) +4 22.06.07 466 19 13쪽
25 음력 사월 스무 사흘(1) +3 22.06.06 486 19 12쪽
24 음력 사월 스무 이틀 +3 22.06.03 499 24 13쪽
23 음력 사월 스무 하루(3) +5 22.06.02 485 23 13쪽
22 음력 사월 스무 하루(2) +2 22.06.01 469 22 13쪽
21 음력 사월 스무 하루(1) +1 22.05.31 497 22 13쪽
20 음력 사월 스무날(2) +2 22.05.30 485 22 13쪽
19 음력 사월 스무날(1) +3 22.05.30 495 26 13쪽
18 음력 사월 열 아흐레(3) +2 22.05.27 525 23 12쪽
17 음력 사월 열 아흐레(2) +5 22.05.26 571 30 12쪽
16 음력 사월 열 아흐레(1) +7 22.05.25 580 34 12쪽
15 음력 사월 열 이레(2) +6 22.05.24 581 28 11쪽
14 음력 사월 열 이레(1) +5 22.05.23 598 28 12쪽
13 음력 사월 열 엿새 (3) 22.05.20 615 29 13쪽
12 음력 사월 열 엿새 (2) +1 22.05.19 686 31 12쪽
11 음력 사월 열 엿새 (1) +1 22.05.19 693 29 13쪽
10 음력 사월 열 닷새 (2) +2 22.05.18 718 31 12쪽
9 음력 사월 열 닷새 (1) +5 22.05.17 775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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