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2.08.19 23:13
최근연재일 :
2023.02.26 10:15
연재수 :
115 회
조회수 :
81,754
추천수 :
1,929
글자수 :
641,706

작성
22.11.06 12:30
조회
424
추천
13
글자
12쪽

087

안녕하세요? 코륜입니다. 모든 독자 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분명 욕심이 겠지요. 정예 멤버라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모두 복 받으실 꺼예요~.




DUMMY

087.


보리가 심하게 투덜거리며 말했다.

“주인 진짜 너무한다. 어떻게 나랑 상의 한마디 없이 이사를 가버릴수가 있냐?”

“어? 너한테 얘기를 안했었나? 그건 미안하다 보리야 내가 정신이 없었나 보네 야! 뭐 그럴수도 있는거 아냐? 그리고 완전 이사가 아니라 두 집살림하는거야 평창동에서도 살고 여기 성수동에서도 살고 왔다 갔다 할꺼거든.”


“그 집에 내 방도 하나 만들어라 나도 두집살림 할꺼다.”

“그러던가 너 그런데 싸리 안 좋아하잖아 괜찮겠어?”

“그놈은 그래도 영물이라 말귀를 알아먹으니 괜찮다. 내가 싫어하는건 지겹게도 말귀를 못알아먹는 일반 떼껄룩들이니까.”

“오케이. 수아가 너 좋아하니까 니 방생기면 수아는 많이 좋아하겠다.”

“그 꼬맹이는 귀찮다. 자꾸 내 돼지고기 뺏어먹는다.”

“나이 많은 니가 참어 꼬마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그러냐.”


“주인 이번에 내 너튜브 못봤냐? 돼지 반마리를 먹는 무시무시한 꼬맹이를 두고 뭐? 먹으면 얼마나 먹냐고?”


할말이 없어진 나는 입을 다물었다.

나도 봤다. 돼지 반마리... 수아는 전생에 먹깨비였던 것 같다. 그 조그만 체구에 어디다가 그 많은 고기를 집어 넣는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장이나 위에 아공간이 있을지도...


“너 평창동 이사가는 기념으로 애들 내공좀 올려주면 안되겠냐? 저번에 나한테 해준것처럼 말야.”

“그 고생을 또 하란 말이냐? 난 싫다. 그리고 걔네들이 배운건 한라문께 아니라서 나도 자신할 수가 없다. 나는 고영의한테 한라문의 무공을 직접 살필수 있었으니 가능했지만 백두문의 내공흐름은 전혀 다른 방식이라 해주고 싶어도 안된다.”


“흠 그럼 어떻하지? 기껏 백두산에서 캐온 산삼이 쓸모가 없는건가?”

“그때 캐온 것 중에 500년삼은 일단 놔 둬 봐라 아무리 그 애들을 아낀다고 해도 그건 좀 아깝다 주인아 200년삼하고 도깨비환단을 섞어서 연단하면 내공올리는건 가능하다. 저번처럼 주인에게 해 줬던 것같이 극적으로 올리는게 안될뿐이지.”


“그럼 보리니가 연단을 할 수 있다고?”

“장난하냐 주인놈아? 내가 도깨비환단을 만든걸 잊은거냐? 오히려 도깨비환단을 만드는게 가장 어렵지 만들어진 환단에 산삼을 섞어 내공증진용으로 다시 제조하는건 쉽다.”


“그럼 얼마나 효과가 있는거야?”

“먹여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각자 일갑자까지는 올릴수 있을꺼다. 수철이 같은 경우는 수련기간이 오래되었으니 조금 더 가능할테고.”


“그럼 좀 부탁할게 보리야.”

“하여간 주인은 도깨비 잘 만난줄이나 알아라.”

“오케이 인정! 보리선생님 부탁드리겠습니다~.”


도깨비환단의 원형을 보존한 것을 편의상 대환단이라 부르고 내가 직접 10개의 환단으로 소분해 놓은 것을 소환단이라 부르기로 정했다.


보리깨비는 나에게 대환단2알과 200년산삼을 받아 제주도로 향했다.

환단의 연단은 자신의 도깨비터에서 해야 효과가 확실하다고 가져갔던 것.


마음만 먹으면 제주도까지 얼마 걸리지도 않는 보리니 별 생각없이 건내며 얘기했다.

“얼마나 걸려? 있다가 저녁때까지는 올수 있어?”

“이 철딱서니없는 주인아 연단이 무슨 밥짓는거하고 같은줄 아냐? 적어도 일주일은 걸린다.”


“그렇게나 오래? 와 진짜 고생한다 우리 보리선생님. 올 때 한라봉쵸코렛도 부탁해.”

한심한 듯 쳐다보며 욕을 한바가지 해주려고 폼잡는 보리에게 썩소를 날리며 바로 튀었다.

나도 눈치가 장난아니라고 히히.


* * *


무리한 도전 트라이애슬론편의 첫화가 방영되었다.

어차피 내가 직접참여했던 경기였기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식구들이 간만에 모여 다같이 본방을 정주행했다.


영화보는것도 아닌데 팝콘은 왜 준비한거야? 한일전축구도 아닌데 치맥은 또 뭐고? 피식 웃은 나는 캔맥주를 따서 한모금 마시고 커다란 화면에 시선을 던졌다.


98인치의 대형화면에 가득 잡힌 내 얼굴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손발이 오그라들어 불판위의 오징어다리가 되어버릴 것 같은 그때 수철이가 얼굴이 시뻘개 지더니 슬그머니 일어나 도망을 간다.

“스톱 다시 앉아!”


내가 그맘 잘 알지.

하지만 ‘나만 아니면 돼’ 정신과 ‘너도 같이 당해야지’의 물귀신정신으로 무장한 나는 수철을 잡아다가 다시 앉혔다.


전에 전매시는 각자가 바쁜일이 있어 이렇게 다 같이 보지 못했었는데 막상 같이 보려니 뻘쭘하긴 하다.


내가 씨름을 승리하고 멤버들의 벌칙잠자리가 확정되며 아름다운 미야코지마의 해변이 나오자 혜원이가 벌떡 일어섰다.

“오빠 저거야!”

“응?”

“우리 여행~.”

“아~”

내가 봐도 좋긴 정말 좋았지 그다지 일본에게 좋은 감정은 없었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무슨 죄란 말인가 더구나 저곳은 원래 일본이 아니었던 곳이다.

규슈왕국이라는 나라였는데 일본이 강제로 합병해버리면서 일본영토로 편입되어버린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 본토와는 사람들의 성향이나 사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가는 비행기가 직항이 없어 오키나와에서 한번 갈아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걸 감수하고도 가볼만한 경치임에는 분명했다.

“그래 그럼 우리 저곳으로 여행가자.”


왁자지껄 떠들며 같이 본방사수를 하는것도 색다른 기분이네.

나름 이런게 사람사는건가 싶기도 하고.

고남매가 있으니 내 가족에 대한 갈증도 확실히 사라진 느낌이다.

와이프가 채워주지 못하는 빈자리.

고남매야 너네는 내가 무조건 끝까지 데리고 간다.


그러다가 문득 혜원이가 의문을 표했다.

“서방님 근데 서방님은 군대 갔다왔지?”

“그으럼~ 확실하게 군생활하고 제대했지.”

“근데 수철씨랑 오빠의 분신인 이재호는?”

“음???”

“헉~.”


아뿔싸 그 생각을 못했다.

수철이와 이재호는 군대를 안 다녀온 것이다.

수철이는 아마도 보리의 도움을 받으면 서류상으로 어찌저찌 처리될 것도 같은데 이재호는 어쩌지?

나이도 너무 어리고 공인이라 완전 빼박이다.

그렇다고 이재호를 군대 때문에 사망처리할수도 없고.


잠깐... 올림픽메달을 따면 군면제되지 않나?


“혜원아 올림픽에서 메달따면 군면제되지?”

“응? 아마 그럴걸?”

“그럼 해결 됐다.”

“왜? 어떻게?”

“군대 생각은 미처 못했지만 트라이애슬론에 진심이라 올림픽에도 출전할 생각이었거든.”

“진짜? 그런데 올림픽이 그렇게 쉽게 출전할수 있는거야?”

“아니지. 그런데 이번에 그 기회가 생긴거지.”

“저 대회에서 수철이하고 내가 일반부 우승과 준우승을 했거든. 그래서 4월에 열리는 호주대회에 엘리트선수로 참가자격을 얻었는데 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조금만 진심으로 하면 메달따는건 누워서 떡먹기잖아.”

“그거야 그렇겠지.”

“호주대회에서 10위안에만 입상하면 전세계에서 달랑55인이 출전하는 올림픽 참가 티켓을 획득할수 있거든.”

“그래? 잘 됐다. 난 또 어린 남편 군대보내고 청상과부로 살아야하나 걱정했는데.”


군대 문제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뜻하지 않게 요즘 진심으로 하고 있던 트라이애슬론으로 돌파구가 생겼다.


그냥 예정대로만 진행된다면 군면제 확정이다.

트라이애슬론을 해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진 순간이었다.


계속 시청을 하는데 수아가 말했다.

“아빠 다 먹었어.”

우리가 잠시 티브이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테이블에 있던 모든 음식을 클리어해버린 것.


“수아야 이건 간식이니까 적당히 먹어야지. 방송끝나고 제대로 먹자 오늘은 야외에서 바베큐파티할 거야.”


내가 수아의 먹성을 간과했다.

치킨을 주문할 때 일인일닭정도면 되겠지 했는데 수아가 낀 순간 어림도 없었다.


그 순간 시합이 시작되었다.

내가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도전모습.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수철이와 내가 맹렬히 달려나갔고 멤버들이 주춤거리며 걸어가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 시작했다.

하도훈이 찡찡거리며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여주며 가장 먼저 포기를 선언했고 그 뒤를 이어 양세영과 조세오가 포기를 했다.

의외로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 세사람이 악착같이 수영을 하며 나아갔고 500미터지점 쯤에서 방명수가 다리에 쥐가 났다며 포기했다.

비록 느렸지만 끝까지 완주를 한 윤재석과 정준화는 탈진해서 잠시 널부러져 있다가 주섬 주섬 바꿈터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둘 다 옷을 갈아입고 헬멧을 쓰고는 자전거의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싸이클을 타고 간다고 해도 40킬로의 벽은 높았다.

가뜩이나 수영으로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서 싸이클을 타고 가니 몸이 버틸수가 없었던 것.

결국 둘다 10킬로지점 쯤에서 포기했다.


중간 중간 나와 수철이가 포커싱되어 대비장면으로 연출되었고 특히 수철이는 1위를 탈환한 후 거의 주인공급으로 편집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전매시에서 수철이가 화제가 되면서 그 기세를 몰아 이번 무리한 도전에서도 편집에 힘을 준 듯 보였다.


수철이는 또 한번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고 가수인 제이거의 체력도 도마위에 올라 덩달아 이슈가 되었다.


트라이애슬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웨스트네이처의 권성택대표는 한국트라이애슬론협회와 교감을 나누고 공식 스폰서로 나섰다.


보통 한국의 많은 스포츠협회가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트라이애슬론협회는 비인기종목의 특성인지 협회장을 비롯해 비교적 인성과 청렴도가 좋은 편이었다.


웨스트네이처는 일년에 두 번 회사이름을 건 대회를 주최하며 대회운영비와 총상금을 지원하기로 계약을 맺고 별도로 일년에 협회운영비10억의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명사소에 의뢰를 해서 협회장을 비롯한 간부진들의 청렴도와 비리를 조사했는데 특이점은 없었고 후원의 조건으로 운영내역의 투명한 공개와 감사를 받는 조건이기에 만에 하나 있을 비리를 사전에 차단했다.


조건이라고 하긴 뭐했지만 유일하게 비리라면 비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서울트라이애슬론지부에 나와 수철이가 공식선수로 등록되고 훈련은 자체적으로 알아서 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었다.


이미 방송을 통해 우리의 시합역량을 확인한 협회장은 트라이애슬론이라는 비인기종목을 전국에 널리 홍보할수 있는 기회라 판단하여 혼쾌히 받아들였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전국대회의 취지는 엘리트 선수의 육성과 기회부여였기에 기량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나와 수철이는 가급적 참석하지 않고 국제대회 위주로 나갈 것을 협상하며 정식선수등록이 끝났다.


연 2회의 웨스트네이처배 트라이애슬론대회는 1위 3억 2위 1억 3위 5000만원 4위 2000만원 5위 1000만원 그리고 6위부터 9위까지 500만원의 상금이 책정되어 총상금 5억원이라는 통큰 규모의 대회였는데 이는 다분히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결정된 나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되버린 결과 였기때문이다.


실상을 알아보니 통영, 고성, 서울, 제주도등 시도차원의 대회가 중구난방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상금규모도 몇백만원 수준으로 작고 막상 대회를 해도 방송편제도 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


이래서는 나라도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그와 함께 꿈나무를 육성하기위해 몇 안되는 트라이애슬론부를 운영하고 있던 고등학교에는 운영비 연1000만원지원 그리고 선수의 장비 전액보조와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앞으로 운영하고 싶은 학교들은 3년간 트라이애슬론감독과 코치의 연봉을 지원하고 부의 신설시 1년간 운영비별도 지원의 파격혜택도 제공했다.


이는 트라이애슬론의 주니어부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이었고 주니어대회에도 공식스폰서로 대회개최를 하기로 하였다.


혹시라도 트라이애슬론이 우리나라에 정착되어 저변이 확대되면 나는 트라이애슬론계의 대부로 칭송받을듯했다.

축구하면 정몽준을 떠 올리듯이.


트라이애슬론하면 이서방. 음화하하핫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군.


상상의 나래를 펴며 기분좋은 꿈을 꾸었다.

트라이애슬론의 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의 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시 연재시작합니다. +1 23.02.06 73 0 -
공지 이글은 100프로 픽션입니다. 22.09.15 112 0 -
공지 제목을 변경합니다. 22.09.15 551 0 -
115 115. 완결 +2 23.02.26 384 11 12쪽
114 114. 23.02.24 282 8 11쪽
113 113. 23.02.23 292 9 12쪽
112 112. 23.02.21 289 10 13쪽
111 111. +1 23.02.20 290 9 12쪽
110 110. 23.02.20 299 9 12쪽
109 109. 23.02.16 296 10 12쪽
108 108. 23.02.14 289 9 12쪽
107 107. 23.02.13 302 9 12쪽
106 106. +1 23.02.12 313 9 12쪽
105 105. 23.02.11 310 9 13쪽
104 104. +1 23.02.10 307 10 12쪽
103 103. +1 23.02.09 318 9 13쪽
102 102 22.11.21 421 11 12쪽
101 101 +1 22.11.20 369 10 12쪽
100 100 +2 22.11.19 374 8 12쪽
99 099 22.11.18 375 10 13쪽
98 098 +1 22.11.17 369 14 13쪽
97 097 22.11.16 354 11 12쪽
96 096 22.11.15 362 12 12쪽
95 095 22.11.14 386 13 12쪽
94 094 22.11.13 384 13 13쪽
93 093 22.11.12 387 14 13쪽
92 092 22.11.11 382 13 12쪽
91 091 22.11.10 401 14 12쪽
90 090 22.11.09 400 13 12쪽
89 089 22.11.08 402 1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