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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F 님의 서재입니다.

무공으로 내 인생 만만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HBF
작품등록일 :
2024.05.09 15:56
최근연재일 :
2024.06.28 00:3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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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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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7,284

작성
24.05.27 12:46
조회
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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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글자
12쪽

체육관에서(2)

DUMMY

.



말없이 고개를 돌린 그가 빤히 쳐다보았다.

고요한 눈빛과 차분한 표정으로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과는 다르게 이질적인 느낌을 받은 이홍수는 살짝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뭐야?’


분위기가 싹 바꿨다.

헤비백을 앞에 두고 허우적거리던 어리바리함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한순간에 사람이 저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싶었던 이홍수는 놀란 마음을 억누르며 차분하게 말했다.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손목 조심하고.”


조심하라는 말에 그의 입가에 묘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환하게 웃는 것도 그렇다고 비웃는 것도 아닌 그런 기이한 미소가.

잠시 바라보던 그가 고개를 돌려 샌드백을 응시했다.

그 사이 어느새 모여든 관원들이 샌드백 주변을 둘러싼 채 모여 있었다.

심지어 스파링 영상을 찍겠다고 나섰던 민수와 그의 지인도 내려와 있는 상태였다.


“진짜야? 쟤가 쳤다고?”

“예, 제가 봤어요. 저분이 샌드백 치는 거.”

“나도 봤어. 와, 후덜덜하던데?”

“저게 저렇게 많이 흔들렸냐?”

“그러게요······.”


침묵 속에 빠져든 실내에서는 오직 헤비백만이 홀로 덜컹거리며 삐거덕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덩달아 찾아와 모두의 얼굴에 내려앉았다.

시선은 양손을 축 늘어트리고 있는 뚱뚱한 남자에게 고정돼 있었다.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그가 차분하게 숨을 골랐다.


“후우-”


그 작은 소리에 이홍수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가 앞발을 뻗어 굳게 디딘 것도 동시였다.


턱!


납덩이처럼 묵직한 체중이 앞으로 쏠리자마자 두터운 상체가 꽈배기처럼 뒤틀렸다.

회전력을 머금은 주먹이 채찍처럼 휘둘리며 대포알처럼 튀어나와 일직선으로 쭉 뻗었다.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일련의 동작에 이홍수는 마치 모든 힘과 체중이 위로 밀어 올라가 오른손에 집약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파아아아앙!


포탄 터지는 듯한 광음이 실내를 강타했다.

창에 찔린 듯 심하게 일그러진 샌드백이 위로 솟구쳐 올랐다.


끼리리릭! 끼릭!


듣기 싫은 쇳소리가 음산하게 울려 퍼졌다.

모두가 경악한 얼굴로 입을 쩍 벌렸다.

이홍수도 얼빠진 표정으로 멍하니 샌드백을 쳐다보았다.


‘펀치력이······.’


장난 아니었다.

마치 해머로 있는 힘껏 후려친 듯했다.

무려 20kg였다.

아무리 기존 헤비백보다 가볍다하더라도 저 무거운 샌드백이 날아갔다?

세계적인 헤비급 스타에게서나 볼 법한 핵주먹이었다.

무엇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하체와 스텝, 어깨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동작이었다.

깔끔하다 못해 환상적이었다.

흠잡을 데가 없었다.

수십 년의 세월동안 저 동작 하나만을 연습한 무도가처럼.

이홍수는 혼란에 빠졌다.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나?’


복싱을 배운 적이 없다고 말했었다.

실제로 처음 방문했을 때의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초보자였다.

그런데 갑자기 저런 말도 안 되는 동작과 펀치력을 보여준다?

이홍수는 그가 초보자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복싱 경력만 수십 년의 세월이었다.

타고난 펀치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련의 동작만큼은 부단한 연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이기 때문이었다.

그 생각과 함께 불현 듯 깨달았다.


‘설마 몰카?’


크리에이터와 민수가 서로 짜고 복싱선수를 데려온 것 같았다.

약간 이상한 부분은 복싱선수치곤 살이 너무 많이 쪘다는 사실이었다.

나이도 너무 어리고.

이홍수가 눈을 가늘게 뜬 채 나고봉이란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저런 임펙트 있는 선수가 있었나?’


기억에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국내 프로 선수가 아니라는 말이었다.

혹시 주니어 출신의 아마추어?

저런 빠따와 교과서 같은 동작으로 프로에 데뷔하지 못했다는 것은 실전이 약하다는 의미였다.

뭐가됐든 확실히 재능은 있어보였다.

놀라울 정도로.

이홍수는 살짝 고민했다.


‘속아줄까?’


체육관 홍보를 위해 크리에이터까지 부른 마당이었다.

겨우 주먹질 두 번에 놀라서 판을 깨기엔 촬영 시간도 짧고 체육관 이미지도 별로였다.

차라리 역발상이 낫지 않을까?

두 사람이 준비한 저 선수를 역관경시켜 체육관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저 아마추어 선수의 빠따가 장난이 아니라 실력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이홍수는 주변을 쓱 둘러보았다.


‘누가 좋을까?’


마침 괜찮은 선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체육관을 홍보하자고 건의한 강민수였다.

이홍수의 입가에 장난스러운 웃음이 걸렸다.


‘역몰카의 묘미를 보여줄 땐가?’


진땀을 흘리는 강민수의 표정이 눈앞에 선해졌다.

자꾸 웃음이 나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일단은 적당히 장단을 맞춰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



“선수가 아니라고?”

“네.”

“정말로?”

“제가 뭐하려고 거짓말을 하겠어요.”

“그럼 저건 뭔데?”


관장님의 손길을 따라 이동한 강민수가 앞뒤로 흔들리고 있는 헤비백에 고정됐다.


“제 말이요······.”


할 수 있는 말이라곤 그뿐이었다.

강민수도 혼란스러운 것은 매 마찬가지였다.


‘맞고 다녔다고?’


맞고 다닐 펀치력이 아니었다.

저건 살인자 수준의 파괴력이었다.

저 주먹에 맞고 멀쩡히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말 솔직히 저런 펀치력은 처음 봤다.

체육관을 다니면서.

순간, 강민수는 주방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아······.’


이제야 생각났다.

고봉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는 사실이.

맞다.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냥 가만히 서서 생각에 잠겼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오해한 건 전적으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강민수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런 미친······.’


저런 괴물 앞에서 헛소리를 지껄이며 복싱을 배운다고 우쭐하며 자랑을 했으니······.

쪽팔림이 해일처럼 밀려와 뒤덮는 기분이었다.

양손으로 화끈거리는 얼굴을 덮고 깊은 한숨을 흘렸다.

그때 태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 복싱 배운 적 없다며?”


그가 차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태희가 깜짝 놀랐다.


“정말로? 진짜?”


믿을 수 없는 소리에 강민수는 손을 치우고 고봉을 쳐다보았다.


“진짜야? 진짜로 처음 배웠어?”


또 다시 고개만 끄덕이는 그의 모습에 강민수가 어이없어했다.


“처음인데 그렇게 잘 친다고? 말이 안 되잖아, 말이. 솔직히 말해봐. 너 연기했지?”

“연기?”


미간을 찌푸리며 되묻자 가만히 지켜보던 태희가 끼어들었다.


“잠깐만요, 오빠.”

“왜?”

“속였다고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해요.”

“어떤 점이?”

“상식적으로 고봉이가 연기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럼 저건 뭔데?”

“지금까지 배웠잖아요.”

“잠깐 배웠다고 저렇게 칠 순 없어.”

“아니요. 고봉이라면 가능할지도 몰라요. 사실 고봉이가 좀 특별한 구석이 있거든요.”

“특별한 구석?”

“잠깐만요.”


그리 말하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주변에 포진해있던 관원들이 죄다 몰려왔다.

관장님도 궁금했는지 동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그리고 모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게 가능하다고?”

“진짜야?”

“1등?”

“와······.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저런 몸으로······.”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강민수 역시 얼이 빠진 표정으로 고봉을 응시했다.

옆에서 태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시다시피 쟤, 운동신경이 좀 남달라요. 믿기 힘들 정도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초고도비만이 마라톤 대회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타고났다고 밖에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강민수는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내뱉었다.


“너···무슨 괴물이냐?”


모두가 동의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관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수 네가 한번 테스트해봐.”

“예?”


깜짝 놀란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관장님이 진지한 눈으로 보았다.


“맷집하고 반사 신경 좀 확인해보게.”

“그, 그걸 제가 하라고요?”

“체급이 너랑 맞잖아.”

“하, 하지만······.”

“빠따는 좋아도 초보자라며? 위빙 좀 섞어주면서 거리 두고 치라고. 한 2라운드까지만 뛰어보자.”


맞는 말이었다.

핵빠따라 해도 맞지만 않으면 고봉은 그저 서 있는 헤비백과 다를 바가 없었다.

초보라라는 전제하에.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수년의 세월을 단숨에 극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실력을 믿은 강민수는 자신감을 되찾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준비가 끝났고 두 사람이 링 위에 올랐다.


때엥!


1라운드의 종이 울렸다.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착용한 강민수가 스텝을 밟으며 전진했다.


‘정타만 조심하면 돼.’


핵빠따도 맞지 않으면 별 것 아니었다.

일단은 한번 떠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며 고봉을 주시했다.

그는 자리에 못 박힌 듯 멀뚱히 서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움직일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표정도 이상했다.

잔뜩 긴장해서 얼어붙은 게 아니라 이상하리만치 차분한 그런 무표정에 가까웠다.

무엇을 관찰하듯 가만히 서서 주시하는 느낌이 강했다.

약간의 호기심이 가미된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기분이었다.

강민수의 눈매가 가늘게 좁혀졌다.


‘뭐야, 저놈?’


너무 긴장해서 저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반대의 느낌이었다.

강자가 약자에게 보이는 오만한 태도와 비슷해보였다.

유들유들 웃지 않는 것만 빼면 거의 판박이였다.

이런 경험이 몇 번 있는 터라 강민수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져 눈빛이 돌변했다.


‘넌 방금 실수 한 거야.’


펀치력 하나 믿고 까부는 애들 쯤, 수없이 상대해봤다.

복싱은 스텝이요, 거리 싸움이었다.

치열한 수 싸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조건 필패였다.

그걸 직접 보여주겠노라 다짐하며 경쾌한 스텝으로 거리를 좁혀 들어갔다.

상대방과의 거리를 잡기 위해서 가볍게 견제 잽을 연속적으로 던졌다.


슉슉!


좌우로 머리를 털며 잽을 흘린 고봉의 상체가 뒤로 살짝 빠졌다.

거의 동시에 강민수의 훅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강민수는 놀랐다.


‘피했어?’


헛손질만 3번째였다.

본능적으로 전진 스텝을 밟았다.

거리를 좁히자마자 마우스피스를 꽉 깨물었다.


‘어디까지 피할 수 있나보자!’


훅과 어퍼, 바디 샷에 이은 회심의 콤비네이션을 한호흡만에 휘몰아쳤다.

거의 동시에 고봉의 상체가 귀신같이 흔들렸다.

마치 공격의 경로를 미리 예측하고 물러서는 것처럼 모든 공격을 깔끔하게 회피한 것이다.

거듭되는 헛손질에 급히 주먹을 회수한 강민수가 섬뜩함을 느끼며 뒤로 물러섰다.


‘뭐, 뭐야?’


믿지 못할 회피 능력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기분이었다.


‘저놈······.’


초보자가 아니었다.

경험이 풍부한 실력자였다.

속았다는 생각보다 의문이 먼저였다.

혹시 주니어 출신?

침을 꿀꺽 삼키며 시선을 들었다.

고봉의 두 눈이 살짝 반달로 휘었다.

뭔가 즐거운 것처럼 옅은 웃음기가 감돌고 있었다.


“꽤 쓸 만하군.”


무슨 의미인지 파악할 겨를도 없이 그의 육체가 벼락처럼 움직였다.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긴 강민수는 반사적으로 안면가드를 올렸다.


퍼어억!


가드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 주먹이 턱 끝에 꽂혀 뇌를 진탕 뒤흔들었다.

순간적으로 동공이 풀리고 의식이 뚝 끊겼다.

완벽하게 풀린 하체가 더는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허물어졌다.


풀썩!


실신한 강민수는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시작한지 겨우 1분 만에 벌어진, 이 믿지 못할 상황에 모두가 경악하며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미친······.”


그렇게 실내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내려앉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41 관독쟁이
    작성일
    24.05.27 19:26
    No. 1

    쥔공 대체 언제까지 권왕치트키만 쓰려는거죠? 5화만 더 연재하면 딱 1권 분량인데 아직두 살 빼려면 멀은것 같구 이제 체력단련중이라 걷고 뛰고 하는게 전부인 무공 입문도 안된 상태인데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5.30 17:02
    No. 2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0 fr*****
    작성일
    24.06.02 23:38
    No. 3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라이스케익
    작성일
    24.06.24 09:59
    No. 4

    상태창 치트키랑 고인물 치트키 쓰는 소설에 비해서는 이렇게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주인공이 훨씬 매력적이에요! 작가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ia****
    작성일
    24.06.26 11:37
    No. 5

    "체급이 너랑 맞잖아" 라는 말은 아주 많이 이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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