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수생가의 서재

무(武)를 닦는 은둔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수생가
작품등록일 :
2021.04.26 22:11
최근연재일 :
2021.05.07 02:39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905
추천수 :
11
글자수 :
93,836

작성
21.04.26 22:32
조회
326
추천
3
글자
3쪽

<Prologue>제1화 : 시작

DUMMY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해가 지며 어스름해지는 빛이 비치고 본래 아름다워야 할

황혼 속 하늘이 붉게 보이는 것은 비단 착각이 아니리라.


‘···’


주위에 널브러진 시산혈해(尸山血海). 붉게 물든 채 공명을 하는 나의 애검.


수십, 수백, 수천, 수만


어쩌면 수십만의 단위의 사람을 죽였는지도 모른다.


모두 하나같이 나에게 달려들었고,


나는 그저 죽였을 뿐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모두 이지를 잃은 강시처럼 누군가의 명령을 따를 뿐이었다.


암시라도 걸린 마냥 어딘가로 가야 된다고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돌려 무표정하게 이쪽을 바라보며,


저벅저벅- 다가오는 ‘누군가’를 바라보았다.


평범한 인간의 외형이 아닌 백의를 입은 사내는 이질적인 모습이었다.


“네 놈인가. 이 모든 일의 원흉이.”


다가오는 사내를 향해 노기가 서린 목소리로 물었다.


사내는 그저


“역시 쓸모가 없는 버러지들이었군.”


라며 자신의 명령을 따르면서도 별 성과를 내지 못한 죽어간 사람들을 향해 비소할 뿐이었다.


나는 그런 사내의 모습에 이성이 끊겼고.


사내를 향해 달려들었다.




***




“···”


사내를 향해 덤벼들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자주색을 띠는 기(氣)를 두른 애검으로 상대를 갈라 상대의 상체와 하체가 분리가 되었으나, 상대는 죽지 않았다.


그저 나를 보며 “킥킥” 거리더니 품속에서 기괴하게 생긴 둥근 형체의 무언가를 꺼냈고, 거기서 쏘아져 나온 광선이 허공을 가르더니 그 속으로 도망친 사내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초를 나누고, 또 나누어 사고를 할 수 있었지만, 그 순간을 못 잡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내가 꺼낸 기괴하게 생긴 둥근 무언가를 봤을 때,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고,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해일처럼 밀려들어 왔다.


분명 온전치 못한 기억의 파편에 불과했으나, 그 기억의 양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그런 기억의 홍수 때문에 틈을 보였고, 상대를 놓쳤다.


상대를 놓쳤다 해서 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차분해졌다.


그가 꺼낸 물체를 보고 나선 내가 해야 할 일을 떠올렸다.


“···돌아가야 겠네”


그렇게 말하며 나는 뒤로 돌아 저 멀리 너머에 있는 마치 붓으로 그린 듯 안개로 뒤덮인 한 폭의 산수화(山水畵) 같은 산으로 걸어갔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수생가 입니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처음으로 글을 써본 작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8 수생가
    작성일
    21.04.29 12:56
    No. 1

    가독성을 떨어트리거나 너무 답답한 스토리의 전개가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언제든지 오타/오역 지적과 충고나 피드백은 환영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8 기리기리기
    작성일
    21.05.01 01:12
    No. 2

    무난한 출발이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수생가
    작성일
    21.05.01 02:47
    No. 3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댓글 받아보네요. 감격했습니다..

    앞으로 재밌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만한 내용의 글 열심히 집필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탈퇴계정]
    작성일
    21.05.31 20:30
    No. 4

    이지를 잃었는대 이성의 끈이 끈어졌다 엉? 갸웃 하게 하내요
    한편안에서도 인물의 일관성이 유지가 좀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武)를 닦는 은둔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Episode.4>제18화 : 현대적응기(6) 21.05.07 32 0 15쪽
17 <Episode.4>제17화 : 현대적응기(5) 21.05.07 43 0 15쪽
16 <Episode.4>제16화 : 현대적응기(4) 21.05.05 41 1 14쪽
15 <Episode.4>제15화 : 현대적응기(3) 21.05.05 29 0 13쪽
14 <Episode.4>제14화 : 현대적응기(2) 21.05.04 28 0 13쪽
13 <Episode.4>제13화 : 현대적응기(1) 21.05.04 47 0 13쪽
12 <Episode.3>제12화 : 현대강림(4) 21.05.03 70 0 14쪽
11 <Episode.3>제11화 : 현대강림(3) 21.05.03 52 0 14쪽
10 <Episode.3>제10화 : 현대강림(2) 21.05.02 58 0 13쪽
9 <Episode.3>제9화 : 현대 강림(1) 21.05.02 65 0 14쪽
8 <Episode.2>제8화 : 과거의 동료와의 재회(2) +4 21.05.01 115 2 10쪽
7 <Episode.2>제7화 : 과거의 동료와의 재회(1) +2 21.04.30 152 0 10쪽
6 <Episode.1>제6화 : 은둔자님의 강림 21.04.29 166 1 7쪽
5 <Prologue>제5화 : 천유영(2) 21.04.28 114 1 10쪽
4 <Prologue>제4화 : 천유영(1) +1 21.04.27 153 1 10쪽
3 <Prologue>제3화 : 강호초출(江湖初出)(2) 21.04.26 209 1 11쪽
2 <Prologue>제2화 : 강호초출(江湖初出)(1) +4 21.04.26 201 1 9쪽
» <Prologue>제1화 : 시작 +4 21.04.26 327 3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