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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앍 님의 서재입니다.

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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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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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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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잉카 정벌(2)

DUMMY

전쟁이라는 것은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 알기에 조선 조정도 최대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행했다.


"신형 제식 소총입니다."

"벌써 나온 것인가?"

"그렇습니다."


신형 제식 소총은 기관총과 동시에 만들어진 소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총보다 나중에 나온 것은 이 총이 만들어지기 위해 적용된 공정을 실험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기관총은 절삭 가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수많은 공작 기계가 만들어진 후 증기기관으로 이를 작동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그러면서 금속을 깎는 절삭 가공이 가능해졌다.


지금 사용 중인 기관총은 이 절삭 가공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진 물건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관총은 분명 훌륭한 물건이긴 했지만 기관총을 제작하는 공정인 절삭 가공이 문제였다.


절삭 가공을 하는 경우 칩이라고 불리는 불순물이 생긴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철을 붙잡고 있어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이 덕분에 총을 만드는 제작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이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프레스 가공이 도입되었다.


"절삭 가공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프레스 가공을 도입했고, 기존에 예정한 바대로 모듈화 공정을 도입했지요."


기존에 사용하는 화승총은 전장에서 수리가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수리를 하기 위해선 인근의 대장간에 들려서 아예 총몸을 녹이고 다시 만들어야만 가능한 일이지만 새로운 총기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총기 해체, 재결합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지간한 총기를 수리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금 신형 총기에 사용하는 볼트 액션 방식이 매우 단순한 방식이니 가능했지만 어쨌건 이를 성공했습니다."


볼트액션 소총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 이 구조를 바탕으로 총기를 여러 모듈로 나누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기존에 예정되어 있던 것들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었다.


프레스 가공의 도입이 늦기는 했지만, 이미 설계도가 존재하고, 금형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문제가 된 것은 다른 것이었다.


"탄창이라는 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조정은 미래의 지식을 바탕으로 총기를 만드는 지금, 아예 탄창까지 만드는 것이 나을 것이라 판단하고 이를 지시했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탄창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기다란 바나나 형태의 곡선 몸체를 가진 탄창은 크게 다섯 가지의 부품으로 나눌 수 있다.


총기와 연결되는 탄창의 겉 부분, 튜브.


탄창의 상단부에 위치해 탄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팔로워.


이 팔로워와 연결되어 있으며, 내부에 들어있는 탄을 팔로워를 통해 연결해주는 스프링.


탄창 하단에서 이 스프링과 탄약이 가하는 압력을 버티기 위한 부품, 인서트(스프링 플로어 플레이트라고도 불림)과 플로어 플레이트가 존재한다.


이 중 탄창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튜브, 팔로워, 스프링이었다.


튜브 상단에 존재하며, 팔로워와 맞물려, 벌려진 입술처럼 생긴 피드 립.


이 피드 립의 각도, 피드 립에 맞물린 탄환의 모습에 따라 총기에 기능 고장이 생길 확률이 바뀐다.


또한 팔로워에 문제가 생긴다면 탄알이 빠져나오는 것에 문제가 생기고, 스프링을 충분히 좋은 철로 만들지 않는다면 총탄을 올릴 힘이 부족해 장전에 문제가 생긴다.


그렇기에 탄창을 제작한 이들은 이를 신경 써서 제작했고, 조정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총기 사격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관총과 신형 제식 총기는 비슷한 시기에 나왔지만, 총기 성능 실험 문제로 인해 실질적인 투입이 늦춰진 것이었다.


"만약 그렇게 수십 발을 넣을 탄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탄 클립을 상부에 꽂는 방식을 채용했다면 이리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인데 말이지요."


탄창을 내부에 만들고, 탄 클립으로 장전하자는 제안은 많은 이의 지지를 받았다.


이 경우 피드 립, 팔로워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으니 만드는 난이도가 낮을 것이라 판단했기에 그런 것이었지만.


총기 내부에 탄창을 만드는 경우 나중에 총기를 개량할 때 문제가 있어 이 제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그 결과 신형 제식 소총이 지금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나저나 이건 이름이 뭔가?"


과거 화승총이 만들어질 당시 화승총은 그저 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십 년도 채 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판단에 그런 명칭이 붙어진 것이었다.


물론 그 당시에도 국립 중앙 도서관이 도착한 후, 오 년이 채 되지 않아 볼트 액션 소총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어쨌건 새로운 소총을 만들었으니 명칭을 붙이자는 사람이 나왔고, 이에 조정은 이 말에 동의해 지금 사용하는 총기들에 새로운 명칭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이전까지 사용한 화승총은 다른 총기의 기본이 되는 총이니 1식 소총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그렇다면 기관총은 2식,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3식인가?"

"그렇습니다."


세종을 비롯한 대신들은 굳이 새로운 소총에 굳이 다른 소총과 구분 지을 특별한 명칭을 붙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매우 단순한 명칭은 1식, 2식과 같은 명칭으로 그들을 명명했다.


"어쨌건 이게 충분히 보급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되겠군."

"그렇사옵나이다. 지금 이 신형 제식 소총들이 제작 중이니, 아마 다음 달 정도면 그들에게 필요한 소총을 모두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바로 다음 달, 신형 소총이 제작되었고.


그 다음 달, 필리핀 주둔 조선군이 이를 인계받은 후 출정일이 정해졌다.


===


전 비자야나가르 제국군, 현 조선군의 병사들은 지금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마자파힛 제국군에 소속된 것이 오래 되지 않은 자신 같은 평민들이 참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음식을 이전처럼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지금 그가 받는 월급의 2배를 받을 수 있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니 이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왜 귀족 나으리들이 이 원정에 참여하려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땅을 빼앗겼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 땅을 제외해도 많은 돈을 가지고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 이들 아닌가.


지금도 그들에게서 땅을 빼앗아간 조선인들이 그들을 다시 고용해 관리로 삼은 것을 많은 이들이 아는데.


그런 이들이 왜 조선군에 지원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나라면 그런 돈이 있으면 집에서 놀고 먹고 그랬을 것인데 왜 그러는 건지."

"귀족 나으리들이 그리 생각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그렇기에 많은 이들은 귀족들이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마자파힛 제국의 수뇌부였던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 대부분은 조선군이 자신들의 땅을 몰수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조치를 취하자 이에 반발심을 가져 반란을 일으키려 했지만.


최근 있었던 반란들을 며칠 되지 않아 처리한 모습을 보고 반란을 일으키는 것을 포기했다.


그 후 그들은 지금 잃어버린 자신들의 특권을 얻고 싶어했고.


이중에는 새로운 땅을 정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존재했다.


그들이 원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선에 도움이 된다면, 조선도 이를 바탕으로 논공행상을 할 것이니.


이를 바탕으로 과거 가지고 있던 권세를 되찾고자 한 것이다.


물론 이번 원정에 도움을 준 것만으로 그리 되는 것은 불가능할 터이니.


계속된 전쟁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전의 성세를 회복하고자 한 것이다.


물론 이런 생각과 다른 이유로 원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내가 들은 바로는 조선은 우리처럼 무역을 통해 부를 얻은 국가라 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저 먼 땅으로 원정을 가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돈이 될 물건이 그 땅에 존재할 것이란 말이옵나이까?"

"그렇다. 그러니 상인 된 이로서 그 정보를 남들보다 먼저 선점해야 할 것이다."


마자파힛이 상업을 통해 강성해진 것처럼, 귀족들 중에서도 상업을 통해 많은 부를 얻은 이들도 존재했다.


이들은 조선이 그 땅을 치는 이유가 그 땅에 무역에 적합한 물건이 있기에 그럴 것이라 판단을 내렸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부를 얻을 정보를 확인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원정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그렇게 여러 생각을 가진 이들이 원정에 참여하겠다고 자신들의 생각을 밝힌 후.


원정에 참여해야 하는 이들보다 많은 이들이 원정에 참여하는 것을 원했다.


이는 조선군이 예상보다 많은 이가 원정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었기에.


필리핀 총독 허조는 사람들을 불러 그들에게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물었다.


"다행히 더 이상 사람을 모집할 필요는 없지만, 한 차례 사람을 걸러야 할 필요가 있겠소."

"가장 중요한 것은 조선말을 할 수 있는 이들이지만, 이 경우는 귀족들을 교육했으니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설프긴 하지만 문제가 될 것은 없소."

"그렇다면 체력으로 걸러야겠군요."

"아니, 체력으로 실험하는 것보단 다른 것으로 실험하는 것이 나을 것이오."

"...아,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겠사옵나이다."


그들이 그리 말한 다음날, 조선군 군관들은 신청한 이들을 불러모았다.


"자네들 중 바다 인근의 마을에 살던 사람, 어부 출신은 모두 왼쪽으로, 아닌 이들은 오른쪽으로 가도록 하라."


그렇게 한 차례 사람들이 나눠진 후, 조선군 군관들은 그들에게 조를 배정했다.


[1조는 날 따라오라!]

[2조는 날 따라오라!]


갑작스레 나눠진 분류에 많은 이들은 당황했고,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탈락의 고비를 겪었다.


[피라보, 그대는 제대로 줄을 서지 못했기에 탈락일세.]

[푸트라, 자네는 자신의 조를 헷갈려서 탈락일세.]


그렇게 한 차례 사람이 걸러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존재했고.


이를 알고 있는 조선군 군관들은 웃음을 지으며 그들을 이끌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갔다.


"지금 그대들의 눈에 배가 보일 것이다. 이 배를 사람들이 흔들 것이다."


실상은 기다란 통나무를 깎아서 만든 카누 비스무리한 물건이었다.


물론 이 평가를 위해 깎은 물건이기 때문에 배로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물건이지만.


어쨌건 지금 평가를 하는 용도로는 충분했다.


"십 분 동안 흔들어서 뱃멀미가 나오는 순간 그 사람은 탈락, 그렇지 않다면 통과다."

"다른 조가 평가를 볼 때, 여기 있는 사람들도 같이 배를 흔든다!"


단순하고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에 사람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조선군 군관들은 지원자들에게 이 방법을 실행하라 지시했고.


많은 이들이 토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렇게 떨어진 이들이 나중에 조선군은 이런 훈련을 한다는 식으로 소문을 퍼뜨린 결과 이것이 조선군의 정식 시험 종목이 되는 것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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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잉카 정벌(1) +4 23.04.03 771 33 12쪽
65 마자파힛 제국 멸망 +4 23.04.02 869 29 11쪽
64 마자파힛 제국군 +2 23.04.01 910 32 14쪽
63 기관총과 새로운 탄환 +2 23.03.31 1,002 40 11쪽
62 아메리카 농부의 삶 +4 23.03.30 1,046 38 12쪽
61 원시 종교 폭파 +3 23.03.29 1,002 37 12쪽
60 천공카드 계산기 제작 +4 23.03.28 996 38 12쪽
59 인도로 보내는 사절(2) +2 23.03.27 1,025 46 14쪽
58 인도로 보내는 사절(1) +2 23.03.26 1,076 40 11쪽
57 아메리카 도착 +4 23.03.25 1,169 44 11쪽
56 무연화약 개발 +4 23.03.24 1,182 40 12쪽
55 인도 왕국들의 판단 +1 23.03.23 1,165 43 11쪽
54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도 점령 +8 23.03.22 1,251 43 12쪽
53 북해도, 조선의 변화 +4 23.03.21 1,274 51 11쪽
52 필리핀 북부, 루손섬 정복 +2 23.03.20 1,219 36 11쪽
51 대만 정복 +2 23.03.19 1,294 47 11쪽
50 대만 정벌 계획 +5 23.03.18 1,275 49 11쪽
49 원정대 귀환 +10 23.03.17 1,346 42 11쪽
48 조선 최초의 신문 기사 +4 23.03.16 1,257 43 12쪽
47 종이, 더 많은 종이 +5 23.03.15 1,332 40 11쪽
46 무역허가증 +6 23.03.14 1,323 46 11쪽
45 대동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3 23.03.13 1,422 43 12쪽
44 천연두 퇴치를 위한 실험 +3 23.03.12 1,372 47 11쪽
43 도량형 원기 도입 +5 23.03.11 1,469 42 11쪽
42 사기꾼과 사기꾼 +7 23.03.10 1,433 41 11쪽
41 동남아 무역을 위한 도구, 차(수정) +4 23.03.09 1,511 43 12쪽
40 항저우 도착 +4 23.03.08 1,643 41 11쪽
39 영락제의 분노 +5 23.03.07 1,753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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