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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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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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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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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괴물 드론 출현 (3)

DUMMY

51. 괴물 드론 출현 (3)



막내 연구원이 XDD 오리에게 S/W를 세팅하는 동안, 박예찬은 국방부에 긴급 무기 테스트 신청서를 제출했다.


작은 드론 시험이었기에 항해 금지구역을 설정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최대한 빠른 승인을 요청했다. 그리고 이송할 대형 트럭 수배까지 급히 마쳤다.


오리들은 다수를 뿌림으로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래서 동시에 많은 양을 투입해야 한다. 개발자들은 그 점에 착안해서 다음 2가지의 특별한 기능을 설계했다.


그 중 하나는 일반 드론과 달리 프로펠러를 접을 수 있었고 그리고 길게 뻗은 지지대도 자동차 안테나처럼 자동으로 접었다 폈다가 가능해 부피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


또 한가지는 전용 캐리어였다. 컴팩트하게 접은 상태에서 전용 캐리어에 탑재하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캐리어에 담긴 오리들은 운송할 때 부피가 줄어 제한된 공간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었다. 그리고 XDD 연구원들은 캐리어에 담긴 오리들을 공중에서 투하하면 캐리어는 자동으로 벗겨지고, 오리들은 낙하하는 동안 날개를 펴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은 공중에서 할 수는 없었고 그저 지상에서 날개를 펴서 날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00대의 오리들은 10톤트럭 3대에 실려 포항으로 향했다. 포항에 도착한 오리들은 포항공항 즉, 민간과 군이 같이 사용하는 공항 잔디밭에 가지런히 정렬되어 놓였다.


“이으구··· 이런 쓸데없는 행정절차!!!”


박예찬은 무기 시험 신청서가 절차를 밟는 과정이 눈에 선히 보였다. 실무자가 검토를 하고 결재를 올리면 윗사람들은 긴급사항이 아니라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 뻔히 보였다. 더구나 일본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미뤄 질 것이 분명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긴급히 열리고 있었고, 국민들은 좌우를 가릴 것없이 반일 시위가 시작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벌집을 쑤신 것처럼 혼란에 휩싸여 어수선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서 벌이고 있는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 이는 양국간 돌이킬 수 없는 관계악화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오늘 이후의 불상사는 모두 일본에게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청와대는 강수를 날렸다. 그리고는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1함대를 긴급히 발진시켰다. 광개토대왕함 1척과 울산급 호위함 3척이 함대를 구성해서 급히 독도해상으로 가고 있었다.


“동해 함대로 일본 자위대 함정을 견제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해군 작전사령관에게 물었다.


“견제는 가능하지만 혹시라도 전투가 벌어지면 우리 해군은 많이 힘들 것입니다.”


“전력이 비슷하지 않소?”


“지금 일본 자위대 함대에 잠수함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수상세력은 서로 타격력이 비슷하지만 일본 잠수함이 가세한다면 매우 힘들어집니다.”


“크흠··· 이번에 구매한 대잠 초계기 포세이돈이 활약을 할 수 없소?”


“대통령님, 독도 인근에서 일본 자위대 공고 이지스함이 버티고 있는 한 우리 P-8A 대잠초계기를 띄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잠수함이 있지 않소?”


“우리 잠수함은 수적으로도 부족하고 일본 잠수함에 비해 성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잠수함도 멀리서 경계만 가능하지 전투거리로 접근시킬 수 없습니다.”


“만약 전투가 벌어진다면 우리 해군은 얼마나 버틸 수 있나요?”


“공군의 지원이 없다면 아마 30분도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우리 해군이 그렇게 약하단 말이오?”


“우리 해군은 절대로 약한 세력이 아닙니다만 일본 자위대의 해상세력이 너무 강합니다.”


“그럼 공군을 동원하면 되지 않소?”


“우리가 공군을 동원하면 일본 역시 공군을 동원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는 전면전이 됩니다. 우리가 북한을 목전에 두고 일본과는 상대할 수 없습니다. 일본도 이를 철저하게 계산하고 하는 행동입니다.”


“크흠···”


대통령은 할 말을 잃었다.


한편 광화문 광장에서는 시민 수십만명이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서울을 위시해서 전국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규탄시위가 시작되었다.


“일본 군국주의는 물러가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의 침략 야욕을 분쇄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구름처럼 몰려와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민들은 이러한 대규모 시위를 한 경험이 많았다. 저녁에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 나와 촛불집회를 하면서 공분을 드러냈다.


포항 공항


박예찬은 무기 시험 승인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TV에서는 일본 함정들이 기동훈련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내고 있었다.


“안되겠다. 우선 정찰 드론부터 날리자···”


정찰 드론은 항공기에 탑재되는 적외선 탐색 추적장비인 IRST를 탑재하고 있었다. 이 정찰 드론은 정찰뿐만 아니라 뿌려진 XDD오리들을 통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박예찬의 지시를 받은 막내 연구원은 정찰 드론 2기를 얼른 발진시켰다. IRST가 다소 무거워 뒤뚱거리긴 했지만 일정 고도를 올라간 이후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향했다.


약 1시간 후에, 박예찬과 심순범은 노트북으로 정찰 드론이 보내온 화면을 보았다.


일본 자위대 함대는 독도 남동쪽 30km지점에서 독도 주위를 시계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었다. 독도 영해인 22km 밖에서 대한민국을 자극하고 있었다. 독도 경비대는 경찰로서 경무장이었으므로 K2소총, 수류탄, 유탄발사기 정도만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부지런히 상황을 본청에 전파하는 일 밖에 없었다.


한국 동해함대는 아예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고, 한국 해양경찰의 경비함만이 그들을 내쫓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함대는 경비함은 아예 무시하고 있었다. 간혹 포구를 경찰 경비함으로 향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었다.


독도 남동쪽 30km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공고


일본 해상자위대 최고의 창과 방패를 가진 이지스함 공고는 푸른 동해바다의 물길을 헤치며 순항하고 있었다. 그 뒤에는 호위함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느긋하게 뜨거운 커피 한 모금을 마신 기타지마 사부로(北島三郞) 일등해좌는 이 정도로 그만 끝냈으면 싶었다.


“함장! 구라마에서 전문입니다.”


함장은 통신사관이 들고 온 인쇄된 명령문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커피 매니아여서 왼손에는 여전히 뜨거운 커피잔이 들려 있었다.


“맙소사! 한국 경찰 경비함을 경고 포격으로 내쫓으라니···”


기타지마 함장은 하마터면 들고 있던 커피를 쏟을 뻔했다. 그는 이내 침착을 찾고 명령을 내렸다.


“조센징 경찰함 전방 200m에 위협 포사격 실시!!!”


기타지마 함장은 전투사령에게 간단히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이지스 함에 있는 오토브레다 127mm 함포가 움직였다. 함포 통제레이더가 빙글빙글 돌면서 목표물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있었다.


일본 이지스함은 한국 해양경찰 경비함에게 경고조차 보내지 않고 곧바로 위협 사격을 했다.


“쿵, 쿵, 쿵”


이지스함의 127mm오토브레다가 연속으로 불을 뿜었고 이내 한국 경비함 전방에서 큰 물보라를 일으켰다.


한국 해경 경비함은 얼른 방향을 돌려 동해함대가 있는 곳으로 피신을 했다.


이 모습을 본 박예찬은 책상을 쾅하고 내리쳤다.


“이새끼들이 경비함에 경고도 없이 위협사격을 했어!!!”


“당장 오리들을 날려!!!”


“실장님 아직 시험승인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책임질 테니 일단 날려··· 일본놈 함대 항로 전방 50km에 뿌려···”


막내 연구원은 재빠르게 오리들에게 지령을 내리고 이륙을 시켰다.


98대의 오리 떼들은 맹렬히 소리를 내며 날아올랐다. 일반 드론처럼 프로펠러를 모두 편 오리는 크기가 높이 1m, 가로세로가 3m정도의 크기였다. 이러한 크기의 오리 떼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르자 하나의 거대한 새떼처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에 포항 해병대에 파견된 해군 레이더병들이 깜짝 놀랐다. 그리고 POSCO에 주둔 중이 육군 방공대 레이더 병들도 갑자기 나타난 새떼모습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레이더에 나타난 XDD 오리 떼들은 일반 비행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늘 보던 새떼 형상도 아니었다. 그렇게 해군과 육군에서 야단 법석을 떨 동안 오리 떼들은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향했다.


오리 떼들은 독도 북쪽 30km지점에 낙하되어 200m간격으로 2줄로 배치될 예정이었다. 그렇게 되면 10km의 방어막을 치게 되고 두 줄이었기에 사실상 100m 간격으로 배치되게 된다. 일본 함대가 독도 남동쪽에서 시계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1시간 후면 동쪽을 지나치게 될 것이고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결국 오리 떼들과 마주치게 된다.


오리들은 수중에서는 일본함대를 추적할 만큼 속도가 되지 못하지만 앞에서 다가오는 함대 방향으로는 충분히 달라붙을 수 있었다.


전속력으로 날아간 오리 떼들은 독도 100km전방에서 시스키밍 방식으로 날았다. 수면 5m상공에서 빠르게 날아가면 일본 이지스함의 최첨단 레이더도 탐지가 어렵다.


오리 떼들이 독도 북쪽 목표지점에 다다르자 각기 지정된 위치에서 호버링을 했고, 모두 줄을 맞추자 이내 수면에 내려 앉았다. 그리고는 수면에 가라앉기 시작했다.


오리들은 해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아주 작은 닻을 내리기 시작했다. 직경 2mm의 스텐와이어는 100m라고 해봐야 1.7kg밖에 되지 않았다. 수심 100m가 되어 닻이 고정되면 오리들은 수중 30m에서 조용히 기다리면 되었지만 수심이 100m가 넘는 경우는 프로펠러를 스크류로 전환해서 자신의 위치를 조절해야만 했다. 이 모든 것이 오리들에게 내장되어 있는 CPU가 컨트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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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꼬리에 불붙은 일본 함대 (5) 22.03.02 1,734 41 10쪽
55 꼬리에 불붙은 일본 함대 (4) 22.03.01 1,657 39 11쪽
54 꼬리에 불붙은 일본 함대 (3) 22.02.28 1,679 39 9쪽
53 꼬리에 불붙은 일본 함대 (2) 22.02.25 1,707 43 10쪽
52 일본 함대 꼬리에 불을 붙이다 22.02.22 1,729 43 10쪽
» 괴물 드론 출현 (3) 22.02.21 1,708 39 10쪽
50 괴물 드론 출현 (2) 22.02.18 1,702 37 10쪽
49 괴물 드론 출현 (1) +1 22.02.17 1,762 43 10쪽
48 영역을 넘어서다 (4) 22.02.16 1,790 42 11쪽
47 영역을 넘어서다 (3) +2 22.02.15 1,766 45 10쪽
46 영역을 넘어서다 (2) +3 22.02.14 1,794 45 11쪽
45 영역을 넘어서다 (1) +5 22.02.11 1,873 4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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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스타 탄생 (2) +3 22.02.08 1,837 44 10쪽
41 스타 탄생 (1) +3 22.02.07 1,889 4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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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꼬이는 파리 떼 (3) +5 22.02.03 1,841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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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더블잭팟 (2) +1 22.01.26 1,887 47 10쪽
35 더블 잭팟 (1) +1 22.01.24 1,914 51 11쪽
34 잭팟 (3) +3 22.01.21 1,927 54 13쪽
33 잭팟 (2) +3 22.01.20 1,933 57 10쪽
32 잭팟 (1) +1 22.01.19 1,960 51 10쪽
31 새로운 능력, 뇌파 공유 (2) +1 22.01.18 1,963 52 11쪽
30 새로운 능력, 뇌파 공유 (1) +2 22.01.17 2,075 4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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