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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F 님의 서재입니다.

무공으로 내 인생 만만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HBF
작품등록일 :
2024.05.09 15:56
최근연재일 :
2024.06.28 00:3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76,323
추천수 :
3,811
글자수 :
257,284

작성
24.05.21 12:05
조회
4,620
추천
98
글자
13쪽

각자의 마음

DUMMY

.





“진짜로! 그 사람이 마라톤 대회에서 1등 했다니까?”


식당으로 돌아온 손태희는 이모에게 마라톤 대회에서 벌어진 일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듣는 내내 이모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계속해서 되물었다.

설명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그녀가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자 그제야 이모는 크게 탄성을 내질렀다.


“와! 어떻게 이 몸으로, 이렇게 잘 뛸 수가 있지?”


감탄을 연발하는 이모의 행동에 손태희가 맞장구쳤다.


“내말이! 그러니까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얼마나 놀랐겠어. 이건 진짜 뉴스에 나와야 할 일이라니까?”

“뉴스가 아니라 해외 토픽감인데? 네가 영상 안 찍어왔으면 절대로 안 믿었을 걸?”

“나도. 내가 실제로 같이 안 뛰었으면 절대 안 믿었을 거야.”

“신기하긴 하다, 진짜.”

“이건 내 감인데 그 사람 좀 남다른 면이 있는 거 같아.”

“마라톤?”

“그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생각해보니 그렇긴 하네. 요리도 그렇고 마라톤도 그렇고.”


뭔가 납득하는 행동에 손태희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모 잘 생각해.”

“뭐가?”

“그 사람 뽑는 거. 사람 외모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식당에 필요한 사람인지 아닌지만 고려하라는 뜻이야. 내가 봤을 때 그 사람 괜찮은 거 같아. 가끔 말투가 좀 그래서 그러지.”


혼잣말에 이모가 의아해했다.


“말투?”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야. 그러니까 절대 놓치지 말고 내일 잘 판단해. 알겠지?”

“걱정 마셔. 피곤할 텐데 올라가서 씻고 나와.”

“응. 오늘 촬영한 거 편집해서 올려야 하니까 2시간 후에 다시 올게.”

“안와도 돼.”

“헤헤~ 돈 받는데 일은 해야죠.”


귀여운 애교로 마무리한 그녀가 식당 위 빌라로 올라가 씻고 나왔다.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오늘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기 시작했다.

매일 같이 하는 일이라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짧은 영상인 쇼츠와 20분짜리 영상을 제작해나갔다.

오늘 메인 쇼츠는 내일 찾아올 나고봉 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초반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나고봉 씨의 1등 수상식의 모습을 편집해서 넣었다.

중반과 후반에는 그가 이를 악물고 달리는 영상을 적당한 곳에 배치했다.

모든 영상편집을 끝낸 그녀가 긴장되는 마음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제발 잘 나와야할 텐데.’


조회수가 잘나오길 기도하며 본격적으로 편집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



씻고 나온 나고봉은 으레 그렇듯 체중계 위에 몸을 실었다.


[168kg]

‘7kg?’


반나절 만이었다.

구멍 난 풍선처럼 살이 쏙 빠졌다.

지금까지 감량된 몸무게는 무려 31kg이었다.

실로 놀라운 기적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은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할 생각이었다.

최단기간에 31kg를 뺐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벌떼처럼 몰려들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이후가 문제였다.

둘러댈 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골칫덩어리였다.

나고봉은 체중계에서 내려와 전신 거울 앞에 섰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흉측한 살들이 치즈처럼 축축 쳐져있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엔 홀쭉해진 것처럼 느껴졌다.


‘확실히 빠지긴 했어.’


황소개구리처럼 툭 튀어나왔던 뱃살이 쏙 들어간 것 같았다.

기분 탓이 아니라 정말 그랬다.

이제야 좀 사람답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기서 90kg정도 더 감량하면 더는 그 불편하고 차가운 시선을 받지 않을 수 있으리라.

모두 권왕 덕분이었다.

감옥 같던 방구석을 벗어난 것도 모자라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만든 은인이었다.

오늘 마라톤 대회 1등도 전부 그의 공이었다.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존재.

나고봉은 진심을 담아 말했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오늘은 먹고 싶은 거 다 해드릴게요.”

‘만한전석.’


호사스러움의 극치인 궁중만찬을 해달라는 권왕의 뻔뻔한 태도에 나고봉의 눈 밑이 꿈틀거렸다.


‘은인이란 말 취소.’


깜빡했다.

저 인간의 성격을.

타인의 시선과 배려 따윈 안중에도 없는, 자신의 감정에 가장 솔직하게 사는 유형이었다.

만한전석도 정말 먹고 싶어서 말한 게 분명했다.

10만원이라도 벌려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는데 무슨 궁중만찬을 해달라는 건지.

어쩔 때보면 돈에 대한 개념이 초등학생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쉬며 차분하게 설명했다.


“저도 해주고 싶은데 현재 형편 상 그 요리들의 재료를 살 돈이 없어요. 그러니까 단품 요리로 말해 봐요. 너무 비싼 거 빼고.”

‘약속한 요리.’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특별한 요리를 해달라는 말이었다.

그 정도야 뭐 크게 어렵진 않았다.

주방으로 걸어가자 권왕이 불쑥 물었다.


‘대체 그 특별한 요리가 무엇이지?’


나고봉은 씩 웃었다.


“면 요리요.”

‘면?’

“네.”

‘내가 먹어보지 못한 면 요리도 있던가?’


무려 파스타까지 맛본 그라서 저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알까?

물음 자체가 오만한 발언이라는 사실을?


“장담하던데 아마 처음 먹어보는 맛일 거예요.”

‘약속은 잊지 않았겠지?’


무언의 압박에 나고봉은 땀을 삐질 흘렸다.


“무, 물론이죠.”


내심 불안해진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주방으로 걸어갔다.


‘괜찮겠지?’


약속은 했지만 과연 그가 이 맛을 새롭다고 느낄지는 확신할 수가 없었다.

다만 과학기술의 산물인 조미료의 감칠맛을 믿었기에 그 제안을 할 수가 있었다.

나고봉은 속으로 괜찮아, 분명 좋아할 거야라고 중얼거리며 서랍장을 열었다.

안에는 다양한 색깔의 봉투로 포장된 라면이 질서정연하게 꽂혀 있었다.

나고봉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났다.


‘이거라면!’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봉지라면이었다.

조리도 간편할뿐더러 종류까지 다양해서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나고봉은 더없이 신중한 눈빛으로 라면을 훑어보았다.


‘칼칼한 맛을 좋아하니까.’


‘辛’이란 글자가 적힌 라면봉지 두 개를 꺼냈다.


‘그건 뭐지?’


호기심 섞인 권왕의 목소리에 내심 뜨끔한 나고봉은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당당히 말했다.


“특별한 요리에 들어갈 재료죠.”

‘호오? 그래?’


뭔가 미심쩍은 말투에 나고봉은 더 당당하게 굴었다.


“맛보고 놀라지나 마세요.”

‘꼭 그래야 할 거다.’


역시 한마디도지지 않는 그였다.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간 나고봉은 대충 물에 끓인 라면으론 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냉장고에서 표고버섯과 남은 고기, 고춧가루, 계란, 마늘 등을 꺼냈다.

바로 동그랗게 생긴 팬을 꺼내 고기를 잘게 다진 뒤에 볶았다.


치이이이!


시원한 파기름과 고추기름까지 낸 후에 물을 붓고 펄펄 끓인 다음 스프와 면 등의 재료를 넣고 요리를 마무리했다.

그래봐야 겨우 라면을 끓이는 수준이긴 하지만 외형은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나고봉은 집에서 가장 근사한 그릇을 꺼내 라면을 보기 좋게 담아냈다.

어머니가 정성들여 담근 김치도 꺼내 접시에 담아 식탁 위에 올렸다.


“자, 드셔보세요.”


긴장되는 마음으로 육체를 넘겼다.

권왕이 고개를 돌려 라면을 쳐다보았다.


“면발이 참 특이하게 생겼군.”

‘기름에 튀긴 면을 다시 삶은 거예요.’

“튀긴 면이라.”


그리 중얼거리더니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먹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말없이 젓가락으로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후루룩! 후룩!


고요함이 감도는 가운데 면발을 흡입하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려왔다.

나고봉은 내심 불안했다.


‘별론가?’


맛있으면 맛있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그였다.

하지만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라면만 먹고 있었다.

불길함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더는 참지 못하고 급히 말을 꺼냈다.


‘기, 김치하고 같이 드셔야죠!’


무림에서도 배추로 김치를 담아 먹은 적이 있어 그 역시 김치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가 군말 없이 젓가락을 움직여 김치와 함께 라면을 먹어보았다.


아삭- 아삭!


꼭꼭 씹어 라면을 먹은 뒤에 국물을 호로록 들이마셨다.

순식간에 라면을 비워낸 그가 원형 그릇을 탁하고 내려놓았다.

긴장이 극대화되는 순간,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


“정말 묘한 맛이군.”


당최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알아듣기 힘든 감상 평이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숨을 죽이고 있자 그가 다시 말했다.


“먹으면 먹을수록 입에서 쫙 달라붙는 맛이야. 상당히 매력적인 면 요리군.”


극찬에 가까운 발언에 그제야 나고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중에 다른 맛도 해줄게요.’

“다른 맛?”

‘예. 이 면 요리는 종류가 아주 많거든요. 대신 솔직히 말해주세요. 제가 약속을 지켰는지 못 지켰는지를.’

“확실히 처음 먹어보는 맛이니 약속은 지켰다. 그러니 너도 네가 한 말의 약속을 지켜라.”


다양한 맛의 라면을 맛보게 해달라는 말이었다.

그쯤이야 누워서 떡먹기나 다름없기에 나고봉은 활짝 웃었다.


‘걱정 마세요! 아주 실컷 먹게 해드릴 테니까.’


속으로 만세를 부른 뒤에 육체를 인계받고 주방을 정리했다.

설거지까지 모두 끝낸 후 방으로 들어가 봉투를 꺼내보았다.


‘30만원이면 외투 정도는 살 수 있겠지?’


단 한 번도 쇼핑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가격이 얼마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옷을 고르는 것도 문제였다.

어머니 취향이 뭔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냥 매장 직원한테 물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아 보였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가 왔음을 깨달은 나고봉은 현관 앞으로 나갔다.


“다녀오셨어요.”


신발을 벗은 어머니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환하게 웃었다.


“운동 다녀온 거야?”

“네.”

“힘들었겠네?”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재미있어요.”

“도와주는 사람? 누구?”

“아는 형이요.”

“형? 누구?”

“어쩌다가 알게 된 형이에요. 그래서 요즘 운동하는 게 재미있어요.”

“그래,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게 낫지. 헬스장은 안가도 돼?”

“일단은 달리기에만 집중하려고요.”


잠시 바라보던 어머니가 묘한 표정을 짓다가 슬쩍 웃었다.


“운동화 사줄까? 좋은 걸로.”

“아니요. 지금 신는 운동화로 충분해요.”

“선물로 사줄게. 아니면 다른 거 사줄까?”


생각지도 못한 기습질문에 나고봉은 어색하게 웃었다.


“선물이요?”

“이제 곧 네 생일이잖아.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엄마가 다 사줄게.”


달력에 표기된 동그라미가 떠올랐다.

그 다음 주가 어머니 생신이라는 사실도.

말없이 바라보고 있자 어머니가 싱끗 웃었다.


“생각해봐. 알겠지?”

“네.”


어머니가 안방으로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들어가 저녁을 차린 나고봉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선물이라······.”


그러고 보니 어머니는 항상 생일마다 선물을 챙겨주었다.

방안에 틀어박혀 있을 때에도 그 기념일을 잊지 않고 늘 선물을 준비했다.

고마운 줄도 모르고 당연하다는 듯 받았다.

어쩔 때에는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를 낸 적도 있었다.

철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쓰레기 수준이었다.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 나고봉은 깊이 반성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는 그게 행복인 줄을 몰랐으니까.’


사소하게 스쳐지나간 기억을 되짚어보면 분명 그 안에 작은 행복이 무수히 담겨져 있었다.

이젠 그 행복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딸기를 씻어 채반에 넣어두었다.

그러다가 나고봉은 문뜩 궁금해졌다.


‘저기 생일이 언제예요?’


가만히 있던 권왕이 움찔했다.


‘뭐?’

“생일이요. 태어난 날.”

‘그건 왜 묻지?’

“가족이라곤 저밖에 없는데 제가 챙겨야죠.”


그 말에 그가 침묵했다.

생소하고 낯설음에서 오는 감정의 동요였다.

나고봉은 보채지 않고 기다려주었다.

하지만 끝끝내 그는 자신의 생일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 사이 옷을 갈아입고 나온 어머니가 식탁에 앉았다.


“드세요.”

“같이 먹어.”

“네.”


이런 저런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딸기를 함께 먹었다.

그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에 순간 나고봉은 마라톤 대회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정취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단 한 번도 어머니와 단둘이 어딜 놀러간 적이 없었다.

왠지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엄마.”

“응?”


나고봉은 작은 미소 지었다.


“우리 꽃구경 가요.”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가 울컥한 표정으로 빤히 바라보았다.

별거 아닌 말에도 어머니는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하고 있었다.


“그래······가자.”


저런 고마운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축복이고 행복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꼭 같이 가자고 몇 번이나 다짐하면서.


“어서 드세요.”

“응······.”


눈물을 닦은 어머니가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딸기를 먹기 시작했다.

대화가 끊기긴 했지만 굳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어머니가 이 순간을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있다는 걸.

슬며시 웃고 있을 때, 권왕이 지나가는 투로 말해왔다.


‘시월 여드레다.’


그렇게 어둠은 천천히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내일의 찬란한 하루를 기다리듯이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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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서로에 대한 마음 +4 24.06.09 3,473 8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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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요리대회(4) +5 24.06.07 3,490 9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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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요리대회 +6 24.06.04 3,790 8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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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변화된 시선들(3) +6 24.05.31 3,985 97 12쪽
23 변화된 시선들(2) +6 24.05.30 4,066 93 14쪽
22 변화된 시선들 +5 24.05.29 4,165 97 14쪽
21 체육관에서(3) +3 24.05.28 4,216 92 12쪽
20 체육관에서(2) +5 24.05.27 4,306 93 12쪽
19 체육관에서 +3 24.05.26 4,359 84 11쪽
18 취직(2) +6 24.05.25 4,399 84 13쪽
17 취직 +8 24.05.24 4,459 86 13쪽
16 테스트(2) +8 24.05.23 4,448 86 13쪽
15 테스트 +3 24.05.22 4,530 84 14쪽
» 각자의 마음 +3 24.05.21 4,621 98 13쪽
13 마라톤 대회(4) +5 24.05.20 4,747 9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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