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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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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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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689

작성
22.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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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괴물 드론 출현 (1)

DUMMY

49. 괴물 드론 출현 (1)



박예찬으로부터 비밀을 공유하자는 제안에 막내 연구원 심순범은 깜짝 놀랐다. 자신은 신임 연구원에 불과했지만 상대는 연구개발실장에다 2개 회사의 실제적인 대표였다. 그로서는 당연히 놀랄수 밖에 없었다.


“예?”


“비밀을 공유하면 그 비밀의 무게를 견뎌야 합니다.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 비밀을 공유하면 지금 하고자 하는 연구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막내 연구원은 연구에 큰 힘이 된다는 말에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


“예···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연구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비밀의 무게를 버티겠습니다.”


박예찬은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유리병을 꺼냈다. 그것은 희뿌연한 액체가 담긴 『맥실러스』였다.


“음··· 이 물질은 우리의 뇌 기능을 혁신적으로 올려주는 것입니다. 나도 이것을 도움으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 물질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여섯 손가락을 넘지 않습니다. 이제 심 연구원이 일곱 번째가 되겠군요···”


“아니··· 그렇게 귀하고 비밀스러운 물질이라면 저보다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송진호 책임 연구원에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이 『맥실러스』라는 물질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뭐 물리적인 부작용은 아니고 뭔가에 집중하지 않으면 이 놈이 다른 기억들을 들추어서 상당히 괴로운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연구에 가장 애착을 많이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지요. 그래야 이 물질의 효능을 오직 연구에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음···”

막내 연구원 심순범은 쉽사리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 연구원은 이 『맥실러스』를 이용해서 송진호 책임 연구원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송 연구원은 현재 너무 고정관념에 빠져 있습니다. 물론 막내 연구원으로서 책임 연구원들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그를 앞세우고 심 연구원은 철저하게 서포트만 하십시오. 그리고 심 연구원은 다음 연구에서 Chief 역할을 맡을 겁니다.”


“예, 얼핏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실장님을 믿고 한번 해보겠습니다.”


박예찬은 비밀유지 각서를 쓰게 한 후 『맥실러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그렇게 해서 또 한사람이 『맥실러스』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박예찬의 사람이 되었다.


지금까지 『맥실러스』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장준호 비서실장과 그의 아내인 민주 어머니, 그리고 지금은 스타의 꿈을 접고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공부에 매진 중인 장민주, 미국 아플사의 탐 쿡, ‘㈜YC 바이오’의 박미경 연구실장 그리고 심순범 막내 연구원이었다.


**


그로부터 1개월 후,


㈜다공화학 미사일 배터리팀은 하나의 사업부서처럼 규모가 커졌고, 거기에는 배터리 팀, 드론 팀, 화력팀, 네트웍 팀 이렇게 4개팀이 하나의 조직이 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배터리팀의 송진호 책임 연구원은 수석연구원으로 승진되어 총 책임을 지고 있었다. 막내 심순범 연구원은 송 수석연구원을 보좌하고 다른 팀과 조율을 하는 역할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맥실러스』의 도움을 받은 그는 많은 일을 무리없이 처리하고 있었고 실제적인 조직을 이끄는데도 지치지 않았다.


미사일 배터리팀은 드론의 크기에 맞게 X-230 미사일용 고체 배터리 크기를 줄이고 있었고 A, B, C 3개의 배터리의 출력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었다.


드론팀은 비행 속도를 200km가 나올 수 있도록 모터와 회전익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회전익을 비행모드, 육상 주행모드, 수중 모드로 전환할 수 있게 기계설계와 소프트웨어를 연구하고 있었다.


네트웍 팀은 드론 운영S/W와 각종 네트웍에 대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었다.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팀이었다. 『맥실러스』의 도움을 받는 막내 심순범 연구원은 이 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화력팀은 드론의 요구성능에 맞는 각종 형태의 폭탄을 만들고 있었다.


그들은 수시로 만나서 회의를 하고 필요하면 설계도를 수정하는 등 부지런히 서둘렀다. 그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로또 1등 당첨만큼의 성과금이 쏟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고생을 하고 있었지만 기꺼이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약 6개월동안 스스로 갈림을 당했다.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드론은 신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미 있는 드론 기술에다 개발된 배터리 등 H/W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컨트롤할 S/W개발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냥 일반 드론이 아니라 군사용이었기에 일반용보다 훨씬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했다.


게다가 요구성능을 검증하기 위해서 여러 번 실험을 하느라 더욱 시간이 오래 걸렸다. 6개월이라는 시간은 신무기를 개발하는 것 치고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있는 기술을 이용했기에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그들에게는 무기 컨셉이 중요했지 기술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드디어 완성이 되었다.


그들이 만든 드론은 하늘에서 날 수 있었고, 땅에서 기어갈 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무리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개발과정에서 그 드론을 ‘오리’라고 불렀따. 오리는 날 수도, 걸을 수도, 헤엄도 칠 수 있는 동물이라는 것에 착안을 했다.


박예찬은 연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Duck 드론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아직 정식채택이 된 것이 아니었기에 미확정이라는 의미로 X를 붙여서 XDD(Duck Drone)라고 이름을 지었다. 내부에서는 그런 영어식 코드명 보다는 그냥 ‘오리’ 혹은 ‘덕’이라고 불렀다.


개발된 XDD(Duck Drone)의 가장 큰 특징은 육, 해, 공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일반 드론처럼 날수도 있었지만 이는 무기용이었기에 최고 속도 시속 230Km까지 나올 수 있었다.


육상 모드로 바꾸면 드론은 프로펠러를 90도 꺾어서 아주 천천히 회전을 했기에 바퀴로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고무타이어처럼 고속을 낼 수는 없지만 사람이 걷는 속도인 시속 4km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해상 모드로 돌리면 프로펠러를 스크류처럼 사용할 수도 있었다. 이 역시 빠른 속도는 아니었다. 스크류와 프로펠러는 구조적인 특성이 달랐기에 빠른 속도를 낼 수는 없었지만 최고 속도로 가속을 하면 시속 10노트(Knot)정도는 나왔다. 이는 시속 18.5km정도는 되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드론 답게 하늘로 올라가는 초기 반응속도는 매우 빨랐다. 육상에서 기어 다니는 도중에 방향을 바꾸어 하늘로 날아올라, 최고 속도로 비행하는데 단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에 이르렀고 제로백은 2.1초를 끊었다.


물론 바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무기의 특성을 최대로 반영한 결과였다. 그렇게 하면 배터리 소모가 무척 컸지만 X-230 배터리를 3개나 탑재했기에 용량문제는 전혀 없었다.


XDD의 카탈로그 스펙은 다음과 같았다.


최대 비행시간 72시간 / 통신수단 위성, 항공기 / 최대속도 230..5km (제로백 2.1초) / 무게 15.9kg / 최대 이륙중량 30kg / 무장은 탄두 5kg 파편탄 혹은 탄두 10kg 성형작약탄 1발 / 공,육,해 사용가능 / 1회용 / 대당 1500만원(무기 제외) / 옵션: AI기능, 음향 추적장치, 음향 발신 장치


“음··· 가격도 저렴하고··· 스펙을 보면 이거 완전히 괴물이군!!!”

박예찬이 탄성을 질렀다.


“1회용이기 때문에 저렴한 상용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최대한 다운시킬 수 있었습니다.”

송진호 수석 연구원이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박예찬은 박수를 치면서 연구원들 끝자리에 앉은 심순범 막내 연구원을 보았다. 그도 박예찬을 보고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좋은 물건을 만들었는데 파괴력은 좀 약한 것 같군요··· 덩치가 좀 더 큰 것도 필요하겠군요···”


“얼마나 더 크게 키우실 생각입니까?”


“음··· 탑재 무기를 50kg까지 올리는 XDD-2를 개발에 착수하세요. 이는 수출용으로 할 것이니 우리의 핵심 비밀인 X-230 배터리를 전혀 뜯어볼 수 없도록 해주시구요···”


회의에 참석한 연구원들의 표정이 일순 일그러졌다. 물론 그들의 뇌파를 박예찬은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아··· XDD-1 오리를 샘플로 약 100대쯤 생산해주세요. 물론 양산 버전이 아니니 다소 힘들 것입니다만··· 이걸로 장사를 시작해야지요···”


“휴우···”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그 소리를 들은 박예찬은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그는 가방에서 하얀 봉토를 수십 개 꺼냈다. 그 봉투에는 연구원들의 개개인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이건 그간 고생한 여러분들을 위한 휴가비를 조금 담았습니다. 직급별로 약간씩 차등은 뒀습니다. 이걸로 2주간 푹 쉬었다 오세요.”


박예찬이 그렇게 선언을 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물론 ADD와 국방부에서 좋은 반응이 있어 계약이 성사된다면 성과금은 별도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연구원들은 자신들 앞에 있는 회의자료를 위로 던지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회의실은 난장판이 되었다.


“수고 많았습니다.”


박예찬이 연구원 한명 한명에게 격려의 악수를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연구원들은 얼른 자신의 봉투를 열어보았다.


“와아! 천만원이다.”


돈이 궁한 신입연구원들이 놀라서 외쳤고, 그것보다 훨씬 많이 든 것을 확인한 고참 연구원들은 그저 침음을 삼키고는 봉투를 안주머니에 넣었다.


“크흠··· 험···”


대부분 연구원들의 머리속에서는 모히또에서의 몰디브 한잔이 떠올랐다. 그리고 마치 자신이 영화배우 이병헌이 된 듯한 착각도 동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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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꼬리에 불붙은 일본 함대 (4) 22.03.01 1,657 39 11쪽
54 꼬리에 불붙은 일본 함대 (3) 22.02.28 1,679 39 9쪽
53 꼬리에 불붙은 일본 함대 (2) 22.02.25 1,707 43 10쪽
52 일본 함대 꼬리에 불을 붙이다 22.02.22 1,729 43 10쪽
51 괴물 드론 출현 (3) 22.02.21 1,708 39 10쪽
50 괴물 드론 출현 (2) 22.02.18 1,702 37 10쪽
» 괴물 드론 출현 (1) +1 22.02.17 1,763 43 10쪽
48 영역을 넘어서다 (4) 22.02.16 1,790 42 11쪽
47 영역을 넘어서다 (3) +2 22.02.15 1,766 45 10쪽
46 영역을 넘어서다 (2) +3 22.02.14 1,794 45 11쪽
45 영역을 넘어서다 (1) +5 22.02.11 1,873 4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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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스타 탄생 (2) +3 22.02.08 1,837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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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잭팟 (3) +3 22.01.21 1,927 54 13쪽
33 잭팟 (2) +3 22.01.20 1,933 57 10쪽
32 잭팟 (1) +1 22.01.19 1,960 5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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