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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이 님의 서재입니다.

변태도깨비를 만나 재벌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도깹이
작품등록일 :
2022.08.19 23:13
최근연재일 :
2023.02.26 10:15
연재수 :
115 회
조회수 :
81,486
추천수 :
1,928
글자수 :
641,706

작성
22.11.17 12:30
조회
366
추천
14
글자
13쪽

098

안녕하세요? 코륜입니다. 모든 독자 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분명 욕심이 겠지요. 정예 멤버라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달려 보겠습니다. 모두 복 받으실 꺼예요~.




DUMMY

098.


한국으로 떠나기전 마지막 날을 우리는 서핑을 배우고 진짜 신나게 놀았다.

물론 예외인 사람도 있겠지만...

불쌍한 수철이.

내가 강사 바꿀까? 물어보니 그건 또 싫단다.

뭐 자존심 문제라나?

자기도 이제 여자친구가 있다 이거지.

근데 사람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불치병인 경우도 있는거다.

저 덩치가 아까운 자식... 쯧쯧.


우리는 저녁노을이 붉게 물드는 골드 코스트의 끝도 모를 해변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셨다.


아 참고로 맥주는 술 아니다.

가벼운 보리음료...

보리 생각나네 잘 지내고 있는지...

보리 라스베가스 안 데리고 갔다고 많이 삐졌던데...


암튼 포기 했는지 더는 어거지 안부리고 이번 골드 코스트에는 따라 오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는 이번에 걸그룹하나가 새로 런칭된다는 말을 듣고 허니비엔터의 걸그룹에 온 신경이 다 쏠려 있는 것 같았지만...


날씨는 진짜 끝내준다.

바람도 적당히 불고...

뒤에는 고층빌딩들이 늘어서 있는데 앞을 보면 그냥 끝이 보이지 않는 해변이다.


마치 해운대랑 닮아있긴 하지만 뭐 규모에서 넘사벽이긴 하지...


수철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문득 궁금해져 물었다.

“수철아 너 주지연씨랑은 어떻게 진도좀 나갔냐? 저번만해도 간신히 손만 잡은 것 같더니?”

“예 형님 저희 이제 팔짱도 끼고 다닙니다.”


“아니~이 그런거 말고, 있잖아 연인들이 하는거.”

“예 형님 그게 다 연인들이 하는겁니다.”


“에이 확 그냥~ 막 그냥~ 그래서 스킨쉽 진도는 나갔는지 묻고 있잖아 임마!”

“어... 팔짱도 끼고 손도 잡고 저는 그것만해도 전기가 오르는 것 같아 다른건 엄두도 못냅니다...”


“에라이 등신아~ 저번에 처음 만난날 도대체 잭스는 어떻게 했냐?”

“예? 잭스요?”


“그 왜 있잖아~ 아이구 속터져~ 그래 남녀상열지사~ 붕가붕가 떡 임마.”

“아 그건... 술에 많이 취했기도 했고 사실 기억이 안난다고 했지만 다 기억 납니다 형님...”


“그렇지 네가 내공이 있는데 그 정도 먹고 기억을 잃는 다는게 말이 안되지. 그래서?”


뭐가 그렇게 궁금했는지 나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재촉했다.


“사실 제대로 하지도 못했습니다 형님... 그 때 제가 서툴러서... 완전히 합체가 안된 상태에서 사정을 한 것... 같습니다...”

“에혀~ 내가 그럴줄 알았다. 우리 수철이... 그래서 미리미리 동영상보면서 예습하라고 심혈을 기울여서 엄선한 내 컬렉션을 보여 준건데... 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놈아~ 나가 죽어라.”


놀릴꺼리를 찾은 나는 수철이를 한껏 놀려댔고 그렇게 우리의 골드 코스트 여행이 끝났다.


* * *


집으로 돌아온 나는 보리의 행방이 궁금해 전화를 걸었는데 보리는 거의 허니비엔터 연습실에서 죽치고 있는 것 같았다.

“보리야 너 그러다가 아예 연습생으로 들어간다고 하겠다?”

“그렇지 않아도 황성경사장이 나한테 물어보긴 하더라 주인놈아.”


급 궁금해진 나는 채근하며 물었다.


“그래서? 진짜 연습생 할려고?”

“아니 나한테 노래 시켜보더니 그냥 구경하고 가라고 하더라...”


“그럼 그렇지 하하하 우리 보리가 까였어요~.”

“나는 어차피 노래 부르는 것보다 구경하는걸 더 좋아한다...”


“그래 그렇겠지~ 힘내라 보리야~.”


지금 보리는 허니비엔터 직원이 다됐다.

오너의 동생이라는 것이 알려져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 편하게 이곳 저곳을 오가며 너튜브를 찍지 않을 때는 거의 살다시피 하는 것 같았다.


사실 회사에는 민폐일수도 있지만 특별하게 갑질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하고 다니니 애써 그만두게 하기도 뭐한 상태다.


나도 보리에 대해서는 한수 접어주는것도 있으니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 있었다.


더구나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는데 보리의 너튜브 구독자가 걸그룹에 특화된 덕후들이 많았던지라 한번씩 보리의 채널인 보리스에 출연을 했던 연습생 중에는 은근히 팬들이 생성되고 얼굴을 알리는 등의 순기능도 있었던 터라 황대표 입장에서는 묵인하는 것이다.


황대표 성격상 만약에 업무에 방해가 되었다면 진작에 얘기 했겠지...

아무튼 대찬 여자임에는 틀림 없었다.

그리고 이번 제이거의 빌보드1위의 1등공신이기도 하고.


* * *


무도관에 들러 몸을 풀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수련을 하고 있는데 혜원이의 보디가드로 낙점된 명사소 직원인 공명은이 올라왔다.


“아 회장님 계셨군요?”

“네 명은씨 혜원이는 어쩌구 여기 왔어요?”


“아 오늘은 외출하지 않으신다고 해서 무술수련하러 왔습니다.”

“아 그래요? 저 번에 혜원이 미국갈 때 한 동안 쉬었을텐데 그 때 무술수련 좀 했나요?”


“네 회장님 지금 회장님의 기명제자이신 나성혜님과 대련을 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래요? 생각보다 수준이 빠르게 느네요? 자랑같지만 나성혜씨가 여기 무도관에서 사범, 관장을 빼면 제일 실력자인데?”


“저도 어릴 때부터 상당한 수련을 했으니 요행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뭐 좋네요 혜원이의 보디가드인데 실력이 출중하면 더 좋죠, 그래요 열심히 해봐요~.”


언제 상황봐서 나성혜와 공명은은 내공수련법까지 알려 줘야겠다. 대신 나성혜의 협조가 있어야겠지만...보리의...


* * *


황성경대표에게 요청이 있어 미팅을 하러 회의실에 가는길.

황성경대표는 만나자 마자 나에게 고수철이 출연한 영화의 까메오를 제안했다.


“네? 까메오요? 그거 거의 다 찍어가고 있는거 아니예요?”

“수철씨는 조연인데다가 극초반에 살해당하는 역할이라 일찍 하차했던거고 한참 찍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까메오는 왜요?”

“그 영화감독인 이상형감독이 요청을 하기도 했고 어쩌면 좋은 기회가 될수 있다는 판단이 들기도 해서요~.”


“어떤 좋은 기회를 말씀하시는지...”

“지금 빌보드 1위를 한 덕분에 제이거에 대해서는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예요. 그래서 제이거가 무술실력까지 출중해서 액션연기가 가능하다는 걸 어필한다면 좋은 기회가 다시 만들어질 줄 누가 알겠어요?”


진짜 황성경대표는 기획력하나는 갑인 것 같다.

이걸 이렇게 이용하네...


“뭐 좋아요 대사없이 가는 거라면 한번 해보죠 대신 연기는 해 본적 없으니까 감안해 주시구요.”

“그건 감독이 알아서 하겠죠, 덕분에 수철씨도 좀 더 뜰수 있을지도 몰라요 조연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빨리 죽어서 존재감이 좀 약했던게 사실이었으니까.”


“수철이는 또 왜요?”

“전에 전매시 찍을 때 격투기도장에서 둘이 무술대련 한적있죠? 그거 그대로 재연한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수철씨도 한컷이라도 더 나오게 생겼어요.”


“아~ 그럼 수철이하고 싸우는 역할이라구요?”

“네 맞아요, 멋있게 둘이 싸워만 주면 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대신 찍은 영상은 우리가 먼저 보고 오케이사인을 주기로 했어요.”


“네 네 황대표님이 하라고 하시면 소인은 따라얍죠, 그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졸지에 영화에 출연하게 생겼네.


* * *


“수철이 니가 예수님이야?”

“네? 그게 무슨...”

“너 분명히 저번 씬 찍으면서 죽었대매~ 근데 다시 부활해서 나랑 격투를 하네? 히히히”

“아 형님 난 또 뭐라고...”

“아무튼 잘해보자고.”


우리는 같은 차를 타고 영화세트장으로 가고 있었다.

차에서 내려 이상형감독을 만나 까메오 촬영 스토리를 자세하게 설명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실전무술의 달인인데 수철이와 시비가 붙어 신나게 싸우다가 어이없게 총에 맞아 죽는다구요?”


이게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지...


하긴 중국에서도 무공이 절전된 가장 큰 이유가 총때문이라고는 하더만.

아무리 뛰어난 고수라도 나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총맞으면 죽는다.

그러니 누가 힘들게 몇십년을 고련을 하냐 그거지.

나도 기연을 얻고 보리 아니었으면 총 맞아 죽을 뻔했기도 하고.


하여간 영상은 끝내주게 뽑아준다고 했으니 믿고 해볼 수밖에...


분장을 모두 마치고 나와 수철이는 끝내주는 합으로 격투장면을 촬영했고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촬영은 10번의 반복을 거친후에야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대충 두세번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감독이 생각보다 깐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믹할 줄 알았던 총맞고 죽는 신도 더 디테일하게 연출 되었고...

뭐 영상을 봐야 제대로 알겠지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은 듯 보였다.


* * *


수아는 항상 막내로 집안에서 무공수련을 시켰기에 원래 해야하는 거구나 생각하며 무공수련을 했었고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 이후로는 흥미를 잃고 있었다.


그러나 무도관이 개설되고 어른들을 수련시키는 사범의 역할을 하게 되자 은근히 재미를 느끼며 명사소의 직원들을 단련시켰는데 수련을 받는 입장인 직원들은 수아를 독사범이라고 불렀다.


수아가 은근히 하드하게 몰아붙였기 때문에 생긴 별명.

생긴건 귀엽게 생겨서 수련을 시킬때는 상당히 독하게 다그쳐가며 때때로 직원들과의 대련을 핑계로 모든 직원들을 두들기고 다녔다.


지금 찍고 있는 너튜브도 브이로그 형식으로 직원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가며 두들기고 있는 장면을 촬영중이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먹방보다 인기가 있었다.


먹방은 은근히 과포화상태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너튜버 몇몇이 시장을 잠식해 있는 상태였는데 어떻게 보면 새로운 컨텐츠를 발굴했다고나 할까?

먹방은 간혹만 찍고 사람말을 알아듣는 싸리의 컨텐츠와 무술사범 역할의 수아가 인기를 견인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분명한건 수철이 보다는 돈을 훨씬 많이 번다는 사실.

수철이는 영화를 한편 찍고 예능에 출연한 것 외에는 실제적으로 나에게 받는 연봉이 수입의 대부분이 었는데 수아는 인기 너튜버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아 거의 보리스에 필적할 정도까지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거기에 사범으로 받는 월급은 보너스.


그렇게 어린나이의 수아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지고 있던 그 때 뜻밖의 만남이 이뤄지고 있었다.


주지연과 수철의 만남에 수아가 끼어들었던 것.


수철이도 나에게 월급을 5000만원씩 받게 되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겨 주지연과의 데이트도 격이 상승하게 되었는데 즐겨 찾게 된 데이트 장소는 인사동이었다.

나이는 아직 삼십도 안된 놈이 상당히 고리타분했으나 그게 수철이 인걸 어쩌겠나.

그나마 다행인건 주지연이 인사동을 싫어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수철이가 주지연을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그 시각 명사소의 직원들을 잡아 조지던 수아는 직원들의 도움을 얻어(사실은 협박을...) 수철이의 위치를 파악했고 싸리를 끌어안고 택시를 잡아탄 수아는 우연을 가장해 데이트 장소인 인사동의 한 찻집을 급습했던것이었다.


“어? 오빠 여기는 웬.일.이.야?(수아는 연기가 안된다.)”

“수아 너야말로 여기는 어떻게 왔어?”


“어... 싸리가 바람쐬고 싶다고 해서 모처럼 인사동에 놀러 왔어 나도 차 좋아하거든? 근데 이분은 누구셔?”

수아를 쳐다보고 있던 주지연은 눈치를 보니 수철의 여동생인 것을 알아채고 자연스럽게 인사를 했다.

“아~ 네가 수아니? 안녕? 나는 주지연이라고해 오빠 여자친구야~.”


“네 언니 안녕하세요?”


수아는 오빠가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끊임없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하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처음 보게 된 주지연은 수아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언니 이렇게 곱게 생겨서 왜 오빠를 만나요?”


천진함을 가장한 수아의 팩트공격에 어지러워진 수철이는 바로 제지하며 끼어들었다.

“수아야 아무리 그래도 내가 니 오빤데 그런말은 좀...”

“아니 사실이 그렇잖아 오빠~ 이 언니 정도면 남자들이 줄을 설텐데 왜 곰같이 생긴 오빠를 만나?”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지연은 수아에게 한 마디만 했다.

“내가 수철씨를 좋아하니까~.”


눈이 땡그래져 둘을 보는 수아였다.


‘이 언니가 생긴건 멀쩡한데 제 정신은 아닌 듯...’


어린 수아는 한국에 와서 너무 잘생긴 남자를 많이 목격했다.

아무리 자신의 오빠라지만 이런건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언니 정도의 사이즈라면 훨씬 잘생긴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왜 이러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수철의 외모는 백두산을 기준으로 하면 조금 슬림한 마동석에 가까웠고 지금 서방아빠(?)가 도깨비기름으로 만져준 얼굴은 잘 봐줘야 우락부락한 손석구였기 때문이었다.


수아는 이 언니에게 잘해주기로 결심했다.

오빠가 이 언니보다 나은 사람을 만난다는 보장은 더 이상 없을거라 여겼기 때문에...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의 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5 연촴
    작성일
    22.11.17 20:04
    No. 1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는 수철이내....
    가지고놀다 재즈리만 가저다 놔주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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