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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트 님의 서재입니다.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푸지트
작품등록일 :
2022.08.19 23:13
최근연재일 :
2023.02.26 10:1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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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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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41,706

작성
22.11.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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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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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2쪽

090

안녕하세요? 코륜입니다. 모든 독자 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분명 욕심이 겠지요. 정예 멤버라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모두 복 받으실 꺼예요~.




DUMMY

090.


내기에서 진 것이 심통이 난것일까?

황성경대표가 바쁜 와중에 박시혁대표를 찾았다.


“박대표님 바쁘세요?”

“뭐 그렇긴 하지만 수석프로듀서의 일이 주가 되는 제가 황대표님만 하겠어요? 말씀하세요~.”


“제가 곰곰이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죠?”

“하하하하 이 와중에 생각할 시간이 있으셨어요?”


“아이참 말 끊지 말고 좀 들어주세요 저 진지하거든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그래서요?”


“우리 이번곡 영어버전으로도 만들어 보죠?”

“네? 좀 뜬금없네요?”


“제가 들은 이번곡들은 분명히 외국에서 특히 미국에서 먹힐 것 같단 말이죠.”

“하하하 그래서 빌보드라도 도전해 보시게요?”


“못할 것도 없죠? 가사를 문학성이 뛰어난 전문 번역가에게 의뢰해서 한 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어요. 저번에 히트했던 바람추억은 한국의 정서에 어울리는 곡이었다면 이번곡은 충분히 글로벌한 감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거기다 제이거의 음색이 더 해진다면?”

“Boom!”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거죠~.”


“흠... 사실 제 감성 자체가 걸그룹이나 한국가요에 특화되어있어서 사실 감이 잘 안오긴하는데 들어보니 일리가 있는 것 같네요... 좋습니다. 저는 찬성할테니 황대표님이 한번 추진해보시죠~.”


황성경대표는 특유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거예요~ 우리도 이제 글로벌하게 나아갈때가 됐다구요! 이제 달러를 한번 벌어보죠~.”


자신있게 문을 박차고 나가는 황성경대표를 보며 박시혁이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휴~ 무슨 태풍이 불고 지나간 자리같네... 하여간 대단한 여자야 추진력이 무슨 대장군감이네 허허.”


* * *


“네? 영어버전이요?”

갑자기 다이렉트로 걸려온 전화는 황성경대표의 흥분된 목소리를 전하고 있었다.

-네 박대표님도 찬성하셨습니다. 우리 이 두곡으로 글로벌에 한번 도전해봐요 재호씨~.


“그거 영어가사는요?”

-아직 찾고 있습니다. 사실 전문번역가는 많은데 미묘한 감성을 전달하는 가사는 좀더 문학성을 가지는게 좋아서요.

“그러면 제가 한사람 추천해도 될까요?”

-네 재호씨 곡이니 당연하죠~.

“알겠습니다. 그럼 그 사람에게 번역을 해서 제출하도록 할께요. 번역비나 좀 넉넉하게 챙겨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공동작사로 이름을 등재해서 저작권료까지 챙겨줄 예정이니까요. 대신 실력이 출중해야합니다.


“실력은 걱정하지마시구요. 영문학번역전문에 통번역대학원을 나온 재원이거든요. 번역한 프로필도 엄청나구요.”

-그럼 믿겠습니다. 재호씨.


전화를 끊고 혜원이를 돌아봤다.

“혜원아 간만에 일 한번 할래?”

“...”


그동안 인테리어부터 나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한동안 번역일을 하지 않았던 혜원이었기에 항상 미안했다.

그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해놓고도 나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미안함.


물론 물질적으로야 풍족하겠지만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오는 성취감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마침 혜원이의 전공을 살릴수 있는 기회에다 내조까지 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일이었으니 당연히 영어버전의 공식화가 되었을 때 드는 생각은 우리 혜원이 뿐이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뿌듯한 표정으로 추천한 나를 자랑스러워하며 건낸 말에 돌아오는 건 황당한 대답이었다.

“나 그거 이미 영어버전 만들어 놓은 것 있는데?”

“엥? 그게 무슨...”

“서방님 몰랐구나? 나 여태껏 서방님이 부른 노래들 영어버전으로 전부 개사해 놓았어. 그게 내 요즘 취미였거든.”


무슨 취미가 그렇게 고급지냐?

번역일을 쉬고 있어서 굉장히 미안했었는데 우리 혜원이는 쉬는 동안에도 쉬지 않았던 것이었다.


숨도 쉬지 않고 혜원이에게 보여달라고 채근했다.


“...”


아 나 영어 잘 모르지? 보이는 건 하얀여백에 써놓은 검은꼬부랑글씨였다. 심지어 필기체...


대충 읽을 수는 있었지만 뜻을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주입식교육의 전형적폐해.

그게 나였다.


주섬 주섬 작업물들을 정리하고는 옷을 챙겨입었다.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이제부터라도 영어공부를 해야하나?

갑자기 혜원이가 멀게 느껴졌다...


* * *


혜원이의 번역가사를 들고 숨도 쉬지 않고 메가히트엔터로 경공을 펼쳤다.


극한에 달한 나의 경공은 나를 자유롭게 해준다.

평창동에서 성수동까지 불과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황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지금 도착했는데 어디 계세요?”

“네? 무슨... 저 지금 대표실에 있어요.”


“그럼 금방 올라갈께요~.”

“네? @$$&^$&*”


당황한 황대표의 말이 어렴풋이 들려왔지만 대답도 듣지 않고 바로 계단으로 뛰었다.


황성경대표는 전형적인 미국유학파로 상당한 영어실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가사를 쓰는 것과 영어를 잘하는 것은 별개의 일.


황대표가 가사를 쓴다는건 한국어에 유창한 미국인이 우리의 감성을 살려 가사를 쓴다는것과 같았다.


그러나 가사가 어떤 뉘앙스인지 이 가사가 미국인에게 먹힐것인지 정도는 알아볼수가 있었다.

내가 건낸 가사를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내려가던 황성경대표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가사가 전혀 달라졌네요? 번역이라기 보다는 느낌만 같은 전혀 다른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아... 그래요? 그래서 별로인가요?”


심각한 표정이 환하게 풀린채 미소를 지은 황성경대표는 나를 껴안으며 말했다.


“완벽해요 재호씨! 내가 원한게 이런거거든요? 대체 이런사람이 어디있었어요? 당장 우리 회사랑 계약했으면 좋겠는데.”

“저... 실은 제 형수님이예요. 이 회사 오너인 우리형의 부인이요.”

“엑? 그 거짓말 진짜예요?”

“제가 뭐하러 거짓말을 해요~.”

“그뤠잇~ 엑설런트~ 그럼 우리는 뛰어난 영어작사가를 전속계약한거나 마찬가지 잖아요? 나이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방방뛰며 좋아한다.

마지막엔 어퍼컷세레모니까지.

좀 당황할 줄 알았더니 이 사람도 캐릭터가 좀 독특한데?

뭐 좋은게 좋은거니까...


난리야와 프리티는 ‘messed up’ 과 ‘Beautiful day’라는 제목의 노래로 변했고 영어발음을 숙달시키며 빠르게 곡작업을 진행했다.


그 사이 음악방송과 뮤직스케치등에 출연하며 국내 음원사이트의 1위와 2위를 굳건하게 유지했고 마침내 모든 작업이 완료되어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에 음원이 올라갔다.


음원은 각 영어버전과 한국어버전의 두 종류로 올렸고 기념삼아 다른 곡들도 조만간 연습하여 모두 올리기로 했다.

어차피 혜원이가 내 곡들을 전부 영어가사작업을 했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으니.


여행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한 일은 영어버전의 두 곡에 대한 뮤직비디오제작과 너튜브 옥탑방댕댕이에 업로드하는 것.


뮤직비디오는 생각보다 금방 만들었고 너튜브컨텐츠로 올리는 것은 뮤직비디오와 녹음작업실에서의 노래녹음작업 녹화본이었다.


그렇게 1차로 할수 있는 것들은 모두 끝내놓고 홀가분하게 미야코지마로 출발할수 있었다.


혜원이는 오랜만의 여행으로 들뜬 마음을 숨길 수 없었는지 연신 싱글벙글이다.

그동안 간다간다 하면서도 뭐가 그리 할 일이 많았는지 이제야 떠나게 되는 여행.

미야코지마의 모든 전경이 볼거리에 렌트카를 이용한 드라이브가 좋다는 말을 듣고 국제운전면허도 발급해 놓은 상태.


드디어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 약50분을 더 가니 전에 봤었던 미야코지마의 푸른하늘과 푸른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단순히 비행기의 창문을 통해서 내려다 보이는 광경임에도 혜원이는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서방님 진짜 파래~ 온통 파란빛깔이네?”

“웅~ 그게 ‘미야코블루’라고 부른다네?”

아는척 한번 해주고.


공항에 도착해 예약해둔 렌트카업체의 셔틀밴을 타고 5분거리에 있던 렌트카대여소에 도착하여 차를 인계 받았다.


태어나 처음 운전해보는 오른쪽 운전석포지션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진다.


호텔체크인을 하기전 우리는 우선적으로 마에하마 비치에 갔다.

전에도 봤었지만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 풍경이다.

푸른 에메랄드빛이 펼쳐져있는 바다와 1킬로가 넘게 펼쳐져있는 산호모래사장.

가까이 다가가 물속을 확인하니 깊은 산속 1급 청정수 마냥 얼마나 깨끗하고 맑아 보이는지 헤엄쳐 돌아다니는 물고기들이 환히 보였다.


혜원이는 연신 감탄을 하며 사진찍기 바빠보였고 나는 잠시 모레사장에 주저 앉아 망중한을 즐겼다.


그래 이게 힐링이지.

이게 휴식이지~

물론 잠시 동안이었지만 미친 듯이 바빴다.


노래 연습, 팬미팅준비, 새 싱글녹음, 뮤직비디오, 영어버전녹음등등등 살면서 이렇게 바쁘게 산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다.


물론 유명한 다른 가수들은 더 바쁘겠지.

하지만 사람은 상대성이다.

내가 바쁘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들게 사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시간여유를 내어 혜원이와 즐기는 힐링여행.

그것도 혜원이가 독촉해서 서둘러 온것인데 막상 와보니 너무 좋다.


사랑한다 신혜원... 아 참 우리 혜원이는 성까지 붙이는 것 안좋아하지?


‘사랑해 혜원아!’


* * *


이서방이 미야코지마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던 그 시간.

메가히트엔터에는 또 다른 스타인 고수철의 출연논의가 한창이었다.


최근 연기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해 영입한 소형 연기자전문 기획사에서 본부장을 했던 매니지2팀의 팀장 조영기는 팀원들을 모아놓고 고수철에게 들어온 시나리오를 확인하고는 회의테이블에 날리듯 던지며 물었다.

“어때 지금 들어온것만 벌써 4건이야. 범죄스릴러영화하나, 사극드라마하나, 대체역사영화하나, 사극영화하나.”

“지금으로는 흥행이 확실시 되고 있는 범죄스릴러영화 ‘범죄시티’가 가장 유력하지 않습니까? 어차피 고수철씨가 연기를 배운것도 아니고 액션연기의 화려함 때문에 픽업된건데 때리고 맞고 던지는 ‘범죄시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원은?”

“뭐 저희도 그렇긴 한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거기 주인공하고 캐릭터가 너무 겹치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죠?”

“나도 같은 생각이야. 우리 고수철씨는 제2의 마동석이라 불리는데 액션의 질로만 봤을 때 제1의 고수철이 맞아. 그러니 짧은 출연이지만 임팩트가 강한 ‘민란의 시대’가 가장 좋아보여.”

“그래도 흥행이 확실해 보이는 범죄시티가 낫지 않겠습니까?”

“그럼 일단 두 개 픽스해서 가보자고 수철씨 본인의 의견도 들어보고 대표님들의 의견도 한번 총합해서 결론을 내리는 수밖에...”


* * *


“범죄시티로 하고 싶습니다.”

수철이 대뜸 얘기했다.


사람이 너무 착한건지 모자란건지 어쨌건 자기의 의견을 내세우는적이 한번도 없던 수철이기에 충격이 더 컸다.

어지간해서는 매니지팀의 의견을 그대로 따를 법했는데...


“그래서 어떤 이유인지 알수있을까요?”

“제가 중국말 조선족말등을 굉장히 잘합니다. 그래서 자신있습니다.”


“그거야 몰라도 대사만 외우면 되는건데 혹시 다른 이유가 또 있나요?”

“제가 중국인들을 굉장히 잘 때립니다.”


“네?”

“조선족도 잘 때립니다.”


“...”


아무튼 회의의 결론은 범죄시티로 나 버렸다.

배우 본인이 확고하게 하겠다고 하니 설득하고 자시고 할게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농담을 조금 과격하게 해서 썰렁해지긴 했지만...

설마 농담 맞겠지...


* * *


수철은 왜 자신이 연기를 해야 하는지 굉장히 의문이 들었다.

물론 하늘같은 서방형님이 시키는 일이기에 군말없이 따르고는 있었고 이 모든 것이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될 무도관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들었기에 이견은 없었다.

그래서 열심히 연기레슨을 받았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왔다는 영화 시나리오를 읽게 되었는데...

범죄시티는 굳이 연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쉬워 보였다.


조연롤이지만 대사가 거의 없는 과묵한 타입에 조선족말투를 쓰고 간혹 중국말을 하는데 이건 나를 위한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생활연기 쌉가능...


그렇게 궁합이 찰떡인 범죄시티에 조연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비열한 조폭두목을 어떻게 연기할지가 약간의 난항이었지만 어떻게 되지 않을까?


지연씨에게 자랑해야겠다~.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의 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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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094 22.11.13 384 13 13쪽
93 093 22.11.12 386 14 13쪽
92 092 22.11.11 382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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