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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2.08.19 23:13
최근연재일 :
2023.02.26 10:1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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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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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1.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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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99

안녕하세요? 코륜입니다. 모든 독자 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분명 욕심이 겠지요. 정예 멤버라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모두 복 받으실 꺼예요~.




DUMMY

099.


빠구리(바그릴)의 오픈은 다소 늦어졌는데 그 이유가 강남에 있던 원래 매장을 빼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조금의 욕심만 버리면 금세 이전도 가능했는데 다니고형의 까탈스러움은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생긴건 근육헬창같이 생겨서 수철이하고 붙여놓으면 상당히 잘 어울리는 인상이었는데 하는짓 보면 쫌생이가 따로 없다.


그래도 잘 마무리가 되어 결국엔 내 건물에서 인테리어를 마무리하고 오픈을 하게 되었다.


원래 혜원이와 같이 다니기도 했고 수철이도 소개시켜줄겸 개업식날에 식구가 다 같이 몰려갔다.


빠구리의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보리를 비롯한 우리집식구 전체가 출동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이번 점포이전으로 한층 넓어진 빠구리는 다니고형의 야심이 깃든 공간이기도 했다.


강남의 매장은 대략 30평정도여서 혼자 운영을 했었는데 이번 이전으로 3명의 직원을 고용했는데 바 매니저와 바텐더 그리고 홀서빙역할을 할 직원까지 모두 이쁘장한 직원으로 구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특이한 것은 홀서빙을 하는 아가씨가 GB그룹의 막내손녀인 허다혜를 닳았다는 것인데 에이 아니겠지...


하여간 오늘은 진짜 주변사람은 다 온듯했다.


동호회장(피규어덕후) 유병철형, 허니비엔터의 공동대표 두명 황성경대표와 박시혁대표와 직원들, 스타샵 이지애원장과 직원들, 그리고 나의 패밀리들과 수철의 여자친구인 주지연까지(수아는 제외).


병철이형은 친구임에도 웬만해서는 잘 안오는편이라 진짜 간만에 빠구리에서 보는거기도 했다.


“병철이형 친구가 바를 하는데 형도 참 어지간허요~.”

“내가 뭘~?”

“아니 그렇잖아요 어떻게 친구인 형보다 내가 더 많이 와요?”

“아~ 여기는 여자가 없어서 안왔지~ 손놈이라고 와봐야 맨 꽈추들만 득시글한데를 내가 왜 가냐?”

“그래도 그렇지 이제는 형네집 코앞인데 좀 팔아주고 그래요~.”

“그렇지 않아도 자주 올려고 한다.”

“오~올 드디어 친구매상좀 올려줄려고?”

“아니 그게 아니라 여기 일하는 직원아가씨들이 내 취향이야. 특히 매니저언니~ 진명이 자식이 눈은 높다니까? 직원들을 어떻게 구했는지 죄다 미인들만 모아놨잖아~.”

“그럼 그렇지 내가 뭔 생각을 한건지... 쯧 암튼 마시고 있어봐요 다니고형좀 보고 오게.”


오늘은 아예 우리가 오픈기념으로 바를 통째로 전세냈다.

사실 정식오픈은 내일이고 오늘 미리 가오픈 만 한것인데 내가 이 건물과 엔터사람들 소개해 준다고 꼬셔서 일반 손님은 받지 않는 것으로 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병철이형을 벗어나 바쪽으로 가니 다니고형이 바에 설치된 그릴에서 스테이크를 구우며 옆에 있는 바텐더와 히히덕대고 있었다.


“형 적당히 안주 만들고 나와서 한잔 해요~.”

“아~냐 나 아주 많이 바빠~.”

“바쁘긴 뭐가 바빠? 그러지 말고 한잔하지? 형? 어차피 직원들도 있는데 오늘은 형도 편하게 한잔 하자.”

“그러면 스테이크만 마저 굽고 나갈게 기둘려~.”

“근데 형 이상하다? 콩글리쉬 어디가고 정상인이 됐지?”

“그게 무슨 소리야 서.방.아?”

“아니 왜 서방쓰라고 하지?”

“난 모르겠는데?”


고기를 구우면서 딴청을 핀다.

아마도 옆의 예쁘장한 바텐더때문인 것 같은데...


에휴 그래 청춘이니까 아프다.

아니 꺼꾸론가?

뭐 암튼 좋을때여~ 누구는 나 좋다고 초초초미인이 달려들어도 피눈물을 흘리면서 거절해야하는데...

괜히 심통이나서 어깃장을 놓을까 하다가 꾹 참았다.

같은 돌싱처지에 고춧가루 뿌리는 것도 예의가 아닌것같아서...


자리로 돌아가 혜원이 옆에 앉았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심하다.

오늘같은 날은 뭔가 쒼나게 놀아야 할 것 같은데.

살짝 분위기를 띄워 볼까?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다.


“자! 모두 주목!”

“오늘 사장님 되시는 고기에 진심인 우리 진남이형의 빠그릴이 확장이전을 한 기념으로 제가 오늘 골든벨을 울리겠습니다!!!”


신이난 다니고형이 진짜 황금종을 가지고 나와 뎅뎅뎅 울리기 시작했다.


조용히 수군수군거리며 술을 마시던 사람들은 황금종이 울리자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와~와~와~


그래 이 맛이지~ 이 맛에 황금종을 울리는거야.

근데 저 황금종은 또 어디서 났데?

확실히 오래 장사를 해서 그런지 눈치하나는 빠삭한 형이다.

황금종을 울리고 잘보이는 곳에 놓아두더니 조금 빠른템포의 신나는 댄스음악이 들려왔다.


에라 모르겠다.


“자! 오늘 여기 전세냈으니까! 오늘만 신나게 놀아요 여러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호응을 하는 그때 기가 막힌 타이밍에 전현모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이 분위기 뭐야?”

“어서와 현모씨~.”

“아이구 재호형님 오랜만입니다.”

“진짜 오랜만이네 현모씨가 워낙 바빠서 시간 못낼줄알았는데?”


전현모와 몇 번 술자리를 가지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오늘도 오라고 얘기는 했지만 솔직히 기대하고 부른건 아니었다.

“오늘 행사 미친 듯이 빨리 끝내고 부지런히 왔죠~ 그런데 재호는요?”


진짜 이럴 때가 제일 난감했다.

나와 이재호는 자웅동체인데 뭐라고 말할수도 없고...

그래 오늘은 혜원이도 이해해 주겠지.

“어~ 금방 올 거야 기다려봐~.”


아무래도 이서방은 퇴장하고 이재호가 나와야 할것같았다.

어차피 우리 패밀리는 나와 이재호의 비밀을 알고 있었고 내가 자연스럽게 퇴장하면서 이재호가 등장하면 될 듯 싶었다.


혜원이와 수철이에게만 살짝 귓속말로 양해를 구했다.


“어? 시간이 이렇게 됐네? 여기 술값은 오늘 내가 내기로 했으니까 즐겁게 마시다 가세요~ 나는 급한일이 있어 먼저 갑니다~.”


병철이형은 별로 신경도 안쓰고 있고 다니고형도 그러려니 하면서 온 신경을 새로 고용한 바텐더에게 쏟고 있었다.


잽싸게 나가 도깨비방망이 아공간에서 옷을 꺼내 갈아입고 이재호의 얼굴을 한 다음 다시 등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전현모와 이지애원장이 제일 반긴다.

“어서와요 재호씨.”

“야 진~짜 오랜만이다 재호야~.”

“예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이지애원장과 눈인사를 하고 전현모에게 가서 앉았다.

“내가 너 무조건 뜰 줄 알았잖아~ 그래도 아는척 해줘서 고맙다 재호야.”

“그게 무슨 말이예요 형 당연한거지 그게 왜 고마워요~.”

“세계적인 스타가 됐잖냐~ 빌보드1위를 아무나 하냐?”

“아유 됐어요~ 그렇게 따지면 예전에 너튜브 씹어먹고 빌보드2위까지 간 싸이선배도 있잖아요~.”

“하여간 이번에 우리 프로그램 전매시 출연해줘서 고맙고 다음에도 또 부탁한다 재호야?”

“전매시 또 나가라구요?”

“야! 내가 전매시만 출연하냐? 지금 고정 출연중인 예능만 5개다. 다음엔 다른 프로그램도 좀 부탁해 재호야~.”

“아 쫌~ 형 나 예능감이 없어서 나가도 재미없잖아요~.”

“아니 저~기 고수철씨인가? 저분하고 나왔을 때 케미 죽이더만~ 그렇게 한번 더 부탁해~.”

“예 일단 알았어요~ 저기 우리 소속사 공동대표님들 두 분 보이네요 저 분들한테 직접 얘기해보지 그래요?”

“재호 너 좀 서운하다? 내가 거의 업어키웠는데 이렇게 배신때릴 거야?”


어떻게 전현모는 아직 술도 안먹었는데 꼬장이다.

그래도 내가 아직 신인일 때 많이 챙겨 줬으니까 신경을 쓰긴 써야지...


“알았어요~ 봐서 수철이형이랑 같이 나갈께요~ 어차피 수철이형 영화 홍보도 해야 할테니...”


은근슬쩍 두리뭉실하게 얘기하며 스타샵 팀들과 인사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는데 저기 멀리서 서빙하는 뒤통수가 정말 낯익다.

혹시나 싶어서 일어난김에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건냈다.

“저기요?”

삐쭉거리며 고장난 로봇마냥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허다혜가 맞았다.

어색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좀 이질적이긴 했지만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어만 갔기에 일단 해소부터 해야겠다.


“다혜씨 여기서 뭐해요?”

“보면 몰라요? 일하잖아요~.”

“그러니까요 다혜씨가 왜 여기서 일을...”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저 바쁘거든요? 다음에 한가할 때 보면 다시 얘기해요~.”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벗어난 허다혜는 바의 한 쪽 공간에 마련된 직원탈의실로 들어가 얼굴을 두손으로 덮으며 주저앉아버렸다.

“으앙~ 어떻게 해~ 일하는 첫날 재호씨와 딱 마주칠줄이야...”


넋이 나간 표정으로 주저앉은채 화끈거리는 얼굴을 감싸안는 허다혜는 나라라도 잃은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게 뭐야... 이런 만남을 원한건 아니었는데... 아냐! 내가 뭐 죄졌어? 태어나 처음이긴 하지만 사람이 일할수도 있지... 으앙~ 성혜언니가 이 건물에 있다고 해서 일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왜 이 언니만 안 온거야...”


나성혜가 그만 뒀다는걸 집에 알리지도 않고 혼자서 지내다가 이 건물에 새로 생긴 무도관에서 수련을 하며 사범으로 지낸다는 걸 알아낸 허다혜는 혹시 나성혜를 보면 자신의 불쌍함을 최대한 어필해 복귀시키려는 어설픈 계획을 세웠고 보다시피 수련에 진심이며 술을 멀리 하는 나성혜가 술집인 바그릴에 나타날 확률은 지극히 낮다는걸 간과했다.


그렇게 엉망진창인 마음으로 탈의실을 벗어난 허다혜는 그냥 때려치고 술이나 먹을까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고진남사장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 * *


강남에서 쌓은 내공때문인지 확실히 이번 빠구리는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크기가 거의 세배나 커진 만큼 인테리어하는데 고심도 많았을 듯 했는데 생각보다 더 멋진곳이 되었다.

미국 뉴욕에서 볼 법한 펍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가져온 디테일에 정체성을 잃지 않고 바의 한쪽에 마련된 그릴, 모두가 흥겨워하며 술을 마셨고 오늘나는 공짜의 위력을 절감할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 술값이 무려 천만원이 넘게 나왔다.

다니고형은 사람이 달라져 은인대하듯 고개를 조아렸고 헛웃음을 날린 나는 기분좋게 계산을 하고 대박나기를 기원했다.


아까 목격했던 허다혜가 보이지 않아 잠시 의아했지만 어차피 재벌3세든 뭐든 자기인생 사는거니 내가 참견할일은 아니다 싶어 신경껐다.


그나저나 여기 사람들의 반응이 심상치가 않다.

특히 고기맛이 예술이라나?

물론 그게 진남이형이 추구하는 바그릴의 지상과제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할수 있는 얘기였지만 많은 업장들이 당연한걸 지키지 않아 망해 나가는게 현실이었으니까.


진짜 여기 대박나는거 아냐?

전에 있던 빠구리는 아무래도 규모가 너무 작아 일행의 규모가 4명만 넘어가도 부담되는 공간이었는데 이 맛과 이 분위기와 이정도의 공간이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가게다.


심지어 근처에 연예기획사가 있으니 연예인이 올것에 대비해 편한 술자리를 가질수 있도록 별도의 룸도 인테리어를 할 때 만들어 놓았다.


물론 좋게 말하면 바와 스테이크집의 콜라보레이션이고 나쁘게 말하면 완전한 바도 아니고 다이닝룸도 아닌 어중간하다는 것이 빠구리의 특징인데 아무래도 좋은쪽의 영향력이 더 압도적인 것 같단 말이지?


* * *


허다혜는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가는 중이었다.

챙피함을 견디다 못해 고진남사장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며 사복으로 갈아 입지도 못하고 그 자리를 벗어났기에...


이래서 사람이 술을 먹나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허다혜의 손에는 검은 비닐 봉다리가 하나 들려 있었는데 소주 두병이 챙그랑챙그랑 움직일때마다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


물론 집에 술이 없는건 아니지만 오늘같은 날은 웬지 평상시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소주를 마셔줘야할 것 같았다.


사실 경호원인 나성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돈을 주고 고용했고 자신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정도의 인식이었지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팬미팅을 비롯한 여러 일들을 같이 겪으면서 조금씩 나성혜에게 의지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번에 그만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생각보다 빈자리가 크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주변을 탐문하며 나성혜의 소식을 알아보던 중 벌어진 헤프닝.

좋아하는 남자에게 치부를 들킨 것 같은 민망함에 오늘밤 그냥은 도저히 잠을 못 이룰 것 같아 편의점을 들러 사들고 가는 소주두병...


사실 한병 만 마셔도 치사량이긴 한데 혹시 모자랄까봐 한병을 더 샀다.


두병을 마신다면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할머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오늘따라 할머니가 그리워지는 허다혜였다.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의 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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