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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가의 서재

무(武)를 닦는 은둔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수생가
작품등록일 :
2021.04.26 22:11
최근연재일 :
2021.05.07 02:39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904
추천수 :
11
글자수 :
93,836

작성
21.04.30 22:00
조회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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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0쪽

<Episode.2>제7화 : 과거의 동료와의 재회(1)

DUMMY

***




공간을 넘은 후 구천유는 이상한 ‘콜로세움’ 같은 공간으로 오게 되었다.


'여긴 어디야?'


관중석에는 하나같이 희미한 형체를 띤 검정색의 ‘무언가’들로 가득 차있었고···


마치 자신을 구경거리로 삼는 것 같은 기분이 든 구천유는 불쾌감이 들어 자주색의 기(氣)를 뽑아 작게 나누기 시작했다.


20··· 40··· 80··· 160··· 320···


계속해서 기(氣)가 분열되었고···


마침내 하늘에는 엄청난 수의 침(針)의 형상을 이룬 기(氣)가 하늘을 뒤덮었다.


구천유의 의지를 지닌 모든 기(氣)로 이루어진 침(針)의 형상은 이내 모든 관중석의 ‘무언가’들을 향해서 내리기 시작했다.


만천화우(滿天花雨)


온 하늘을 뒤덮은 비와 같이 내리는 꽃의 향연과 같이

모든 기(氣)의 침이 관중석의 ‘무언가’들에게 쇄도했고···


이내 모든 것들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모든 불쾌한 것들을 없앤 구천유는 이내 미지의 공간을 둘러보려고 하려던 찰나


[ ERROR ]

[ ERROR ]

[ ERROR ]

[ 정상적이지 않은 과정입니다. ]


귀에 이명이라도 걸린 듯 이상한 뜻을 알 수 없는 환청같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 ‘■■■’의 관리자가 재검토를 시작합니다. ]


‘········!!!’


알 수 없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던 중 무림에서 내내 뜻을 알 수 없던 ‘■■■’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왔다.


그 단어는 강시처럼 이지를 잃고 명령만 따르던 이들이 암시라도 걸린 것 마냥 가야된다고 중얼거리던 것이었다.


‘이 공간은.. ’■■■’ 와 관련된 공간인 것인가···?'


그렇게 뜻밖의 소리에 고민에 휩싸이려던 찰나.


[ ‘■■■’ 의 관리자가 도전자의 무력을 검토합니다. ]

[ ········· ]

[ ········· ]

[ ········· ]

[ ‘■■■’ 의 관리자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


“···?”


알 수 없는 소리의 향연에 구천유는 인상을 찌푸렸고···


그때


[ ‘■■■’ 관리자가 강림합니다. ]


‘콜로세움’ 같은 형식의 공간 중앙에 빛 무리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구천유는 갑작스러운 현상에 애검을 뽑고 힘을 운용해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내 빛 무리가 한데 모이더니 인간과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의 형상을 취하기 시작하였다···


그 형상은 인간과 다르게 날개와 뿔 있었으며, 마치 두 존재를 섞어 놓은 듯 대조적인 색채의 데칼코마니를 이루었다.


이내 빛 무리가 모두 사라지고 난 그곳에 서있던 것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순백의 백익(白翼)과, 그와 대비되는 검은색의 흑익(黑翼)을 지녔으며···


반은 뿔이 달린 검은색의 머리카락이며, 나머지 반은 백색과 금색이 조화를 이룬 듯한 대조적인 색채의 전체적으로 긴 머리카락을 지닌 육감적이고 글래머러스하며 섹시한 8등신의 미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존재가 강림을 하자마자 한 행동은···


구천유를 보며 방긋 꽃이 만개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주인님!!”


이라 외치며 구천유의 품으로 안겨든 것이었다.


“···?”


잠시 뇌정지가 온 구천유는 그녀를 막을 틈새도 없이 그녀에게 품을 허용했고···

이내 고뇌하기 시작했다.


‘주인님···? 나는 애를 처음 보는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때 갑자기 머릿속으로 낯설지 않은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 ·········인님! ]

[ ···주인님! ]

[ 저를 잊으시면 안됩니다... 꼭.. 저를.. ]

[ 다시 만날 그날까지·····. ]


“크읏...”


갑자기 밀려오는 기억의 홍수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진 그는 쓰러질 뻔 하였으나···


“주인님! 괜찮으세요!?”


자신을 따스하게 품 안으로 안아 받아들이며 걱정스럽게 말하는 그녀덕분에 쓰러지지 않고 그녀를 올려다 볼 수 있었다.


“에, 에리엘······?”


그 말에 그녀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네! 드디어 만나러 와주셨군요! 헤헤···”


기억의 홍수 속에서 찾은 그녀의 이름은 ‘에리엘’


그녀는 반은 천사고 반은 마계의 존재로 태어나 천계에서 기형아 취급을 받으며 쫒겨나


‘키프헤르스의 유적’이라는 곳에 봉인되어 있었으나, 연(連)이 닿아 구천유에 의해 봉인에서 풀려나게 되었고···


처음에는 낯선 존재에 대해 반항적이고 경계심이 많은 그녀였으나···


자신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자신을 보호해주며, 자신을 품 안에 받아들여 보듬어주려는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고···


그렇게 에리엘의 마음속에는 연모(戀慕)의 대상이자 자신의 삶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인님인 구천유가 들어앉게 되었다.


“하아··· 하아··· 주인님··· 저 어떡하죠···? 하아··· 저 너무 흥분되요···”


갑자기 에리엘이 거친 숨을 내쉬며 얼굴에 홍조를 띤 채 몸을 떨기 시작했고···


“에, 에리엘···?”


“하아··· 저 이제 못 참겠어요!”


라고 하며 구천유의 양 볼을 잡고 자신의 앵두빛 입술을 구천유의 입술에 갖다대고서는···


츄릅 -

츄르르릅 -


진하디 진한 키스(Kiss)를 시작하였다···


잠깐 동안의 사투(?)를 벌인 둘은


“파하··· 헤헤··· 이게 얼마만의 주인님의 맛인지······.”


“······에리엘······.”


“주인님! 이제 저는요~ 저얼~~~대로! 주인님과 안 떨어질거랍니다~?”


“아니···에리ㅇ···”


“아셨죠~?”


“아니 그게 아니라 내 말ㅈ···”


“아. 셨. 죠.?”


“어··· 응···.”


“후후··· 아아~ 주인님 냄새~ 너무 좋아요~”


라며 구천유의 품 안에 고개를 박고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는 것을 반복하는 에리엘이었다.


한참을 체취를 맡다가 말고선 구천유에게 질문을 던졌다.


“근데요 주인님, 여기는 어떻게 오신건가요?”


“아는 애한테 도움받아서 왔는데?”


“주인님 혹시 무림에서 살다 오셨어요?”


“어? 그건 어떻게 알았냐??”


“아까 그 검은색 물체 기억하시죠? 그것들을 쓰러트리실 때 쓰신 기술 만천화우(滿天花雨)아닌가요?”


“만천화우(滿天花雨)? 그런 건 모르는데?”


“네? 그럼 아까 그 기술은 어떻게 쓰신거예요?”


“그냥 기(氣)를 쪼개서 날린 건데?”


“······”


새삼 주인을 괴물같이 바라보는 그녀였고···


‘아 괴물맞구나.’


다시 생각을 고쳐먹은 그녀였다.


“근데 어떻게 공간의 힘을 넘은 거지?”


“왜 그래?”


“여기 ‘■■■’ 주인이 ‘로젤리아’ 언니거든요. 그래서 주인님을 찾으려고 모든 차원을 연결하려 했는데···”


“···?”


“주인님은 아는 지인의 힘을 빌리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려면 공간을 다루는 힘의 경지가 로젤리아 언니보다 높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로젤리아 언니보다 공간을 더 잘 다스리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근데 로젤리아는 누구야?”


“네···? 어떻게 로젤리아 언니를 잊으실 수가 있어요···? ····서, 설마 기억을 잃으신거예요···?”


“응.”


“······하아······.”


“그렇게 잊지 못할 애인가?”


그런 구천유를 어이없게 바라보던 에리엘은 이내 좋은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는 듯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볼 수 있어······ 나만.. 헤헤······.”


“응 뭐라고?”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헤헤···.”


‘뭘 숨기는 거지···.“


에리엘을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보았으나, 이내 생각을 접고


“그래서 로젤리아가 누군데?”


“음.. 헤헤 직접 생각해봐요~


‘···뭐 잊어버린 과거의 동료들 중 한 명이라 생각해두면 되려나?’


라고 생각하던 구천유는 대충 생각을 접고 에리엘에게 다시 물어봤다.


“그래서 여기는 뭐하는 공간이야?”


“아, 네! 여기는 ‘시련의 방’이라고, 각 차원이 연결되었을 때 차원이 완전히 깔끔하게 연결되는 게 아니라 ‘차원의 틈새’인 흔히 ‘균열’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생겨요. 그 차원의 틈새에서는 각 차원의 추방된 존재나, 미지의 힘의 잔해들이 있고, 그 잔해들로 인해 통칭 마수나, 몬스터로 불리는 게 만들어져요. 그래서 균열 속 존재들을 막기 위한 힘을 얻는 공간이 바로 이 ‘시련의 방’이예요.”


“설명이 너무 길다. 설명충이야?”


“········”


“아무튼 시련의 방이라면서 왜 시련이 없어?”


“그건 주인님이 사라지게 만든 검은색 물체들이 시련을 받는 자의 수준을 검토하고 시련을 부여하는 건데, 주인님이 시작도 전에 다 사라지게 만들어서 그래요······.”


“···”


“그래서 누가 그렇게 무식하게 돌파를 했는지 궁금해서 검토를 하다가, 알고 보니 주인님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왔어요! 헤헤···.”


“음··· 그러니까··· 내가 여기서 얻을 힘 같은 건 없다는 거야?”


“우웅··· 잘 모르겠네요······ 아! 이 방에서는 시간이 안 흘러요! 물론 원래는 시련이 끝나면 여기 있으면 안되는거지만··· 주인님은 제 권한으로 예외! 헤헤···”


“시간······ 시간이 안 흐른다라··· 시간을 다루는 능력 얻은 게 있긴 한데···”


“네? 아, 아니 잠깐만요! 주인님 그런 능력 없으셨잖아요!”


“그랬지. 근데 얻게 됐어.”


“······주인님.. ‘대혈투’ 기억나세요..?”


“‘대혈투’? 아 그 마지막 전투?”


“네.”


“뭘 거창하게 이름을 붙였냐. 아무튼 나 혼자 그 공간 넘고 나서부터의 기억은 되찾았어.”


“그 외에는요?”


“음··· 그밖에 기억나는 거라곤···너 밖에 기억이 안 나네? 응? 에리엘···?”


에리엘은 ‘너 밖에’ 라는 말밖에 안 들려왔다.


‘너 밖에라니··· 하으······.’


머릿속으로 되새기던 에리엘은 이내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하였고···


“에리엘?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흐읏···!”


쑥스러운 듯 재빨리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에리엘이었고, 그것을 또 의아하게 보는 구천유였다.


작가의말

항상 저퀄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날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3 [탈퇴계정]
    작성일
    21.05.01 20:14
    No. 1

    힘내보시는 거예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수생가
    작성일
    21.05.01 21:12
    No. 2

    감사합니다! 파가니니님!
    대기만성입니다! 좋은 작가로 거듭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겠죠!
    앞으로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파가니니님도 항상 힘내시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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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pisode.2>제8화 : 과거의 동료와의 재회(2) +4 21.05.01 11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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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rologue>제2화 : 강호초출(江湖初出)(1) +4 21.04.26 20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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