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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가의 서재

무(武)를 닦는 은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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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가
작품등록일 :
2021.04.26 22:11
최근연재일 :
2021.05.0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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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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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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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isode.3>제9화 : 현대 강림(1)

DUMMY

< 무(武)를 닦는 은둔자 – 9화 >




“쓸어라.”



다소 진지해진 어조로 애검을 향해 명령을 내렸고···


그러자 부유하던 애검 ‘무황귀(武皇鬼)‘가 괴물들을 향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쇄도하며 괴물들을 지나쳤고···


순간 지평선과 나란한 선이 허공에 그어진 듯하였다.


푸와아아악 - !

푸슈슈슈슈 - !


허공에 그어진 실선의 경로에 위치하던 모든 괴물의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었고···


몬스터들이 득실대던 장소에는 몬스터의 사체와 괴물들의 녹색을 띠는 피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압도적인 무력에 잠시 넋을 놓고 있던 오수연은 이 처참한 광경을 만든 장본인을 바라보았고···


구천유도 이내 시선을 돌려 오수연과 눈을 마주쳤다.


23년 인생. 어릴 적, 천지개벽(天地開闢)이 일어난 이후 살아남기 위해서만 노력을 해왔고···


남자라곤 1도 모르던 그녀에게···


때때로 기대서 의지하고 싶은 존재가 필요했던 그녀에게···


남들은 다 해보았다는 연애를 한 번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그녀에게···


압도적인 무력으로 적을 일검(一劍)에 제압하여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고 ···


여태껏 많은 사람을 봐 왔지만 그 무엇의 미(美)도 이 남자의 미(美)에 비하면···


아니, 비빌 수조차 없을 정도인 압도적인 외견을 지닌 그에 대한 마음이 갑작스럽게 커지는 것은 그녀 자신도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


콩닥 – 콩닥 -


그녀의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너, 너무 멋져···.’


구천유를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심장이 더더욱 크고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콩닥콩닥콩닥콩닥 -


그렇게 계속해서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을 때···


“에리엘, 애 봐봐 머리카락 되게 특이하지 않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이 마음의 대상이 파릇파릇한 녹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그녀의 머리카락을 보며 말하는 상념을 깨는 마성(魔性)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하아······ 주인님, 그렇게 초면에 무례하게 굴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저보다 특이하겠어요?”


뒤이어 그의 뒤편에서 아름다운 미성(美聲)의 목소리와 함께 검은색의 흑익과 순백의 백익을 지닌 상반되는 머리카락의 아름다운 존재가 걸어왔다.


잠시 구천유와 에리엘의 미모에 정신줄을 놓고 있던 오수연은 이내 거리를 벌리며···


‘누, 누구지···? 내가 모르는 얼굴의 랭커가 있을 리가···?’


그렇게 두 존재를 바라보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녀는 이내 경계심이 가득 서린 말투로


“누, 누구시죠···?”


그 질문에 잠시 대화를 나누고 있던 두 존재는


“에리엘··· 나 뭐라고 답해야 하냐···?”


“하아······ 제가 알아서 할게요···.”


“어··· 응···”


이내 구천유의 앞으로 에리엘이 나서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반가워요. 그렇게 경계를 할 필요는 없답니다~?”


몽마여제(夢魔女帝)의 미소처럼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를 홀릴 것만 같은 미소를 지으며 오수연의 경계심을 풀려 한 에리엘이었고···


“크읏....”


웬만한 사람들은 미소만으로 정신이 지배될 수 있었으나···


나름 대한민국의 가디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헌터임을 내보이듯 단순히 정신착란의 단계에서 멈추는 그녀였다.


“헤에~ 대단하네요······ 웬만하면 방금에서 끝났을 텐데~”


“다,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자신의 힘을 버틴 그녀가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에리엘이었고···


정신착란의 후유증에서 완전히는 벗어나지 못한 듯 비틀거리면서도 경계심을 없애지는 않는 오수연이었다.


재차 거듭되는 오수연의 질문에 대한 노력이 가상하다는 듯, 이내 에리엘이 구천유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분은 제가 모시는 주인님이시고, 저는 주인님의 여자예요. 대답이 됐나요~?”


꿀꺽 -


위험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르는 두 존재를 바라보던 그녀는···


경계를 하며 ‘■■■‘의 산물인 ’포스 스코프(Forcescope)’를 몰래 꺼내 두 존재의 무력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먼저 남자부터···’


이내 포스 스코프의 안테나를 남자의 방향으로 향했고,


구천유는 자신을 측정하려는 낌새를 눈치챘으나


‘에리엘이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 내버려 둘까···’


라며 가만히 있었다.


오수연은 계속해서 바뀌는 포스 스코프의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이내 포스 스코프의 화면이 멈췄고, 그 결과는···


[ CP(M) : 0 ]


으로 나타났다.


“···?????????”


말이 되지 않는 수치에 표정을 숨길 새도 없이 얼굴에 의문이 가득한 표정이 나타나던 오수연이었고···


“‘0’이라고 나오죠? 그거.”


다 알고 있다는 듯 자랑스럽게 말하는 에리엘이었다.


“···!!”


“‘0’이라고 나올 수밖에 없죠. 아직 여기 사람들은 못 깨달았나?”


이라고 의아한 소리를 내뱉는 에리엘이었고,


“그건 포스 스코프의 하위 버전이라 그래요. ‘M’이라고 쓰여 있죠? 그건 마나의 전투력만 나타내니까요.”


“······그런 걸 어떻게 아시는 거죠······?”


더욱 믿기 힘든 소리를 내뱉는 그녀에 대해 경계심을 한 단계 높인 오수연이었다.


“흐응~ 그건 알려줄 수 없구요~”


“·······”


“아무튼··· 설마······ 저희에게 대항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라며 에리엘이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알게 모르게 위압감을 주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삼자가 봤을 때는 그냥 순진무구한 아름다운 미소에 불과하였겠으나···


저들의 일면을 봐버린 오수연으로서는 섬뜩할 뿐인 미소일 따름이었다.


“······그럼 이것만 대답해 주시겠어요···?”


“헤에~ 또 물을 게 있나 보네요~”


“······당신들은 선(善) 입니까··· 악(惡)입니까······?”


“흐음······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렵겠네요~ 선이냐 악이냐··· 그런 이분법적인 기준으로 저희를 정의할 수는 없겠네요···.”


애매모호한 답변에 잠시 미간을 찌푸린 오수연은 다시 질문을 던졌다.


“······지구를 멸망시키실 겁니까···?”


“아까 질문이 마지막이 아니었나요~?”


게슴츠레한 눈으로 오수연을 바라보며 능글맞게 웃은 에리엘은


“······뭐 그것보다는 수호? 에 가까울 것 같네요~”


라며 덧붙였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실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흐음··· 일단은 ‘지구’차원 탐방? 정도가 목적이겠네요~”


천진난만한 에리엘의 태도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오수연은


“하아······ 알겠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시면 저를 찾아주세요.”


라며 명함 비스무리 한 것을 한 장 내밀었다.


그것 속에는


『미르 길드

제 1 공격대장 오수연』


이라고 간단명료하게 적혀있었다.


그것을 잠시 바라보던 에리엘은 오수연을 바라보며


“일단 저희의 거처를 마련해 줄 수 있나요?”


라며 물었고


"거, 거처요?"


오수연의 되묻는 말에


“예를 들면, 남녀가 오순도순하게 살 수 있는 곳이면 더 좋은데~ 아 좁아도 되요! 좁으면 더 좋으니······히히······”


라며 말끝을 흐리며 덧붙였다.


그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서는 구천유가 다가왔다.


“뭐 하고 있는 거야?”


지근거리까지 다가온 구천유의 모습에


“흐읏..”


홍당무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그녀였고···


“아, 알겠어요. 거처를 구해놓을 테니 나중에 찾아주세욧!”


급하게 시선을 피하며 대답을 하다가 혀를 깨무는 그녀였다.


얼굴이 엄청나게 붉어진 채로 급히 자리에서 벗어나려다가


천지가 준동하며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금은 붉은빛으로 일렁거리기만 하는 엄청난 크기의 공간을 보고 잠시 머뭇거렸고···


‘저것을 어떻게 처리하지······ 어느 정도일지 감도 안 잡히는데······’


전무후무(前無後無)한 크기의 균열을 보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듯하여 고뇌 하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고개를 돌려 슬쩍 구천유와 에리엘을 흘겨보았다.


구천유는 “왜?” 라며 의문을 표하는 반면, 에리엘은 이미 예상을 했다는 듯 의미심장한 미소만을 띠고 있을 뿐이었다.


“저, 저기······”


“···?”


“······혹시 엄청나게 강하신가요···?”


“푸핫!”


볼 일이 급한 강아지마냥 끙끙거리다가 겨우 물어보는 것이 자신의 강함인 것에 결국 웃음이 터져버린 구천유였다.


“크크킄킄······”


“······”


“아 미안미안. 그래서 물어본 게 내가 얼마냐 강하냐고?”


“···네.”


잠시 생각을 하던 구천유는 에리엘을 가리키며


“쟤가 말해줬는데, 내가 작정하고 힘쓰면 여기가 붕괴될 거라고 하던데?


"···이 산이요?"


"아니 이 차원."


"···설마 지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응."


"..."


‘···얼마나 강하다는 거지···? 세계에서 제일 강한 ’알렉 라인하르트‘랑 비교하면······?’


알렉 라인하르트


'지구'차원의 랭커 중 1위의 좌(坐)를 차지하고 있고


미지의 존재의 힘을 얻어 압도적인 박투술과 괴력으로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일명 '무신'이라고 불리우는 자.



대강 머릿 속으로 강함의 척도를 세계 1위의 랭커와 비교해보는 그녀였으나···


‘'무신'도 이 사람에게는 안 될 것 같은데······이런 사람이 갑자기 어디서 튀어 나온 거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자 이내 생각을 털고선 구천유에게 허리를 굽혀가며 공손한 자세로 부탁을 했다.


“저, 저기······ 저 균열 좀 처리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제, 제발 부탁드려요!”


구천유는 그녀의 질문에 에리엘을 돌아봤고, 에리엘은 그저 말없이 고개를 까닥일 뿐이었다.


“처리를 해줄 수는 있는데······ 내가 대가 없이 하는 것은 싫어하거든? 뭐를 해줄 수 있는지 말해봐.”


“어··· 그게··· 아! 거처를 마련해드린다고 했잖아요!”


“그건 그쪽 목숨값이고, 제대로 된 대가가 없으면 난 그냥 간다?”


“그, 그럼 목적이 지구 차원 탐방이라고 하셨죠? 제,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네가? 별로 내키지는 않는 조건인데·····.”


“제 몸값은 비싸다구요!”


“녜이, 녜이. 열심히 몸값 불리시구요~.”


이러다가 거래는커녕 가버릴 것 같은 그의 모습에 안달이 난 오수연은 입술을 깨물며 결국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버렸다.


“그, 그럼 제가 그쪽의 여자가 될게요!”


“······허?”


그런 발언에 잠시 오수연을 훑어보던 구천유는


‘흐음······ 몸매 좋고··· 얼굴도 예쁘고··· 무엇보다 책임감이 있어 보이는데······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하며 내심 마음에 드는 조건이라고 생각하던 중에 끼어드는 소리가 있었다.


“자, 잠깐 뭐라고 하는 거예요!”


오수연의 극단적인 발언에 반응을 보인 건 에리엘이었다.


“갑자기 주인님의 여자가 된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눈에 쌍심지를 켜며 아름다운 미소는 찾아볼 수 없이 싸늘한 눈빛으로 오수연을 노려보는 에리엘이었고···


“그,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도와주실 건가요··· 흐윽...”


결국 불안에 떨던 오수연은 에리엘이 노려보기 시작하자 울먹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당황한 것은 오히려 에리얼이었고···


“아, 아니 왜 울고 그런담·········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


에리엘을 한심한 눈빛으로 보던 구천유는 에리엘이 소리치자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오수연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오수연의 손을 붙잡고서는···


“그 약속 잊으면 안 돼.”


이라며 오수연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네?······네···.”


오수연은 그런 구천유의 우수에 찬 눈빛을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대답을 하였고, 이 상황에서 복장이 터지는 것은 에리엘이었다.


‘하아······ 또 늘었어··· 벌써 몇 명이야······ 하나, 둘······셋, 넷······?’


그녀는 새삼 구천유의 바람기를 다시 곱씹게 되었고···


‘주인님이랑 가장 먼저 만나고 오랫동안 연(聯)을 맺은 건 난데······너무 한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을 오수연이라 생각하여 오수연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그녀였다.


오싹 -


오수연은 갑자기 밀려드는 오한에 몸을 떨었으나,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구천유에게 거래의 성사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그럼······저기······”


“구천유라고 해. 저기가 아니라.”


“네, 네··· 구천유···님···”


“왜?”


“그, 그럼 이제 저 균열을 처리해 주시는 건가요······?”


“그래야지. 내 여자의 부탁이니.”


라고 느끼하게 말하면서 오수연을 살짝 끌어안는 구천유였다.


그러한 구천유의 기습행동에 그녀는 얼굴을 다시 붉혔고, 구천유는


“자 그럼, 잘 보고 있어”


라고 덧붙인 뒤 그녀와 떨어져서 붉은빛이 일렁거리는 거대한 크기의 균열 쪽으로 걸어갔다.


그때


붉은빛의 균열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붉은빛이 좌우로 갈라지며 묵(墨)색을 띠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려져 있던 새로운 균열이 나타났다.


이내 묵(墨)색의 균열에서 용(龍)의 머리의 형상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모습을 드러낸 괴물의 모습은···


【 뀨우? 】


“·········”





존X게 귀여웠다.


작가의말

히로인을 얻으면 펫을 덤으로 준다구요? 


전 빨리 저의 히로인을 찾으러...


(주륵..)


어라... 왜 눈물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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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3>제9화 : 현대 강림(1) 21.05.02 64 0 14쪽
8 <Episode.2>제8화 : 과거의 동료와의 재회(2) +4 21.05.01 11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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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rologue>제4화 : 천유영(1) +1 21.04.27 152 1 10쪽
3 <Prologue>제3화 : 강호초출(江湖初出)(2) 21.04.26 209 1 11쪽
2 <Prologue>제2화 : 강호초출(江湖初出)(1) +4 21.04.26 20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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