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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바람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소녀 유리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유모세
작품등록일 :
2016.05.18 00:04
최근연재일 :
2016.12.28 01:54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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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수 :
449,261

작성
16.08.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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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광풍이 몰아칠 때

DUMMY

“나래야, 괜찮아?”


많이 진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충격이라는 게 그리 단시간에 사라질 리는 없다. 아침에 멀쩡하게 길 걸어가다 갈기갈기 찢어진 시체들을 봤다면 더더욱.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연 카페나 다른 쉴 만한 곳이 없었기에 리하와 나래는 동네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24시간 음식점이나, 아니면 찜질방 같은 곳에 들어가도 되겠지만 방금 막 시체를 보고 난 나래가 식욕이나 쉬고 싶은 마음을 느낄 리 만무했기에, 그냥 멍하니 앉아 시간만 죽이는 것이다.


“많이 놀란 것 같은데······. 우리 집에 잠깐 가 있을래?”


리하는 슬슬 짜증이 쌓여가는 걸 느꼈다. 이러고 있는 시간이 없는데. 한시라도 빨리 사념체들을 잡아내야 하는데. 나래가 혼란스러워하는 게 사실 달갑지가 않았다.

그래도 지금 나래가 어떤 기분일지 이해하고 있기에 말투는 그리 가시가 돋치지 않았지만, 그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았다.


“미안해, 리하야.”


나래는 겨우 입을 열었지만 아직 완전히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상황을 전혀 모르겠어.”

“나도 그래. 하지만 지금 할 일이 뭔지는 알지.”


만년필과 정제석을 꺼내는 리하를 보며 나래가 한숨 짓듯 말했다.


“솔직히 혼란스러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마음 가라앉히고 천천히 생각해.”

“그래야 한다는 건 아는데, 말처럼 쉽게······.”

“진정이 안 되면 우리 집에 가 있어도 돼. 엄마한테 내가 얘기해둘 테니까,”

“알았어······. 잠깐만 가서 쉬고 있을게.”

“진정되면 피니하고도 얘기 좀 해봐. 사념체 파악하는 방법 알고 있으니까 도움이 될 거야.”


집에 가 깨워서 오퍼레이터로 좀 써먹어 달라는 부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 보이는 리하가 어째 기특하고도 기가 막혀서, 나래도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너 혼자서 되겠어?”

“나 혼자선 절대 무리지. 엄마랑 오언 씨한테도 말해서······.”


태연하게 대답하던 리하는 어제 저녁 데이비드가 했던 말을 떠올리고 순간 흠칫했다.

그가 했던 그 말이 왠지 서늘하게 느껴진 것이다. 수천 년 전 리하의 선조들을 몰살시킨 괴물들이 지금 지구로 다가오고 있고, 지구는 바로 그 괴물들에 의해 앞으로 30일 내에 멸망할 것이라던, 그 썰렁한 농담 같은 말이.

사념체들이 폭주한 이유가 혹시 그것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멸망을 앞에 둔 사념체의 범인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폭주를 시키고, 그걸로 에너지를 회수하고, 회수한 에너지를 사용해 어딘가로 도망을 친다거나 하는······.


상상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닌 리하라 그것 외에는 달리 생각나는 게 없었다. 하지만 굳이 이런 게 아니더라도, 뭔가가 있기는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은 들었다. 이유가 있지 않고서야 어제까지만 해도 비교적 잠잠한 편이었던 사념체들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폭주를 할 수 있는 걸까.


“난 우선 사념체들 찾아서 하는 데까지 정화시키고 있을게.”


데이비드를 찾아가 어제 들었던 말을 좀 더 캐물어 보기로 한 리하였다. 그 전에 당장의 위기인 사념체들을 힘닿는 데까지 정화시키기로 하고, 리하는 나래에게 당부했다.


“웬만하면 밖에 돌아다니지 마. 사념체가 폭주하는데 휩쓸리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일단은 몸 사리고 있을게. 리하야말로 너무 무리하지 말고.”

“괜찮아. 내가 누군데.”


그 자리에서 변신을 마친 리하가 걱정 말라는 듯 씩 웃어보였다. 폭주 직전의 사념체들이 득시글거리는 긴급 상황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으려는, 그녀 나름의 허세였다.

긴장 가득한 마음을 품고, 리하는 사념체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향했다. 굳이 거리가 멀고 가깝고를 따질 필요는 없었다. 말 그대로 사방에서 그 기운이 쏟아져 들어오는 중이니까.

하나라도 놓쳤다간, 언제 어딘가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목숨을 잃게 된다.

감지되는 사념체만 수백 개, 그리고 지금 당장은 혼자.

웃고는 있지만 조금씩 절망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 * *




둔촌동에서 일어난 일을 대강 마무리할 때까지는 긴급 무전이 더 울리지 않았다. 바쁜 일이 늘어나지 않은 것에는 한시름 놓았으나 상황 자체가 그리 녹록치 않아서, 진흥은 잠시 발붙이고 쉴 틈 한 번 얻지 못한 채 다음 장소로 부랴부랴 달려갔다. 오늘 첫 번째로 발견된 시신의 부검결과가 나왔다는 연락을 받아 확인하러 가는 것이었다.


“그냥 상태 어떤지 대충 살펴보고 전화로 해도 될 것을······.”


부검실에 들어서자마자 진흥은 투덜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보다 먼저 와 있던 경찰 동기 변지우 형사가 입 좀 닥치란 손짓을 하고는 부검의와 하던 얘기를 마저 끝냈다.


“그러니까 다른 시신들하고는 딱히 공통되는 점이 없단 말씀이시군요?”

“그래. 흔적들도 다 다르고, 공통점이라고 해봐야 자살뿐이야. 방식은 각자 다르지만.”

“오늘 새벽부터 접수된 신고만 일곱 건이고, 사망자는 도합 열아홉입니다. 대체 뭣 때문에 자살을 하고 거기에 또 휘말려들어 죽은 걸까요?”

“지금으로선 모르지. 하지만 뭔가 심상치 않기는 해.”


변지우, 그리고 부검의가 나누는 대화에는 별 관심도 두지 않은 채 진흥은 시신들을 살펴보았다. 오늘 처음으로 신고가 들어온 이 시신들의 사고 현장은 변 형사가 나가서 체크를 한 일이다. 진흥도 같이 나가야했지만 곧바로 두 번째 신고가 들어오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따로 일을 나가야했고, 덕분에 첫 번째 사건 피해자들을 이제야 제대로 대면하게 됐다.


고등학생, 많아야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 두 사람이었다. 한 사람은 얼굴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져서 함몰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복부가 크게 찢어져 있었다. 그냥 봐도 칼로 배를 그은 자상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끔찍한 사체였지만 진흥은 눈썹 한 번 까딱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형사 일을 하면서 비위가 길러진 탓에 어지간해서는 놀라지도 않는 이 베테랑은 시신을 대강 훑어본 것만으로도 얼추 생각이 끼워 맞춰지고 있었다.

인식표에 써진 이름의 돌림자가 같은 걸 보니 이 둘은 형제이고, 그 중 좀 더 덩치가 커서 형으로 보이는 인물의 얼굴이 저리 형체도 없이 망가졌다는 건 아마도 평소에 사이가 나빴던 동생이 형의 얼굴을 둔기나 다른 무언가로 때려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형을 살해하고 난 직후 본인도 자살했고, 그 결과 형제 둘이 나란히 부검실에 드러눕는 신세가 됐겠지. 그냥 보기만 해도 그 정도 정황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었으나, 정확히 무슨 동기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쉽게 추측이 되지 않았다.


“이쪽 집안 사람들하고는 얘기해봤어?”


형제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처참한 상해라, 진흥은 현장을 갔다 온 변 형사에게 자세한 정황을 물었다. 그러나 변 형사도 확답을 가지고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해봤지. 근데 결정적인 동기라 할 만한 게 아직 없다.”

“뭔 대답을 들었길래?”

“형제가 하나는 대학생, 하나는 고등학생인데, 동생 쪽이 평소에 형한테 무시를 좀 당하고 살았나봐. 형은 명문대생인데 동생은 성적도 시원찮고 학교에서 왕따도 당하고 했더란다. 그러다 어제 밤늦게까지 동생이 방에서 게임을 하던 걸 형이 보고 비꼬는 소리를 했다는데, 그걸 듣고 화가 났는지 새벽에 형 자고 있는 방에 찾아가서 벽돌로 얼굴을 수십 번 찍었다더라. 직후에 자기도 자살했고.”


변 형사의 얘기를 들은 진흥이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찐따 같은 새끼.

진흥의 거친 표현에 변 형사도 민망한 듯 웃었다.


“그 집 부모님 얘기로는 각이 대충 그렇게 나오고, 학교 생활기록부랑 담임교사 증언 들어보니까 진흥이 네 말대로 동생 쪽 평소 행실이 찐따가 맞긴 맞더라.”

“한마디로 저 무시하던 형한테 앙심 품고 저질렀다는 소리인데······.”


동기라 할 수는 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이렇게나 잔혹한 짓을 저질렀다 생각하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다. 미친놈 한두 번 보아 온 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단순히 미친놈의 미친 짓거리라 판단하기가 좀 그랬다.

이 동생과 비슷한 경향의 다른 사건이 무려 여섯이나 더 있으니, 합쳐 일곱의 사건이 이런 사소한 동기로 벌어졌다 보기에는 무리라 생각된 것이다.


“두 번째 시신들 부검결과는 어땠습니까?”


진흥은 자신이 맡아 나갔던 두 번째 사건들을 생각하고 부검의에게 질문해보았다. 첫 번째와 그리 큰 시간차이가 나지 않는 두 번째 사건은 자전거 동호회 회원 세 명으로, 역시 한 명이 나머지 둘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본인도 자살했다.


“첫 번째랑 크게 다를 거 없어. 셋 모두 사인은 흉기에 의한 자상 및 과다출혈.”


부검의의 말에 변 형사가 진흥을 돌아보았다.


“두 번째 시신들은 죽기 전에 좀 어땠는지 알아봤냐?”

“뭐 알아보고 말고 할 것도 없더만. 셋 다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고, 사람을 죽일 만한 동기나 그런 갈등 같은 것도 없었어.”

“뒤져보면 뭔가 나오는 게 하나쯤은 있었을 것 아냐.”

“굳이 찍자면 죽은 사람 중 두 명이 몇 달 째 회비를 안 내고 있다는 거 하나였는데, 동호회 회비 좀 안 냈다고 사람 죽일 동기로 삼는다는 건 너무 어거지가 심하지 않냐.”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지.”


매사에 진지한 동료 형사의 반응에 진흥은 별 거 아닌 일에 과민반응하지 말라는 듯 코웃음을 쳤다.


“뒤져보기야 하지. 하겠는데, 무슨 뭐 엄청 시커먼 흑막 흑심 이런 건 없을 거다. 장담한다. 덕분에 이유를 더 모를 것 같으니 골머리 썩게 생겼지, 앞으로.”


왠지 나머지 자살자들 동기도 시시한 것일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뭐 자살자야 어차피 죽은 사람이니 사건 벌어진 지금에 와서 되돌릴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그리 생각하니 또 원점으로 돌아올 뿐이었다.


그래서 결국 정확히 무슨 이유로 자살을 한 건데?


이 문제에 진짜로 골이 아파오기 시작한 진흥이었다. 동기로 갖다 붙일 만한 건덕지가 있긴 하지만 사건의 심각성에 비하면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고, 무시하고 다른 걸 찾아보자니 어디를 파헤쳐야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이 다음에 부검의가 꺼낸 말은, 그런 진흥의 고민을 더더욱 깊게 만들어놓았다.


“지금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석연찮은 얼굴을 한 부검의가 자신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말하기 시작했다.


“오늘 새벽에 들어온 시신들 거의 대부분이 다 비슷비슷해. 자살을 했고, 자살하면서 다른 누군가를 끌어들였고, 왜 자살을 했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어디 어디에서 또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서울에서만 각 구에서 빠짐없이 일어나고 있고, 인천, 수원, 부천, 성남, 안산, 그 외 수도권 모든 지역도 마찬가지야.”


형사 두 사람이 경악하는 데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는 부검의의 설명에 변 형사가 질린 얼굴이 되어 말했다.


“무슨 질병의 일종일까요?”

“이런 종류의 병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는데.”

“황당하긴 하죠. 자살을 유도하고 그 와중에 남들까지 끌어들이는 병이라니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질병적 요소라 할 만한 건 발견하지 못했어. 정신착란을 일으켰다면 가능하긴 한데, 이렇게 단체로 광범위하게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병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은 없고.”

“뇌 조직 검사는 해보셨습니까?”

“특별히 질병이라 할 만 한 건 없던데.”


오고 가는 대화가 지지부진하다 여겼는지 진흥이 문득 불만스런 투로 중얼거렸다.


“원인도 이유도 모르는 사건이구만. 뒤치다꺼리 성가시겠네.”

“그러니까 그걸 알아내려고 온 거 아냐, 인마.”


변 형사의 타박에 진흥은 관심 없다는 듯 무성의하게 대답했다.


“보고서나 적당히 작성해. 전국구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면 광수대 애들이 할 일이지 우리가 심각하게 파고들어 뭐하냐.”

“야, 너 어디 가?”


부검실을 나서려는 진흥을 변 형사가 날카롭게 제지했다. 그럼에도 진흥은 매우 귀찮아하며 동기를 뿌리쳤다.


“보고서 작성하러 간다. 꼬라지 보니까 오늘 딱 비상대책 위원회 소집될 것 같은데 미리미리 준비해야지.”

“아, 저 자식 저거 진짜······.”


의욕 없이 무성의한 태도를 못마땅해 하는 변 형사였지만 진흥은 부검실을 나온 순간부터 이미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뭔가가 비슷했다. 자살의 이유를 알 수가 없고,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게 주위 사람을 말려들게 하고, 끝에서는 자기가 말려들게 한 사람의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3년 전에 일어난 사건과 개요가 매우 비슷했다. 비록 그 당시의 사건을 직접 담당하지는 않았기에 아주 세세한 상황까지는 모르지만 정황만 놓고 보면 기시감이 들 정도였다.

그때는 분명 한 중학교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남학생 하나가 여학생 하나를 살해했고, 다른 여학생 하나도 말려들 뻔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마지막에 그 남학생이 자살을 한 사건.


“한 번 알아나 볼까.”


어차피 서로 돌아가야 하니까, 간 김에 과거 수사 파일을 뒤져보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괜스레 드는 급한 마음에 진흥은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2부... 무사히 다 끝낼 수 있기를 벌써부터 바라고 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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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2부 에필로그 16.12.28 220 0 31쪽
54 아픔을 넘어서 16.12.21 71 0 28쪽
53 아픔을 넘어서 16.12.14 119 0 26쪽
52 은하를 가르는 검 16.12.07 167 0 26쪽
51 은하를 가르는 검 16.11.30 122 0 16쪽
50 은하를 가르는 검 16.11.23 121 0 22쪽
49 은하를 가르는 검 16.11.16 94 0 34쪽
48 손을 내밀어 준 것은 16.11.09 140 0 19쪽
47 손을 내밀어 준 것은 16.11.03 149 0 16쪽
46 손을 내밀어 준 것은 16.11.02 217 0 16쪽
45 손을 내밀어 준 것은 16.10.27 229 0 16쪽
44 무너지는 시간을 헤맬 때 16.10.26 142 0 17쪽
43 무너지는 시간을 헤맬 때 16.10.20 216 0 19쪽
42 무너지는 시간을 헤맬 때 16.10.19 125 0 23쪽
41 무너지는 시간을 헤맬 때 16.10.13 141 0 21쪽
40 무너지는 시간을 헤맬 때 16.10.12 195 0 12쪽
39 악몽을 꾸다 16.09.29 136 0 14쪽
38 악몽을 꾸다 16.09.28 208 0 16쪽
37 악몽을 꾸다 16.09.22 160 0 19쪽
36 악몽을 꾸다 16.09.21 158 0 17쪽
35 악몽을 꾸다 16.09.15 271 0 20쪽
34 악몽을 꾸다 16.09.14 267 0 18쪽
33 악몽을 꾸다 16.09.08 152 0 14쪽
32 악몽을 꾸다 16.09.07 218 0 20쪽
31 어둠 속에서 16.09.01 214 0 18쪽
30 어둠 속에서 16.08.31 137 0 18쪽
29 어둠 속에서 16.08.24 150 0 19쪽
28 어둠 속에서 16.08.18 202 0 12쪽
27 광풍이 몰아칠 때 16.08.17 273 0 17쪽
26 광풍이 몰아칠 때 16.08.11 15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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