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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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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최근연재일 :
2023.08.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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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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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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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미래 발굴 (4)

DUMMY

세츠나가 답장을 보낸 건 저녁 9시 무렵이었다.


답장은 단말기를 꺼둔 상태라 지금 확인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시작됐고, 가능하다면 조금 뒤에 만날 수 있냐는 내용으로 끝났다.


솔직히 점심때 보낸 문자를 저녁에 확인했다는 부분은 잘 이해가 되진 않았다.


다만, 나는 답장의 내용에 일단 만족하기로 했다.


그래도 만나주기로 약속했으니까.


지금은 그거면 충분했으니까.


그렇게 약속을 잡은 건 밤 10시경.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옥상에 먼저 도착해서 에리두의 야경을 바라봤다.


보름달이 뜬 밤이라 그런지 조명이 거의 없어도 경치가 제법 잘 보였다.


보름달의 색채를 내려받은 밀밭이 바람을 따라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사람과 괴물로 인해 머리를 쓰던 기억이 시원스레 쓸려나갔다.


오죽하면 사람이 없는 세상은 이토록 평화로운데, 굳이 사람의 세상을 되돌릴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만약에.


정말 만약의 경우에 이 세상에 나 혼자만 깨어났다면 나는 순순히 인류를 포기하고 에리두에서 목가적인 나날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이듯, 나 혼자서 인류를 되살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


“오래 기다리셨어요?”


커피를 홀짝이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뒤에서 세츠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도 방금 왔어. 바람도 쐴 겸.”


“다행이네요.”


다행히 몸과 마음을 좀 추스른 모양인지 상태는 꽤 괜찮아 보였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빗어져 찰랑거렸고, 제복 위에 기모노를 재킷처럼 걸친 패션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멋스러웠다.


이런 세상이어도 멋은 포기 못 한다는 거겠지.


그녀는 절뚝거리는 일 없이, 바른걸음으로 걸어와 내 옆에 서서 난간 너머를 바라봤다. 치료는 진작에 받은 모양이었다.


“하실 말씀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랬지.”


나는 커피를 마시며 별이 흐드러진 지평선 너머를 바라봤다.


빛 공해가 없는 밤이란 어찌도 찬란한지.


하마터면 해야 할 말을 잊어버릴 뻔했다.


“사과하고 싶었어. 기억도, 목숨도 갚겠다고 한 거. 걱정 많이 했을 텐데, 내 생각만 앞세운 것 같아서 미안해.”


포옹한 일에 대해서는 굳이 사과하지 않았다.


실제로 별로 미안하지 않았으니까. 미안해하는 게 오히려 미안해할 일이 될 것 같았으니까.


“괜찮아요. 저도 잘한 거 아니니까.”


그녀는 난간에 몸을 앞으로 기대며 말했다. 시선은 여전히 난간 너머를 향하고 있었다.


“겁을 먹어서 그랬어요. 앞으로 저 때문에 무리하는 거 아닐까. 그러다가 또 이번처럼 쓰러지거나... 다치는 거 아닐까. 그런 피해망상 때문에 그런 거였어요. 이제는 괜찮아요.”


나는 시선을 옮겨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달빛에 비친 그녀의 얼굴은 무언가를 결심하기라도 한 듯 굳은 표정이었다.


“명분이 있었으니까요. 이번 일도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고, 성과도 얻으셨다고 들었어요. 덕분에 앞으로의 어떤 일을 할지 방향도 잡았다는 것도 들었고요. 그러니까 정말 괜찮아요. 사과하지 않으셔도.”


그녀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했다.


그녀가 한 말은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해 오고 준비한 대답일 것이다.


그녀가 방에 틀어박힌 이유는 몸이 아닌 마음의 문제였을 테니까.


하지만 의도한 건진 몰라도 저 ‘괜찮다’는 말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


이는 괜찮다는 사람을 괜찮지 않게 만들고 싶은, 나의 쓰레기 같은 기질 때문일지도 몰랐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는 목숨 안 걸 거야. 약속할 수 있어.”


나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지평선 너머의 밤하늘을 바라봤다.


“기억이랑 목숨을 갚겠다는 것도 그런 뜻이었으니까. 앞으로 네가 만족할 때까지 두고두고 갚을 거고, 원하면 이자까지 받아도 돼.”


나는 그렇게 말하며 명함 형태의 기록물을 건넸다. 옛날에 집안의 회사에서 잠깐 일했을 때의 디자인을 본따 만든 임시 명함이었다.


“뭐에요, 이거?”


“기억 기록물. 일종의 자기소개서야. 일단은 기억부터 갚으려고.”


그녀는 명함을 미심쩍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필요 없으면 버려도 돼. 사실은 흑역사 모음집이거든.”


“...야한 건 아니죠?”


“대체 날 어디까지 쓰레기로 보고 있는 거야?”


그 말에 그녀는 푸흡 거리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알았어요. 이번에도 속아볼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명함을 찢었다.


사실 내가 본 그녀의 기억에 비하면, 내가 기록한 흑역사들은 그저 웃음거리에 불과한 정도였다.


중학생 때, 수업 시간에 몰래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음소거하는 걸 까먹어서 조리돌림 당한 일.


고등학교 장기자랑 때, 단체로 아이돌 춤을 췄다가 몸치라며 박제 당한 일.


대학교 신입생 때, MT에서 인싸들의 농간에 휘말려 강제로 여장했던 게 단톡방에 돌아다녔던 일.


자랑하고 다닐 일은 아니지만 말하지 못할 건 없는 정도의 농담거리.


애초에 짧게 기억을 담아둔 덕에 그녀는 금방 정신을 차렸고, 그녀는 나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옛날 사람들은 이러고 논 거예요?”


“더한 것도 하고 놀았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22세기에 비하면 21세기는 여유로운 시대였다.


어디서 이상체가 나타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가족이나 친구가 이상체가 되진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이상현상을 신경 쓰지 않고 외출해도 되는 시대였으니까.


물론 내 시대에도 내 시대 나름의 불행과 고난이 있었고, 누군가에겐 그런 불행이 22세기의 불행보다 더 척박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애초에 자신의 불행을 평가할 권리는 자신에게만 있는 법이니까.


그렇기에 나는 그녀의 기억에서 엿본 불행을 굳이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위로해달라고 한 적도 없었고, 나 역시 그녀를 동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다시피, 기억 쪽은 원하면 언제든지 갚을 수 있어. 과거의 기억이 필요 없으면 미래의 기억으로 대신 갚을 수도 있고.”


“무슨 뜻이에요, 미래의 기억이라는 건?”


“쉽게 말하면 외상이지. 궁금한 기억이 있으면 너무 심한 게 아닌 선에서 보여줄게. 방금 보여준 것도 그런 의도였고.”


“심하지 않은 선이라... 재밌겠네요.”


장난감을 찾은 어린아이처럼 미소 짓는 그녀에게 나는 질색을 하며 말했다.


“...너무 괴롭히진 말고. 나한테도 인권이란 게 있긴 있으니까.”


“유감이네요.”


그래, 그래. 참으로 유감입니다.


나는 괜히 말했나 싶은 생각을 하며 혀를 찼다.


“목숨 쪽도 비슷할 거야. 다 같이 죽거나, 누구 하나 죽어야 하는 그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함부로 위험한 일은 안 할 거야. 그런 일이 오지 않도록 예방도 철저히 할 거고. 그러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맡아 둬.”


“목숨이요?”


“어. 신용은 생명이라고 가정교육으로 받았거든. 받은 건 받은 거고, 갚을 건 갚아야지.”


이는 일종의 보험이기도 했다.


내가 함부로 목숨을 걸 것 같으면 말려달라고. 마음껏 권리를 행사해 내가 틀렸다고 말해달라고.


나는 여전히 내가 무의미하게 죽는 것이 두려웠다.


그녀는 내 말이 끝나자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불어오는 바람에 기모노 자락은 살랑거렸고, 까만색 머리카락은 달빛과 함께 찰랑거렸다.


“사업을 시작한다고 들었어요.”


“그랬지.”


“그러면 우리는 이제 클럽이 아니라 회사가 되는 거예요?”


“굳이 따지면 그렇지. 공공사업도 사업이고, 공기업도 기업이니까. 이름도 이견이 없으면 아르고란 이름을 그대로 쓸 거 같아.”


그 말에 그녀가 여우귀를 쫑긋 세우며 웃었다.


“이제 그럼 학생회나 동아리 같은 회장이 아니라, 회사의 회장님이 되는 거네요. 축하드려요.”


“사원은 7명이고, 고객은 0명인데도?”


“고객은 늘리면 되죠. 그러려고 시작하신 거 아니에요?”


나는 그 말에 힘없이 웃었다.


“이러려고 시작한 건 아니야. 나도 이렇게 일이 풀릴 줄은 몰랐으니까.”


“그래도 책임지실 거잖아요.”


그녀는 뚫어질 듯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회장님. 아니, 하진 씨는... 놀기 좋아하고, 여자 울리고 다니고, 둘러대기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였어요.”


“...그 정도야?”


“아주 틀린 말도 아니잖아요?”


나는 난간 너머로 시선을 돌리며 과장스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억울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녀가 저런 평가를 내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래도 책임감이 있는 점은 좋아해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힘들어도 애써 웃는 모습도 좋아해요. 세상이 이런 상황이어도 이런 분위기인 건, 방주가 아니라 하진 씨 덕이 제일 컸다고 생각해요.”


“......”


나는 표정을 숨기기 위해 몸을 난간 너머로 살짝 기울였다. 밤에 보자고 한 게 천만다행이다.


“방에 틀어 박혀있는 동안 다른 사람이 회장이 됐으면 어땠을지 생각해 봤어요. 예를 들면 우리 아버지라던가. 체리 씨라던가. 보리스나 엘리자베스 씨라던가.”


“어땠을 거 같아?”


“최악은 우리 아버지였을 거예요. 이미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야쿠자였거든요. 규칙이나 규율을 목숨처럼 여기는 분이고, 위계질서도 확실한 분이었어요. 숨 막힐 정도로요.”


그녀에겐 비밀이었지만, ‘아사히’란 성씨를 방주의 동면자 목록에서 검색한 적이 있다.


그리고 확인 결과 아사히란 성씨를 가진 사람은 세츠나 혼자였다.


유감스럽게도, 그녀의 아버님은 거짓말쟁이셨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씨나 보리스 씨는 아버지만큼 엄격하진 않았겠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딱딱했을 것 같아요. 그분들은 사명감이 강한 분들이니까 더 진지한 분위기가 됐겠죠. 군대처럼요.”


“체리는?”


“음... 아마 그랬으면 방주에서 가늘고 길게 살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겠지만, 답답한 부분은 많았을 거예요. 무엇보다도, 그건 약관을 뒷전으로 미루는 일이니까요.”


“그치. 그런 게 있었지.”


나는 그녀의 말을 잠자코 들어주었다.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던 거겠지.


그걸 나한테 들려주는 건 좋은 신호고.


“그래서 저는 하진 씨한테 투표한 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가끔 미울 때도 있지만, 다들 비슷한 생각일 거예요.”


“그런 것치곤 다들 쓰레기라고 욕하기 바쁘던데?”


“어울리지 않아요? 아르고잖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아르고호 원정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쉬는 동안 우리 클럽. 아니, 우리 회사 이름의 유래를 좀 찾아봤어요. 비극으로 끝나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


“이아손처럼 되긴 싫은데. 처참하잖아.”


물론 나는 이아손이 아니다.


방주는 배가 아니고, 우리가 찾으려는 건 황금 양털이 아니며, 우리는 신화 속 영웅들과는 거리가 멀다.


“괜찮아요. 저도 메데이아는 못 될 거 같거든요. 저는 마술도 쓸 줄 모르고, 공부도 많이 안 했고, 말재주도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헤라클레스처럼 무적인 것도 아니고요. 겁은 많고, 마음은 약하고, 우는 날도 많을 거예요.”


나는 그녀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여우귀는 축 늘어져 있었고, 난간 너머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쓴웃음이 지어져 있었다.


“그래도 괜찮으시면, 저도 마지막까지 이번 일을 돕고 싶어요. 계속 마음에 걸렸거든요. 회의에 무단으로 불참한 거.”


“유감이네.”


나는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불렀다. 그녀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싫다고 했으면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을 생각이었는데. 바지가 없으면 치맛자락이라도...”


“...저질이네요.”


그녀의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를 마주 봤다.


“위험할 거야. 안전에 신경을 써도.”


“알고 하는 말이에요.”


“추가 수당도 없을 거고. 휴가는 줄 수 있어도 자원은 최대한 사업 쪽에 투자할 거야.”


“그건 원래 그랬잖아요?”


“사내 연애도 금지하려고. 남녀 말고 남남이랑 여여관계까지.”


세츠나는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무슨 뜻이에요?”


“일에 사심이 섞이면 위험하니까. 연애할 때야 좋아도 깨지면 난장판 되는 거 순식간이거든. 안 그래도 사람도 별로 없는데, 아수라장이 되는 건 사양이야.”


그녀는 입을 가리며 웃었다.


“막는다고 되겠어요, 그게?”


“말이라도 해 두는 거지.”


“최악이네요.”


그녀는 다시 난간 너머로 시선을 옮겼다. 시선의 끝에는 바람을 따라 찰랑거리는 밀밭이 있었다.


“위험하고, 보너스도 없고, 연애도 못 하게 하고. 완전 블랙기업이네요, 여기.”


“몰랐어? 이제 퇴사도 안 될 텐데.”


“왜요?”


“사직서는 안 받아주려고. 정 퇴사하고 싶으면 노동조합이라도 만들어 봐.”


말을 하면 할수록 블랙코미디였기에 우리는 한동안 키득거렸다.


“싫네요, 정말로.”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카락으로 손을 뻗었다. 그녀는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말했다.


“그래도 안 도망갈게요. 이자까지 확실하게. 제대로 받으려고요.”


그 말에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쓴웃음을 지었다.


다만 도망가길 글렀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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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미래 발굴 (2) +10 23.07.10 1,062 58 13쪽
21 미래 발굴 (1) +9 23.07.09 1,145 71 14쪽
20 찰나 (2) +11 23.07.08 1,200 77 14쪽
19 찰나 (1) +4 23.07.08 1,138 63 13쪽
18 도약 (4) +3 23.07.07 1,225 62 13쪽
17 도약 (3) +5 23.07.06 1,225 63 13쪽
16 도약 (2) +6 23.07.06 1,294 66 13쪽
15 도약 (1) +7 23.07.05 1,413 69 14쪽
14 초롱부름 (5) +6 23.07.04 1,461 74 14쪽
13 초롱부름 (4) +6 23.07.03 1,498 67 12쪽
12 초롱부름 (3) +6 23.07.02 1,514 71 13쪽
11 초롱부름 (2) +3 23.07.01 1,646 74 13쪽
10 초롱부름 (1) +6 23.06.30 1,894 78 13쪽
9 방주도시 (2) +7 23.06.29 2,148 9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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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튜토리얼? (2) +6 23.06.23 3,900 144 12쪽
2 튜토리얼? (1) +6 23.06.22 5,808 150 14쪽
1 리세마라 +12 23.06.22 6,538 20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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