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BF 님의 서재입니다.

무공으로 내 인생 만만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HBF
작품등록일 :
2024.05.09 15:56
최근연재일 :
2024.06.28 00:3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76,336
추천수 :
3,811
글자수 :
257,284

작성
24.06.03 12:22
조회
3,919
추천
83
글자
15쪽

무공입문

DUMMY

.




나고봉은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다.


‘드디어!’


대망의 날이 다가왔다.

이 순간을 위해서 그간 혼절한 횟수만 얼마던가!

손가락 열 개로도 부족할 만큼 혼신을 다해왔다.

이제 그 노력의 보상을 받을 차례였다.

나고봉은 난생처음으로 심장이 떨렸다.


‘무공만 배우면 뭐든 할 수 있어!’


당장 집에 달려가서 내공심법을 배우고 싶었다.

그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듯 발주한 물량이 바닥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재료 다 떨어졌어요!”

“벌써?”

“네.”

“하긴 손님이 워낙 많이 몰려들었으니까. 알겠어. 내가 알아서 손님 끊을게.”


주방은 곧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미친 듯이 설거지에 몰두하던 주방 보조 민수 형도 파김치처럼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좋은 시절은 다 갔다,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고생했어요.”

“너도 고생했다.”


슬쩍 웃곤 뒤돌아 어머니가 생일 선물로 사준 중식도를 깨끗하게 닦았다.

은색 검신이 조명 아래에서 날카롭게 빛났다.

다마스커스!

강도와 절삭력이 뛰어난 제품이었다.

무려 150,000원짜리였다.

이젠 거의 분신처럼 사용하는 칼이라 소중히 챙겨들었다.


“고봉아.”

“네?”


뒤를 돌아보자 그가 평소답지 않게 살짝 긴장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직 구독자 2명이지?”

“네.”

“계속할 거야?”

“시작했으니까요.”

“될 것 같아?”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터지겠죠.”

“흠. 솔직히 말하면 좀 힘들 것 같은데?”

“왜, 왜요?”

“일단 영상 조회수가 안 나오잖아.”


맞는 말이었다.

기껏해야 20회 정도였다.

그의 말대로 최악의 조회수가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쭉 봤는데 솔직히 영상 긴 거야 괜찮아. 그런데 문제는 내용이 너무 지루하다는 거야.”

“그, 그런 가요?”

“사실 나도 전역하고 했었어.”

“진짜요?”

“어.”

“그런데 왜 안 해요?”

“구독자가 하도 안 늘어서 포기했지.”


쿨하게 인정하고 어깨를 으쓱인 그가 턱을 쓸며 바라보았다.


“차라리 내가 해줄까?”

“뭘요?”

“편집.”

“정말로요?”

“나 편집은 좀 해. 1년 동안 편집만 했거든. 이걸로 돈도 벌고 있고.”

“진짜로요?”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해. 대신 나 요리 좀 알려주라.”

“예?”

“요리. 알려줘. 그럼 내가 편집해줄게.”


편집에 소질이 없었던 나고봉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승낙했다.


“저야 좋죠.”

“진짜?”

“네.”


서로 합의를 보자 민수 형이 그제야 긴장을 풀고 선반에 등을 기댔다.


“너 군대는 어떻게 할 거야?”

“생각 중이에요.”

“잘 생각해. 군대 가서 시간 버리느니 차라리 자기재능 키우는 게 낫지. 국대 선발전까지 아직 몇 달 남긴 했으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봐.”


재능이란 말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모든 건 권왕의 만들어놓은 환상이 불과했다.

군 면제 제안을 쉽게 수락하지 못하는 이유였다.

일단은 시간이 필요했다.

무공을 배울 때까지의 시간이.


“네.”


무거운 분위기 이후론 다시 크리에이터에 관련된 대화가 주를 이루었다.

서로 많은 말이 오갔다.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도 난무했다.

중심엔 항상 권왕의 재능이 있었다.


“그냥 콘셉트를 그걸로 가는 게 더 좋다니까? 상위 0.1% 재능러, 어디어디 가다. 뭐 이런 걸로. 무작정 달리는 거나, 살 몇 kg빠졌다는 너무 단조롭잖아. 경쟁자도 너무 많고.”


편안한 대화가 오고갔다.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서로 부대껴서일 것이다.


“차라리 내가 촬영해줄게. 콘셉트도 잡아주고. 그 편이 너한테도 더 좋을 걸?”

“그럼 형이 힘들잖아요.”

“힘들긴 하겠지.”

“그런데 왜······?”

“요즘 이름 있는 가맹점 창업비용이 억 단위거든. 그럴 바엔 차라리 너한테 요리 배워서 창업하는 게 낫지.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네가 손해고 내가 남는 장사야.”


그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즈음, 태희가 들어왔다.


“영업 끝났습니다.”


조기퇴근을 한 나고봉은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인생의 분기점이 될 아주 중요한 날이라 평소와는 달리 자세까지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이를 악물고 달렸다.

권왕이 매우 흡족해할 정도로.


“다녀왔습니다!”

“고생했네.”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곧바로 씻고 나와 방으로 들어갔다.


‘앉아라.’


권왕의 지시대로 나고봉은 방바닥에 앉았다.

드디어 무공을 전수받은 날이라 얼굴엔 사뭇 긴장감이 감돌았다.

분명 고리타분한 원리원칙을 강조하며 융통성 없게 가르칠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뜬구름 잡는 식의 무공구결을 처음부터 끝까지 낭송한 뒤에 무조건 외우라고 독촉하고 협박하겠지.

쥐 잡듯이.

긴장하지 않으면 괜히 욕만 먹고 소득 없이 갈굼만 당하다가 잘 가능성이 매우 컸다.

침을 꼴깍 삼키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한번 뿐이다.’


권왕의 엄포에 긴장과 흥분이 뒤섞여 극도로 고도되었다.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몇 번만 더 알려줘요, 따위의 비생산적인 반발 대신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에 온 정신을 쏟아 부었다.

25년간 그를 경험하면서 그의 성격을 낱낱이 파악한 결과였다.


‘일단은 외울 수 있는 건 최대한 외우자!’


이후에는 갈굼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그에게 착실히 배우는 수밖에 없었다.

입안이 바싹 말라갈 무렵, 드디어 권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잘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그 말과 함께 좀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쓰으읍- 후우-”


육체가 제멋대로 호흡을 이끌었다.

호흡기관을 통해 출입을 반복한 들숨과 날숨에 머릿속이 맑아져갔다.

육체의 통제권을 보유중인 나고봉은 권왕이 의도적으로 육체에 간섭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두 사람이 한꺼번에 육체를 통제하는 상황인 것이다.


‘잡생각 말고 무아(無我)에 이르도록 집중해라.’


생각을 떨쳐내고 마음을 비웠다.

다시 권왕의 간섭이 이어지자 곧이어 주변이 고요해지고 세상마저 잠잠해졌다.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이 들었다.

마치 시공간 안에 나 홀로 존재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봄볕처럼 따스한 기운이 스미어 들기 시작한 것도 그때였다.

마치 부드러운 바람이 온몸을 휘감아 도는 느낌이었다.

나고봉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이, 이건?’


25년간 공기처럼 느껴왔던 익숙한 기운, 바로 기(氣)였다.

권왕은 지금 구구절절한 설명보단 직접적인 체감을 통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는 뜻밖의 친절이 아니라 지도과정의 시간단축이 궁극적인 목적 같아보였다.

짧게 말해 멍청한 놈한테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집중해라.’


퍼뜩, 정신을 차린 나고봉은 육체 내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유심히 관찰했다.

기도를 벗어난 기운이 물감처럼 번지며 밤하늘의 성체처럼 퍼진 기혈을 타고 유유히 흘러갔다.


‘경골타혈 경락신경 만류라. 수많은 성신이 모여 천체가 되고 더 나아가 소우주를 이루듯, 일원심법은 수련을 거듭할수록 인체를 구성하는 경골과 경락을 굳건하게 만들고 무수히 퍼진 기혈을 타동시키는 매우 전륜한 내공심법이다.’


짤막한 설명 이후 길잡이라도 된 듯 기를 이끌어 심법의 운용 순서 및 구체적인 단계를 밟아나갔다.

독맥의 길을 따라 순항하던 기운이 신주에 이르러 멈칫거렸다.

그럴 때마다 따스한 기운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탁한 길목을 확장시켜나갔다.

나고봉은 단 한 개도 놓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집중하며 내부의 변화를 관조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좀 이상한 기분이 느껴졌다.


‘왜 이렇게 익숙하지?’


공연한 기분 탓이 아니라 진짜 그랬다.

굳이 권왕이 알려주지 않아도 그 다음 단계를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고봉의 눈매가 가늘게 변했다.


‘설마 이거······.’


권왕에게 빙의 이후부터 지난 25년 동안 끝없이 경험한, 가장 익숙한 현상이었다.

먹고 걷고 자는 동안에도 기가 끊임없이 순환되는 구조였다.

원래부터 자동으로 돌아가는 구조라서 그냥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니었다.

권왕의 초석이나 다름없는 내공심법이었다.

그걸 지금 권왕은 무료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배울 것이 많았다.

기감의 확장이나 미세한 제어 및 기법 같은 것들을 말이다.

내공심법의 정체를 깨달은 나고봉은 기의 순환 과정이 아니라, 흐름에 비중을 두고 지켜보았다.

그렇게 대략 1시간가량이 지나자 드디어 배꼽 밑으로 따스한 기운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나고봉은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단전!’


내공심법의 초석을 마련하는 순간이었다.



*



2시간 취침 이후, 칼같이 기상한 나고봉은 밖으로 나왔다.

바야흐로 권법을 전수받기 위해서였다.

상쾌한 마음과는 다르게 새벽녘 풍경은 우중충했다.

비라도 내릴 것처럼 바람도 불어왔다.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빙그레 웃었다.


‘무슨 권법을 알려줄까?’


초상승 무공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

적당한 보법과 경공, 권법만 알려줘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공원 쪽으로 뛰어갔다.

아직은 경공 따위의 무공을 전수받지 않은 관계로 속도와 힘든 것은 전날과 비슷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오! 확실히 가벼워지긴 했네.’


느껴졌다.

단전의 내공이 흘러나와 순환될 때마다 기력이 붙고 몸이 가벼워지고 있음을.

미세한 차이라 효율적인 측면까지는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오늘까지!

앞으로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힘차게 달리려 하는 순간, 권왕의 음산한 목소리가 들러왔다.


‘일원심법의 궁극적인 목표는 호흡과 동일해지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호흡을 하듯 일원심법의 운용 역시 한시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매순간 심법운용에 심혈을 기울여라. 호흡처럼 익숙해질 까지.’

“쓰읍- 헉헉! 네!”


일원심법을 운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 끔찍한 고역이었다.

이유는 심플했다.

내공심법의 핵심은 명경지수와 같은 평정심 유지였다.

그래야 명주실처럼 가느다란 기감이 열리면서 기를 발굴하고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괜히 그 많은 무림인이 가부좌를 튼 채 내공심법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보라.

저 권왕이 얼마나 지독한 독종인지.

어쩐지 몸소 시범을 보여주더라니.

다 이런 비열한 계획이 숨겨져 있었다.

단전을 만들었다고 다가 아니라 진짜는 지금부터였다.

달리는 일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심법까지 신경써야할 판이었다.

얼마 못가 나고봉은 머리가 두 개로 쪼개지는 기분을 느꼈다.


‘커헉!’


심법을 하는 건지, 호흡을 하는 건지, 뛰는 건지 마는 건지조차 혼란스러워지는 기분이었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다가 과부하가 걸려 폭발하기 일부직전이었다.


“어헉!”


호흡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비틀거리다가 보기 좋게 나자빠진 나고봉이 바닥을 굴렀다.

권왕이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며 기어이 한소리를 내뱉었다.


‘재능이 없다는 건 진작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군.’


나고봉은 억울했다.

기본이란 단어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저런 소리를 하는 건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자기가 괴물이라는 걸 혼자서 인지하지 못한 참담한 결과였다.

그래도 뭐 어쩌나?

아쉬운 놈이 우물을 파야지.

나고봉은 그냥 입 다물고 일어나 그의 요구에 군말 없이 따랐다.


‘말해서 뭐해. 입만 아프지.’


권왕은 고리타분한 남자였다.

시대가 낳은 틀딱이었다.

괜한 말대꾸는 곧 지속적인 갈굼으로 이어진다.

굳이 평온한 삶 놔두고 험한 길로 돌아갈 필요 없다는 신조만큼은 철두철미하게 지키며 살아온 나고봉은 계속해서 호흡과 달리기를 병행해나갔다.

죽을 것 같았지만 꾹 참고 버텼다.

그 노력에 힘입어 공원에 도착했고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


‘멈추지 말라고 했을 텐데? 배우기 싫은가?’


귀신같은 눈썰미를 지닌 권왕은 한시도 내버려두지 않았다.

일상적인 행동과 일원심법을 동시에 수행하라고 강요하고 협박했다.

한순간 쭈구리가 된 나고봉은 계속해서 일원심법을 운용해나갔다.

아직은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한 관계로 행동에 심한 버퍼링이 걸렸다.

덜 진화된 휴먼로봇처럼 삐거덕거린 것이다.

그런 와중에 드디어 기다리던 말이 들려왔다.


‘오늘 전수할 권법은 바로 육합권법(六合拳法)이다.’


잔뜩 기대하고 있던 나고봉의 안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뭐? 육합권법?’


지금 그는 저잣거리 약장수가 약을 팔며 펼치던 무공을 전수하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삼류에도 못 미치는 무림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배우던 무공을.

오죽하면 나고봉도 육합권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겠는가?

아래와 위 그리고 동서남북의 방위를 점하며 상대를 격살하는 무공이었다.

이것만 들었을 때에는 제법 그럴 싸해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화려한 변초나 절초 따윈 없다.

오직 육합만이 있을 뿐!

권법 품세나 투로는 타, 퇴, 질, 나, 보, 탈이 전부였다.

대충 말해서 손과 발을 최대한 활용한 보잘 것 없는 권법이라는 뜻이었다.

본래는 소림 절정 권법으로 칭송받긴 했지만 수세기 동안 육합권을 익혀 명성을 떨친 중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기야 모든 초식이 정권 찌르기 따위의 기본동작만으로 구성돼 있는데 무슨 깨달음을 얻겠는가.

가나다라를 배우던 아이가 갑자기 영어에 대한 깨닫는 것만큼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소림은 육합권을 민초들에게 공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중 누군가 한 명 쯤은 육합권의 명성을 되찾아주길 믿으면서.

헛된 생각.

민초들 사이에서 건강백세의 무예로 전락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그런 권법을 전수해준다고 공언했으니 나고봉의 심기가 뒤틀리는 것도 당연했다.


‘내가 얼마나 기대하고 노력했는데!’


선물 상자를 개봉한 순간 그 안에서 보잘 것 없는 돌멩이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눈 밑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썩소를 감지한 권왕이 비웃었다.


‘날지도 못하는 비루한 새 따위가 육합권법을 무시하는 꼴이군.’


평소답지 않게 울컥한 심정으로 소심히 반항해보았다.


“저, 저도 들은 게 있고 본 세월이 있잖아요. 육합권법으로 대성한 사람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군.’

“예?”

‘육합권법은 모든 권법의 시초이자 기초이며 근간이 되는 권법이다.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지. 육합의 본질조차 꿰뚫어보지 못하는 주제에 무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야 기본권법이니 그렇긴 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육합권법으로 초상승 권법을 파훼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별 같잖은 소리를 다 듣겠군.’


비웃음을 날린 권왕이 곧바로 명령했다.


‘기마자세 반 시진. 손!’


양손을 일자로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 나고봉은 후회막심이었다.


‘내가 미쳤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리는 멍청한 짓거리를 하고 말았다.

한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서.

앞으론 무슨 일이 있어도 못 본 척 아닌 척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나저나.’


조금 있다가 요리 대회 나가야 하는데 괜찮을지 심히 걱정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공으로 내 인생 만만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게스트 초청(3) +6 24.06.28 1,515 66 16쪽
41 게스트 초청(2) +6 24.06.26 2,007 74 13쪽
40 게스트 초청 +5 24.06.25 2,358 84 13쪽
39 과거의 악연(4) +4 24.06.22 2,807 86 15쪽
38 과거의 악연(3) +10 24.06.20 2,712 86 17쪽
37 과거의 악연(2) 수정 +9 24.06.13 3,184 90 14쪽
36 과거의 악연 +6 24.06.12 3,051 79 16쪽
35 서로에 대한 마음(3) +4 24.06.11 3,171 91 14쪽
34 서로에 대한 마음(2) +5 24.06.10 3,290 90 13쪽
33 서로에 대한 마음 +4 24.06.09 3,474 83 14쪽
32 요리대회(5) +9 24.06.08 3,487 84 14쪽
31 요리대회(4) +5 24.06.07 3,490 94 14쪽
30 요리대회(3) +6 24.06.06 3,575 86 14쪽
29 요리대회(2) +7 24.06.05 3,588 92 13쪽
28 요리대회 +6 24.06.04 3,790 82 14쪽
» 무공입문 +8 24.06.03 3,920 83 15쪽
26 작은 목표 +5 24.06.02 3,934 92 14쪽
25 변화된 시선들(4) +7 24.06.01 3,974 92 12쪽
24 변화된 시선들(3) +6 24.05.31 3,985 97 12쪽
23 변화된 시선들(2) +6 24.05.30 4,067 93 14쪽
22 변화된 시선들 +5 24.05.29 4,165 97 14쪽
21 체육관에서(3) +3 24.05.28 4,216 92 12쪽
20 체육관에서(2) +5 24.05.27 4,306 93 12쪽
19 체육관에서 +3 24.05.26 4,359 84 11쪽
18 취직(2) +6 24.05.25 4,399 84 13쪽
17 취직 +8 24.05.24 4,459 86 13쪽
16 테스트(2) +8 24.05.23 4,448 86 13쪽
15 테스트 +3 24.05.22 4,530 84 14쪽
14 각자의 마음 +3 24.05.21 4,621 98 13쪽
13 마라톤 대회(4) +5 24.05.20 4,747 9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