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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연재수 :
115 회
조회수 :
178,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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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5,689

작성
22.0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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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트리플 대박

DUMMY

44. 트리플 대박



장민주가 『맥실러스』의 도움을 받아 스타로 등극했고, 민주 어머니는 ‘난치병 어린이 병원’재단을 만드느라 바빴다.


그런 와중에 박미경 수석은 ‘㈜YC 바이오’ LAB 2실 연구를 인수받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필성 이 새끼 완전히 나쁜 놈이네···”


박미경 수석은 박예찬 대표실을 마치 제방 드나들듯이 드나들며 한마디 내 뱉었다.


그녀는 대표의 냉장고를 열어 얼음을 꺼내고는 커피 머신에서 아메리카노를 내렸다. 그리고는 『맥실러스』를 약간 부은 다음 흔들었고 이내 한 입 쭉 마셨다.


“뭐가요?”


“그 새끼가 연구를 하나도 하지 않았어··· 그저 하는 척만 했을 뿐이야··· 더 중요한 것은 LAB 2실 내부적으로 실패로 선언한 프로젝트를 마치 가능성 있는 것으로 포장해 놨어···”


“대충 짐작은 했지만 훨씬 심각하네요. 예하 연구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더 큰 걱정입니다.”


“뭐 그렇긴 하지··· 하지만 연구원들도 이필성 Chief의 압박을 견디기 힘들었을거야···”


“그건 박 수석님이 잘 다독이시고, 재교육시키세요···”


“그나저나 실패로 판정 난 프로젝트를 계속 끌고 갈 수는 없잖아? LAB 2실을 해체해야 할 것 같아···”


“아니예요···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노안은 누구나 피해갈 수 없잖아요··· 그러니 다른 대체 물질을 연구하는 것이 어때요?”


“너무 막연해··· 혹시 뭐 생각해 놓은 것 있어?”


“없어요. 그냥 노안에 관련된 물질을 개발하면 대박 칠 것이라는 느낌만 있어요···”


“완전 애 늙은이구만··· 노안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노안에 관련된 시장도 파악하고···”


“하하하, 애 늙은이라··· 제 나이에 애 늙은이라도 되어야 누님을 상대할 수 있죠···”


“야! 누님이라고 부르지 말랬지!”


박미경 수석은 그에게 뛰어가서 그의 등 짝에 스매싱을 날렸다.


“악!”


박예찬은 일부러 소리를 크게 질렀다. 그래야 때리는 사람의 보복 심리가 극대화된다는 사실을 그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야! 박대표··· 어느 날 너가 나한테 꽂혀서 헤벌레하면 그땐 죽여 버린다!”


“난 이미 박수석님께 헤벌레하고 있는 걸요···”


“야! 너 지난주에 분당 포차에 장 감사님 딸 데려갔다면서?”


“어? 어떻게 알았어요?”


“내 친구가 거기 갔다가 공짜 술을 마셨다고 얼마나 자랑질하던데···”


“에휴··· 몰래 갔는데 들켜서 곤욕을 좀 치뤘습니다.”


“내 친구 그년이 너에게 꽂혀서 소개해달라고 지랄을 한참 떨었다.”


“어? 그때 장 감사님 따님을 보호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날 기억해주는 사람도 있었어요?”


“몰라, 하여간 그년이 오줌을 질질 싼 모양이야···”


“하하하, 난 누님 나이대는 누님말고는 관심없습니다.”


“야!!!!!! 죽을래? 사람 헷갈리게 하지마···”


드디어 신경전에서 박미경 수석이 손을 들었다. 그간 농담을 주고받았지만 그녀 스스로 살짝 헷갈림을 인정했다.


박예찬은 그녀와 정서적으로 잘 통하는 게 좋았다. 하지만 그는 장민주도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농담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요, 그럼 루테인시스테인 프로젝트는 완전히 드랍된 것 맞죠?”


“그래, 드랍하고 다른 대체 물질을 찾아야 해···”


“그럼 이번에는 복용하는 약 말고 수정체를 부드럽게 만드는 물질을 찾는 것은 어때요?”


“그래? 너 뭔가 알고 있구나···”


“아니라니까요? 뙤놈 빤스를 입었나? 왜 사람 말을 그렇게 못 믿어요?”


“그건 너 스스로에게 물어봐! 너가 얼마나 음흉한 친구인지···”


“제가 음흉해요? 뭐 하긴 모든 남자는 늑대이니··· 하하하.”


“알았어··· 일단 한번 조사해볼게···”


“박 수석님! LAB 1실과 LAB 2실은 알아서 조정하세요. 저에게 보고할 필요도 없어요···”


“그래 알았다. 에휴··· 못된 사업주를 만나서 내 인생이 갈리네···”


“갈리긴 뭐가 갈려요? 수석님 연구원들이 갈리겠죠··· 크하하하!”


“뭐?”


박미경 수석은 또 다시 등짝 스매싱을 날리려 달려 들었다. 박예찬은 급히 피한다고 피했지만 등짝을 맞고야 말았다. 그는 한 대 맞았으니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박미경은 진짜 화가 났는지 2타를 준비하고 손을 번쩍 들고는 휘둘렀다.


그는 그걸 맞으면 사망각이 나올 것 같아 그녀의 팔을 슬쩍 피했다. 그러자 그녀는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지려고 했다. 『맥실러스』가 몸에 흐르고 있는 박예찬은 그녀를 덥썩 안았다.


‘아뿔사!’


그의 손에 그녀의 가슴이 들어와 있었다. 그는 얼른 손을 돌려 그녀의 허리를 잡았지만 이미 늦었다.


박미경 수석은 얼굴이 벌개져서 대표실을 빠져나가 버렸다.


“쩝 A컵이네··· 하지만 허리는 정말 매력적으로 가늘었어···”

박예찬은 혼자만의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한동안 대표방에 드나들지 않았던 박미경 수석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


“박 대표! 박 대표!”


“하하 박 수석님 숨을 좀 돌리고 말씀하세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콜?”


“그래 아무거나 시원한 것 좀 줘···”


박예찬은 급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었고 그녀 앞에 놓았다.


“제기럴 커피구만··· 커피를 너무 마셨어···”


“다른 것 드릴까요?”


“됐어···”


“뭔데 그리 급하게 뛰어오셨어요?”


“찾았어···”


박미경 수석은 박예찬이 만들어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쭉 빨면서 말했다.


“그래요? 그게 어떤 물질인데요?”


“필로카프핀!!!”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걸 눈에 넣으면 확실히 수정체가 물렁물렁해져···”


“다른 문제점은 없어요?”


“야! 박 대표! 이제 후보물질을 발견했으니 안전성을 검증해야지···”


“아··· 검증할 사람이 있죠··· 우리 장 감사님! 이제 슬슬 노안이 올 나이가 되었을 텐데요···”


“너 연구원 맞니? 그런 초고급 인력을 실험대상으로 쓰면, 혹시 잘못되면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해?”

“그건 박 수석님이 동물실험을 좀 더 꼼꼼해야 한다는 뜻이죠 뭐···”


“이건 동물 실험 갈 것도 없어 바로 임상 1상으로 가자!”


연구에서는 매사 조심스러운 박 수석이 폭탄 발언을 했다. 그와 동시에 박예찬은 그녀의 뇌파에서 확신이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에이··· 아무리 로또가 탐나지만 절차는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이러한 “가 정식 회의에서 했다면 그건 반대 의견이었다. 하지만 서로 친밀한 관계에서는 그저 편한 정보교환이었다.


보통 회사에서도 회의실에서는 공식적으로 토의를 하므로 의견을 조심스럽게 개진하지만, 잠깐 쉬는 틈에 담배를 한 대 피우면서 하는 “는 비공식적이었기에 거기에는 정답이 많았다. 더구나 술자리라도 하면 거기에서 나오는 말은 곧 정답이었다.


그래서 술 담배 못하는 여자 직원들이 남자직원들에 비해 정보력이 약했다.


“사실, 나도 은근히 노안이 오고 있었거든··· 내가 직접 투여해 봤잖아. 거짓말같이 좋아졌어···”


“박 수석님! 수석님은 나에게는 장 전무님보다 귀한 사람이예요. 연구원이 어떻게 막 자신에게 실험을 할 수 있어요?”


버럭 소리를 지르는 박예찬의 말에 그녀는 당황을 하기도 했지만 이내 약간 울컥하는 기분도 느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아버지에게도 테스트를 해 봤어··· 그런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 그러나···”


“그러나 뭐요?”


박예찬은 여전히 화가 나서 곱게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뇌파가 그녀의 두뇌에 걱정스럽다는 느낌을 그대로 전했다.


“약효가 6시간 밖에 되지 않아···”


“그게 뭐가 문제예요? 안약처럼 필요할 때 마다 넣으면 되죠 뭐··· 그나저나 연구원이 자신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것은 아주 좋지 못해요!!!.”


박예찬은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기에 여전히 말이 곱지 않았다. 그러나 박미경 연구수석은 그의 뇌파를 통해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소리임을 충분히 알아들었다.


“그래··· 알았어··· 앞으론 그러지 않을게···”


박미경은 주눅이 들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런데 이 필로카프핀은 동물 실험으로 노안이 개선되는지는 확인을 할 수 없어··· 그래서 바로 임상 1상으로 들어갔으면 해···”


“일단 그것이 동물 실험에서 부작용이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지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뻣뻣했다.


“그래 그건 해야지···”


“동물 실험과 동시에 임상 1상을 준비해요. 어디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의대는 안과부분이 약해··· 그래서 미국에서 했으면 좋겠어···”


“그래요, 돈이 좀 들더라도 그렇게 해요···”


“그래 그럼 그렇게 할게···”


박미경 수석은 평소와 달리 기가 완전히 죽은 채로 대표실을 나갔다.


그녀가 나가자 박예찬은 왜 그리 자신이 화가 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내가 혹시 박 수석을 좋아하나?’


그는 스스로의 물음에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렇다’라고는 더더욱 자신할 수 없었다.


‘가만 필로카프핀이라는 물질이 성공적으로 임상이 끝난다면?’


‘우허허!!! 사람은 누구나 늙으면 필연적으로 노안이 온다. 노안이 오면 돋보기 안경을 쓰거나 노안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노안수술은 빛 번짐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선뜻 수술을 하지 못한다. 그럼··· 대박?’


그제서야 박예찬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는 박 수석에게 너무 했나 싶어서 얼른 문자를 보냈다.


[박미경 수석님! 좀 전에 화를 내서 미안합니다.]


그렇게 문자를 보내니 이내 답장이 왔다.


[나를 아껴주는 마음! 이해는 하겠는데··· 그럼 술 사!]


‘으흐, 낚였네··· 크흐흐흐’


[오늘 7시 분당 포차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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