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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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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9,279

작성
22.05.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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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글자
14쪽

음력 사월 열 사흘(1)

DUMMY

비를 구경하지 못한 땅의 마른 기운은 줄어들지 않았다. 연락을 주기로 한 판밀직사사는 이틀째 연락이 없었다. 견태고는 슬쩍 툇마루에서 동쪽을 쳐다보다가 말없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여인이 부엌에서 얼굴을 내밀고는 방으로 들어가는 견태고를 바라보았다.

“아침을 들일까요? 밖으로 나가지 않으실 거라면 지금 드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견태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짧게 말하였다.

“방 안에 불을 좀 더 넣어주시오.”

“추우세요?”

“활을 얹어야겠소이다.”

여인은 사내의 말을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사내는 아랫목에 넣어두었던 활을 꺼내어 슬쩍 만져보고는 다시 아랫목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다.

여인이 아침상을 들고 방에 들어왔을 때, 사내는 방 안에서 칼을 닦고 있었다. 여인과 눈이 마주친 사내는 슬쩍 뒤로 돌아 자신의 날붙이를 칼집에 밀어넣었다. 여인은 말없이 사내의 앞에 상을 보고는 나가지 않고 옆에 무릎을 슬쩍 세워 앉았다. 마치 안주인이라도 된 듯한 모양새였다.

“아직 기별이 없으신가요?”

“조만간 부를거요.”

여인은 슬쩍 고개를 들고 묵묵히 수저를 잡는 사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처음 집에 들어섰을 때의 인상과는 달리 머리도 다시 제대로 틀어올리고 옷매무시를 단정하게 잡은 여인은 다소 마르기는 했어도 궁색한 인상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미색(美色)이라 불려도 됨직한 여인이었다.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럴거요.”

사내는 말이 짧았고 여인은 그런 사내 곁을 떠나지 않고 조반을 뜨는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뜸을 들였던 여인의 입이 열린 것은 사내가 다시 여인의 얼굴을 쳐다보았을 때였다.

“오가 그 놈이 군관님께 저를 뭐라고 소개하였습니까?”

“내가 먼저 이 집에 대해 물어 보았소.”

“네?”

“개경에 묵을만한 조용한 곳이 있느냐 물은 것뿐이오. 파평에 개경사내는 오경출 하나뿐이었고.”

눈이 동그래진 여인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더니만 뜻 모를 한숨을 쉬었다. 견태고는 흘끗 여인의 얼굴을 바라보더니만 예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번잡한 곳은 싫다고 했더니 이곳을 말하였소.”

“사람이 그치지야 않지만 늘 방이야 비어있으니까요. 그 놈이 그나마 옳은 말을 한 거군요.”

여인은 피식 웃음을 지어보였다. 견태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수저를 놀렸다.

“난 이곳이 맘에 드오.”

여인은 사내의 말에 눈을 깜박이며 무뚝뚝한 사내를 쳐다보았다. 여인은 함초롬한 입술을 살짝 오므리더니만 사내에게 부드럽게 말을 내었다.

“군관 나리께서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전 조금 뒤에 시장에 나가 재료를 사 와야 하니 제가 안 보이거든 율목이에게 말을 전해주시면 됩니다.”

“아들 말이오?”

“네. 아직 어려도 제법 말귀는 알아듣습니다.”

사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밥상을 물렀고 여인은 슬쩍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상을 들고 방을 나섰다. 방 안의 온기가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느껴졌다. 사내는 아랫목의 활을 슬쩍 만져보고는 천천히 꺼내 온기를 식혔다.

사내가 가져온 활은 두 장이었고, 모두 손에 익은 것들이었다. 사내는 오늘 활 하나를 올리고 올린 활을 연복사에 가져다 놓을 요량이었다. 칼은 어디에 둘 것인지 아직 판단을 세우지 못한 상태였다.

방은 허름했지만 정갈하였고, 옷걸이들이 벽 여기저기 붙은 걸로 봐서 사람들이 많이 오고간 것은 확실해 보였다. 옆에 붙은 부엌에서 지게미 냄새가 은은히 풍겨오는 것으로 보아하니 여인은 탁주(濁酒)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는 듯 보였다.

어쩌면 탁주는 부업이고 생계는 다른 것일지도 몰랐지만 견태고는 그 이상의 억측은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사내는 활을 꺼내 들고 무릎 사이에 낀 다음 천천히 활을 눌려 펴기 시작했다. 그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더니 밖에서 작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군관 나리, 어머니가 나리 드시라고 술떡을 갖다 놓으셨습니다.”

아이는 문을 열지 않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내용을 말했다. 눈치가 빠른 아이였다. 천성일수도 있고 홀어머니와 살면서 터득한 방편일지도 몰랐다.

“들어오너라.”

견태고는 활을 누른 손을 풀지 않으며 말했고, 소년은 떡을 받쳐들고 방에 들어와서는 견태고의 앞에 두고 꾸벅 고개를 숙이며 나가려 하였다. 견태고가 나가는 아이의 뒤통수에 대고 말하였다.

“율목이라 하였느냐. 모친께 말을 들었느니라.”

방문을 나가려던 아이는 슬쩍 다시 고개를 숙이고는 방문을 잡았다가 견태고의 하는 일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슬쩍 주저앉아 견태고의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눈빛이 또렷하고 콧날이 오뚝한 것이 앙증맞으면서도 영민해 보였다.

“활 얹는 것을 처음 보느냐?”

“대충 본 적은 많지만 제대로 본 적은 없어요.”

“그러냐.”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활을 펴고 허벅지에 올린 다음 시위를 솜씨좋게 걸었다. 그리고는 활의 모양새를 살피고 휘었으면 다시 구들에 대고 슬쩍 굽히고 늘이기를 반복하는데 아이는 그 모양새를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보는 중이었다. 견태고가 활의 모양새가 어느 정도 잡혔다 생각하고 활을 쓰다듬어보는데 그제야 아이가 견태고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활줄을 풀었다가 끼우나요? 계속 끼우면 될텐데?”

“활은 오랫동안 당겨지면 힘을 잃는 법이다.”

“계속 놔두면 힘이 없어지나요?”

“사람도 잠들지 않고 계속 힘을 쓰면 병이 나지 않느냐.”

“아.”

아이는 모든 것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견태고는 그런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활을 건네주었다. 아이는 눈이 동그래져서 활을 받아 들고 견태고를 쳐다보는데 견태고는 손을 들어 아이의 손에 줌통을 쥐여주고 바른 손에 시위를 올려주었다.

아이는 이내 휘둥그레진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가더니 시위를 한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활대를 쥐었다. 아이의 입에서 끙끙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안 당겨져요.”

“조금 더 커야겠구나.”

견태고가 다시 활을 가져가자 아이는 견태고를 보고 히죽 이를 드러내보였다. 견태고는 아이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내의 무심한 얼굴을 보면서도 아이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보였다.

“나도 군관이 될 수 있나요?”

“무인이 되고프냐?”

그때였다. 바깥에서 굵은 헛기침이 터져나왔다. 견태고가 팔을 뻗어 아이를 뒤로 무르며 천천히 문을 열어젖혔다. 작은 마당 안에 예의 문하시중의 댁에서 본 의상을 입은 청년 하나가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로 시립해 있었다.

“행수 견태고는 어서 연복사 앞으로 들어오라시는 판밀직사사 영감의 명이옵니다.”

청년은 견태고의 굳은 얼굴을 보며 다시금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명이옵니다!”


*----*

연복사는 황도 개경 중앙부 십자가에 연접하여 있는 거대한 도량으로, 누대의 황제들이 예불을 드린 거찰이었고 송의 사신들이 보면서도 왕의 궁실보다 웅장하다 말한 절이었다. 대사(大寺)라 불릴만큼 거대한 건물들이 천여 채에 이를 정도로 늘어서 있고 사찰 가운데 연못만 세 개에 이르렀다. 견태고가 연복사 앞에 도착했을 때 사방으로 보이는 것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불탑과 산처럼 무리 지어 서 있는 도량들의 처마였으니 가히 개경은 황도이자 불도(佛都)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곳이었다.

“늦지 않게 왔구먼.”

견태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문하시중의 거처에서 봤던 검은 첩리의 사내였다. 그리고 사내의 뒤에는 처음 보는 사내 둘이 같이 서 있었는데 두사내의 행색이나 걸음걸이로 봤을 때 녹록해 보이지 않는 무인들이었다. 견태고는 슬쩍 그들 앞에서 묵례하자 그들 역시 슬쩍 눈빛으로 인사를 보냈다.

“첫 상견례치고는 살벌하구먼. 하긴 그런 이들만 모아 놓았으니.”

겁은 첩리 사내는 투덜대면서도 응당 그러려니 하는 듯 네 사람을 데리고 연복사 앞의 작은 장원으로 들어갔다. 작은 장원이라 하여도 연복사와 비교해서 작은 장원이지 그 규모가 어지간한 여염집의 크기는 넘어선 것이었고 방 여러 개가 주르륵 붙어있는데다 그 앞에 넓은 안마당이 딸린 것이 병영(兵營)이라 하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마구간도 붙어있구먼. 이게 다 문하시중 대감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겠지?”

검은 첩리의 앞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사내는 실웃음을 지으며 첩리사내를 돌아보았다. 얇은 입술 위에 더 얇은 수염이 붙어서 마치 여우처럼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눈매는 오히려 뱀과 같아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듯 보였다.

그에 비해 그 옆에 있는 사내는 각진 턱에 구레나룻이 수북이 자랐는데 강인해 보이는 얼굴에 깊은 눈동자가 들어가 있어 사람의 겉과 속이 모두 옹골차보였다. 검은 첩리 사내는 여우 사내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그들을 숙소의 안마당 가운데로 데려갔다.

“이곳이 그대들이 오늘부터 판밀직사사 영감의 지시와 감찰을 받게 될 터전이오. 그대들은 당일부로 척오조(斥汚組)요. 견태고 행수와 이상겸 행수가 휘하의 수하들을 움직이게 될 것이고 장천보 부장이 그들을 실질적으로 통솔하는 직무를 맡을 것이오. 그대들은 순군만호부의 직제로 들어가지만 명은 오직 판밀직사사 영감에게만 받을 것이오.”

“허, 이 나이에 행수라니 미치겠구만. 상장군(上將軍)정도 주는 줄 알았더니.”

여우얼굴의 사내가 피식 웃으면서 겁은 첩리를 바라보았다. 이상겸이라 불린 사내는 슬쩍 견태고쪽으로 시선을 옮기고는 다시 히죽 웃으며 견태고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어, 그 쪽이 견행수인 모양이구먼? 장천보하고는 아까 말을 튼 뒤였지. 잘 부탁하오. 이상겸이오.”

장천보 역시 견태고를 보며 절도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장천보라 합니다. 원래 가별초 백호의 직이었다가 이번에 명을 받았습니다.”

군령에 익숙한 사내의 씩씩한 어조에 견태고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견태고라 하네. 원래 하삼도에서 대정의 역을 맡고 있었네.”

견태고의 말을 끝나기 무섭게 이상겸이 웃으면서 치고 들어왔다.

“허, 대정이라? 대정이 행수까지 올라오고 이거 벼락출세 아닌가? 이 몸은 위화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도 변변한 직책 없이 이리로 떨어졌는데 말이지!”

견태고는 슬쩍 어깨에 올린 이상겸의 손을 아래로 내리며 검은 첩리사내를 바라보았다. 이상겸은 슬쩍 견태고를 노려보았지만 입가에 올린 미소는 아직 풀지 않은 채였다. 견태고가 말했다.

“두 사람이 행수고, 한 사람이 부장이면 척오조의 장은 누가 한단 말이오?”

“척오조의 지유(指諭)는 오늘부터 내가 담당한다. 이름은 김휴열이라 하네. 나 역시 판밀직사사 영감을 모시고 전장에서 구른 사내이니 그대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겠지.”

검은 첩리의 사내, 이방과의 심복으로 보이는 김휴열은 그제야 덤덤히 자신의 소개를 하였다. 견태고는 판밀직사사의 심복을 그제야 제대로 바라보았다. 군살 박힌 손과 벌어진 어깨, 그을린 낯빛이 새삼스레 김휴열이 군문의 종자임을 보여주었고, 경박하지 않은 그의 언행이 평소의 품행을 나타내고 있었다. 견태고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평생토록 위계에 익숙한 인생이었다.

“알겠습니다.”

“예상외구먼. 잘 해 봅시다. 지유.”

이상겸은 어느새 견태고에게서 김휴열에게로 관심을 돌린 것 같았다. 기묘한 사내였다. 경망스러운 듯 입을 놀리고 좌우를 흘겨보는 눈에 무게가 없어 뵈는데 그렇다고 호락호락하게 자기를 내어줄 것 같지도 않았다.

일신에 풍기는 위압감도 없어 보였지만 당사자의 말대로 위화도에서 같이 여기까지 내려온 경력에 이방과의 검증까지 보고 채용되었다면 만만한 위인도 아닐 터였다. 견태고는 슬쩍 눈썹을 찌푸렸다. 세상 어디를 가던 자신과 결이 다른 이는 한 둘 있기 마련인바, 어차피 같이 갈 위인이라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상책이었다.

“다른 척오조의 조원들은 속속 충원될 것이네. 지금도 계속 인원들을 모으는 중이네. 총원은 두 오(伍)가 넘지 않을 것일세. 우리가 군영도 아니고 세상에 드러내고 작업을 할 이유도 없으니 말일세.”

장천보가 알겠다는 듯 팔짱을 끼고 두 행수를 훑어보았다.

“지유의 말씀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직 조원이 구성되기도 전에 우리만을 부르셨다는 것은 먼저 할 일이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휴열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세 사람을 둘러보았다.

“이미 그간의 일은 대략적이나마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 믿네. 견행수도 이미 말을 들었으니 거두절미하고 말하지. 일단 여기 세 사람은 십자가로 가서 중대부 서정영과 그 독자 서무열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아보게. 누가 그를 노렸는지에 대한 실무적인 견해가 필요하네. 가능하다면 그 피살이 단순한 것인가 계획된 것인가까지 밝힐 수 있으면 좋겠고.”

“당연히 계획이 있으니 화살에 맞아죽은 거 아니오? 무슨 말씀이시오?”

이상겸이 김휴열에게 말하자 김휴열은 슬쩍 입가에 주름을 잡더니만 세 사람을 노려보았다. 사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낮고 명확하였지만 기색을 줄여 다른 이의 귀에 들어가는 것을 애써 막으려는 듯 보였다.

“당연히 계획적인 살인이지. 나와 핀밀직사사 영감이 알고 싶은 것은 제이(第二), 제삼(第三)의 범행이 가능할 것인가의 여부일세.”

견태고와 이상겸, 장천보의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한차례 긴 목탁소리가 연복사에서 연기처럼 넘어오며 객사 안마당을 가득 메웠다. 그에 이어 낭랑한 승려들의 독경소리가 하늘에서부터 땅으로 내려와 사방으로 퍼지는데, 그 가운데로 김휴열의 조용하며 가친 목소리가 같이 섞이며 세 사람의 뒤로 조용히 들어왔다.

“흉수가 고관대작들을 순차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의심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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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음력 사월 스무 나흘(3) +4 22.06.14 420 25 12쪽
31 음력 사월 스무 나흘(2) +2 22.06.14 410 23 12쪽
30 음력 사월 스무 나흘(1) +4 22.06.13 425 25 12쪽
29 음력 사월 스무 사흘(5) +4 22.06.10 417 23 13쪽
28 음력 사월 스무 사흘 (4) +2 22.06.09 432 20 12쪽
27 음력 사월 스무 사흘(3) +2 22.06.08 434 18 13쪽
26 음력 사월 스무 사흘(2) +4 22.06.07 466 19 13쪽
25 음력 사월 스무 사흘(1) +3 22.06.06 486 19 12쪽
24 음력 사월 스무 이틀 +3 22.06.03 498 24 13쪽
23 음력 사월 스무 하루(3) +5 22.06.02 485 23 13쪽
22 음력 사월 스무 하루(2) +2 22.06.01 469 22 13쪽
21 음력 사월 스무 하루(1) +1 22.05.31 497 22 13쪽
20 음력 사월 스무날(2) +2 22.05.30 485 22 13쪽
19 음력 사월 스무날(1) +3 22.05.30 495 26 13쪽
18 음력 사월 열 아흐레(3) +2 22.05.27 525 23 12쪽
17 음력 사월 열 아흐레(2) +5 22.05.26 571 30 12쪽
16 음력 사월 열 아흐레(1) +7 22.05.25 580 34 12쪽
15 음력 사월 열 이레(2) +6 22.05.24 581 28 11쪽
14 음력 사월 열 이레(1) +5 22.05.23 598 28 12쪽
13 음력 사월 열 엿새 (3) 22.05.20 615 29 13쪽
12 음력 사월 열 엿새 (2) +1 22.05.19 686 31 12쪽
11 음력 사월 열 엿새 (1) +1 22.05.19 693 29 13쪽
10 음력 사월 열 닷새 (2) +2 22.05.18 718 31 12쪽
9 음력 사월 열 닷새 (1) +5 22.05.17 774 29 14쪽
8 음력 사월 열 나흘(3) +3 22.05.16 814 34 15쪽
7 음력 사월 열 나흘(2) +1 22.05.13 789 30 13쪽
6 음력 사월 열 나흘(1) +1 22.05.13 875 33 15쪽
5 음력 사월 열 사흘(2) +2 22.05.12 961 44 14쪽
» 음력 사월 열 사흘(1) +2 22.05.12 1,095 5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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