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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연재수 :
1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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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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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5,689

작성
22.02.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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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영역을 넘어서다 (3)

DUMMY

47. 영역을 넘어서다 (3)



박예찬이 흰 봉투를 건네고 회의실을 나가자 연구원들은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었고 아무도 말이 없었다.


“송 연구원님 우선 봉투에 얼마가 들어있는지 한번 보세요. 그래야 삼겹살을 먹을 건지 아니면 소고기를 먹을 건지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야! 이건 막내가 맡아라. 그리고 얼마인지 열어봐라···”


송진호 책임연구원은 경영진으로부터 한 번도 이러한 격려 회식비를 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뜻 열어보지 못하고 막내 연구원에게 미루었다.


막내 연구원은 흰 봉투를 열어 보고는 깜짝 놀랐다.


“헉! 1000만원입니다.”


막내가 그렇게 외치자 연구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야 이거?”

책임 연구원이 상황판단이 안되어 한마디 했다.


“아무래도 연구개발실장님이 돈을 잘못 넣은 것 같습니다. 혹시 100만원을 넣는다는 것을 1000만원을 넣은 것이 아닐까요?”


“에이··· 그럴리가요··· 잘못 넣었든 잘 넣었든 일단 주셨으니 이걸로 오랜만에 배에 기름칠을 좀 하죠···”


“혹시 이걸로 우리 연구팀을 해체할 생각이 아닐까요? 해체될 팀이니 이걸로 입막음을 하려고···”


연구원들은 나름 상상력을 동원해서 한마디씩 했다.


“잠깐! 조용히 해봐!

책임 연구원이 연구원들을 조용히 시켰다.


“혹시 여기 인원중에서 ‘㈜ YC 바이오’에 아는 사람이 있나?”


“예 제 대학 동기가 ‘㈜ YC 바이오’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막내 연구원이 손을 들었다.


“그럼 ‘㈜ YC 바이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좀 알아보고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어떤 인센티브가 있는지 좀 알아봐··· 가능한 빨리···”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이 드론에 대해서 좀 알아봐. 난 실장님에게 혹시 잘못 넣은 것은 아닌지 확인하러 갈게···”


“옛!!!”

연구원들은 갑자기 힘이 솟았는지 힘차게 대답을 했다. 그들은 어찌 되었든 제대로 된 회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아뇨, 제가 정확히 1000만원 넣었는데요. 그 돈을 어떻게 하든 책임연구원께서 알아서 쓰세요. 영수증 처리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


박예찬 연구개발실장의 말에 책임연구원은 갑자기 힘이 빠졌다. 여태껏 이런 대우를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머리가 잠시 어지러웠다.


㈜다공화학은 그간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 긴축재정 운영으로 회식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책임 연구원은 언제 회식을 했는지 기억조차도 제대로 나지 않았다.


연구개발실장 방을 나온 책임 연구원은 1000만원을 연구원 6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나눠주고 남은 400만원을 회식비로 쓰기로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연구원들은 일제히 만세를 불렀다. 그 연구원들은 다른 회사의 연구원들에 비해 짠 연봉에 힘들어 했는데 현금 100만원이라는 공돈이 생기니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책임 연구원님! 제가 ‘㈜ YC 바이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막내 연구원이 그렇게 말하자 일순 조용해졌다.


“‘㈜ YC 바이오’는 한 해 매출이 10조가 넘는 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 뭐야 【맥스프로】라는 것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도 엄청나답니다.”


“그래?”

책임 연구원과 연구원들은 거금을 회식비로 준 이유를 그제서야 이해를 했다.


“연구원들에게는 어떤 인센티브가 있는지 그것도 알아보았나?”


“예, 지금 2개 프로젝트가 거의 성공단계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하나는 살 빼는 약이고 다른 하나는 노안을 치료하는 약이라고 하는데, 둘 다 임상 3상을 하고 있는 중이고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것이 성공하면 매출 1%를 연구원들에게 성과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로또를 맞았다고 다들 엄청 좋아한다고 합니다.”


“음··· 못해도 1억씩은 받겠군···”


“아닙니다. 연구원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10억원을 예상하고 있던데요···”


“헉!!!”

연구원들은 그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야! 숨 넘어가겠다. 빨리 말햇!!!”

고참 연구원이 참지를 못하고 막내를 윽박질렀다.


“이건 그냥 흐르는 소문인데··· 그 두 가지 약은 박예찬 연구개발실장님이 개입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박예찬 실장님이 개입하면 모두 성공을 한다고 합니다.”


“하하하, 우연이겠지··· 어떻게 한 사람의 능력으로 대박을 그렇게 연속적으로 칠 수 있다는 말이야···”


“저도 믿기 힘들지만 저쪽 회사에서는 그렇게 소문이 나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지켜보면 알겠지···”


“그리고 저쪽 회사는 곧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한다고 합니다.”


“응? 우리나라 코스닥이 아니고?”


“저도 그것이 의심스러워 다시 확인해봤는데 나스닥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신문기사가 엄청 많은데 확인을 해보라고 합니다.”


“음···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든든한 물주를 하나 물었네··· 이제 맘놓고 연구할 수 있겠구만···”


“막내 연구원의 말이 맞습니다.”


누군가 얼른 인터넷에 들어가 확인을 하고는 큰소리를 쳤다. 그러자 책임 연구원을 비롯한 모두가 인터넷에 들어가 ‘㈜YC 바이오’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와아!!!”

연구실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


“자자! 이틀후에 실장님께 보고를 해야 하니 각자 일을 하자··· 그리고 막내는 근사한 곳에 예약을 해라··· 오늘 저녁은 배 터지게 한번 먹어보자···”


“책임 연구원님 돼지로 할까요? 소로 할까요?”


막내 연구원의 질문에 책임 연구원은 연구원들을 둘러보았다. 다들 한결같이 소고기를 원하는 애절한 표정을 지었다.


“돼지로 가자!”

책임 연구원이 그렇게 말하자 다들 실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야! 막내야! 모두에게 각자 100만원씩 나누어 줘라··· 그리고 남은 돈은 틈틈이 회식을 하자.”


“와아!”

책임 연구원이 그렇게 선언을 하니 연구원들은 책상을 탕탕치며 환호성을 울렸다.


그날 저녁 연구원들은 비록 삼겹살로 한 회식이었지만 배 터지도록 먹었다. 회식도 회식이었지만 자신들의 주머니에 두둑이 들어있는 현금100만원이 더욱 기분 좋게 만들었다.


**


이틀 후,


박예찬 연구개발실장과 미사일 배터리 개발팀 연구원들이 회의실에 모여 들었다. 그들의 표정은 지난번과 많이 달라졌다. 다들 밝은 표정이었고 뭔가 기대를 하고 있는 얼굴들이었다.


“실장님! 주신 드론은 우리 배터리와 잘 맞지 않습니다.”


“어떤 점이 그렇지요?”


“우리가 개발한 배터리는 출력이 불규칙합니다. 그래서 장착하더라도 초기에는 멋지게 날지만 이내 출력이 낮아져 떨어집니다.”


“음··· 그래요? 뭔가 대책이 없을까요?”


막내 연구원 심순범이 나섰다.


“혹시 배터리를 A, B 2개 부착하여 A의 출력이 낮아지면 B가 출력을 내는 방향으로 설계하면 어떨까요?”


“그것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박예찬 실장은 막내 연구원의 생각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비록 박예찬이 이미 구상한 방안이었지만 막내 연구원이 말하니 곧 그의 아이디어가 되어 버렸다. 원래 아이디어라는 것은 낸 사람이 가장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특징이 있었다.


연구원들은 그렇게 간단한 대안에 어안이 벙벙했다.


“어때요? 여러분들의 사고가 너무 경직되어 있음을 느끼나요?”

연구개발실장의 말에 다들 얼굴이 하얗게 되었다.


“자··· 그럼 이틀동안 조사한 것을 보고 해주세요.”


실장의 말에 주임 연구원이 빔프로젝트를 켰고 이내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실장님이 주신 드론은 ‘DJI 매빅에어 AIR 25 플라이’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대비행시간 31분 / 조종범위 18.5km / 속도 68.5km / 배터리 용량 3500mA / 무게 595g / 최대이륙중량은 따로 없습니다.”


“만약 X-230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무게는 350g으로 245g이 줄어듭니다. X-230 배터리를 2개 탑재할 경우, 145g 줄어듭니다.”


“그럼 저 드론에 145g을 더 실을 수 있겠군요···”


“예 이론상 그렇게 됩니다.”


“그럼 체공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우리 X-230 배터리는 1회용이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약 120시간 체공이 가능합니다.


“그럼 속도는 어떻게 됩니까?”


“음··· 그건 배터리 용량과 관련이 적습니다. 그것은 모터 성능과 항공역학상 날개의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음··· 그렇군요.”


“아무래도 속도를 높이면 배터리 용량이 빨리 소진되긴 합니다만 우리가 개발한 X-230는 그러한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면 결론적으로 요구속도에 맞게 모터와 회전익만 개선하면 되겠군요···”


“그런데 연구개발실장님! 도대체 왜 드론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까?”


“우리 회사는 명색이 방산기업아닙니까?”


“X-230를 이용해 새로운 개념의 방산무기를 만들까 합니다.”


박예찬 실장이 그렇게 말하자 연구원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일회용 배터리를 이용한 드론이 무기가 된다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혹시 자폭용 드론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개념이 약간 다릅니다.”


연구원들은 박 실장이 속 시원하게 터놓지 않자 조바심이 일었다.


“그럼 어떤 개념의 드론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음··· 발목잡는 드론이라 할까요?”


“옛?”


“특히 탄도미사일을 잡는 스파이 드론이 제가 생각한 개념입니다.”


“하하하, 드론을 아무리 빨리 날려도 음속의 몇배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을 잡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생각을 좀 바꿔봅시다. 탄도미사일이 가장 취약할 때가 언제입니까? 종말단계입니까? 아니면 중고도입니까?”


“아하···”

이번에도 막내 연구원이 가장 빨리 이해를 했다. 막내가 탄성을 지르자 모든 연구원들이 막내를 쳐다보았다.


“드론을 이용해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때 요격하자는 말씀이군요···”


“정확합니다.”


박예찬은 박수로서 그를 격려했다. 하지만 다른 연구원들은 여전히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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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1 kshani96
    작성일
    22.02.15 16:16
    No. 1

    연구원들이 진짜 연구밖에 모르거나 바보거나... 윗사람이 누가 오는지 긴장한다면서 하나도 알아보지 않은것도 이상하고... 멕스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대박이 났는데... 그런 개발자가 짠~ 하고 나타났는데 시큰둥? 어디 군만두 감금이나 당하고 온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드네요. 뭔가 영역을 넘는 파트에서는 정말 이질감이 너무 많이 느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wi******
    작성일
    22.02.15 16:50
    No. 2

    지적하신 부분 아프지만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 연구원 특성에 대해서 기술해놓았는데 편수를 나누다 보니 좀 어색하게 되었습니다. 글쓰다 내내 그점이 마음에 걸렸는데 진행상 끼워 넣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연구원들은 자신만의 세상 외에는 별 관심없는 것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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