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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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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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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5,689

작성
22.0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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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새로운 능력, 뇌파 공유 (2)

DUMMY

31. 새로운 능력, 뇌파 공유 (2)



박예찬은 그녀의 프로젝트에 대해 자신이 느낀 확신감에 집중을 했다. 그러자 박미경 수석은 뭔가를 느꼈는지 움찔하는 모습이 보였다.


“음··· 그래, 몇 가지 중요한 점이 뭐야?”


“저에게는 남모를 비밀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비밀을 지켜줄 자신이 있습니까?”


박 수석은 자신에게 들리는 웅웅소리를 떨쳐 버리려 고개를 돌리며 말을 했다.


“나의 연구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지 뭐···”


박예찬은 『맥실러스』에 대해서 한참동안을 설명했다.


그는 『맥실러스』에 대해 강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박 수석은 그의 말에 쉽게 동의를 했고 들으면서 ‘호오···’라는 감탄사도 연발했다.


“그럼 나도 그 맥실··· 뭔가하는 것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그럼요, 여기 서약서만 쓴다면요···”


“흠··· 그래야하겠지··· 서류 꺼내봐! 내가 사인할 테니···”


“지금은 취중이니 내일 출근해서 사인을 받을 게요. 그때는 『맥실러스』까지 함께···”


“그래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내가 취한 건지··· 아니다 내가 소주 반 병도 못 마시고 취했다면 말이 안 되지··· 어찌되었던 연구소장의 말에 느낌이 좋네···”


박미경 수석연구원은 자신 연구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영혼이라도 팔 것 같았다. 박예찬은 그녀에게서 적극성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박예찬은 오늘 박미경 수석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 것에 기분이 좋았고, 오늘 뭔가 새로운 능력이 생긴 것에 대해 즐거운 고민이 생겼다.


각자 소주 2병을 마신 그들은 기분 좋게 포차를 나왔고 박예찬은 대리를 불러 박 수석을 집으로 바래다주고 도곡동으로 향했다.


그는 새로 생긴 능력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비싼 돈을 주고 마신 술이 다 깨는 기분이었다.


“분명히 나의 감정이 박 수석에게 전이가 되는 듯 했어···”


“내가 해산물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그것이 전이가 되었는지, 해산물을 싫어한다는 그녀가 해산물이 당겼다고 그랬어···”


“내가 『맥실러스』에 대해 강하게 설명하자 그녀는 의외로 쉽게 수긍을 했어··· 신물질 개발 연구원이라면 여러가지 의심을 해야 정상일텐데 그녀는 그러지 않았어···”


박예찬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뇌파에 관련된 책을 꺼내 읽었다.


개체의 사고, 감정, 행동들은 뇌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들 간의 소통에 의해서 발생한다. 뇌파는 대뇌 피질의 신경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전달하면서 생겨난 동조화된 전기적 파동이다.


뇌파의 종류는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델타파, 세타파, 알파파, 베타파, 감마파이다.


델타파는 4Hz 미만의 주파수로 꿈을 꾸지 않는 깊은 수면 상태에서 나타나는 파형이다.


세타파는 4~7Hz의 뇌파로 특정 수면상태에서 발생한다. 깊은 명상 시에도 나타나는 파형이며 특히 수면 중에, 학습에 의한 기억이 공고화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하! 깊은 명상을 하면 임시 저장된 기억들이 장기기억으로 가는 것이구나··· 그래서 세상 이치를 깨닫게 해주구나··· 하하하”


박예찬은 참선의 의미를 알아내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알파파는 8~13hz이며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각성상태에서 나타나는 뇌파이다.


베타파는 14~29Hz로서 활성화된 대뇌피질의 리듬이다. 대뇌피질이 각성상태에서 일반적인 인지적 사고 활동을 할 때 나타나는 파형이다.


감마파는 30~80Hz로 긴장하거나 흥분 상태에서 나타나는 고 진동수의 뇌파로 고도의 집중상태에서 나는 파형으로 알려져 있다.


“아··· 이러한 뇌파를 읽어내어 인공팔을 만들구나··· 뭔가 집고자 하는 생각을 하면 인공팔이 뇌파를 읽어 동작하는 장치이지···”


“흠··· 그럼 좀 전에 박 수석과 나와는 뭔가? 그간 남의 감정을 읽기만 했는데 이제는 나의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을 할 수도 있는 것인가?”


“지금까지 나는 다른 사람들의 뇌파를 읽은 것이겠군··· 타인의 뇌파가 내 두뇌의 신경세포에 들어와서 비슷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의 뇌파도 다른 사람의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쳐 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겠군···”


박예찬은 참선의 결과로 이러한 능력을 얻었다고 결론을 맺었다.



다음날 박예찬은 『맥실러스』를 들고 박미경 수석연구원을 찾아갔다.


“연구소장님 어서 오세요.”


박 수석은 어제 포차에서 와는 달리 깍듯이 경어를 사용하여 그를 맞아 주었다.


“어제 과음하신 것은 아니죠?”


“호호, 그쯤이야··· 그래 어제 말씀하신 것은 가지고 왔어요?”


“예, 먼저 이 각서에 서명부터 해주세요”


박예찬은 비밀서약각서를 내밀었고, 박 수석은 각서 내용을 쭉 읽어보더니 금방 사인을 했다.


“이것이 『맥실러스』라고 하는 마법의 물질입니다.”


박예찬은 요구르트 만한 병에 담긴 『맥실러스』를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2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각각 반씩 부었다.


“음··· 남자의 경우는 약 4시간 효과가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는 6~7시간 정도 효과가 있을 겁니다. 물론 커피와 함께 마시면 약효는 약 30분 후에 일어 나구요. 그냥 마시면 1시간이후에 약효가 일어 납니다.”


“그럼 카페인이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30분후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나도 당황하지 마세요.”


“막 헐크와 같은 괴물이 되고 그러는 것 아니죠?”


“아마 헐크로 변할 겁니다. 하하하”


“그런데 이런 물질을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죠?”


“음··· 그건 영업비밀입니다. 하하하!”


“뭐 그렇긴 하겠네요. 그냥 연구자로서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수석님, 저는 내일부터 이 연구실에 참여할게요. 오늘은 마무리 지을 일이 하나 있어서요.”


“예··· 진짜 머리털 빠지도록 돌려줄 테니, 내일 마음을 단단히 드시고 오세요.”


“아휴··· 매일 머리털 얼마나 빠졌나 확인하면서 머리카락을 뽑진 않을 거죠?”


“음··· 일부러 그러진 않겠지만 제 손아귀 힘이 좀 세거든요. 참고하세요. 호호호!”


단 하루만에 두 사람은 편하게 농담할 정도로 친해졌다. 아마 어제 뇌파가 서로 공유되었기 때문이라고 박예찬은 판단했다.


“수석님 저는 가볼게요. 『맥실러스』를 드셨다고 연구원들을 너무 굴리지 마시구요···”


“호호, 걱정 붙들어 매셔. 내가 우리 연구원들을 얼마나 아끼는데요···”


박예찬이 나가자 박 수석은 어제 연구결과 보고서를 확인하기 위해서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어? 이거 뭐야?”


그녀의 눈에는 보고서의 오탈자는 기본이고 이상하게 표현되거나 잘못된 데이터 수치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빨간펜을 들고 연구원들의 보고서에 칼질을 시작했다.


평소, 예하 연구원들의 보고서를 확인하고 결재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되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매우 빨리 일처리 함에도 30분이 걸렸던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칼질을 마치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것이 『맥실러스』라고 하는 것의 효과인가?”


그녀는 예하 연구원들을 차례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평소의 그녀 모습답게 폭풍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조용하던 LAB-1실에 폭풍우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선임 연구원과 전임 연구원은 각각 회의실로 끌려가서 된통 당하고, 주임 연구원들은 그 자리에서 깨졌다.


“일을 이 따위로 할래?”


신임 연구원은 그녀로부터 조인트까지 까였다.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몰아친 다음 박미경 수석은 잠시 생각을 했다.


‘음··· 지금 나의 대뇌속도가 엄청 빨라진다고 했지··· 그럼 그간 우리 연구를 처음부터 검토를 해볼까?’


그녀는 모든 연구자료를 가져와 처음부터 다시 검토에 들어갔다.


‘어라! 글자들이 살아서 움직이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쏙쏙 들어오네···’


‘아··· 이래서 박예찬 소장이 놀라지 말라고 했구나···’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연구였지만 그녀는 꼼짝하지 않고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미 검토한 내용이라서 더욱 빨랐고, 그녀의 눈에 잘못된 연구, 연구방향 오류들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녀는 오류와 의문을 따로 컴퓨터에 입력하면서 계속 읽어 내려갔다.


그녀는 장장 3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연구과제에 대해서 몰입을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한 두명의 연구원들이 수석 연구원에게 점심을 먹으로 가자고 권했으나 그녀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얼씨구나 하면서 자기들끼리 점심을 먹으러 갔다.


LAB-1실 연구원들은 수석이 서류에 정신없이 빠져 들어 있으니 평화가 왔다고 다들 좋아했다. 하지만 오후에 또 다시 몰아칠 폭풍에 대해서는 알리 없었다.


박예찬은 박 수석이 미친듯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 유명한 프랜차이즈 샌드위치를 포장해서 들고 그녀의 방으로 갔다.


“역시··· 일에 빠져 점심도 못 먹고 계시군요···”


“박 소장, 나 지금 미쳐 있어. 건드리지마···”


“그래도 점심은 먹고 해야지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약효가 6시간 밖에 안된다며? 이거 빨리 정리해서 오후에 전체 연구원들과 공유해야 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박예찬 연구소장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다.


“그럼 이걸 두고 갈 테니 짬이 나면 좀 드세요.”


“그래, 그래 두고가··· 아··· 그거 이탈리안 비엠티야?”


“예!”


“어? 내가 그거 좋아하는 것 어떻게 알았어?”


박 수석은 여전히 서류에 눈길에 떼지 못한 채 그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뭐 생각나는 것 아무거나 사왔어요··· 얻어먹는 사람이 아무것이나 먹으면 되죠···”


박예찬은 그녀와 어느 정도 뇌파를 공유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좋아하는 취향까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적당한 핑계를 댔다.


“어쨌든 고마워··· 내가 좋아하는 것도 사오고···”


“그래요. 고생하세요.”


“그래··· 일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은 처음이야··· 호호호!”


그날 오후 LAB-1실 모든 연구원들은 회의실로 끌려갔고, 그간 연구에서 미비점과 오류에 대해 신나게 고문을 당해야 했다. 그리고 방향이 잘못된 것에 대해 회의하느라 진이 빠졌다. 하지만 박 수석은 생생했다.


그로부터 며칠 지난 후, LAB-1실 연구원들은 박 수석을 ‘헐마미’로 부르기 시작했다.


헐크 마녀 일에 미친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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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일본 함대 꼬리에 불을 붙이다 22.02.22 1,729 43 10쪽
51 괴물 드론 출현 (3) 22.02.21 1,708 39 10쪽
50 괴물 드론 출현 (2) 22.02.18 1,702 37 10쪽
49 괴물 드론 출현 (1) +1 22.02.17 1,762 43 10쪽
48 영역을 넘어서다 (4) 22.02.16 1,790 42 11쪽
47 영역을 넘어서다 (3) +2 22.02.15 1,766 45 10쪽
46 영역을 넘어서다 (2) +3 22.02.14 1,794 45 11쪽
45 영역을 넘어서다 (1) +5 22.02.11 1,873 4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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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잭팟 (2) +3 22.01.20 1,933 57 10쪽
32 잭팟 (1) +1 22.01.19 1,960 51 10쪽
» 새로운 능력, 뇌파 공유 (2) +1 22.01.18 1,964 52 11쪽
30 새로운 능력, 뇌파 공유 (1) +2 22.01.17 2,075 47 15쪽
29 첫걸음 – 신제품 개발 (2) +6 22.01.17 2,050 53 11쪽
28 첫걸음 – 신제품 개발 (1) +5 22.01.15 2,084 51 11쪽
27 첫걸음 – ㈜ YC바이오 (2) +1 22.01.14 2,091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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