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71,919
추천수 :
2,755
글자수 :
1,456,688

작성
22.03.10 20:00
조회
206
추천
9
글자
16쪽

신계의 역공 - 개전 (2)

DUMMY

“우와! 바글바글...”


용기는 땅 위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녹색에, 녹색에, 녹색. 주위에는 온통 녹색 옷을 입고 있는 요괴들이 발 디딜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따닥따닥 붙어서 몰려 있었다.


그래도 빠르게 주위를 살펴본 그는 요괴의 지휘관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 지휘관은 그동안 이동을 했는지 대략 30미터 거리의 오차가 있어 보였다.


요계 군단장의 위치를 파악한 용기는 느닷없이 요계군 한복판에 등장한 인간의 모습에 오히려 당황하며 머뭇거리는 요괴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달려들기 전에 빠르게 황룡뇌공파로 자신 주위에 공간을 만들고 연속으로 황룡뇌호벽을 펼친 후, 룬다보켓의 문을 열었다.


“스승님들. 교관님들. 이제 나오세요!”


“꺼~억~”


장삼봉이 입에서 트림을 하며 밖으로 나왔다.


“아휴~ 술냄새. 아니? 안에서 술을 드셨어요?”


인간과 신체 구조가 달라 체내에 ‘피’ 라는 것이 없는 선인들은 술에 취해도 코나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는 없었지만, 그래도 술냄새는 펄펄 났다.


용기는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었다. 고작 5분 남짓한 그 짧은 시간에 도대체 얼마나 술을 마셨길레 저 정도의 술냄새가 나는지. 게다가 한두 명도 아니고 전부 저 정도로 취해 버렸으니 과연 전투가 가능할지도 의심스러웠다.


심지어 항상 점잖은 모습만 보이던 화을도 술에 취해 나른해하며 어디 시원한 그늘 아래에 가서 드러눕고 싶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을 정도였으니 뭐 다른 선인들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적(的)! 원(遠)!”


“천마 선인님께서 대상이 너무 멀다고 하십니다. 딸꾹~”


심지어 술에 취해 고작 30여 미터 밖에 있는 적의 지휘관이 너무 멀다고 귀찮음을 보이는 천마와 딸꾹질을 하며 말을 할 정도로 취한 혜능.


쾅! 콰앙! 콰콰쾅!


“음...”


용기는 내력이 요동치며 속이 울렁거렸다.


주위에 자신이 펼쳐 놓은 황룡뇌호벽을 내려치는 요괴들의 숫자들이 너무 많아 그들이 가려버린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아직 검은 피를 토해낼 정도로 내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대로 계속 스승들과 교관들이 술이 깨기를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자자. 우리 사제가 힘들어하니 장난 그만치고 일하러 가자고.”


요안나가 내공으로 몸안에 술기운들을 한꺼번에 밀어내며 검을 빼 들었다. 그러자 란슬롯과 엘시드도 똑같이 술기운들을 없애고는 공격 자세를 취했다.


“용기야 내가 신호하면 막을 거두어라. 사숙님들. 저희가 길을 열겠습니다.”


용기는 요안나의 신호에 맞춰 황룡뇌호벽을 거두어 들였다. 동시에 요안나, 란슬롯, 엘시드가 삼각 편대를 이루며 뛰쳐 나갔다.


“멸절풍파검(滅絶風破劍)!”


콰콰콰쾅!


아미파의 최상승 무공 중의 하나인 멸절검법(滅絶劍法)의 절초가 시작부터 터져 나오며 길을 막는 수많은 요괴들은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란슬롯도 곤륜파가 자랑하는 운룡대구식(雲龍大九式)을 펼쳤고, 엘시드는 양손에 들린 콜라다와 티조나 검들이 각기 다른 은색과 주황색 빛을 번쩍 거리더니, 요괴들을 마치 썩은 무 썰어 내듯이 쳐내기 시작했다.


용기는 나머지 스승들을 보호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요괴들을 베어내고, 쇠젓가락들을 어저술로 날리며 공간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주 잠깐 스승들의 모습을 놓쳐다 싶더니 그들은 어느새 목표로 한 지휘관 요괴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백색 겊섶을 지니고 있는 군단장급의 호랑이족 요괴는 자신을 향해 무시무시한 기운들이 날아오자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기운을 급격히 끌어올려 강력한 강기를 날려 보냈다.


“쯧쯧쯧. 그리 느려서야 대장 노릇 하겠느냐?”


장삼봉이 어느새 그 호랑이족 요괴의 사각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그는 무당파의 무공에 핵심이 되는 상대방의 기운을 흡수해 다시 돌려 보내는 이화접목의 수로 그 요괴가 날린 강기를 그대로 그의 가슴팍에 돌려 주었다.


퍼~엉!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그 호랑이족 요괴가 튕겨져 날아가기 시작했다.


아직 숨이 붙어 있던 그 요괴는 정신을 차리고 몸을 움직일려고 애썼다. 하지만 갑자기 눈앞에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는 집채만한 커다란 손바닥이 보이지 않겠는가? 바로 혜능이 날린 소림의 여래신장(如來神掌)이었다.


그 호랑이족 요괴는 자신의 몸 상태로는 도저히 피할 재간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자신의 반탄강기를 있는 힘껏 끌어 올렸다.


“....!!”


하지만 여래신장이 그의 몸과 충돌하기 이전에 그의 목은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천마의 검에 의해 잘려나가 바닥을 굴렀다. 곧이어 여래신장이 목이 없는 그의 몸을 바닥 깊숙이 쳐박으며 피떡을 만들어 버렸다.


콰콰콰쾅!


주위에 있던 수십 명의 요괴들까지 같이 땅속으로 파묻어 버린 커다란 손바닥의 자국. 그리고 눈깜짝할 사이에 목이 달아나 버린 군단장.


주위에 있던 수천의 요괴들은 너무 놀라 할 말을 잃고서는 경직되어 버렸고, 그러자 갑자기 주위에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툭!


천마가 그 호랑이족 요괴의 목을 발로 차서 용기에게 보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네가 할 일을 하라는 뜻이었다.


스승들의 차원이 다른 무공 실력에 역시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던 용기는 얼른 그 뜻을 알아듣고는 그 목을 들고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다. 그리고는 있는 힘껏 내력을 끌어 올려 주위의 모든 이들이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 외쳤다.


“선계의 사령십사선검이 요계군 군단장의 목을 베었다!”


사령십사선검(死靈十四仙劍).


이건 용기의 스승들과 교관들, 그리고 정확히 표현하면 스승 관계는 아니었지만 스승들의 총무 역할을 맡았던 혜능을 포함한 14 명의 선인들을 가르키는 새롭게 생긴 별호였다.


달마, 장삼봉, 화을, 천마, 청허, 소천, 현정, 백음. 이렇게 8 명의 스승들과, 그들의 총무, 혜능. 그리고 요안나, 엘시드, 단군, 니니기, 란슬롯. 이렇게 5명의 교관들은 이번 요계와의 전쟁에서 경천동지할 만한 무공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래켰다.


혼령이 조종되는 인간 병력들을 앞선에 세우고 멀리 뒤에서 지켜보던 요괴들은 이 14명 선인들이 펼치는 무공에, 보고 있기만 해도 오줌이 지릴 정도로 충격과 공포를 경험했고, 그들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죽은 영혼 밖에 남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령십사선검’ 이라는 별호를 붙였다.


사실 이 14명 중에서도 가장 유명해진 이는 바로 니니기였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그가 천 명이 넘어가는 분신술로 전장을 휘저으니 보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가 가장 두려워 보일 수 밖에.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별호 하나는 기똥차게 지었어.’


용기는 자신이 사령십사선검이라 외치자 경악과 절망에 찬 눈빛으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요괴들을 내려다보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곳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으으...도망쳐야 돼...이길 수...없어.

- 일단 후퇴해서 재정비를 하는게...

- 일단 뒤로 빠져!


사령십사선검을 신계에서 직접 본 요괴는 드물었지만 그 공포의 대명사는 이미 충분히 요괴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었고, 자신들 몇 백이 달라 붙어도 이기지 못하는 호랑이족 요괴 지휘관까지 눈깜짝할 사이에 당해 버렸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서로 먼저 도망칠려다가 넘어져 밟혀 죽는 요괴들. 그들을 제지하며 다시 대형을 갖추려는 다른 대대장급 중대장급 요괴들의 외침. 하지만 그 장소에는 사령십사선검이라는 존재들에게 대항하려는 요괴들보다 일단 도망칠려는 사기를 잃은 요괴들이 훨씬 더 많았다.


용기와 선인들은 그런 아수라장을 뒤로 하고 자신들에게 달려드는 요괴들만 가볍게 쳐내며 다시 신계의 본진으로 유유히 돌아왔다.



*****



요계의 영토에서 펼쳐진 첫 전투는 용기의 아이디어로 펼쳐진 작전으로 선인들이 적장의 목을 따는 활약을 펼치고, 비슈누가 이끄는 3군단이 전장을 헤집은 덕에 이제 신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십만에 가까웠던 요괴들의 숫자는 절반으로 줄었고, 새롭게 십만 병력을 이끌고 뒤늦게 합류한 사단장급으로 보이는 지휘관 요괴는 군의 대열을 정비하는 데에 애를 먹으며 제대로 통솔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신계의 병력들도 전혀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늘어난 병력 숫자에 비해 그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매우 미미한 정도였다.


신계의 각 군단은 전쟁 이전에는 대략 2천 명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대략 1만명의 숫자로 대폭 늘어 있었다. 요계와의 전쟁에서 피해를 입고도 그렇게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던 것은, 신계의 주민들이 그만큼 많이 군에 지원 입대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전에는 ‘무공’ 이나 ‘싸움’ 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아주 먼 삶을 살아오던 이들이었다. 그동안 천시연현술에서 몇 년치의 훈련을 한꺼번에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제 전투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투입 되었기에, 아무래도 부상을 입거나 전사하는 초짜 신병들이 생기는 중이었다.


‘음...그래도 저 신계 전사 하나하나가 사용할 수 있는 내력만큼은 적어도 나보다는 많다는 이야기잖아? 비록 내가 실전 경험이 월등히 많고 각종 무공 초식을 알긴 하지만, 그래도 저기끼면 중간이나 할려나?’


용기는 앞의 전황을 살펴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인간계에서 백야단에 몸담고 있을 때에는 자신이 연화와 함께 ‘최강자’ 취급을 받았지만, 이 동네로 오고 보니 저기 신계와 선계의 병력 3만여 명을 일렬로 쭉 늘어트린 상태에서 순위를 매기면, 왠지 자신이 하위에 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두 가지 다른 상념에 잠기게 만들었다.


첫번째는, 자신이 저렇게 많은 강자들에 둘려 쌓여 있어 왠지 ‘안전하다’ 라는 기분이 드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백야단의 대원들도 주위에 사천왕들, 연화, 그리고 자신이 있었을 경우에 비슷한 안도감을 느꼈지는 궁금해 지는 것이었다.


“뭘 그리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냐?”


옆에 있던 단군이 용기에게 물었다.


단군은 총사령관인 환웅 근처에 대기하며 전황을 살피다가 환웅이 지시하는 내용을 전달하거나, 밀리는 전황에 투입되는 지원 부대 역할을 맡고 있었다.


“아...별 것 아니에요...그냥 신계 전사분들 모두가 저 따위는 상대도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나게 강하시구나. 뭐 그런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대형을 이루면서도 각자 싸우는 방식이 약간 달라 신기해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용기는 신계 병사들이 사용하는 각자의 ‘신력’이 신기해서 그 또한 눈여겨 살펴보고 있던 중이었다.


신계의 병사들은 내력을 사용해 자신의 무기에 강기를 실어 적을 공격하는 방식 이외에도 각자가 지니고 있는 ‘신력’ 이라는 능력을 마음껏 활용하고 있었다.


‘화염의 신’ 으로 보이는 듯한 이는 한 손으로는 화염구를 던지며 다른 한 손에 든 검으로 적을 베었고, ‘얼음의 신’ 으로 보이는 듯한 이는 적들을 얼려 버린 후 조각조각 부셔 버리는 형식으로 적을 쓰러뜨렸다.


그밖에도, 땅에서 식물을 자라나게 하여 요괴의 발을 묶어 버리는 능력, 요괴를 거대한 물방울에 가두어 버리는 능력, 부상을 입어도 빠르게 치유되는 능력 등등 다양한 종류의 신력들이 전장에서 활용되었다.


“근데 저건 어떤 신력인가요?”


용기가 한 방향을 가르켰는데, 그곳에는 여러 명의 요괴들이 게슴츠레한 눈을 하고는 자신의 옷을 벗으면서 한 신계 전사에게 무방비 상태로 걸어오고 있었다.


“저 신은 ‘꿈의 신’ 이다. 상대에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심어 줄 수 있지. 저 요괴들은 아마도 지금 욕정이 가득한 꿈을 꾸는 듯 하구나.”


“오...”


용기는 무림의 ‘환술’과 비슷한 신력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신력이라는 것이 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각자의 한계치에 따라 사용 가능한 횟수나 범위는 다르지만 자신도 그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잠깐만! 나도 이번에 생겼잖아? 순간이동!’


용기는 그 생각에 피식 웃으며 자신의 왼쪽 눈을 가만히 만져 보았다. 그러다가 그의 눈에 하늘에 떠 있는 상태로 이기어검을 펼쳐 자신에게 달려드는 독수리족 요괴들을 처치하고 있는 총사령관 환웅 신의 모습이 보였다.


“그럼 환웅 님의 신력은 뭔가요?”


그러고 보니 아직 환웅 신이 펼치는 신력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퍼득 든 용기가 물었다.


“흠...”


단군은 잠시 말을 고르다가 피식 웃어 보였다.


“저분은 신력이 없으시다.”


“네?! 신력이 없는 신도 있나요?”


“원래는 있으셨다. 하지만 잃으셨다. 나의 어머니 때문에.”


그리고 단군은 어머니인 웅녀가 곰이라는 동물에서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자연의 법칙을 어긴 아버지 환웅의 신력이 사라진 이야기를 짧게 들려 주었다.


신력이라는 것이 놀라운 현상을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능력들이 자연의 법칙을 넘어서는 것들은 아니었다.


예를들어 ‘시간의 신’ 이라는 신이 시간을 잠시 멈추게 하거나 이미 지나간 시간대나 미래의 시간대로 이동을 할 수는 있어도 ‘시간의 흐름’ 이라는 현상 자체를 없애는 능력은 없었다. 그건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기 때문이었다.


같은 의미로 ‘곰’ 으로 태어난 동물을 ‘인간’이라는 전혀 다른 생물체로 영구히 전환 시키는 것도 그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환웅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범위 안에서 웅녀를 잠시 인간으로 변환시켰다가 다시 곰으로 돌아가게 하였다면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았겠지만, 그는 그 법칙을 어기고 단군의 어머니를 영원히 인간으로 지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자 자연은 자신의 법칙을 어기고 오만했던 환웅에게 벌을 내려, 그의 신력을 몰수해 버렸다.


“저분께서 원래 가지고 계셨던 신력이 무엇이었는지 아느냐?”


단군이 환웅 신과 웅녀에 얽힌 전설에 대해 기억을 떠올리느나 잠시 딴 생각에 빠져 있던 용기에게 물었다. 용기는 고개를 저으며 모르겠다고 답했다.


“저분은 원래 ‘동물의 신’ 이셨다. 세상의 모든 동물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셨지.”


“통제라면?...복종 시킬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그럼?!”


“그렇다. 저분께서 원래 신력을 계속 가지고 계셨다면 지금 눈앞에 있는 요괴들 중에 수쳔에서 혹은 수만 명은 갑자기 저분께 무릎을 꿇고 복종을 맹세하는 일이 생겼을 수도 있었겠지. 물론 요괴들이 정확히 말하면 ‘동물’ 은 아니니 어찌 되었을지 모르는 일이다만 왠지 가능해 보이는구나. 저길 보거라. 저 신계 전사도 동물을 조종하는 신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단군이 가르킨 곳에는 요괴들 다섯 명이 뒤로 돌아서서 오히려 자신들의 동족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지친 기색을 드러내 보이는 한 신계 전사가 한 손을 내뻗으며 그 다섯 요괴를 조종하고 있는 듯해 보였다.


‘저 신은 지닌 능력이 크지 않아 고작 다섯 정도의 요괴들을 조종할 수 있지만, 환웅 님이시라면?’


“그랬다면 이 전쟁은 아마 진작에 끝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니. 저분께서 요계의 왕 드마케르 앞으로 가 신력을 발휘하셨다면 이런 전쟁 따위를 하고 있지 않아도 되었을 일일지도...”


단군이 용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훤히 읽은 것처럼 대답을 꺼내 놓았다.


작가의말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4 전설의 끝은 또 다른 전설을 낳는다 (2) 22.03.24 207 9 14쪽
203 전설의 끝은 또 다른 전설을 낳는다 (1) 22.03.23 203 9 17쪽
202 요계 정예 부대와의 대결 (2) 22.03.22 193 9 13쪽
201 요계 정예 부대와의 대결 (1) 22.03.21 194 9 16쪽
200 누군가를 위해서 (2) +2 22.03.20 209 8 15쪽
199 누군가를 위해서 (1) 22.03.19 208 9 14쪽
198 이젠 우리 차례다 (4) 22.03.18 218 9 16쪽
197 이젠 우리 차례다 (3) 22.03.17 201 9 15쪽
196 이젠 우리 차례다 (2) 22.03.16 199 9 13쪽
195 이젠 우리 차례다 (1) 22.03.15 214 9 17쪽
194 고대의 예언과 전쟁의 향방 22.03.14 219 9 12쪽
193 전장을 가르는 대결 (2) 22.03.13 207 9 11쪽
192 전장을 가르는 대결 (1) 22.03.12 202 9 11쪽
191 신계의 역공 - 개전 (3) 22.03.11 213 9 11쪽
» 신계의 역공 - 개전 (2) 22.03.10 207 9 16쪽
189 신계의 역공 - 개전 (1) 22.03.09 204 9 11쪽
188 다시 신계에서 (4) 22.03.08 197 9 11쪽
187 다시 신계에서 (3) 22.03.07 205 9 17쪽
186 다시 신계에서 (2) 22.03.06 205 9 14쪽
185 다시 신계에서 (1) 22.03.05 212 8 15쪽
184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3) 22.03.04 216 8 13쪽
183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2) 22.03.03 213 8 18쪽
182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1) 22.03.02 215 9 12쪽
181 마침내 (3) 22.03.01 209 9 12쪽
180 마침내 (2) 22.02.28 208 9 13쪽
179 마침내 (1) 22.02.27 214 9 13쪽
178 눈이 내리는 와중에 (2) 22.02.26 218 8 15쪽
177 눈이 내리는 와중에 (1) 22.02.25 213 8 12쪽
176 작전명: 빨간 두건 (2) 22.02.24 220 8 13쪽
175 작전명: 빨간 두건 (1) 22.02.23 218 9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