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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F 님의 서재입니다.

무공으로 내 인생 만만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HBF
작품등록일 :
2024.05.09 15:56
최근연재일 :
2024.06.28 00:3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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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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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7,284

작성
24.06.0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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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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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글자
14쪽

요리대회(4)

DUMMY

.




“······안에 들어가는 양파를 제대로 볶아서 색도 적당할 뿐 아니라 치즈와 삼겹살의 고소한 맛이 매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메인 재료인 풍천 장어의 맛은 도리어 치즈와 삼겹살의 강한 맛 때문에 녹아들지 못했군요.”

“동의합니다. 인기 있는 서양 요리랍시고 흉내 내듯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설픈 초보 요리사들이 매번 실수하는 부분 아닙니까.”


광탈에 가까운 혹평을 받은 14번 참가팀의 평론에 차상훈도 전적으로 동감했다.


‘확실히 풍천 장어의 맛을 살리지 못한 요리야.’


국물에 말아놓은 듯 소스가 흥건한 국적 불명의 요리였다.

퍽퍽한 요리보다 국물 음식을 선호하고 소스에 집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느라 이런 요리가 나온 듯 싶었다.

형편없었다.

30점 만점에 15점을 줘도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럼 15번 요리를 평가해보실까요?”


차상훈의 시선이 15번 요리로 이동했다.


‘장어 파스타.’


한국인에게 익숙한 요리였다.

장어라는 재료가 낯설 뿐.

비주얼은 나름 괜찮았다.

풍천장어의 서식지처럼 강과 바다의 고유 식재료로 멋을 낸 색감 무척 보기 좋았다.

일단은 외형은 합격이었다.


“일단은 다들 드셔보시지요.”

“예.”


장어 파스타가 담긴 앞 접시를 건네받은 그가 향을 맡아보았다.

스모크함 속에 푸른 바다의 향이 코끝에서 물씬 묻어났다.


‘비스크 소스?’


해산물의 깊은 풍미로 유명한 갑각류 소스와 비슷하지만 약간 달랐다.

의문에 포크를 들어 소스를 살짝 찍어 먹어보았다.


‘이 맛은······복분자?’


비스크와 복분자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것 같았다.

바로 레시피를 확인해보았다.

역시나 복분자와 비스크 소스의 조합이었다.


“소스의 선택이 탁월한 것 같습니다.”

“재료와의 조화가 매우 좋군요. 본연의 풍미와 식감이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요리입니다. 부재료의 적절한 선택으로 장어의 맛도 잘 살려냈고요. 맛이 참 깊습니다.”

“맛있기는 한데 전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어떤 점이 말입니까?”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행과 주관, 전통적인 조리법. 트렌드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맛이 그렇다는 겁니다. 복분자와 비스크 소스의 조합은 나름 괜찮았지만 차라리 복분자 소스를 개발해 접목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스크 소스의 맛이 워낙 강하지 않습니까? 소스의 맛에 가려져 장어의 담백하고 기름진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맞는 말이었다.

소스는 맛있지만 이 요리 역시 메인인 풍천 장어의 맛을 살려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수박 주스는 생각했던 맛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했고.

차상훈은 채점표에 시선을 던졌다.


1.적합성 – 고령군 대표메뉴로 적합한가?(10점)

2.대중성 – 대중의 입맛에 맞는 관광 상품으로 가능한가?(10점)

3.상품성 – 식당 메뉴로서의 상품성이 있는가?(10점)

4.독창성 – 창의적 아이디어가 가미되었는가?(10점)

5.모양/맛 – 완성된 요리의 비주얼과 맛이 대중적인가?(30점)


점수를 채점했다.

독창성에서는 9점, 이외에는 평균 점수를 부여했다.

나머지 심사위원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지 비슷한 점수를 내놓았다.

이후엔 총괄 심사를 담당한 이명철 교수가 5명의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하여 평균을 냈다.


“평균 57.8점입니다. 총점은 82.8점이군요.”


배점표에 점수를 기입한 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5분만 쉴까요?”


모두가 의아한 듯 바라보자 그가 슬쩍 웃었다.


“입안이 텁텁해져서 말입니다. 다들 입안 좀 헹구고 계십시오. 전 잠시 심사 결과를 정리해놓겠습니다.”


갑작스러운 휴식에 차상훈은 당혹스러웠다.


‘뭐야?’


겨우 다섯 팀 남았다.

휴식을 취하기엔 시기가 좀 애매했다.

반박하기도 뭣한 상황이라 차상훈은 생수로 입안을 헹구면서 나머지 요리를 응시했다.

가장 기대되는 요리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었다.

이 중에서도 17번과 19번의 요리가 단연 독보적이었다.

고귀한 한상차림과 우아한 단품 요리.

과연 어떤 맛이 심사위원들의 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제 곧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물로 입안을 헹궜다.

80만 크리에이터답게 대회를 촬영한 영상 확인도 잊지 않았다.



*




“요리 어디서 배웠어요?”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조리실로 돌아오자마자 듣게 된 말이었다.

고개를 돌리자 19번 참가자의 얼굴이 보였다.

짙은 눈썹과 오뚝한 코, 가름한 턱 선까지 정말 잘생긴 얼굴이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나고봉은 대답 대신 되물음을 던졌다.


“예?”

“요리요. 어디서 배웠냐고요.”


기다렸다는 듯이 주변의 시선이 일제히 몰려들었다.

부담스러운 눈길의 행진에 나고봉은 약간 어색하게 웃었다.


“집에서 독학으로.....”


놀란 19번 참가자의 표정 뒤로 주변이 웅성거렸다.


“독학?”

“말이 돼?”

“칼질이야 그렇다 쳐도 수타를 독학으로 배웠다고?”

“부모님이 요리사겠지.”


그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처럼 19번 참가자가 대신 물어왔다.


“부모님께서 식당하세요?”

“아니요.”

“그럼 요식업 관련 업종?”


꼬치꼬치 캐묻는 모습에 나고봉은 당혹스러웠다.


“그냥.... 회사 다니시는데요?”


19번 참가자는 충격을 받은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았다.


“....정말 혼자서 배웠어요?”


혼자라면 혼자고 아니라면 또 아닌지라 나고봉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옆 조리대와 몇 군데에서 불신의 시선이 전해져왔지만 애써 무시했다.

25년간의 고된 요리수행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에 반해 19번 참가자는 완벽하게 믿은 건지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온갖 감정이 휘몰아치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그가 불쑥 손을 내밀었다.


“전 김성호라고 해요.”

“아, 전 나고봉이라고 합니다.”

“전화번호 좀 알려주실래요?”

“예?”

“앞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전 요리 잘하는 사람이 좋거든요. 관심 분야도 그쪽이고. 알고 지내면 서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당당한 태도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에 나고봉은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기분이 좀 이상했다.

이런 상황이 낯설어서.

누군가가 손을 먼저 내밀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서.

뭐가 됐든 썩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어색한 얼굴로 볼을 긁적거리고 있자 불쑥 권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리는 언제 먹는 거지?’


역시 분위기 깨는데 일가견이 있는 남자였다.



*



궁금함이 정점에 이를 때 즈음 드디어 심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서두는 이명철 교수가 운을 뗐다.


“16번 요리는 아보카도 퓨레를 곁들인 장어 세비체군요. 아보카도와 각 재료 간 색감의 조합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보기 드믄 칭찬에 모두의 시선이 16번 요리로 향했다.


“확실히 색의 배열 면에서 볼 땐 괜찮은 것 같군요.”

“동선의 배치도 나름 정교한 것 같습니다. 여백의 미도 잘 살렸고. 플레이팅이 제법입니다.”


긍정적인 반응이 흘러나오자 그의 안면에 부드러운 기색이 흘렀다.

차상훈은 낯선 이질감을 받았다.


‘뭐야?’


감도는 분위기가 미묘했다.

마치 아는 사람을 만난 듯 예를 차리고 친근함을 표시하는 느낌이었다.

그 감정을 심사위원들에게 전파하려는 듯한 행동이 눈빛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기우일까?


“천천히 드셔보시지요.”


앞 접시를 건네받으며 이명철 교수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았다.

부드러운 미소가 감도는 표정이었다.

시선을 돌려 다시 요리를 바라보다가 포크를 움직였다.

수박과 장어를 한꺼번에 찍어 아보카도 퓨레에 찍어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괜찮네.’


아보카도와 수박, 장어의 맛이 부드럽게 섞이면서 녹아내렸다.

아삭거림과 부드러움, 생선살 겉면의 바삭함과 속의 퍽퍽함이 적당히 어우러졌다.

특히 장어의 익힘 정도가 상당히 괜찮았다.

완전히 익히되 과하면 안 되고, 흐물거려도 자격 미달.

딱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짭짤한 맛 뒤로 흐르는 산미와 달콤함도 제법이었다.

하지만 딱히 놀랍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페루 세비체 맛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요리였다.

그럼에도 이명철 교수는 모두에게 들으라는 듯 16번 요리를 극찬하고 있었다.

산미가 완벽하다느니 뭐라니 하면서.


“제 사견일 뿐이니 크게 신경 쓰지 마시고 천천히 드셔보시고 신중하게 점수를 책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든 차상훈은 앞 접시를 내려놓고 점수를 책정했다.

70점 만점에 57점이었다.

가장 큰 감점 요인은 적합성과 대중성, 그리고 맛이었다.

채점표를 걷어드린 이명철 교수가 평점을 냈다.


“평균 64.4점, 총점은 91.4점입니다. 현재 단독 1위군요.”


1위라는 소리에 차상훈은 이상했다.


‘이게 4번 팀의 요리보다 낫다고?’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4번 팀 요리가 약간 더 맛있었다.

분명히 그랬다.

대부분 그렇게 말했고.

결과는 정반대였다.

따질 수도 없는 문제였다.

요리는 기호에 따라서 맛의 평가가 달라지기 마련이 아닌가.

주관적 평가, 공정성을 위한 평균 점수 도입의 절차를 무시할 수도 없었다.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드리며 17번 요리를 보았다.


‘고령의 한상차림.’


요리명과 걸맞게 17번 팀의 요리는 그야말로 한식의 장점을 오롯이 살린 요리였다.

고슬고슬한 하얀 솥 밥을 필두로 찜과 구이, 볶음 반찬, 마지막 화룡정점을 찍을 수박 동치미 국수까지 완벽하게 세팅돼 있었다.

각 테마에 따라 구성된 메뉴들의 색감이 예술이었다.

먹음직스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만큼.

모든 요소가 서로 어우러져, 결코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한껏 기대감에 부푼 그가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펼쳐놓았다.

식재료의 구성요소와 남다른 창의력, 깔끔한 플레이팅과 카빙 능력까지 대단하다며 치켜세웠다.


“저도 동감합니다. 현대 미식의 흐름에 맞춰 잘 구성된 차림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모두 고령의 특산품으로 구성된 요리들이 아닙니까? 레시피의 아이디어도 상당히 돋보이는군요.”

“전 특히 저 수박 장어찜과 수박 동치미 국수의 색감과 디테일이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적인 효과를 간과하지 않고 극대화시킨 점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모두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명철 교수만은 침묵한 채 기다렸다가 시식해보자고 보챘다.

16번 요리와 대비되는 행동에 약간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시간 관계상 바로 시식이 진행되었다.

하얀 쌀밥 위에 볶음 반찬을 올려 크게 한입 먹어보았다.


‘오!’


탱글탱글한 식감과 구수한 향 뒤로 아삭하고 짭짤한 수박 껍질과 바삭한 씨가 씹혔다.

흔히 구할 수 있는 채소로 만든 소박한 요리지만, 채소 각각의 맛이 우러나와 풍부한 풍미를 전달해주고 있었다.

맛의 깊이가 무척 깊었다.

상당히 재미있는 맛이었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담아낸 듯한 요리였다.

흡족하게 웃으며 이번엔 찜을 먹어보았다.


‘허!’


예상했던 맛이 아니었다.

풍천 장어 고유의 색감을 살린 찜 요리라 단순히 짭짤하겠거니 생각했는데, 그 안일함이 완벽하게 박살난 기분이었다.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속속들이 베어난 요리였다.

진한 육수의 맛과 포슬한 식감을 완벽하게 살려냈다.

놀라울 정도로.


“허!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그렇게 말입니다.”

“설마 이거 육수로 찌듯 익힌 거 아닙니까?”

“아!”


정확한 설명이었다.

그래서 장어의 속살이 죽처럼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탱탱한 것이다.

정말 공을 많이 드린 요리였다.

겨우 20대에 이런 요리를 개발해내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차상훈은 은은한 경탄이 흐르는 얼굴로 다음 요리를 맛보았다.

수박씨장을 발라 구운 풍천 장어였다.

맛은 훌륭했다.

희로애락 가득한 인간사 같은 맛이었다.

바삭한 껍질과 하얀 살위에 발라진 빨간 수박씨장이 매콤하면서도 시큼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을 점령한 느낌이 들었다.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심정처럼.

전통장 같은 수박씨장이 장어와 매우 잘 어울렸다.


“으음!”

“정말 맛있는데요?”

“보통의 양념구이와는 다르게 뭔가 독특한 풍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들도 비슷한 심경인지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수박 동치미 국수를 먹었을 때에는 모두 충격을 받은 눈치들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동치미 맛이 아니라 뭔가 깊은 맛이 감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더분한 것 같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오묘한 그런 맛이 났다.

마음의 끈이 풀리고 높게 쳤던 빗장을 열게 만드는 그런 신기한 맛이.

차상훈은 진심으로 놀라고 말았다.


‘전부 맛있다고?’


그냥 맛있는 게 아니라 완벽에 가까운 맛의 조합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5가지 요리가 모두 처음 보는 맛이라는 점이었다.

색다르면서도 친근한, 그렇지만 고풍이 묻어난 요리라 감히 말할 수 있었다.

다른 심사위원들도 난리였다.

역대급이라는 단어까지 난발하며 요리를 극찬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이명철 교수는 침묵을 고수했고 평가를 재촉했다.

그리고 평가가 끝나는 순간 차상훈은 표정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심사 평균 점수는 61.2점. 총점은 91.2점입니다.”


모두가 침묵에 휩싸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61.2점이라는 점수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91.2점이라고요?”


되물음을 던진 차상훈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이명철 교수를 쳐다보았다.

왜 16번보다 못한 점수가 나왔냐는 눈빛으로.

그러나 그는 도리어 뻔뻔한 얼굴로 물었다.


“왜요?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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