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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천재들의 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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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ildwest
작품등록일 :
2021.12.19 18:42
최근연재일 :
2022.06.10 16: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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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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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스타 탄생 (1)

DUMMY

41. 스타 탄생 (1)



강화된 보안과 경호원 때문에 박예찬과 ‘㈜YC 바이오’ 연구원, 직원들은 적응이 되지 않아 많은 불편을 느꼈다. 연구원들은 자신들의 연구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하려는 조치임을 알고 기꺼이 수용을 했지만, 박예찬은 어디를 가도 뒤따르는 경호원들 때문에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었다.


한편, 박예찬의 과외학생이자 장준호 전무의 딸인 장민주는 드라마 촬영에 정신이 없었다.


한때 빅히트 제조기라는 별칭을 가진 드라마 작가인 김수연과 그녀가 총애하는 Top급 탤런트 군단이 총출동했다. 특히, 미나리참깨라는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연정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윤연정은 그녀가 어려울 때 김수연 작가가 적극적으로 도운 인연으로 윤연정은 완전히 그녀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김수연 작가가 총애하는 탤런트들은 개성이 강하고 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어지간한 머리로는 그녀가 쓴 논리적이고 긴 대사를 쳐낼 능력이 없었다. 따라서 나름 머리가 좋다는 탤런트들만 그녀 근처에 머무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군단이 되었다.


장민주도 서울대 의대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그녀의 군단에 자연스럽게 끼게 되었고 선배 탤런트들에게 귀여움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김수연 작가의 긴 대사를 무리 없이 소화를 하니 선배들은 더욱 좋아했다.


“기집애, 몸도 좋고 이쁘고 머리까지 좋으니 다 가졌구만···”


대선배 윤연정이 장민주에게 한 한마디 평이었다.


“선생님, 연세를 그렇게 잡숫고도 여전히 깐깐하시네요. 나이를 먹으면 귀가 좀 순해진다고 하던데···”


윤연정은 작가 김수현보다 4살이 적었지만 깎듯이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이년아! 제 버릇 개 주냐? 이 김수연이한테 지랄을 빼면 시체야! 시체!”


김수연은 윤여정에게 편하게 욕을 할 정도로 그녀를 인정했고, 그 욕에는 감정이 없었다. 역설적이게도 김수연작가에게 편한 욕을 듣는다는 것은 영광이었다.


“선생님! 저도 이제 일흔 다섯이에요··· 애들 보는 앞에서 무슨 그런 험한 말을 하세요!”


“이년아! 내가 니 초상치른 다음에는 욕을 안하마··· 그때까지는 내 욕을 처먹어야 한다.”


“아이고, 선생님!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지 않아요? 선생님이 저에게 욕을 그렇게 많이 하면 제가 먼저 선생님 초상을 치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호호호.”


“이년아!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는거야··· 그래! 내 욕 얻어 처먹고 오래 살아라···”


“그래요, 선생님. 힘이 있을 때 맘껏 욕하세요. 저도 뒤늦게 스타가 되었는데 좀 더 즐기고 가야 하겠어요··· 호호호.”


작가 김수연과 윤연정의 투닥투닥 거리는 대화에, 대본 연습을 하던 탤런트들은 웃음을 참느라 식을 땀을 흘리고 있었다. 거기에는 막내 장민주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막느라 손을 입을 막고 있었다.


장민주가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에서 장민주는 가난한 집의 장녀 역을 맡았고, 그 드라마는 어려움을 딛고 성장한 여주인공이 능력있는 변호사가 되고, 이내 재벌이라는 백마를 탄 왕자를 만나는 뻔한 드라마였지만 시청자를 강한 흡인력으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게다가 김수연 군단의 스타급 조연들이 총출동하니 대박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물론 그녀의 연기는 미세한 부분에서 서툴렀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그리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커버를 쳐주니 거의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하고 있었다.


장민주는 『맥실러스』의 도움으로 긴 대사를 완벽히 소화를 하니 선배들은 혀를 내 둘렀다. 선배들은 장민주를 ‘머리 좋은 년’이라고 불렀다. 선배들이 별명에 ‘년’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것은 그만큼 장민주를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장민주는 어린 여동생을 키우는 소녀가장으로 단발머리를 묶고 허름한 옷을 입은 소녀에서, 악바리로 공부하는 대학생, 당당한 변호사가 되는 변신에 성공했다. 그녀는 그러한 변신을 위해서 짧은 시간에 극한적인 다이어트도 해야 했고, 이내 다시 살을 찌우기도 해야 했다.


작가 김수연은 그녀의 그러한 의지에 못내 흡족해하고 있었다.


공중파 방송에 드라마가 시작된 지 10회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시청률이 40%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옛날에는 시청률 60%에 이르는 기록도 있었지만, 요즘은 종편이나 U튜브 등으로 채널이 분산되어 아주 잘나가는 공중파 드라마가 25%를 찍기가 어려웠다.


김수연 작가의 마지막 불꽃을 사른 드라마는 역대급 히트를 치고 있었다.


TV연예가에서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고 연일 떠들썩했다. 드라마 촬영이 진행중임에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예능쇼에도 출연 요청이 들어왔다. 장민주 어머니는 초보 연예인이라는 핑계로 모두 정중히 물렸다.


서울대 의대 출신 탤런트라는 것도 스타 탄생에 한 몫을 했다. 그런 밑바탕에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추니 젊은이들의 부러움과 시기,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


스타 탄생과 함께 드라마의 광고료가 급등했고, 대기업들은 장민주를 광고에 캐스팅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각도로 접근했다.


드라마 제작자에게 압력이 들어왔고, PD에게도 청탁이 들어왔다. 김수연 작가에게도 들어왔다. 하지만 장민주 부모들은 자식이 이번 한 번만 연예인 생활을 해야 했기에 광고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한 터였다.


광고에 출연하면 거액을 벌 수 있었지만 장민주 부모들은 그러한 거액의 유혹을 벗어 날 수 있는 경제적 수준이었다.


“민주 어머님, 민주가 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취지는 십분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조연을 맡고 있는 탤런트들은 출연료만으로 경제적인 충족이 되지 않습니다.”


“선생님, 어째요?”


김수연 작가는 장민주의 광고출연 문제로 장민주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민주를 광고의 조연을 맡게 하고, 드라마 조연인 사람들에게 주연을 맡기는 겁니다. 그러면 출연한 조연들도 돈 맛을 좀 볼 수 있을 겁니다.”


“광고주들이 그렇게 할까요?”


“물론 그들은 민주를 중심으로 해서 광고를 하고 싶겠죠. 하지만 광고를 못하는 것보다 민주를 살짝 비추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겠지요···”


“그럼 선생님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장민주 어머니는 김수연 작가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사람이었다.


김수연 작가의 그러한 결정에 조연으로 출연한 탤런트들은 장민주를 더욱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탤런트들의 드라마 출연 목적은 드라마 인기에 따라 자신의 광고 출연 몸값이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장민주는 그 혜택을 기꺼이 자신들에게 돌리니 그녀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서 인기를 끌었지만 점차 젊은 층에서도 인기가 늘어갔다. 중장년층 이상에게는 1980년대의 추억을 선사했고, 젊은 층들은 장민주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한편, 장민주 어머니는 매니저 역할을 한다고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화장품회사에서 전속모델을 하자고 요청이 쇄도해 들어왔고 유명한 패션 어패럴 기업에서도 러브콜이 폭증했다. 그러한 인기에 민주 어머니는 몸살을 앓아야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박예찬은 아이디어를 냈다.


“민주 어머님, 무조건 막지만 마시고 그걸 긍정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선생님, 어떻게요?”


민주 어머니는 여전히 박예찬을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그건 대표라고 부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터놓고 광고를 받아 그 출연료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민주가 좀 더 고생하겠지만 좋은 일에 쓰니 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그깟 몇 억 기부한다고 빛이 날까요?”


“하하하! 우리 회사에서도 광고를 좀 하죠 뭐··· 그래서 출연료로 한 10억쯤?”


“호호호, 광고 한편 찍는데 10억이라면 Top급 탤런트들도 그만큼 받지 못 할텐데요···”


“광고를 시리즈로 찍으면 됩니다. 광고로 간단한 단편영화를 한편 만들면 되죠. 뭐···”


“그래도 너무 많아서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회사 덕분에 삼진 바이오로직스도 돈을 많이 벌고 있고, 판매회사인 GNC도 광고비를 갹출을 해야지요. 그럼 회사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겁니다.”


“돈도 돈이지만 어디에 기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어?”


민주 아버지 장준호도 나섰다.


“아버님 뭐가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까?”


“삼진그룹에서도 매해 많은 돈을 기부하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집행하는 방식이 영 마음에 안들어···”


“그런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서 공동모금방식을 채택하고 있지 않습니까?”


“음··· 이런 말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그런 모금된 돈을 노리고 사이비 사회적기업이나 복지단체가 수도 없이 늘어나고 있어···”


“하아··· 역시 모금된 돈도 세금과 같이 결국 남의 돈이 되는군요···”


“그렇지··· 사람은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야···”


박예찬은 그 말을 듣고는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럼 우리가 병원을 직접 만드는 것은 어떻습니까? ‘난치병 전문 어린이 병원’ 정도···”


“그건 돈이 많이 들지 않을까요? 수백억원으로는 어림도 없을텐데···”


“하하하 민주 출연료를 종잣돈으로 해서 이리저리 모아보죠··· 우리 ‘㈜YC 바이오’도 기꺼이 기부할 수 있습니다.”


“자네 회사가 물주로 들어온다면 가능한 이야기지···.”


“YC & 장민주 어린이 난치병 전문 병원”


박예찬은 즉시 병원이름까지 지었다.


“그건 안돼요. 한참 자라는 아이 이름을 넣으면 좀 그래요···.”


“하하하, 이름은 나중에 짓더라도 그렇게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음··· 알았네. 나도 삼진그룹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알아보겠네···.”


“저도 김수연 선생님과 한번 상의를 해 볼게요.”


“저는 삼진 바이오로직스와 GNC에 협찬을 요청할게요···”


그렇게 장민주의 광고출연이 결정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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