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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이 님의 서재입니다.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도깹이
작품등록일 :
2022.08.19 23:13
최근연재일 :
2023.02.26 10:1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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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41,706

작성
22.11.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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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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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2쪽

092

안녕하세요? 코륜입니다. 모든 독자 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분명 욕심이 겠지요. 정예 멤버라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모두 복 받으실 꺼예요~.




DUMMY

092.


공식적인 회사의 대표모델이던 제이거가 월드클레스로 떡상하며 함박웃음을 지은 웨스트네이처의 권성택대표는 서둘러 남성용화장품에만 적용되었던 제이거의 모델기용을 회사의 주력인 여성용 프리미엄 명품브랜드인 진황후에도 기용하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어차피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였지만 안주하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권대표의 성향상 어떻게든 자신의 능력으로 더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자 굉장히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실제 그 덕에 회사는 어느덧 매출로 모든 한국화장품 브랜드들을 따돌리며 독보적인 위치의 회사로 자리잡는데 일등공신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었다.


연락을 받고 추가 CF를 찍게 된 상황.

제이거가 된 나는 새벽부터 우리회사 옆건물에 인테리어를 완료하고 며칠전 이전을 마친 스타샵 이재애원장을 만나고 있었다.


“호호호 축하해 재호씨 이제 월클이네?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왕림해줘서 아주 그냥 황송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어.”

“아이고 놀리지 말아주세요 누나 그리고 뭐가 누추해요 혹시 반어법이예요? 이렇게 인테리어를 초호화로 해 놓으시구선.”


“아이 진심이라니까?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이거가 왔는데 누구라도 그러지 않겠어?”

“네네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만 고이 놔주세요~.”


“에이 재미없다 재호씨 그나저나 진짜 오길 잘한것같아 정말 고마워~ 재호씨 아니었으면 이렇게 매장을 옮길 생각을 전혀 못했을텐데.”

“제가 더 고맙죠 앞으로 스케줄있을 때 훨씬 편하잖아요 다리 건너고 안건너고 차이가 은근히 크거든요.”


“뭐 우리 VVIP니까 앞으로도 재호씨는 내가 직접 관리해 줄 거야. 지금 다른 손님들도 위치가 만족스럽다고들 많이 그래 살짝 불안해한게 어이가 없을 정도라니까?”

“불안해하셨다고요? 아니 누나같은 실력자가 그런 생각을 할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누나한테 직접 케어받기를 원하는 연예인만 한트럭이라고 알고 있는데 말이죠?”


“뭐 그거야 그렇지만 나라고 경쟁업체가 없는게 아니니까 우리가 더 떨어져 보이고 만만해 보이게 되면 나 진짜 챙피해서 이민가야되거든.”

“아~ 뭐 그럴수도 있겠네요. 누나같은 실력자들은 그 나름대로의 원칙과 고집이 또 있는거니까요.”


“역시 월클가수는 생각하는것도 이미 하이클레스인걸까?”

“네 네 그러믄입쇼 그러니까 오늘 헤메 끝장나게 부탁드립니다요. 이제부터 세계의 여자들을 홀리러 가야되거든요.”


“호호호 걱정하지 말라구 나 이지애야~.”


* * *


오늘의 CF촬영현장인 왕궁세트장에는 보리와 수아가 싸리를 안고 와 있었다.


수아에게 화장품CF를 찍는 다고 무심코 말했던 것이 화근이었는데 그걸 다시 보리에게 말했고 최근 진황후브랜드의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던 걸그룹 퍼플핑크의 지니가 같이 촬영하는 것을 알고 걸그룹 덕후였던 보리가 한사코 같이 가겠다는 것을 허락해주자 수아도 당연한 듯이 따라나섰던 것.


보리와 수아가 싸리와 함께 현장의 한 쪽에 서있었고

나는 CF감독에게 양해를 구한터라 신경끄고 메이크업을 고치고 있었다.


이번 촬영은 왕궁에서 황후인 지니가 왕이 된 제이거에게 화장품을 바른 뒤 웃으며 안기는 다소 심플한 영상이 요구되었고 지난 촬영에 등장해서 나름의 팬까지 확보하게된 페르시안고양이도 등장할 예정이었다.


메이크업을 손보는 동안 한 편에서 촬영팀이 바쁘게 카메라의 자연스러운 무빙을 연출하게 될 레일을 깔고 있었고 하얀예식장갑을 낀 한 명의 직원이 커다란 안경닦이 같이 생긴 천으로 열심히 화장품을 닦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


같이 촬영을 하게 될 지니가 도착하자 나는 먼저 인사를 건냈고 그 미모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가까이 다가오자 예쁜얼굴에 걸맞는 소녀소녀한 향이 코로 들어와 잠깐 아찔해졌다.


‘진짜 예쁘긴 더럽게 예쁘네... 미안... 혜원아 지못미...’


뭐 예쁜걸 보고 예쁘다고 느끼는건데 어쩌란 말인가 이건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네 네 안녕하세요? 제이거님 저 이번에 나온 곡 진짜 잘듣고 있어요 완전 팬이예요~.”


예쁜애가 예쁜짓을 한다.

발랄하게 인사하며 방방거리는 모습이 티하나 묻지않은 미야코지마의 바다를 연상케 했다.


보리가 은근슬쩍 다가오면서 나와 같이 묻어 인사를 시도했다.

“안녕하세요? 지니언니 저... 팬이예요~.”

“네 안녕하세요? 저 근데 누구신지...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데 기억이 잘...”


“신경쓰지마세요 제 웬수같은 동생인데 진짜로 지니선배님 팬이라서 하도 졸라 어쩔수 없이 데리고 온거니까요.”

“진짜요? 와~ 완전 예뻐요 무슨 인형보는 것 같기도 하고 제이거님 집은 축복받았네요 오빠는 미남? 동생은 미녀~.”


“저 골칫덩이가 무슨... 보리야 얌전하게 있지 않으면 쫓아낼꺼니까 숨도 쉬지마라?”

“흥~ 지니언니 앞에서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아니 지가 무슨 진짜 여자라도 된 건줄 아나 개보리가 심하게 오버하는데?


그 때 수아가 안고있던 싸리를 보더니 지니가 한걸음에 달려가 그 앞에서 오두방정을 떨었다.

“와 완전 기여워 어떻게~ 나 한번만 안아보면 안되여? 웅? 웅?”


콧소리까지 내가며 아양을 떠는데 그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원래 성격이 애교가 많은 모양이네.’


단발머리를 한 수아가 나를 쳐다보며 난처하게 웃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니는 싸리를 받아 안더니 좋아서 죽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고양이를 많이 좋아하나 보다.


“고양이를 많이 좋아하시네요?”


약간 궁금해서 물어보니 고개를 과하게 끄덕인다.


“네 네 저 동물 진~짜 진짜 좋아해요~ 우리집에는 강아지 두 마리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도 키우고 싶어요~ 얘는 진짜 얌전하네요?”


“네 거의 개냥이급이죠 엄청 똑똑해서 사람말도 다 알아들어요~.”

“에이 장난치지 마세요~”


순간 지니가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어 조금 오버했다.

가까이 다가가 싸리를 넘겨 받고는 바닥에 세우고 앉아 일어나를 시킨 것.


“싸리~ 앉아.”

“싸리~ 일어나.”

“싸리~ 옆으로 굴러.”

“싸리~ 나한테와.”


그 모든 것을 군말없이 수행하는 싸리의 모습에 지니가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놀라워했다.

“와~ 와~ 장난없다. 어떻게 이래요? 진짜 사람말을 알아들어요? 완전 뉴스에 나올 사건이다 정말.”

“그럼요 엄청 똑똑해서 시키는건 다 잘해요~.”


그 때 머릿속에서 싸리의 음성이 울렸다.

“저... 주인님 똥개훈련도 아니고 이건 좀...”


머뭇머뭇거리며 슬슬 반항을 하려는 싸리를 보며 말했다.

“말 안들으면 일주일간 츄르 금지야~.”


갑자기 행동이 더 빠릿빠릿해진 싸리.


그 모습을 보고 있던 CF감독이 이 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고양이가 엄청 영리하네요 저기 제이거씨 제가 오늘 가족분들 현장견학도 해드리고 편의를 봐드리고 있으니까 제 부탁하나만 들어주시면 안될까요?”

“네? 무슨 부탁요?”

“고양이 우리 CF에 출연시킵시다. 저기 대기하고 있는 고양이 대신 여기 제이거씨 고양이로.”


지니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빠른 속도로 끄덕거린다.

“네 네 저 좋아요 찬성! 찬성~”

약간 어이없는 눈으로 쳐다본 나는 결국 수긍하고 말았다.


싸리의 외모라면 환골탈태 이후 장모종의 흰고양이가 되어 상당히 고급지게 생겼기 때문에 화장품과도 이미지가 잘 매치될 것 같았고 가장 큰 이유는 전 촬영때 저 고양이 때문에 NG가 정말 수십번은 났기 때문에 촬영이 많이 늦어졌던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동물과의 촬영은 많은 부담을 안고 하는 것이 사실인데 싸리같이 말을 알아듣고 그대로만 행동한다면 촬영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질 수 밖에 없기에 허락할 수밖에... 근데 그렇게 되면 저기 대기하고 있던 고양이는 어쩌나? 뭐 감독이 알아서 하겠지.


그렇게 싸리의 CF도전이 시작되었다.


* * *


화려한 궁중예복을 입은 지니가 몸을 곳추세우고 똑바로 왕궁의 기둥들 사이로 걸어간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싸리가 옆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행을 했다.


“컷 오케이!”

“아주 좋아요~ 와 이 고양이 뭐지? 완전 요물이네 요물이야.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말을 잘들어요? 왠만한 사람보다 나은 것 같은데?”


그거야 당연하다 영물이니까.

그나저나 싸리가 마음에 상처입을텐데 수컷녀석에게 요물이라니...


나는 곤룡포를 풀어헤치고 앞 가슴과 복근이 뚜렸한 배를 선명하게 보이며 약간의 퇴폐미와 함께 지니를 바라본다.


유혹하듯 웃음짓는 지니.

진황후를 건네며 얼굴을 쓰다듬고 하얀 목선을 훑어 내렸다.


“컷! 오케이 배우들 수고 많았어요~ 이제 스튜디오에서 제품 촬영만 하면 됩니다. 오늘 촬영을 마치겠습니다.”

와아아아~

“짝짝짝”


촬영스텝들이 환호를 하며 모든 촬영을 종료했다.

저 번 촬영의 반 밖에 걸리지 않은 시간.

밤샘 촬영을 각오하고 왔는데 완전 땡잡은 느낌이었다.


오늘의 일등공신 싸리에게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저 싸리랑 사진 한번만 찍어도 되요? 얘 이제 스타고양이가 확실한데 인증샷찍고 자랑하려구요~.”


“제가 제일 처음이예요~.”

손을 번쩍 들며 아직 궁중예복을 입고 있는 지니가 소리쳤다.


인기 폭발이구만.


촬영이 길어지자 따분함을 느낀 개보리는 수아를 데리고 잽싸게 도망간 상태였고 나도 홀가분한 마음에 싸리를 내버려두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지니가 달려왔다.


“오빠 오빠 저 오빠라고 불러도 돼죠?”

“네? 몇 년전에 데뷔하신분이 아직 신인에게 오빠라고 부른다구요? 선배님 나이가 어떻게 되는데요?”

“엑? 저 엄청유명한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나보네요...”

고개를 푹숙인 지니가 모기만한 소리로 대답했다.

“저 올해 아직 스무살밖에 안됐거든요? 자꾸 선배님이라고 하니까 나이들어 보이잖아요. 그리고 제이거 오빠가 저 보다 나이 많은거 맞지 않아요?”

“그렇...죠? 저는 스물둘이니까.”

“그럼 오빠라고 해도 되잖아요? 뭐 호부호형을 금지하는 홍길동아빠도 아니면서.”

“그래요 그럼 지니선배님이 저보고 오빠라고 불러주시면 저야 영광이죠~.”

“그거 하지 마요 선배소리. 그냥 지니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저에게 말놔요~ 오빠 그렇게 할꺼죠?”


에이 설마 아니겠지.

천하의 퍼플핑크 지니가 설마 나한테 관심을?

나가도 너무 나갔다.


피식 웃음을 지은나는 그냥 편하게 하기로 했다.

촬영하면서 상당히 친해진것도 사실이었고 스킨쉽을 본의 아니게 조금 진하게 하면서 한층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것도 있었으니까.


“그래요 그럼 알았어 지니야.”

“윽! 몸에 해로워요 그 웃음. 그래서 말인데요 오빠 전화번호 좀 알려줘요.”


뭐 이렇게 당당하고 솔찍한 애가 다있지?

약간 황당해진 나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저기 나 좋아하는 사람있다 지니야. 나 좋아하면 안된다?”


잠깐 움찔했지만 바로 신색을 고친 지니가 손가락을 흔들며 장난스럽게 얘기했다.


“뭐래~ 그냥 싸리 때문에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러는거거든요? 무슨 도끼병도 아니고 베~.”


혀를 낼름 내민 지니는 내 핸드폰을 뺏어서 자기에게 전화를 걸더니 바로 줄행랑을 쳐버렸다.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네.

그래 고양이를 아까부터 엄청 예뻐해서 그러더니 그래서 연락처를 달라그랬구나...

나 진짜 도끼병인가?

전부터 인연이 되는 여자연예인들이 하나같이 전부 데쉬를 해오니 나도 모르게 착각을 했나보다.

멋쩍어하며 입맛을 다시는데 사진을 다 찍어줬는지 싸리가 꼬리를 흔들며 고상하게 천천히 걸어왔다.

-주인님 아까 저 좋아해 주던 이쁜 여자애가 고개 푹 숙이고 가던데 안 좋은 일이 있는 걸까요?


헉 설마 설마 했는데 지니가 나를 좋아했나?

어차피 혜원이가 있어서 어떤 여자도 곁에 둘 수 없는데 무슨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이렇게 이쁘고 좋은 여자들이 자꾸만 나를 좋아해 준다.

그림의 떡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침을 꿀꺽삼킨 나는 애써 외면했다.


흔들리면 안된다. 이서방. 너 진짜 혜원이 가슴아프게 하면 벌받아 임마. 잘하자?


근데 진짜 이쁘긴 이쁜데... 그림의 떡... 흐흑.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의 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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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094 22.11.13 382 13 13쪽
93 093 22.11.12 384 14 13쪽
» 092 22.11.11 380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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