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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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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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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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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을 넘어서다 (1)

DUMMY

45. 영역을 넘어서다 (1)



박미경 수석이 LAB-2실에서 개발한 ‘필로카프핀’이라는 신물질은 동물실험 결과 특이할 만 부작용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이내 미국 유명대학교에서 임상 1상이 시작되었다.


의약품 신물질 개발은 최소 10년이 걸리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필로카프핀’의 경우 외용약으로 접근했기에 3년이면 충분히 가능했다. 1년만에 임상 1상과 2상이 끝났고 이제는 3상만을 남겨두었다.


임상과정에서 소문이 돌아 미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임상에 참석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필로카프핀’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대국 답게 돈이 가장 빨리 움직였다. 월가 금융계에서는 주인공이 ‘㈜YC 바이오’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기업공개를 하라고 여러 방면으로 압력을 가해왔다.


그들은 집요하게 삼진그룹을 앞세워 쳐들어왔다. 삼진그룹 회장도 ‘㈜YC 바이오’의 상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이었다. 그 생각은 장준호 비서실장을 통해서 박예찬에게 전해졌고 박예찬도 굳이 반대할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YC 바이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YC 바이오’는 【맥스프로】 시리즈로 전세계 중진국 이상인 국가에서 돈을 끌어 담고 있었고 이는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YCB9622’이라는 다이어트 신물질을 국내 굴지의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중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노안에 특화된 안약인 ‘필로카프핀’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임상 3상이 진행중이었다.


월가의 합법적인 투기꾼들은 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블록버스트급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 큰 돈이 될 것이라는 냄새를 맡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YC 바이오’의 주식을 20%나 가지고 있는 삼진전자의 주가도 덩달아 외인에 의해서 급상승하고 있었다. 삼진전자의 기업가치에 비해 상장하지 않은 ‘㈜YC 바이오’의 20%는 코끼리에게 비스켓 정도였지만, 그 20%가 미래가치를 반영한다면 비스켓 정도가 아니었다. 적어도 코끼리 뒷다리 하나 정도되는 덩치가 될 것이 뻔했다.


박예찬은 ‘㈜YC 바이오’를 어느 정도 키웠으니 슬슬 다른 부문에도 욕심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장준호 감사와 협의하여 연구소장 직을 박미경 수석에게 넘기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야 자신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실 대표라고 해봐야 별로 할 일이 없었다. 믿을 만한 오영세 운영실장이 모든 일을 도맡아 했고 자신은 결제만 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연구전문 기업이라 민감한 결정사항도 별로 없었다.


**


오랜만에 여유가 생긴 박예찬은 예전에 여윳돈으로 사두었던 방산기업의 주가를 살펴보았다. 그간 ‘㈜YC 바이오’에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예전에 사 놓은 주식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그는 한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않는다는 원칙하에서 사두었던 10개의 방산주식들의 총합은 답보상태였다. 많이 오른 놈도 있었고 떨어진 놈도 있었다. 그래서 총합은 그저 그랬다.


그가 산 주식들은 그간 들쑥날쑥하긴 했으나 큰 변동이 없었고, LIZ의 천궁시리즈가 수출 대박을 터뜨리면서 몇 차례 상한가를 쳤다. 그는 LIZ덕분에 평균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으나 ㈜다공화학이 몇번의 하한가를 맞고 상폐 위기에 몰려 있었다.


㈜다공화학은 미사일에 들어가는 특수전지를 만드는 회사였다.


【미사일에 쓰는 전지··· 요구되는 특성은 방전이 되지 말아야 하고 언제나 일정한 출력을 보장해야 한다.


미사일용 배터리는 흔한 건전지나 충전지가 아니라 굉장히 신박한 방법으로 전기를 ‘필요로 할 때 생산’하는 물건인데, 얇은 단위 전지사이에 고체 상태의 전해질을 중간에 넣어 비활성 상태로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열을 가해 고체전해질을 녹여 액체로 만들어 전기가 흐르게 하는 방식이다.


이걸 마치 건전지를 직렬 연결하듯 여러 개 적층해서 필요로 하는 규격으로 만든다. 열을 가해 전원을 활성화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밀리 초 단위이다. 그냥 스위치를 켜서 전기를 통하게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정도의 동작시간이다.】


예전에 대한민국 방사청에서는 이 기술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이 기술은 극비이므로 국가 간에도 기술을 이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공화학은 마침내 이 기술을 개발해서 대박을 친, 관련된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였다.


LIZ에서 천궁미사일 수출대박을 쳤기 때문에 ㈜다공화학도 아울러 주가가 올라야 했는데 이상하게도 주가는 바닥을 기었다.


박예찬이 여러 자료를 찾아본 결과, 이 회사는 연구개발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고 그 투자에 성과가 없어 주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의 머리속에서 뭔가 수상하다는 신호가 깜빡거렸다.


“이거 뭐가 있는데···”


다음날로 박예찬은 장준호 삼진전자 비서실장을 찾아가서 ㈜다공화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장 비서실장은 군수산업에 대해 투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군수산업의 시장은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주된 의견이었다.


실력을 갖추더라도 커튼 뒤의 로비가 많이 필요하고, 최첨단 이외 2등은 늘 찬밥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다만 채택이 되고 대량생산이 되면 이익이 엄청 크지만 위험도 그만큼 많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하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네요···”


“그렇지···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밀기계공업에 대해서는 아직도 약해! 일본에 비하면 90%도 채 되지 않을 거야. 그런데 무기는 정밀기계부품이 많이 필요하지··· 우리나라는 아직도 경쟁력이 약해.”


“혹시 『맥실러스』의 도움을 받아도 힘들까요?”


“음··· 꼭 그래야만 할까?”


“기업은 죽어야 하고 또 되살지. 그런 과정을 거쳐서 기업은 한 단계씩 올라가지··· 그런데 왜 ㈜다공화학에 집착을 하지?”


“연구개발에 많이 투자한 회사가 기울어가니 아까워서 그럽니다. 실장님도 아시다시피 『맥실러스』는 뭔가를 간절히 갈구하는 사람에게 가장 효과가 좋잖아요.”


“음··· 우리나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연구개발에 많이 투자하는 회사가 성공을 거두어야지···”


“제가 한번 회사를 인수해 볼까요?”


“앗서라. 삼진 선대회장도 자의반 타의반 군수산업에 투자를 했지만 남 좋은 일만 시켰지···”


삼진그룹은 대한민국 명품무기 K-99를 만들었지만 연평도 포격사태 당시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는, 언론사의 기레기들의 의해 선대 회장이 대노를 했던 일이 있었다. 후일 알고 보니 K-99는 매뉴얼대로 정확히 대응을 했다고 밝혀졌지만, 그때는 이미 회사를 넘긴 후였다.


그일 이후로 삼진그룹은 군수산업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저는 정치는 자신이 없지만 공돌이 출신으로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박 선생은 생물학 전공이 아닌가?”


장 비서실장은 마음이 편해지면, 아직도 장민주의 과외 선생때의 호칭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생물학이나 화학이나 한 끗발 차이입니다. 『맥실러스』의 도움을 받으면 남들이 10년이나 걸리던 것을 저는 1년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도 정밀 소재와 가공이 더 중요할텐데···”


“그건 직원들 중에서 절박한 친구들을 골라 『맥실러스』의 도움을 받게 하면 됩니다.”


“음···”


“그렇다면 한번 해보게··· 알지? 우리 회사에서 지분 일부를 참가해야 바람막이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아버님도 지분 일부를 참여하는게 어떨까요?”


장준호는 박예찬이 아버님이라고 부르니 뭔가 가슴에서 뿌듯함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도 내심 딸 민주와 잘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크흠··· 내 지분은 조금으로 하지···”


“예 알겠습니다. 일단 시장에 나와있는 주식들을 제 개인돈으로 끌어 모으겠습니다.”


“상장회사 인수를 어떻게 하는지 알지? 필요하면 적당한 법무법인을 소개해주겠네···”


“우선 주식시장에서 좀 끌어 모은 뒤, 고민하고 있는 대주주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에서 대량 매입을 하면 대주주들이 순순히 내 놓지 않을텐데···”


“음··· 제가 작전 세력 흉내를 좀 내보죠. 그럼 대주주들도 바닥보다 좀 더 비싼 가격에 내놓을 겁니다.”


장준호는 인터넷으로 ㈜다공화학의 주주구성을 살펴보았다.


“어? 산업은행도 17%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공단도 5%를 보유하고 있네···”


“예, 그렇습니다. 아마 방산업체라 외부의 영향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하하, 이 친구들 속이 좀 쓰리겠는데···”


“예 두 곳 중 하나만 제편으로 끌어 들이면 경영권 인수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공무원들 상대하는 것이 제일 손쉽지··· 일단 주식을 좀 확보한 후에 산업은행부터 흔드는 것이 좋겠구만···”


다음날부터 박예찬은 ㈜다공화학의 주식을 조금씩 매입을 하기 시작했다.


바닥을 기고 있던 주가가 누군가 사기 시작하니 조금씩 오르긴 했다. 박예찬이 매입을 중단하면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박예찬은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구매했다.


주식시장은 다들 어렵다고 한다. 그것은 돈을 벌려고 하기 때문에 어렵지,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돈을 뿌리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손절하고 손해를 보고서도 판 사람은 속이 쓰렸겠지만 일단 빠져나오는 것에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소수의 개미들은 전후상황을 모르고 그냥 꾹 쥐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한 소수가 미련한지 현명한지는 늘 결과가 말해주었다.


주가의 일봉, 주봉, 월봉을 보는 차트 매니아들은 그러한 소수의 투자자들을 미련하다고 했지만 그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면 ‘미련하다’라는 표현 대신에 ‘뚝심있다’라고 말을 바꾸고는 자신들은 여전히 단타매매에 열중을 하곤 했다.


박예찬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 0.8%에, 그동안 야금야금 사 모은 주식이 드디어 5%를 넘어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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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2.02.11 16:18
    No. 1

    잘 보고 갑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천공의성
    작성일
    22.02.12 16:07
    No. 2

    이상하네 재밌는데 왜 인기가 없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wi******
    작성일
    22.02.15 17:45
    No. 3

    휴우... 저도 그것이 고민입니다.

    제목에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드라마틱한 요소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chaoslbh
    작성일
    22.04.19 16:50
    No. 4

    아니, 초반에 주식 얘기할 때 삼진 20%, 비서실장 19%, 주인공 61% 이렇게 분명히 적어 놓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자꾸 삼진 30%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wi******
    작성일
    22.04.23 18:25
    No. 5

    얼른 수정했습니다. 제 노트에 그렇게 적어두다 보니 반복적으로 실수가 벌어집니다.

    예리한 지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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