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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2.08.19 23:13
최근연재일 :
2023.02.26 10:1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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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1.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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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86

안녕하세요? 코륜입니다. 모든 독자 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분명 욕심이 겠지요. 정예 멤버라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모두 복 받으실 꺼예요~.




DUMMY

086.


씨름내기의 승자인 제이거와 수철은 오성급 호텔에서 그리고 내기의 패자인 무리한 도전 멤버들은 유스호스텔에서 자고 트라이애슬론 경기 당일이 밝았다.


먼저 도착한 A팀에서 미리 공수해온 트라이애슬론용 싸이클을 받은 나와 곰철이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몸풀기로 섬일주를 한바퀴 돌고 오는 길이었다.

물론 차로 한시간정도의 거리였지만 뛰어서도 더 빨리 갈판에 싸이클을 타고 한바퀴도는건 식전 간식먹는 정도의 쉬운일. 쉽게 얘기해서 껌이었단 얘기다.


우리는 무리한 도전의 피디인 강태호를 만나 사전 설명을 들었고 일반인에 섞여서 전체적인 출발이후 멤버들의 탈락이 예정되어있었고 우리 위주로 찍게 된다는 설명을 들으며 다른 멤버들을 기다렸다.

유스호스텔에서의 하룻밤을 보낸 멤버들은 투덜거리며 입장했고 대회 당일이라 나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밤 수철이와 나는 세심하게 작전을 구상했고 절대 튀지 않는 선에서 1, 2위를 하기로 얘기를 했고 첫 대회인만큼 수철에게 이슈를 몰아주기 위해 수철이 1위, 내가 2위를 하기로 말을 맞췄다.


드디어 경기시작 시간이 다가오고 엘리트 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시작하고 2부타임으로 일반인들의 경기가 열릴예정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엘리트 선수들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어후~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냐?”

애시당초 수영에서의 완주도 기대하기 힘든 멤버들이 었지만 막상 도전을 하려고 하니 긴장되기는 마찬가지 였던 모양.


“자 대한민국의 저력을 일본에서 보여줍시다! 대한민국 파이팅!”


내가 설레발을 치며 외쳤고 일반인중에서도 참가한 한국사람들이 듬성듬성 따라 외쳤다.

“화이팅!”


곧이어 엘리트 선수들의 출발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몸을 이완시키며 스트레칭동작을 하고는 출발선에 섰다.

방송촬영중이라 대회관계자의 협조로 맨앞 센터자리에서 출발하게 된 우리는 출발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일제히 물로 뛰어 들었고 수철과 나도 뒤질세라 바닷가로 뛰어가 입수를 하고는 열심히 팔을 놀리기 시작했다.


옆에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앞서나가던 사람들이 1킬로쯤부터 서서히 속력이 떨어졌고 수철과 내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너무 격차가 벌어지면 안되기에 약 2~300미터를 남겨놓고 기를 퍼트리며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철이 확인되자 약간 속도를 늦추며 수영을 완주했다.


다행히 너무 벌어지지 않고 적당히 잘 마무리 된 것 같았는데 바꿈터의 T1에서 싸이클로 옮겨가면서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가 버벅대는 동안 거의 준선수급에 속하는 일반인이 능숙하게 옷을 갈아입더니 미세하게 먼저 치고 나가며 앞서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선수의 뒤를 따라 2등과 3등으로 시작했고 맘편하게 딱 2, 3등의 위치만 계속 고수하며 바짝붙어 따라갔다.


거의 마지막 바꿈터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

T2에 다다르자 싸이클을 끌고 뛰어가는 선두의 일반인선수 한명과 수철이가 보였다.

그런데 아뿔싸 내가 내려 싸이클을 끌고 뛰기 시작하는데 자전거의 체인이 풀리면서 자전거를 한 쪽면만 세워서 끌고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마도 방송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었겠지만 다행히 나는 초인에 가까운 사람이라 그다지 긴장은 되지 않았다.


후발주자들이 들어오며 내가 조금 뒤처지기는 했으나 결국 자전거를 세워놓고 신발을 갈아신은 뒤 안전헬멧을 벗고 뛰기 시작했고 마지막 10킬로의 런닝이 시작되었다.


이쯤에서 수철이는 1위를 탈환하여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나도 스프린트를 하여 곧바로 2위 바로 뒤까지 따라 붙었다.

일부러 접전을 펼치는 척하다가 마지막 500미터를 남겨놓고 2위의 일반인선수를 제쳤다.


결과는 예상대로 무난한 1위와 2위로 골인.

그러나 상황을 알리 없던 무리한 도전팀이 결과에 고무되어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멤버 중 윤재석과 정준화가 보이지 않아 궁금했는데 수영을 완주하고 싸이클까지 도전을 하다가 중도 포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두 모인 멤버들은 감동의 도가니였다.

특히 하도훈이 울먹이며 나를 껴안으려고 다가왔을 때 필사적으로 도망가 감동의 현장이 웃음바다로 변해버렸다.

“거기서! 거기 서라구! 제이거 한번만 안자!”

“절대 안되요 나는 여자를 좋아한다구요!”


헤프닝이 종료되고 메달수여식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우리에게 대회관계자가 다가와 호주대회에 참석을 할것인지를 물었고 우리는 두 말할 필요없이 무조건 고를 외쳤다.


그렇게 무리한 도전의 촬영이 종료되고 강태호피디가 다가와 정말 잘해줬다고 다시 인사를 하길래 편집좀 신경써달라고 농담처럼 말하고는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인천공항에는 안창석이 밴을 끌고 마중나와있었고 아쉬워하는 무리한 도전 멤버들과 헤어지고 차에 탑승해서 집으로 가고 있는데 수철이가 대뜸 주지연에게 전화를 걸더니 상황보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

‘에휴 너도 딱 보니 공처가가 되겠구나.’


남일 같지 않아 애처롭게 처다보다가 그냥 신경끄고 나도 혜원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뭐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거는게 뭐.

원래 세상사는게 다 그런거다.


* * *


수아의 첫 콘텐츠가 너튜브에 올라갔다.

제목은 쌀고수의 첫 먹방 피자먹기편.

수아가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해서 먹었던 음식이 피자였는데 그걸 기념하기위해 첫 컨텐츠로 피자를 선정했던것이었다.


아직 인기너튜버가 아니었으니 내돈내산으로 피자 패밀리사이즈로 8판을 주문했다.

도착하자마자 싸리를 옆에 앉혀놓고 피자먹방을 시작했다.


2판째 클리어중이었는데 싸리가 애처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싸리의 눈빛공격을 받은 수아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싸리의 밥그릇에 츄르를 짜서 주고 다시 먹기시작했다.

하지만 싸리는 츄르를 입에도 대지않고 맹렬하게 수아를 쳐다보며 침을 흘렸다.

수아는 제작피디에게 물었다.

“싸리 피자줘도 되요?”

제작피디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괜찮지 않을까? 먹고싶어하는 것 같으니까 한번 줘봐.”


수아는 싸리에게 피자를 한조각 건냈고 싸리는 영악하게도 피자를 츄르에 찍어먹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제직피디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살다가 고양이가 피자를 소스찍어먹듯이 츄르에 찍어먹는 광경을 볼줄은 진짜 몰랐어. 아무래도 너보다 싸리가 더 유명해지겠는데?”


그리고 머지않아 제작피디의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 * *


드디어 엘리2월호가 출간 되었고 제이거와 김혜나의 화보가 메인으로 실려 각 서점으로 일제히 배송되었다.

무려 5만부를 예약주문한 제이거의 팬클럽 거미회원들도 우편배송된 잡지를 받아볼수있었는데 화보집에 나온 제이거의 모습에 팬카페가 폭발했다.


그동안 뜸한 활동으로 목말라있던 떡밥에 팬들이 미친 듯이 잡지보유인증을 했고 미처 주문하지 못했던 다른 팬들은 화보의 미친 퀄리티를 직접보기 위해 서점으로 달려갔다.


엘리잡지는 단 5일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고 그와 더불어 제이거와 김혜나의 리얼화보연기에 스캔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패션쇼 뒷풀이 이후 잠잠하던 김혜나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스캔들 어떻할거냐고 대뜸 물었다.


-재호야 스캔들 진짜 어떻할거야~.

“뭘 어떻해요 사실이 아닌데 어차피 누나랑 5살차이나 나는데 누가 믿을 것 같지도 않네요.”

-흥 두고봐 복수할거야.


아니 진짜 다들 나한테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복수한다는 찜찜한 말을 남기고 끊어버린 김혜나는 정말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전에 명작스튜디오에서 백포토가 개인적으로 찍어준 사진인 나와 김혜나가 마주보며 웃고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버린 것이다.

더 웃기는 건 어떤 기자가 명작스튜디오에 확대해서 걸어놓은 사진을 어떻게 찾았는지 그 사진의 스토리로 소설을 써 놓았고 기사의 조회수가 폭발하며 김혜나와의 러브스토리가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져가고 있었다.


이미 우리회사인 메가히트엔터에서 공식적으로 둘의 사이를 부인했지만 김혜나의 침묵과 SNS사진으로 둘의 스캔들이 점점 몸집을 부풀려가고 있었다.


나는 바로 김혜나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했다.

“누나 진짜 나한테 왜그래요~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SNS까지 올렸어요? 제발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얘기좀 해줘요.”

-그럼 억울하지 않게 실제로 사귀면 되겠네.


“저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몇 번을 말해요~오.”

-거짓말! 내가 다 알아봤는데 너 사귀는 사람없잖아. 내가 그렇게 싫어?


“아니 싫은게 아니라 제가 사실 짝사랑 중이예요.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잖아요.”

-진짜지?


“네 그럼요 제가 국민피겨요정에게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진짜 제가 좋아하는 사람만 없었으며 무조건 사귀었을 거예요. 저 누나 진짜 팬이라니까요?”

-헹~ 맘에 없는 소리는... 알았어 내가 공식발표할게.


“어휴 다행이다. 고마워요 누나 제가 언제 밥한번 거하게 살께요.”

-그냥 하는 말이면 죽어!


“그럼요 대신 매니저랑 같이 만나야 되요. 둘만 만나면 또 스캔들 터지니까.”

-오케이 한번만 넘어가준다. 나도 나 싫다고 하는 사람한테 구질구질 매달리진 않는다구 자존심이 있지.


그렇게 김혜나에게 시달리며 간신히 스캔들을 봉합하는데 성공했다.


* * *


“서방님 아니지?”

“응? 뭐가?”


“김혜나선수하고 스캔들...”

“에이 나 그런 사람아니다. 내가 혜원이를 두고 딴 사람을 만나겠어?”


“응 믿어 근데 자꾸 기사가 뜨니까 나도 신경이 쓰여서...”


나는 혜원이를 안아주며 말했다.

“미리 얘기 못해서 미안. 김혜나선수가 이재호에게 호감을 표시한건 사실인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딱 잘라서 거절했어. 절대로 불안해 하지 않아도 돼 혜원아.”


나를 잠시 쳐다보던 혜원이는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말했다.

“우리 여행갈까? 나 오빠랑 여행가고 싶어졌어 저번처럼 보리랑 말고 우리 둘이...”

“그래 그러자 제이거 팬미팅만 해놓고나면 시간 좀 날 거야 혜원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생각만 해둬.”


아버지의 픽업트럭인 시보래의 정통 아메리칸픽업 골드라도가 출고되어 직접 끌고 내려가는 도중에 있었던 대화였다.


인덕원부모님댁에 도착하고 주차장에 진입하는데 아버지가 서성대며 서계셨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떻게 나와계세요?”

“아빠 나 왔어~.”

“그래 왔냐?”

건성건성 대답을 하신 아버지는 우리가 내리자 차를 조심스럽게 둘러 보신다.


어지간히도 좋으신가 보다.

아마도 사위한테 선물받은 처지에 마냥 좋은티를 내기가 낯부끄러워 저러시는 것 같았다.


이럴줄알고 영업사원한테 확실히 제원을 배워왔지.


“아버님 제가 잠시 차사양에 대해 설명드려도 될까요?”

“뭘 또 그렇게 까지... 그래도 성의가 있으니까 한번들어볼까?”


“네 골드라도는 10단 엘리슨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있구요 파워트레인은 6.6L V-8 휘발유엔진입니다. 기존 아메리칸픽업의 단점인 내부사양이 많이 개선되어 고급스러운 실내가 특징이구요 12.3인치 디지털계기판과 13.4인치 디스플레이보이시죠? 이 차는 트림중에 최상위트림인 하이컨트리라서 확실히 고급스러운 내부장식이 특징입니다. 아버님.”


“뭐 내가 설명한다고 아나? 그래도 좋은차라는건 알겠네.”


“욕심같아서는 더 좋은 픽업으로 해드리고 싶었는데 AS나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서 이 차로 선택했어요.”

“그래 이서방 고맙네.”


흐뭇한 표정이 숨겨지지가 않는다.

그 표정을 잠시 바라보던 혜원이가 물었다.


“아빠 이제 차는 천천히 보시구 엄마는?”

“아참 내 정신 좀 봐 엄마는 식물원에 있지. 요즘 아주 거기서 살림 차려놓고 산다. 진짜 이집에 식물원이 없었으면 어쩔뻔했니?”


“그럼 다 같이 가봐요.”

차고에서 벗어나 식물원으로 향했다.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식물원에 들어서자 밀짚모자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어머니가 잡초를 제거하고 계셨다.

“어머니 저희 왔어요~.”

“엄마 나 왔어~.”


몸을 일으켜 세운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하셨다.

“이서방 왔어?”

“엄마 딸은 안 보여?”

“그래 혜원이도 왔니?”

“완전 업드려 절받기네~ 헹.”


“어머니 어떻게 직접 작업을 하세요. 고용인을 시키시면 되는데.”

“이서방 요즘 오산댁이 살림을 다 해주니까 운동삼아 이런거라도 하는거야 가뜩이나 살쪄서 숨도 못쉬겠어.”


지금 인덕원부모님댁에는 MG하우시스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일하고 있었는데 유독 오산댁이라고 하는 분만 부모님이 직접 고용해서 살림을 맡기셨다.

전부터 친분이 있는 집안의 미망인이셨는데 대학생딸의 학자금을 벌기 위해 식당일부터 파출부일까지 고군분투하는 것을 설득해 데려왔던 것이다. 손도 야무지고 음식도 맛있게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한 유능하신 분이었다.


“아빠 근데 행복식당은 어쩌구 여기 와있어?”

“오늘 너네 온다고 해서 월차냈지. 이서방이 사실 안양점에만 매니저급 인사를 한명 더 붙여줘서 아빠가 특혜를 많이 받아.”


“그냥 복지재단 고문을 맏아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일하시다가 힘드시면 말씀해 주세요 아버지 힘들게 일하시면 제가 맘이 걸려서 그래요.”


“아이고 그런 말 말게 나는 내 그릇을 잘 알아 그리고 막상 고문이랍시고 한량처럼 다니면 더 빨리 늙는다니까? 그냥 행복식당에서 지금처럼만 일해도 나는 좋아. 사실 편의점을 하다가 식당에서 식재료 발주하고 인벤토리하고 하니까 정말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아 품목도 몇 개 되지도 않고 일하는 사람들도 얼마나 다들 착한지 몰라~ 원래부터가 좋은 취지의 식당이라 그런지 사회봉사경력이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을 하거든.”


신이나서 식당일을 쉴새없이 얘기하는 아버지다.

말씀이 많이 없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어머니한테 옮으셨나? 부부는 일심동체라더니 과묵했던 아버지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의 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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