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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이 님의 서재입니다.

총열개조 원딜 독립투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규동이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3
최근연재일 :
2023.06.12 18:43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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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96
추천수 :
777
글자수 :
182,787

작성
23.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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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28화 3.1 만세운동 - 6 제암리학살사건 지우기

DUMMY

법집행 권총 콜트 폴리스 포지티브 리볼버.

이 심판의 총 회전탄창을 교체조립해 경량화 시켰다. 내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기는 하지마는, 강도희에게 직접 심판을 내릴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다.


권총을 받아든 강도희는 손을 덜덜 떨었다.


"이것은..."


"도희씨. 사용법은 자세하게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하오나... 저는 사람을 해쳐본적도 없고, 이 물건을 들기만해도 손이 덜덜 떨리는게..."


"사람을 죽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적어도, 자기 몸은 지키실 줄 알아야 같이 일할 수 있어요. 앞으로 저희가 함께할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제국독립을 위한 일. 바라는 바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강도희는 아랫입술을 씹으며 시선이 땅으로 떨어졌다.

이에 나는 한마디 덧붙혔다.


"제가 당신의 아픔이나 사정을 전부 헤아릴 순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당부드릴 수 있다면. 저 하늘에 계신 누군가한테 빌어봤자 그 새낀 들은 척도 않한다는 건 확실합니다. 당장 도희씨 코 앞에 일도 벌벌 떠신다면 채용은 불가해요."


"..."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든 도와는 드릴겁니다마는."


"하겠습니다. 사용법... 가르쳐주시겠소이까."


강도희는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뭔가 단단히 마음먹은 듯 했다.


"바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고개도 빳빳하게 드세요. 죄인이 아니잖습니까?"


강도희는 말을 듣고는 내 뒤를 따랐다.


난 제암리로 떠날 채비를 하기전에 서신을 여러장 준비했다.


-미국 최고의 건스미스의 신화기 시연회 개최-


내 화기에 관심이 많은 세계 각국의 기자들에게 이 서신을 날렸다.

장소는 대한제국 화성시 제암리. 날짜는 4월 13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라우닝 스승님께 편지를 썼다. 


스승님. 이 못난 제자가 부탁을 하나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배편을 제가 보낼테니, 한 번 저희 조국으로 와주시죠! 라고.


난 촉새에게 필요한 것들을 일러주었다.

이후 대한제국의 가난한 사람? 아니 좀 더 후줄근하게 행색을 바꿨다.


촉새는 내 모습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브라보. 딱 형님 옷이네."


"..."


난 후줄근?아니 수수한 복장을 하고, 먼저 제암리로 향했다.


.

.

.


먼저 도착한 제암리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일본 육군이 옆에 있는 수촌리에 들이닥쳐서는,

만세시위 주동자를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마을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학살. 마을 가옥 42호 중 38호를 불태워 버렸다는 소문.


이는 소문이 아니라 명백한 사실이다.


강도희의 집에도 가봤으나, 이미 그녀의 아버지는 왜놈 육군 중위에 의해 두들겨 맞아 죽었다고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얘기했다.


"씹새끼들."


나는 그냥 거리를 활보하며 때를 기다렸다.

수촌리의 참혹한 사건에 대한 사실확인이 끝나고, 왜놈들의 지랄같은 횡포가 더해지자 4월 5일에 제암리에서 또 한 번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때가 왔다.


나는 제일 선봉에 서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이 과정에서 시위 진압을 위해 출동한 일제 헌병경찰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매질을 해댔다.


-퍽.퍽.

-빡.


"이...이 짐승같은 조센징들."


왜 화가 나있는건지. 이해불가의 쓰레기들은 내키는대로 곤봉을 휘두른다.

모두를 대신해 맞아줄 순 없지마는. 적어도 내 쪽으로 관심이 쏠릴 수 있도록 소리를 질렀다.


"이 강도 왜놈들아! 우리가 왜 네 놈들의 매질이나 당해야하느냐!"


내 소리가 여간 거슬렸는지 대여섯명이 와서는 연신 발길질을 해댔다.


"그렇게 말로만 만세거려서 뭐가 되겠어? 네 놈들은 그저 매질이나 당하다가 금새 꿀먹은 벙어리가 될 것을! 어디 그 입 내가 꼬메주랴?"


나는 놈의 다리에 침을 투 하고 뱉었다.


"좆까 이 병신같은 새끼야."


"이 놈이 그래도!"


놈은 허리춤의 칼을 스윽 빼든다.


"병신이 되어서도 그 입에서 말이 나오는지 궁금하구나. 어디를 썰어줄까."


"네 놈이 휘두르는 검에는 종잇장 한 장도 안 잘릴거다. 병신."


-사아악.


왜놈 경찰은 눈을 부라리며 검을 내리쳤다.


-턱.


그 때 놈의 검을 막아서며 우두머리격으로 보이는 일제헌병경찰이 막아섰다.


"상부에서 따로 조사를 나온다고 하니 오늘은 여기까지. 어차피 이 놈들은 제 명에 못죽을 게야. 이런 괴팍한 놈들이 있어야 우리도 조센징들 처분할 명분이 서지."


왜놈은 검을 거두었다.


"운 좋은 줄 알아라. 결국은 뒈져버리겠지만. 크하하하."


독립만세를 외쳤다는 이유 하나로, 모진 매질과 수모를 당했다.

시위대 진압은 이렇게 과격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시위대 대부분이 뼈가 부러지고, 피가 터지고, 멍이 들었다.


나도 초인이 아닌지라, 온 몸이 만신창이 였다. 어찌나 매섭게 밟고 때리던지 골통이 아직도 흔들린다.

난 이와중에 천쪼가리를 두둑히 챙겼다.


이 상처가 다 가시기도 전, 4월 13일.

일본 육군 아리타 도시오 중위가 지휘하는 부대가 제암리에 만세운동 주모자들을 색출하기 시작했다.


아리타 도시오 중위란 놈은 사람들을 한 대 불러모아놓고 소리쳤다.


"15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두 이 쪽으로 4열 종대로 모여. 시위 진압과정에서 너무 심한 매질에 대해 사과를 할 것이니 긴장할 것 없다."


말뽄새가 사과하러 온 새끼가 맞나? 당연히 전부 헛소리였다.

이 자리에 누구든 저 개소리에 속을 사람은 없다.


그저 여기가 시위참여자들이 죽을 자리란 걸 다 알고 있을 터.


놈들은 소총과 키를 대서 조금이라도 총보다 크면 전부 제암리교회당 안으로 집어 넣었다.


38식 소총.

놈들이 사용하는 소총은 전체 1,275mm. 총열 800mm밖에 안되는데, 멀쩡한 사내가 이것보다 작을 수가 없었다.


"지랄도 정도껏이여야 되는데."


일제 헌병이 손을 까딱대며 나보고 오라고 손짓했다.


"이리 총 앞에 서. 키를 재야하니."


"혹시... 앞이 잘 안보세요?"


"뭐?"


"아니 병신인가해서요."


왜놈은 부들부들 떨며 총으로 키를 재고는, 교회당 문 앞을 가리켰다.


"쯧쯧. 앞도 못보시는데 고생 많아요."


나는 왜놈 헌병의 등을 툭툭 쳐주었다.

놈이 발을 들어올리려고 하는 것 같아 후다닥 교회당으로 들어갔다.


30분정도가 지났을까.

창 밖을 바라보니,

왜놈들은 교회당을 빙 둘러 애워싸고, 소총으로 겨냥을 했다.


두 놈 정도가 교회 주위에 짚더미를 쌓고 무언가를 뿌려댄다.


이내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난 자리에서 턱 일어섰다.

그리고 이 교회당안에서 불안하게 눈을 굴리는 사람들에게 챙겨왔던 것을 들이 밀었다.


여성용 내복이다.

이 천쪼가리를 받아든 사내들은 의아해 했다.


"아니... 이와중에 여성용 내복을... 자네도 참."


"아니아니. 그게 아닙니다..."


다들 혀를 끌끌차며, 나를 안쓰럽게 쳐다봤다.

나는 이 천쪼가리를 준 것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해야했다.

정말 정말 내가 파렴치한이 아니란 것을.


천을 받아든 사내들이 물어왔다.


"이걸로 코와 입을 가리고 엎드려서 조금만 참으면 빠져나갈 수가 생길 거라고?"


"예, 믿어주십쇼. 큰 효과는 없더라도, 저 왜놈들이 불을 질러도 어느 정도는 버티게 해줄 겁니다."


다행히도 내 말을 듣고 따라주었다.


-타닥. 타다닥.


놈들이 짚더미에 불을 붙히기 시작했다.

기름을 들이부은 탓인지 삽시간에 그 불은 교회당을 집어삼킬 만큼 커졌다.


교회당 안은 매쾌한 연기가 차오르기 시작하고, 불의 열기가 피부까지 타들어가는 듯 했다.

목을 조르는 듯 숨이 터억 막히는 것이 머리가 다 어지러웠다.


모두 납작 엎드려 교회당 의자 뒤에 서게 하고 창문으로 교회당 안 집기를 하나 척 던졌다.


-와장창.

-탕.


창문이 깨지자 총성이 울려퍼졌다.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타죽을 것이요, 나가려고 발버둥 쳐도 결국 저 소총의 먹이가 될 뿐.


난 제발 동료들이 늦지 않기를 바랐다.


점 점 정신이 희미해지고 견디기가 힘들다.

다른 사내들도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허억. 헉."


허나 사람은 믿는 구석이 생기면 조금 더 질겨지기 마련.

난 잠깐 교주노릇이라도 하기로 했다.


말이 나오지 않을 만큼 숨이 막혔으나, 입을 떼었다.


"여러분. 믿습니까 신이 있다고! 저 간악한 왜놈들을 벌하고 우리를 구원해줄 사람들이 반드시 올겁니다."


다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싶다. 하지만 난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정말 조금만 참으면, 분명히. 분명히! 응답이 올겁니다!"


뭣같은 신은 모른척할지언정. 조금만 참으면 소천단원들이 문을 열어 줄 터 다.

사내들은 발악하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주는 듯 했다.


너무 크게 소리친 탓일까? 정신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콰앙.


문이 부서지며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혀.형님!"


"아 왜이렇게 늦어."


"외국 기자분들 모시느라고요. 일단 나가시죠."


"일단 여기 사람들부터 빨리 데리고 나가. 알아서 걸어나갈테니."


소천단원들은 이 매서운 불길도 뚫고 사람들을 밖으로 빼냈다.

난 켁켁대며 비틀비틀 걸어나갔다.


밖으로 나가자, 수 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있는 힘껏 소리쳤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건 스미스 병오 리의 신화기 시연회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웬 일본군인들이 사전조사도 없이, 대한제국 사람으로 보이면 불구덩이로 밀어넣는 통에 시연회도 못할 뻔 했네요. 아무리 식민지라지만 마구잡이로 사람 죽이려들어도 되는겁니까 기자님들?"


왜놈 헌병들은 한 곳으로 움츠려들어 모여있었다.

기자들은 이 참담한 광경을 보고는 저마다 무언가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난 일단 시연회의 개막을 위해 강도희를 불러 세웠다.


"여러분. 제가 개발하는 화기들은 이렇게 가녀린 소녀조차도 다룰만큼 경량화 되어 있습니다. 명중률과 신뢰도? 말해 뭐해요."


나는 강도희를 향해 눈짓했다.


강도희는 일제 육군들이 들고 있는 일장기를 향해 겨냥했다.


-촤르르륵.

-탕.


회천탄창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회전한다.

방아쇠를 당기자, 공이가 뇌관을 때리며 총성이 울려퍼졌다.


일장기의 정 중앙을 호쾌하게 꿰뚫고 지나갔다.


"나이스샷."


나는 기자들을 향해 말을 이었다.


"이런 클래식한 모델의 개량에도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소개드릴 총은. 바로."


촉새가 내 앞으로 화기를 척 내려놓았다.


MG42 기관총의 개량형.

시대를 20년은 앞서간 기관총이긴 하니까 다들 놀라 자빠지긴 할 터.


척 하니 지지대 위로 곧게 뻗은 자태에 다들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 기관총은 얼마나 가볍겠습니까. 최신식 개발 화기인데."


나는 기관총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손쉽게 총열을 교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보통 기관총의 총열은 총을 세워서 교체할 수 밖에 없으나, 이 녀석은 엎드려서도 손쉽게 교체가 가능했다.


"우오오오."


기자들은 저마다 소리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오직, 대한제국에 있는 천우사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다들 이 화기의 화력이 궁금해 보이는 눈치다.


기본 분당 1200발. 노리쇠 조절에 따라 900발에서 1500발까지 조절가능한 현시대 최고의 화기.


나는 일제군을 향해 기관총을 겨냥하자, 일제 중위가 비명을 지른다.


"으허허헉!"


저런 놈이 군인이라니.


외국 기자들은 깔깔 대며 저 잔혹한 학살자들을 처단해버리라고 소리쳤다.


나는 이에 답했다.


"이런 수모를 당한 터라, 갈겨버리고 싶지만. 대한제국 출신 미국인. 이 관대한 신사인 제가 한 번 참겠습니다."


-철컥.


전용 삼각대를 한 팔로 척 들었다.

난 MG42의 문제점인 반동을 확실히 잡아줄 전용 삼각대를 설치하고, 일제 놈들 발 앞을 겨냥했다.


원래 20Kg 넘던 삼각대와는 차원이 다른 경량화 삼각대.

조준경과 완충제. 없는게 없는 놈이다.


기자들은 이 가벼워보이는 듯한 기관총에 마른 침을 삼켰다.


-두다다다다다.


그대로 격발.

맹렬한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왜놈 앞 일대를 휩쓸어버렸다.


왜놈들은 깜짝 놀란 탓인지, 엎드리고 도망가고 탭댄스를 췄다.


그 우스운 꼴이 기자들의 눈에 다 들어왔다.


나는 왜놈들을 향해 물었다.


"아직 제가 사용이 미숙하긴 하지만. 다치신 분?"


아무런 대답이 없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자들을 바라봤다.


"보셨습니까? 이 연사력으로 정확하게 겨냥한 곳으로만 화력을 쏟아낸 것을. 그럼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박수갈채.

일제 왜놈들은 내 쇼의 재주부리는 원숭이가 된 꼴.


고맙다. 씹새들아.


이후 난 기자들에게 오늘 일에 대해서 상세하게 인터뷰했다.

무슨 경위로 사람들을 불구덩이 안으로 몰아넣고, 지랄병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이후, 이 사건은 기자들의 입맛대로 아주 자극적으로 각색되어 퍼져나갔다. 아마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을 터.


'국제적으로 고립이나 되버렸으면 좋으련만.'


내 화기의 홍보 또한 마찬가지. 거기다 희생자도 없었다.


난 도랑치고 가재를 잡았다.


일본 본토 내부에서도 이 악랄한 일에대해 혀를 차는 이들도 생겨났다.


일본 도쿄대학의 한 교수와 학장은 이 사건을 실어 '어떤 살육사건'이라는 이야기까지 써서 내놓았다.


이런 맹렬한 비난이 전세계에서. 거기다가 본토 일본에서까지 이어지자, 조선 총독부는 대가리가 으깨질 지경일 것이다.


나는 아주 일이 잘되어 실실거리고 있는 와중, 소녀가 물어왔다.


"저는 그저 일장기를 쏘아 맞춘 것 뿐이온데. 합격이 된것이외까?"


"흐음. 아직 조금 더 일이 남았습니다. 그보다 나쁜 소식이 있는데 혹 아십니까."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외로 담담한 것이 의아했다.


"... 뭐라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아니외다. 이미 제 아비가 저를 상경시켰을 때부터 정해진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이 계속 흘렀던 것입니다.  슬퍼한다고 하여 아버지가 돌아오시지도 않으실 것이고, 그러길 바라지도 않을 겁니다. 여기서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는게 제 바람입니다."


"그럼. 마지막 일을 준비할 터이니, 조금만 기다리십쇼. 선택은 언제나 도희씨의 몫입니다."


"네. 후회없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그게 이병오 사장이 바라는 결과든 아니든."


난 고개를 끄덕였다.

강도희는 뭔가 결의에 찬 표정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내 우리 천우사로 수 많은 계약제안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여러 외국인사가 오고가는 통에, 일제도 대놓고 우리를 감시하긴 힘들어 보인다.


이 사건으로 자신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조선총독부 총독은 나를 찾았다.


총독은 당장 총독부로와 독대를 하자고 서신을 보냈으나, 난 콧방귀를 뀌었다.


"미친새끼가. 어디서 오라가라야."


나는 그래도 총독을 생각하여 편지를 써주었다.


- 당신이 지금 여기의 왕노릇을 하고 앉아있는건 맞으니, 내가 건낸 조건을 수락하면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다만, 더 정중하게 부탁하길 바라고. 영어나 조선말로 얘기하는 거 아니면 내 그 자리에 갈 생각이 없습니다.-


내 편지가 보내지고 얼마안되서, 총독에게 바로 답신이 날아왔다.


-come here.-


자존심은 등신새끼.


나는 총독부의 총독 집무실을 향했다.


여전히 무게를 잡고 거만하게 앉아있다.


총독은 어눌한 조선말로 입을 떼었다.


"이번 일로 굉장히 곤혹을 치루고 있소만, 그대가 직접 나서서 조금이라도 해명해줘야겠소. 그리만 한다면 내가 든든하게 챙겨 줄테니. 아니면 그 문제를 일으킨 중위놈이라도 내줄테니, 노여움을 좀 풀고 생각해보시게."


이새끼 봐라?

건방이 하늘을 찌르네.


난 볼을 슥 긁으며 더 건방지게 뒤로기대 거의 눕다시피 앉았다.


"뒷배는 필요없고, 난 사업가라 입이 좀 비싼데. 얼마나 맞춰 줄 수 있습니까? "


"흐음... 그에 따른 보상은..."


총독은 고민에 빠져든 듯 보였다.

난 답답한게 참 싫다.


그대로 자세를 낮춰 두 손으로 탁자를 탁하고 내리쳤다.


"에헴. 뜸들이지말고. 보상에 대해 소상히 고하라."


놈의 신경을 긁기위해 건방진 태도를 고수한 것인데 먹혀들었나?싶어 총독의 표정을 살폈다.

총독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먹혀 들었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퇴고는 귀가 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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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비밀결사 - 결(結) +2 23.05.28 911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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