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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가의 서재

무(武)를 닦는 은둔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수생가
작품등록일 :
2021.04.26 22:11
최근연재일 :
2021.05.07 02:39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909
추천수 :
11
글자수 :
93,836

작성
21.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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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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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isode.4>제13화 : 현대적응기(1)

DUMMY

***




익명173 : [미X 북한산 균열 뭐냐? 쫄려 뒈X는 줄 알았다. 나만 그랬냐?]

[ 좋아요 : 17823 ]

[ 싫어요 : 1652 ]

[ 공감 : 4327 ]


▶ 익명21 : ㄹㅇ쌉인정. 나도 북한산 근처에 사는데 진짜 개 쫄려서 기저귀 차고 벽장 속에 숨었음.

↳ 익명1 : 기저귀는 왜 차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

↳ 익명21 : 안 그럼 지려서 X발 냄새 오짐

↳ 익명5 : 똥오줌 못 가리네? 유치원은 졸업했니? 우쭈쭈~ 꼬마야 사탕 줄까?

↳ 익명17 : 우리 꼬마친구, 사탕 줄 테니까 아조씨랑 비밀 친구 할래~?

↳ 익명97 : 경찰아저씨! 여기예요!


익명666 : [진짜 이번 크기는 레게노였다. 나 균열 처음 봐서 그런데 원래도 저 정도 크기냐 애들아? 못 본 애들도 있을 것 같아서 찍은 사진도 남긴다. (사진)]

[ 좋아요 : 16233 ]

[ 싫어요 : 375 ]

[ 공감 : 3499 ]


▶ 익명77 : 안녕하세요. 균열 관리국의 균열 연구부 소속인 사람입니다. 이번에 감지된 균열의 마력의 농도와 양을 비롯하여 균열의 크기는 전무후무한 사례로 이번 기회를 통해 국가의 발전과·········(중략)······것입니다.

↳ 익명4 : WLS

↳ 익명333: 전무후무한 사례의 균열이 나타났는데 좋아하는 꼬라지 보소. 이 새X 뭐하는 새X지?

↳ 익명123 : 눈X 삐었니? 균열 관리국의 균열 연구부 소속이라고 자랑스럽게 떠벌렸잖니?

↳ 익명7 : 근데 진짜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저런 균열이 나왔냐.

↳ 익명90 : 앙 기모띠

↳ 익명11 : 병X들 집합소네 ㅋㅋㅋㅋㅋㅋ 물론 난 제외^^

↳ 익명90 : 바로 윗 댓이 제일 X신 같았음.



세상이 전례 없던 사이즈의 균열로 인한 혼란과 소란에 휩싸였다.


모든 매스컴에서 ‘세상의 종말’, ‘세상은 정말 멸망하는가’, ‘제2의 천지개벽’ 등의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내걸고 연신 뉴스거리를 내보냈으며,


일각에서는 세상이 혼란에 휩싸인 틈을 타 ‘멸망교’라는 새로운 종교가 세워지기도 하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연신 매스컴에서 다뤄지고 있는 균열을 타고 온 존재는


그릉그릉 -


거리면서 자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세 쌍의 눈이 있었으니···


“와 진짜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지?”


“그러게요··· 마룡의 위(位)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네요······”


“그나저나 이름을 지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차례대로 구천유, 에리엘, 오수연의 말이었다.


“이름? 그거 괜찮네.”


“그래요. 같이 살려면 이름이 있는 게 좋겠죠.”


오수연의 의견에 찬성을 하는 두 사람이었고, 이내 세 명이 각각 머리를 짜내 귀여운 존재에게 걸맞은 이름을 생각해내기 시작하였다.


“아! 검은색이니 깜둥이 어때요!?”


에리엘의 의견이었으나,


“에이, 그것보다는 흑염룡 어때?”


구천유의 의견이 나오자


“와···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이름이네요!” 하며 구천유의 의견을 따르는 에리엘이었다.


그렇게 둘의 작명 센스에 충격을 받은 오수연은


‘소름이 끼치긴 하네요······ 흑염룡이라니······ 그런 중2병스러운··· 두 분 다 작명 센스가 너무 끔찍한 거 아닌가요?!’


라며 소리칠뻔 했으나··· 이내 목에 걸린 단어들을 집어삼켰다.


“흐, 흑염룡은 좀···”


“아니 왜? 멋지지 않아?”


그런 오수연의 반응이 정말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오수연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구천유였다.


“그······현대에서 흑염룡이··란 뜻은 말이죠······?”


“응응.”


“······나쁜 쪽에 가까운 뜻이라고 할까요······?”


“나쁜 뜻?”


“······어······네, 네··· 아마두······”


그런 오수연의 말에 아깝다는 듯이 표정이 축 처졌고, 잠들어 있는 귀여운 존재를 보며 뇌까리는 구천유였다.


“······아쉽지만 다른 이름으로 해야겠지······? 정말 멋있는 이름 같았는데··· 정말 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건데······그래도 나쁜 쪽에 가까운 뜻이면······나쁘게 자랄 수도 있으니······하아······ 그래도 정말 아쉬운데······”


라며 혼자 중얼거리던 구천유였고, 그런 구천유를 보며 오수연은


‘아니······ 정말 그냥 쓰게 해주고는 싶지만······ 흑염룡은 아니잖아요······’


라며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혼자서 뇌까리던 구천유는 수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수연이 너는 어떤데? 흑염룡보다 멋진 이름이 있다고?”


“어······음 ‘티르’는 어때요?”


“티르? ···티···르···라··· 괜찮은데?”


“그, 그쵸?”


긍정적인 구천유의 반응에 반색했다.


“그래서 티르가 무슨 뜻인데?”


갑작스러운 구천유의 질문이 이어졌고,


“아, 아하하! 그, 그게······”


하며 어버버거리는 오수연이었으나, 이내 구원의 손길이 나타났다.


【 뀨우우우우~~ 】


티르가 귀여운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나이스 타이밍 티르!’


그렇게 생각하며 티르에게 달려가 티르를 품에 안고서는 구천유의 질문에 대한 답을 회피하는 그녀였다.


【 뀨? 】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이게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는 티르는 그저 고개를 갸웃거릴 따름이었고···


이내 답답하다는 듯


【 뀨웃뀨! 】


앙증맞은 소리를 내며 작게 화를 내곤 오수연의 품을 벗어나 뽈뽈 날아 구천유에게 다가가선


포옥 -


구천유의 머리가 좋은지 머리 위에 안착하는 티르였다.


【 뀨우우우··· 】


좋은 명당을 찾아냈다는 듯 나른한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런 티르가 귀엽다는 듯이 눈알만 굴려 티르를 바라보던 구천유는 잠시 티르를 머리에서 내려놓고 눈을 마주치며,


“이제 네 이름은 ‘티르’야 알겠니?”


귀여운 존재에게 이름을 부여하였고


티르는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양 맘에 든다는 듯이 주위를 한 바퀴 돌며


【 뀨우웅! 】


거릴 뿐이었다.


“근데, 수연아 계속 궁금했던 건데 그 손에 들고 있는 네모난 것은 뭐야?”


오수연이 들고 있는 작은 사각형 모양의 물체에 대해 궁금했던 구천유가 물어보았고,


“아, 이거요? 스마트폰이라고 해요.”


“스마투··· 뭐라고?”


“스.마.트.폰 이라구요.”


어색한 말인지 발음을 잘 못 하는 구천유를 위해 한 글자씩 또박또박 불러주는 오수연이었다.


“스마트폰. 스마트폰. 스마트폰. 어때 잘하지?”


그렇게 몇 번 반복해서 육성으로 내뱉던 구천유는 어떠냐는 듯 자랑스럽게 말했고,


오수연은 그저 “풋-” 거리며 그를 귀엽다는 듯 바라볼 뿐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그 스마트폰이라는 걸로는 뭐를 하는 건데?”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 없으면 못 사는 수준이에요.”


“그 정도야? 에이 과장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믿지 못하겠다는 듯 말하는 그를 보며 오수연이 스마트폰을 그에게 건네줬다.


“한번 써보실래요? 얼마나 편리한지? 이제 한 번 써보면 못 빠져나올걸요?”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오기가 생긴 듯 스마트폰을 건네받은 그는 그녀의 설명대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켜서 먼저 ‘뉴스’라는 칸을 눌렀다.


그리고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세상의 종말’

‘세상은 정말 멸망하는가’

‘제2의 천지개벽’


등의 어그로성 제목을 단 기사들이 보였다.


그 제목들을 누른 뒤 내용을 살피며 스크롤을 밑으로 내리던 그는 이내 한 군데에서 손가락을 멈췄다.


‘응? 왜 그러시지?’


갑자기 손가락을 멈춘 뒤 가만히 스마트폰을 응시하던 그의 모습에 그녀도 같이 스마트폰 속의 내용을 봤고,


‘히익!’


거리면서 스마트폰을 냅다 뺏어버렸다.


“응? 왜 그래? 한창 재밌었는데.”


“에? 아, 아니 그게···.”


스마트폰 속에는 각종 욕설이 난무하며 남을 비방하고 깎아내리는 일종의 ‘전쟁터‘ 였고···


그런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그녀는 냅다 폰을 뺏은 것이었다.


한창 흥미진진하던 구천유는 흐름이 끊긴 게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손을 내밀며,


“뭐 해? 얼른 줘”


하며 자신의 폰인 마냥 당당하게 달라하였고


“우, 우리 뉴스는 그만 보고··· 아 그래! ‘너튜브’나 보죠!”


라며 화제를 돌리는 그녀였다.


“너튜브? 그게 뭔데?”


“음... 움직이는 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오 재밌겠다. 얼른 보자.”


다행히 새로운 화제에 넘어가는 그였고,



그렇게 세상에 스마트폰 중독자가 추가되었다.




***



깜깜한 한 밀실 속


[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 ]


흑색의 수정구에서 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질이 생긴 것 같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수정구 속의 질문에 밀실 속 어딘가에서 중년의 목소리가 흘렀다.


“단순 ‘노동력’이 사라진 것이니까요”


라고 덧붙이는 목소리가 흘렀고, 이내 수정구에선


[ 한 치의 틈도 있으면 안 된다.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


라고 다소 위압감이 실린 명령조가 흘러나왔다.


“그러죠.”


중년의 목소리를 지닌 존재가 짤막하게 대답을 한 뒤 수정구를 깨트리고선


혼자 중얼거렸다.


“모든 것은 내 뜻대로.”


라고 말하는 중년의 목소리를 지닌 존재의 두 눈이 어두운 밀실 속에서 붉게 빛났다.




***




한창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고 스마트폰만 붙들고 사는 어린아이처럼 구천유는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었다.


오수연은 처리할 일이 남았다며 너튜브를 보던 폰을 가져가곤, 다른 공기계를 줘놓고선 나갔고, 에리엘은 피곤하다며 오전부터 계속 자는 중이었다.


티르는 저녁으로 생 소고기를 줬는데 거부하곤 어딘가에 눈독을 들이더니,


오수연이 간식으로 먹는 ‘천X장사 소세지’를 뚫어지게 쳐다보길래 소세지를 줬더니 두 어개를 까먹더니 다시 졸린 지 ‘그릉그릉’ 거리면서 잠들었다.


그렇게 집안에는 깨어있는 자가 구천유 혼자였다.


“와 씨 질리지가 않네.”


그렇게 말하는 구천유가 하고 있는 것은 게임이었다.


건축과, 사냥, 생존, 대결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게임인


‘마X인크X프트‘를 하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싱글 모드로 게임을 체험하다가 멀티모드라는 것도 있다는 인터넷의 정보를 검색해서 겨우겨우 멀티모드로 진입한 구천유였고,


한창 ‘약탈’을 주 장르로 두고 있는 한 멀티서버에 들어가서 상대들을 약탈하는 맛을 즐기던 그였다.


“어····어! 자, 잠만!”


다급하게 외치던 그였고, 이내 그의 화면에는


[당신은 죽었습니다!]


라는 문구와


[리스폰] 과 [메인 메뉴]


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


잠시 허탈하게 그 문구들을 바라보던 그는 [리스폰]이라는 문구를 눌렀고, 모든 템을 잃은 채로 다시 리스폰 지역에 태어났다.


리스폰 지역에는 방금 자신을 죽인 완전무장을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앞에서 연신 허리를 숙였다 폈다를 반복했다.


저 행동의 의미를 모르는 그였지만, 왠지 그는 빡이 돌아버렸고···


채팅창을 열어서 급하게 입력했다.


[은둔자 : 내 템 내놔.]


그러자 상대방은


[5학년3반얼짱 : 눼 퉴 눼놔~~]


라며 도발을 하였고, 아직 인터넷 언어를 숙달하지 못한 그는 단지 저 말의 뜻이 좋은 뜻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시 채팅창을 열고선


[은둔자 : 마지막으로 처신할 기회를 주지.]


[5학년3반얼짱 : 응~ 너는 처신대신 은신이나 하렴 개 허접아~]


협박(?)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모욕뿐이었다.


결국 빡이 돌아버린 그는 공기계를 바닥에 내려쳤고, 공기계의 액정이 산산조각으로 박살 나버렸다.


그런 소란에 에리엘이 잠에서 깨서 방에서 나왔고,


티르도 깜짝 놀라 잠에서 깼고,


때마침 볼 일을 다 끝낸 오수연도 귀가를 했다.


셋은 바닥에 산산이 조각나있는 공기계와 구천유의 얼굴을 번갈아 살폈고


“···?”


“에?”


【 뀨? 】


차례대로 에리엘, 오수연, 티르의 반응이었다.


그렇게 자신을 향한 세 시선에 뻘쭘해진 구천유는 슬그머니 박살 난 공기계를 주운 뒤 무릎을 꿇고 두 팔을 위를 향해 번쩍 들었다.


“잘못했어요”


“····”


“····”


【····】


세 존재는 그런 모습을 보며 정신이 가출할 뻔했고 겨우 정신을 잡은 세 존재였으나,


구천유의 다음 말에


“새 폰 좀 사 주세요.”


정신이 가출해버렸다.


작가의말

스마트폰 중독... 무섭죠.. 


뭐든 중독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항상 적당히만! 


..근데 저는 공부 중독걸려서 공부를 좀 해야하는데 큰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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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4>제13화 : 현대적응기(1) 21.05.04 48 0 13쪽
12 <Episode.3>제12화 : 현대강림(4) 21.05.03 71 0 14쪽
11 <Episode.3>제11화 : 현대강림(3) 21.05.03 52 0 14쪽
10 <Episode.3>제10화 : 현대강림(2) 21.05.02 58 0 13쪽
9 <Episode.3>제9화 : 현대 강림(1) 21.05.02 65 0 14쪽
8 <Episode.2>제8화 : 과거의 동료와의 재회(2) +4 21.05.01 115 2 10쪽
7 <Episode.2>제7화 : 과거의 동료와의 재회(1) +2 21.04.30 152 0 10쪽
6 <Episode.1>제6화 : 은둔자님의 강림 21.04.29 166 1 7쪽
5 <Prologue>제5화 : 천유영(2) 21.04.28 114 1 10쪽
4 <Prologue>제4화 : 천유영(1) +1 21.04.27 153 1 10쪽
3 <Prologue>제3화 : 강호초출(江湖初出)(2) 21.04.26 210 1 11쪽
2 <Prologue>제2화 : 강호초출(江湖初出)(1) +4 21.04.26 201 1 9쪽
1 <Prologue>제1화 : 시작 +4 21.04.26 327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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