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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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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3.10.17 11:06
최근연재일 :
2024.01.0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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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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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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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흑사교 대장과의 만남 (2)

DUMMY

무림맹은 정파의 모든 병력을 끌어 모아 사파 연맹과의 마지막 결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한 대패배였다.


마교와 혈교의 두 교주들을 막기도 어려웠지만, 열화신궁의 주인 화마는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한 능력을 선보이며 정파의 정예 고수들을 단숨에 쓸어버렸다.


그냥 손 한 번 슬쩍 흔들면 수백 명이 죽어 나가는 데 감히 누가 막아서랴.


아무튼 그렇게 무참히 패해반 무림맹의 고수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당시 두운엽은 상처 입은 무림맹의 늙은 맹주, 신계광을 모시고 포위망을 뚫고 있었다.


하지만 정파의 상징인 그의 목을 직접 치고자 화마가 등장해 길을 막아섰다.


그렇게 신계광이 끝내 목숨을 잃게 되자, 두운엽도 그 자리에서 끝까지 용감하게 싸우다가 생을 마감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어떤 사내가 나타나더니 화마와 싸우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내.


그리고 그 사내의 싸움 방식은 독특함을 넘어서 신비 그 자체였다.


손에는 아무런 무기도 들리지 않았건만, 그 손을 움직이면 하늘에서 번개가 내려쳤고, 바람이 칼날로 변했으며, 화염이 일었다.


심지어 땅속에서 돌로 만들어진 거인을 꺼내더니 화마를 공격하게 만들었다.


“그건 우리 세계의 마법 아닌가?”


아스트리아가 물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저도 몰랐지요. 아무튼 그 사내는 백합 정도를 열심히 싸웠지만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뭐라고?! 화마에게서 다섯합 이상을 받아낸 자가 없다고 알려져 있건만....”


사도의 놀람을 뒤로 하고 두운엽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 그 사내는 움직임이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그런데 그자가 갑자기 두운엽의 뒷덜미를 잡아채더니 그 자리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말았다.


두운엽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자신이 오직 빛과 어둠만이 존재하는 공간에 그 사내와 단 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사내는 마지막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짧게 들려주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디고레인’ 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온 존재인데 무림에서는 그냥 은거기인 행세를 하며 강호를 유람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화마가 이끄는 사파가 세상을 피로 물들이며 무고한 생명들을 죽여대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심장을 꺼내 저에게 주면서 거기에 깃들어져 있는 내공을 유용하게 쓰라고 말하고는 숨을 거뒀습니다.”

“디고레인이면 고대의 블랙 드래곤 말이냐?!”

“네. 아스트리아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분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저도 몰랐지요. 나중에 이십 년이 흐르고서야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이십 년?!”



인간 세상 같지 않은 장소.

그리고 몸 밖으로 꺼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생기가 도는 심장.

두운엽은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일단 그 심장은 내버려 둔 채로 그곳을 빠져 나가기 위해 길을 찾았다.


하지만 몇날 며칠을 돌아다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그 장소에서 자신이 빠져 나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크게 낙담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장소에 있는 자신은 목이 마르지도 배가 고프지도 않다는 정도였다.


두운엽은 그제서야 디고레인의 심장에 시선을 주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그곳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진짜 어마어마한 게 아닌가!


그 정도면 소림 대환단 백 개 이상이거나 또는, 한 방울만 마셔도 무림에서 손꼽히는 고수가 될 수 있다는 무림 최상급 영약인 공청석유 한 병 정도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그도 그런 것들을 섭취해 본 적이 없기에 정확한 비교는 하기 힘들었지만.


아무튼 그는 그 심장에 깃든 기운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모든 기운을 흡수하던 날.


자신이 그 빛과 어둠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에서 벗어나 어떤 동굴에 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알고 봤더니 그곳이 바로 디고레인의 레어였지요. 그리고 그곳 주변이 바로 현재 흑사교의 은거지가 되어 있습니다.”

“하...그것 참 믿기 힘든 이야기로구나...”


사도의 말처럼 나도 두운엽의 이야기를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스트리아의 반응을 보니 그 이야기에 거짓은 섞여 있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폴라리스의 기억 조각들 중에서 디고레인에 관한 부분을 찾았다.


하지만 너무 짧아 뭔가 관련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가 힘들었다.


그냥 폴라리스가 그를 찾아가 마계와의 싸움에 도움을 달라고 하는 장면과 디고레인이 거절하는 게 다였으니까.


“디고레인은 지독하게 마법만 파던 드래곤이었습니다. 새로운 마법을 개발하고 향상시키는 것에만 오로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기에, 나중에는 시간과 공간을 조종하는 능력까지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트리아가 내게 말하자 두운엽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렇기에 그분께서 본인의 마법으로만 무림으로 향하는 차원문을 열 수 있으셨고, 저를 빛과 어둠만 존재하는 공간에 가둘 수 있었겠지요.”

“너는 심장에 깃든 마나만 흡수했을 뿐이라면서 그걸 어떻게 알지?”


내가 물었다.


“심장에는 단지 기운만 들어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디고레인님의 기억 파편 조각들도 조금씩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지요. 그건 북극성 폴라리스의 모든 힘을 가지게 된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나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기에 더 이상 그점에 대해서는 왈가불가 하지 않고 드디어 내가 묻고 싶던 질문을 했다.


“그럼 너도 무림으로 가는 차원문을 여는 능력이 있나? 플레이어들이 건너 온 세상으로 향하는 차원문을 열 수 있으면 더 좋고.”

“당신이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는 로란더스에게 들었소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소. 내가 디고레인님의 모든 기운을 흡수하기는 했소만 당시에 나는 마법이란 게 뭔지 전혀 모르던 상황이라 그걸 전부 나의 내공 증진에만 사용했소.”

“그럼 이디아 여신을 만나는 방법은?”

“모르오. 심장에 깃들어 있던 기억의 파편이 워낙 적기도 했지만, 아무튼 그런 내용은 없었소이다.”

“흠......”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내가 흑사교 대장 녀석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던 가장 큰 목적은 이렇게 이루지 못하고 끝이 날 판인가 보다.


“그래서 너는 레전디아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냐? 흑사교는 왜 만들었으며, 왜 무고한 플레이들을 해치고 다니는 것이냐?”


아스트리아가 물었다.


물론 그들이 미사고를 건들리지만 않는다면 나랑은 크게 상관 없는 부분이었지만, 나 역시 궁금하기는 하다.


“내가 지켜내지 못한 세상을 대신해서 이곳이라도 지키고 싶었소이다.”

“무슨 소리냐?”


두운엽은 씁쓸함과 애잔함이 묘하게 섞인 구슬픈 눈빛을 지어 보이며 잠시 입술을 일자로 굳게 만들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레전디아에서 플레이어라고 불리우는 이들을 우리 무림에서는 '별랑자' 라고 부르오. 그리고 그 별랑자들이 등장하면서 우리 정파는 급격하게 힘을 잃었소. 사도님께서도 인정하시는 부분이라 믿습니다.”


그러자 사도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나도 사도의 이야기와 미사고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대충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레전무림’ 게임이 오픈 되고 나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희한하게 ‘사파’ 진영을 택했다고 한다.


‘왜?’ 라는 질문에는 안타깝게도 아주 명쾌한 답은 없었다.


미사고는 ‘현세에 찌든 쪼다들이 게임에서라도 악당 짓으로 분풀이를 하고 싶어서’ 라고 말했지만, 그 녀석은 왠만하면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기에 그 말을 무조건 100% 진실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아무튼 사파 진영을 택한 플레이어들은 시스템의 도움으로 급성장을 했다.


그러다 보니 정파 진영을 선택한 플레이어들도 필드 킬을 당하는 게 지겨워서 점점 사파 진영으로 넘어오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거의 비율이 8:2가 될 정도로 정파가 압도적으로 불리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별랑자들의 도움으로 힘을 키운 사파 연맹은 열화신궁의 화마의 등장으로 정점을 찍고 세상을 무너뜨렸소이다. 그렇기에 나는 레전디아 세상만큼은 그러지 않기를 바랬소. 그리고 그게 나에게 힘을 준 디고레인님에게 보답하는 것이라 믿었소. 아니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소.”

“그래서 플레이어들을 죽이고 다녔다?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두운엽은 아스트리아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신에 찬 굳건한 눈빛.


그 눈빛에는 전혀 숨김이 없어 보였다.


성좌라는 존재가 차지하는 격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무례한 표정일 수도 있었으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러고 보니 녀석의 레벨은 몇 일까?’


궁금해졌다.


저 녀석도 잠력패를 가지고 있는지 레벨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고대 드래곤의 모든 마나를 흡수했다면 아마도 꽤나 높으리라.


뭐. 그러니 저런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겠지.


“힘이 있다면 그 힘의 격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오. 비록 그 방식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럼 레전디아인들은 왜 해쳤소? 흑사교가 레전디아인들을 해치고 다닌다는 사실은 이제 세상에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니 당신들이 그러지 않았다는 변명은 하지 마시오. 그게 당신의 방식이오?”


조용히 있던 후타딘이 질문을 던졌다.


목소리에서 어느 정도 분노가 느껴졌는데 로란더스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서 감옥 신세를 졌으니 그럴만도 하다.


“우리는 플레이어편에 서서 악행을 저지르거나 또는 무림에서 온 사악한 무리들의 끄나풀이 된 자들만 죽였다. 그들 역시 이 세상을 좀 먹으며 파멸의 길을 걷고 있었으니 죽어도 마땅한 자들이다.”


두운엽 대신에 로란더스가 대신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뒷통수를 긁으며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후타딘 자네와 게놈을 함정에 빠뜨린 건....미안하게 생각하네. 그렇다고 자네들이 사형을 받으리라는 생각은 안했네. 단지 윈스턴과 자네들이 자꾸만 우리 흑사교의 일에 방해가 되었기에 자네들의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한 꼼수였네.

자네들이 그런 죄를 뒤집어 써도 그동안 윈스턴이 세운 공이 많기에 자네들의 사형을 반드시 막아 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네.”


그리고 로란더스는 계속해서 나와 센트랄레 제타팀이 맡았던 사건들도 설명해 주었다.


오레가 왕국의 인우드에서 죽은 레전디아 여성 한 명과 여성 플레이어 한 명은 사실 마탑의 숨겨진 끄나플들로써 흑사교는 마탑 주인이 무림에서 온 사파 중의 한 명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마탑과 아이언문 길드가 짜고 프라리아 왕국의 그림바누 시청과 군수창고를 다스칸 왕국이 공격한 것처럼 꾸미는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그곳을 덮쳤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래서 흑사교가 개입되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아이언문 길드에게 공격 당하고 있던 프라리아 왕국의 군인들과 시청의 관인들까지 전부 죽였다는 이야기군?”

“..............”


로란더스는 내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대신해서 두운엽이 그건 자신이 지시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뭐. 어찌됐든 좋아. 이제 너희들은 어쩔 작정이냐? 아이언문도 정리됐고, 마탑도 정리됐고, 그리고 프라리아 왕궁도 정리 되었고, 아! 프라리아 국왕도 무림의 사파에서 온 존재가 빙의 되어 있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겠지?”

“물론이오. 마탑과 프라리아 왕궁은 우리 흑사교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가 없었기에 그점에 대해서는 윈스턴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소.”


물론 나는 저놈들에게 감사 따위나 받고자 그 일을 한 게 아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왠지 저 칙칙한 놈들이랑 뜻을 같이 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전쟁에 나설 참이냐?”


아스트리아가 물었다.


그 소리에 두운엽은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저었다.


“전쟁이 만들어낼 수많은 피해에 동정은 가오. 하지만 우리 흑사교의 목적과 관련 없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오.”

“케멧 대륙의 파라오와 하이트의 스핑크스가 무림의 사파에서 온 존재들이라면?”

“..............??!!”


눈치를 보니 몰랐나 보다.


이놈들은 주로 서대륙에서만 활동해서 그런가?


하기사 아무리 뛰어난 조직을 가지고 있어도 파라오와 스핑크스 주변에 접근할 경로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니 그럴 수도 있다.


“나와 윈스턴님은 파라오가 혈교의 교주 적무이고 스핑크스가 마교의 교주 천마라고 생각하고 있네. 물론 아직 정확한 증거는 없네만.”

“흠.........”


두운엽은 뭔가를 깊게 고심하는 눈치였다.


나는 더 이상 개의치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다 들었으니 두운엽이 뭘 저리 심각하게 고민하는지 알고 싶지 않았고, 앞으로 그가 뭘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나와 후타딘 그리고 아스트리아는 돌아가려는데, 사도가 남아서 두운엽과 좀 더 대화를 나누어 되겠냐고 물어왔다.


그러라고 했다.


뭐 무림의 두 영웅들께서 오랜만에 만나셨으니 간만에 회포를 푸는 것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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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디아 여신 (2) 23.12.30 77 2 12쪽
91 이디아 여신 (1) 23.12.29 7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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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황궁으로 진격 (2) 23.12.28 78 2 12쪽
88 황궁으로 진격 (1) 23.12.27 75 2 12쪽
87 판도어 성 방어전 (2) 23.12.27 71 2 12쪽
86 판도어 성 방어전 (1) 23.12.26 80 2 12쪽
85 고대 신 세베크 (2) 23.12.26 72 2 13쪽
84 고대 신 세베크 (1) 23.12.25 82 2 12쪽
83 모래 지느러미 23.12.25 8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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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이온드라 (1) 23.12.21 79 2 12쪽
78 프라리아 왕궁 (3) 23.12.21 81 2 12쪽
77 프라리아 왕궁 (2) 23.12.20 79 2 12쪽
76 프라리아 왕궁 (1) 23.12.20 7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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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생각지 못한 전개 (2) 23.12.19 81 2 12쪽
73 생각지 못한 전개 (1) 23.12.18 79 2 12쪽
72 마주친 진실 (2) 23.12.18 8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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