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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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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연재수 :
2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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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92
추천수 :
2,755
글자수 :
1,456,688

작성
22.03.11 20:00
조회
212
추천
9
글자
11쪽

신계의 역공 - 개전 (3)

DUMMY

요계에서 새로운 십만 병력을 결집해서 전장터로 끌고 왔다. 그리고 새로운 군단장급의 지휘관도 등장하면서 요계 군이 점점 정신을 차리고 대형을 정비해 나가는 형세.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자, 환웅은 그동안 날뛰느라 지쳐 보이는 비슈뉴의 3군단을 불러들여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하고, 그동안 뒤에 아껴 두었던 선계 병력을 투입 하였다.


"자. 이제 가봅시다."

"이놈들. 각오해라!"


슈슈슈슉! 츠츠츠츠츳!


어디 산책 나가듯 뒷짐지고 몇 발짝 걸어가다가 갑자기 먼지처럼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가장 앞전선에 등장에 요괴들을 뭉개버리는 선인들.


사실 선계의 병력도 이번 요계와의 전쟁에서 피해가 어느 정도 있었다.


840 명의 전투 요원과 146 명의 비전투 요원으로 구성된 병력에서 52명의 전투 요원과 21명의 비전투 요원들이 전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가 전쟁터 한복판에서 혼령이 조종되는 인간들을 어떻게든 구해 보겠다고 죽이지 않고 살려 볼려다가 당한 피해였기에, 지금처럼 요괴들만 득실 거리는 전장에서는 그런 자비를 베풀 일도, 그럼으로 저번과 같이 많은 피해를 입을 일도, 없을 터였다.


용기는 스승들이 최전방에서 싸우는데 뒤에서 넋 놓고 계속 지켜 보고만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유피테르에 올라타고 앞으로 날아갈려고 하였다.


하지만 마침 그때 환웅의 지시를 받은 단군이 뒤에 예비 병력 50 명을 데리고 완전히 포위되어 버린 스사노오의 방패 부대를 구하러 달려나가자, 방향을 바꿔 단군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콰콰콰쾅!


“뭣들 하는 것이냐!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길을 터라!”


스사노오가 자신의 관짝만한 대도를 휘둘러 눈앞에 있는 수십 명의 요괴들을 한꺼번에 베어내며 소리쳤다.


하지만 개미 떼처럼 몰려든 요괴들은 죽어 쓰러진 요괴들이 있던 자리를 순식간에 메꾸며 달려들었다.


스사노오 눈에는 요괴 놈들이 다 똑같이 생겨 먹어 마치 자신이 방금 죽였던 놈들이 순식간에 되살아난 것처럼 보였다.


“제기랄! 힘을 내라!”


스사노오는 연신 고함을 지르며 부하들을 독려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많이 지쳐 있었고, 그리고 그들은 적진의 너무 깊숙한 곳에서 고립되어 있었다.


콰~아앙!


그때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는 요괴들의 진형 외부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오! 지원군이 왔구나!”


그 폭발은 단군이 내지른 권(拳) 한방에 발생한 결과물이었다.


“산후(山吼)!”


퍼버버버버버벅!


연달아 단군의 무공인 태백산공투권(太白山空鬪拳)의 제 2초식인 산후가 펼쳐지자 그의 앞에 있던 요괴들 서너 명과 그 뒤에 있던 수십에 달하는 요괴들이 삼열종대 형태로 피를 토하며 쓰러져 나갔다.


‘산후’는 한 대상을 타격해 그 뒤에 있는 대상까지 타격하는 격산타우의 수법을 기반으로 한 암경으로 단군의 능력이 워낙 뛰어났기에 밀집 대형으로 있던 수십 명의 요괴들을 한꺼번에 쓰리뜨린 것이었다.


“이쪽이다! 길이 열렸다!”


단군이 요괴들의 포위망에 만들어낸 조그마한 길을 놓치지 않고 스사노오의 방패 부대가 파고 들기 시작했다. 그사이 그 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단군과 그의 뒤를 따르는 50명의 병사들은 계속해서 요괴들을 밀어붙였다.


콰콰쾅!


"끄어어어억!"


‘쯧쯧쯧. 그런 식으로 단군 님에게 덤벼 봐야 쌍코피만 흘릴 뿐이라고. 이 자식들아.’


용기는 두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 요괴들을 베어내면서도, 단군이 있는 장소를 흘깃 살피고는 그에게 달려 들었다가 피를 흘리며 뒤로 튕겨져 나가는 요괴들을 보며 실소를 흘렸다.


단군의 태백산공투권은 용기가 아직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할 정도로 오묘한 절학이었다. 시전자인 단군은 매우 느릿하게 움직이는데 적은 그 공격을 피하기도 힘들고 또한 공격해 들어가도 헛손질만 하기 일쑤였다.


‘공간 왜곡 기술’


그것이 용기가 단군에게 덤벼 들었다가 수십 번 얻어 터지고 정의 내린 결론이었다.


단군의 권법은 기본적으로 ‘부동’, 즉 태산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그 태산이 움직였을 때는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내었다.


만약 그 태산을 공격하는 이가 있다면, 단군은 가만히 서있으면서 공간을 장악한 후 뒤틀리게 만들어 적들의 공격이 저절로 비켜 나가게 만들었다. 또한 공간을 장악해 왜곡 시킨다는 뜻은 그 공간의 시간도 조종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즉, 단군을 공격해 들어가는 이는 시공간의 뒤틀림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용기는 단군의 태백산공투권을 ‘수비’ 라는 관점에서는 자신이 아는 최고의 무공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스사노오의 방패 부대가 포위망을 뚫고 빠져 나왔다. ‘50명의 예비 병력과 용기’ 라는 51명의 들러리를 세워 놓고 거의 단군 혼자서 처리한 결과였다.


"흠..."


아무튼 이제 많이 지쳐있는 스사노오 부대를 호위하여 본대로 돌아가려는데, 단군이 전장의 한쪽 방향을 살펴보며 살짝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모습에 용기도 같은 방향을 살펴보니 그곳은 천마 스승이 최전방에 자리잡고 있는 전장이었는데, 그 뒤에 신계 4군단이 점점 밀리는 형국을 띄고 있었다.


천마가 제대로 날뛰었다면 전세를 순식간에 역전 시킬 법도 했건만, 문제는 그가 전혀 그런 점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는 것이었다.


‘저 정장을 괜히 드렸나?’


용기는 허공에 뜬 채로 자신을 향해 공격해 오는 요괴들만 베어 내면서도, 순식간에 계속 자리를 이동하는 스승의 모습에 뒷머리를 긁었다. 아무래도 베어낸 요괴들의 피가 제자가 선물한 소중한 옷에 튀지 않게 하려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단군 님. 저기는 제가 처리 할게요. 먼저 가세요.”


“어이! 인간 애송이! 너 많이 컸구나? 크하하하.”


단군 대신 스사노오가 지나가면서 용기에게 답했다.


“그거 칭찬인 거죠?”


용기가 반대 방향으로 신형을 날리며 장난스럽게 외치자 스사노오는 말없이 엄지척을 보여주고는 계속 가던 길을 갔다.


츠츠츠츠츠츳


용기는 천마쪽으로 향하면서 천마잠형술(天魔潛形術)을 펼쳤다.


눈으로는 찾을 수 없고, 오직 기를 읽어야지만 찾아낼 수 있는 마교의 최절정 은신술. 요괴들이 아무리 기를 읽는 데에 능하다지만, 이처럼 난장판인 전쟁터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용기의 기를 딱 집어내 읽기란 불가능하기에 그는 별 어려움 없이 요괴들 사이를 돌파해 나갔다.


하지만 갑자기 훅 하고 밀려오는 피비린내. 용기는 급하게 기를 모아 코를 막으며 인상을 썼다.


‘욱...토할 것 같아. 젠장! 코 막는 걸 까먹고 있었어. 이놈의 피비린내 구토 증세는 도대체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


용기는 구토 증상이 심해질까 봐 요괴들의 시체에서 흘러나와 사방팔방에 생긴 피 웅덩이들을 피해서 발을 내딛을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긴 전면전이 펼쳐지고 있는 전쟁터였다. 피가 흐르지 않는 곳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로.


아무튼 피비린내 구토 증상을 참아가며 천마 스승이 있는 곳까지 몰래 진입한 용기는 생각해 둔 작전을 바로 실행했다.


- 저자가 바로 그 쓰레기 무공이라는 마교의 무공을 쓰는 자다!

- 내가 그의 제자라는 자를 상대해 봤는데 영 형편없는 실력이었다!

- 그런 동네 양아치들이나 쓰는 삼류 무공이라니 하하하하!

- 그러니 저자의 실력도 아마 형편없을 것이다!


용기는 목소리를 컬컬하고 굵직하게 바꾸고는 빠르게 위치를 바꾸어가며 천마쪽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요괴들은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오고 그 목소리가 향하는 방향에 천마가 있자 정말 그런가? 하고 동요하기 시작했고, 점점 천마쪽을 노려보는 시선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노려보던 시선들은 천마에게서 흘러나와 점점 커지는 검은색 기운과 전장에 넓게 펄치기 시작한 지독한 살기에 점점 공포로 물들어 갔다.


“멸하리라! 우리 마교를 능멸한자. 우리 마교의 제자를 능멸한자. 모조리 죽이리라!”


콰콰콰쾅!

퍼퍼퍼퍼펑!


"으아아아악!"

"크허허어어억!"


천마가 독기 가득한 목소리로 외치며 땅으로 내려와 양손에 대략 3미터 길이나 되는 무형 강기로 생성된 거대한 검을 쥐고는 닥치는 대로 요괴들을 베기 시작했다.


용기의 스승들 대부분은 실전에서 실제 검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들의 차고 넘치는 내력으로 생성된 무형 강기의 검이 훨씬 더 위력적이었기 때문에 귀찮게 검을 허리에 차거나 등에 매고 다니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현정이나 화을 같은 경우처럼 검을 손에 쥐는 촉감이나, 검이라는 쇠붙이가 바람을 가를 때 내는 소리에서 만족감을 얻기에 검을 소지하는 예외도 있었다.


“아수라멸천장(阿修羅滅天掌)!”


콰~아앙!


천마가 날린 아수라멸천장에 요괴 이백여 명이 나가 떨어져 즉사하고 말았다.


"우....와...."


용기는 자신이 펼치는 아수라멸천장과 저게 정말 같은 무공인가 싶었다.


차원이 다른 크기와 파괴력. 정말 놀라워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넋 놓고 감탄하고 있는 순간조차에도 스승의 검에 죽어 나가는 요괴들이 거의 일천이 넘어가고 있을 정도였으니.


그렇게 천마가 펼치는 무공 초식 하나하나가 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초토화 시켜 버리자 그 전장의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되어 신계 군대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는 힘을 얻어 다시 밀고 나가기 시작했다.


‘아무튼 작전은 성공! 스승님. 죄송하지만 수고 좀 해주세요. 그럼 다음 장소로 가볼까나?’


용기는 천마 스승이 무엇에 분노하는지 알고 있기에 그 점을 노려 스승의 화를 돋구어낸 후, 그 화풀이를 요괴들에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신의 작전이 성공하자 내심 쾌재를 부르며 비슷한 작전을 장삼봉 스승에게도 써먹기 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장삼봉도 큰 힘 쓰지 않고 대충 싸우고 있는 것은 천마와 비슷했다. 다만 ‘요괴들의 머리 숫자를 줄인다’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적어도 그가 천마보다는 좀 더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주인 잃은 수많은 검과 도들을 내력을 이용한 능공섭물로 마치 초능력자가 염력을 쓰듯이 서너 개 들어 올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어검술을 활용해 날려 보냈다. 그리고 날려진 무기들은 열댓 명의 요괴들을 쓰러뜨리고서야 멈추어 섰다.


기이이이잉!

퍼퍼벅! 퍼퍼퍼퍼퍽!


그렇게 그는 손가락 까닥 한 번 해서 수십 명의 요괴들을 없애는 방식으로 신계 2군단을 도와주고 있었다.


"흥! 말년에 제자를 잘못 만나서 이게 무슨 고생이람. 내가 이런 잡것들을 직접 상대해야 된다니 말이지. 쯧쯧쯧."


작가의말

천마 뿔났음. 간교한 제자에 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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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전설의 끝은 또 다른 전설을 낳는다 (2) 22.03.24 207 9 14쪽
203 전설의 끝은 또 다른 전설을 낳는다 (1) 22.03.23 203 9 17쪽
202 요계 정예 부대와의 대결 (2) 22.03.22 193 9 13쪽
201 요계 정예 부대와의 대결 (1) 22.03.21 194 9 16쪽
200 누군가를 위해서 (2) +2 22.03.20 209 8 15쪽
199 누군가를 위해서 (1) 22.03.19 207 9 14쪽
198 이젠 우리 차례다 (4) 22.03.18 218 9 16쪽
197 이젠 우리 차례다 (3) 22.03.17 201 9 15쪽
196 이젠 우리 차례다 (2) 22.03.16 199 9 13쪽
195 이젠 우리 차례다 (1) 22.03.15 214 9 17쪽
194 고대의 예언과 전쟁의 향방 22.03.14 219 9 12쪽
193 전장을 가르는 대결 (2) 22.03.13 206 9 11쪽
192 전장을 가르는 대결 (1) 22.03.12 202 9 11쪽
» 신계의 역공 - 개전 (3) 22.03.11 213 9 11쪽
190 신계의 역공 - 개전 (2) 22.03.10 206 9 16쪽
189 신계의 역공 - 개전 (1) 22.03.09 204 9 11쪽
188 다시 신계에서 (4) 22.03.08 197 9 11쪽
187 다시 신계에서 (3) 22.03.07 205 9 17쪽
186 다시 신계에서 (2) 22.03.06 205 9 14쪽
185 다시 신계에서 (1) 22.03.05 212 8 15쪽
184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3) 22.03.04 216 8 13쪽
183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2) 22.03.03 213 8 18쪽
182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1) 22.03.02 215 9 12쪽
181 마침내 (3) 22.03.01 209 9 12쪽
180 마침내 (2) 22.02.28 208 9 13쪽
179 마침내 (1) 22.02.27 213 9 13쪽
178 눈이 내리는 와중에 (2) 22.02.26 218 8 15쪽
177 눈이 내리는 와중에 (1) 22.02.25 213 8 12쪽
176 작전명: 빨간 두건 (2) 22.02.24 220 8 13쪽
175 작전명: 빨간 두건 (1) 22.02.23 218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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