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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앍 님의 서재입니다.

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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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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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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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인도 왕국들의 판단

DUMMY

인도에서 땅을 삼킨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지금 인도에 존재하는 여러 국가들을 생각한다면.


레디 왕국을 정복한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결론에 다가갔다.


"지금 점령한 레디 왕국은 비자야나가르 제국과 바흐마니 술탄국 사이에 있는 국가이옵나이다."

"제국이라는 것은 강력한 국가니 그럴 터이고, 술탄국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겠소?"

"왕, 황제와 비슷한 칭호라고 하옵나이다. 비자야나가르와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옵나이다."


비자야나가르와 바흐마니.


이 두 국가는 제국이라는 명칭으로 불릴만한 강력함을 가지고 있었다.


"비자야나가르는 이십만의 군대를 동원할 수 있사옵나이다."

"이, 이십만?!"

"허, 괜히 제국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군."

"그런 비자야나가르와 바흐마니 술탄국이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허,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면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소."


이십만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보이는 작은 국가.


지금 이순몽이 정복한 레디 왕국은 그런 국가였다.


"...그런 놈들을 상대로 조선이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옵나이다."

"바흐마니 술탄국이나, 비자야나가르. 차라리 이 두 국가 중 하나에게 왕국을 팔아버리는 것이..."

"지금 대만과 같은 새로이 정복한 땅도 관리하기 힘든 상황 아니옵나이까."


그렇기에 대신들은 아예 비자야나가르나 바흐마니 술탄국에 팔아버리는 것을 제안했다.


인도에서 얻을 이익이 크기는 하지만 바흐마니, 비자야나가르와 전투를 벌일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수십 년 후라면 기관총을 만든 이후라면 그들을 상대할 수 있지만, 지금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옵나이다."

"그대들이 그리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은 그들이 어떤 대응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 아니오."


세종이 말한 것처럼 바흐마니와 비자야나가르가 언제 쳐들어오겠다는 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 지금 대신들의 호들갑대로 상황이 진행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 지금은 그들이 그 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오."

"그들에게 그 땅을 정복하는 것보다 우리와 거래하는 통로가 생기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점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시옵나이까."

"그렇소."


세종의 말을 들은 대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세종이 제안한 바대로 진행된다면.


확실히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이순몽을 총독으로 삼고, 그를 보좌할 인원들을 보내고자 한다."

"전하, 그 자는 거만하고, 교활한 자이옵나이다. 그 자를 총독으로 삼는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사옵나이까?"

"그렇다고 지금 이리 큰 공을 세운 이를 대우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세종의 말을 들은 대신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순몽이 한 일은 공을 세운 일.


그러니 대신들이 그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보상을 줘야 한다.


지금 조선이 이순몽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은 관직 말고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순몽에게 총독 자리를 주는 대신, 그를 견제할 이들을 붙이고자 했다.


"지금 좌찬성인 춘정(春亭, 변계량의 호)을 보내고자 하는데 그대들의 생각은 어떻소."


변계량은 4살에 오래된 시를 외우고, 6살에 글을 지은 후 목은 이색, 정몽주에게 가르침을 받은 사람으로.


14살의 나이에 진사시, 15살의 나이에 생원시에 합격한 천재다.


또한 오랜 기간 조정에서 일한 노신이기에 이순몽이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그렇기에 세종은 변계량에게 맡긴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지금 세종이 정한 인사에는 문제가 있었다.


“대만 총독을 정 2품의 품계에 배정하신 것처럼 인도의 총독도 정 2품에 배정하실 것이온데, 그렇다면 좌찬성의 품계를 낮춰야 할 것이옵나이다. 이는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사옵나이다.”


지금 변계량의 품계는 종 1품.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품계를 정 2품보다 낮게 만든다면 이는 나중에 큰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니 변계량의 품계를 낮춰서 보내면 안 되지만, 변계량 말고 이순몽을 제어할 사람은 적었다.


변계량보다 오랜 기간 조정에서 일한 관리들은 변계량과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니 그들보다 품계가 낮은, 종 2품의 품계를 지닌 사람을 보내자니.


이순몽의 성격이 문제였다.


“그렇다고 그보다 품계가 낮은 사람을 보내는 것도 문제요. 그자가 술을 마시고 한 일을 생각해보시오.”


이순몽은 술에 취해 상관을 모욕한 전적이 있다.


또한 태종 곁에서 칼을 들고 나선 적도 있으니.


그자를 제어하기 위해선 변계량과 같은 노신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대신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타파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골머리를 썩이기 시작했다.


“그자에게 다른 포상을 하자니, 조정이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그렇다고 총독을 주자니 그간의 행실이 영 아니니 참으로 어렵사옵나이다.”


그렇게 그들이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 한 가지 해결책을 제안했다.


“단순하게 많은 양의 저화를 주면 되는 일 아니옵나이까?”“우리가 그것을 생각 안 해봤겠는가? 면화 가격이 높아져서 불가능한 일일세.”


목화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저화를 만드는 것도 힘들어졌다.


또한 이순몽의 성격이라면 갑자기 많은 저화를 받게 된다면 흥청망청 쓸 것이 분명하니.


가령 이순몽이 했던 것처럼 한다면 자신도 저리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허황된 상상.


이 허황된 상상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이들이 나타날 수도 있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총독 자리를 주는 것으로 만족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렇기에 세종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한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조천사를 보낼 때, 정 2품의 정사 (正使)가 대외적으로 활동할 때 종 1품의 품계를 가진 것처럼 변계량에게도 그러한 관직을 주면 되는 일 아니겠는가.”

“정사와는 달리 외국에 상주해야 하는 일이며 많은 이들을 만나야 하는 일이니 높은 관직을 줘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옵나이다.”


그렇게 이순몽을 총독으로, 변계량을 대외적으로는 정 1품에 맞먹는 정사라는 직무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


조선이 이렇게 이순몽의 일을 어떻게 처리했을 무렵.


비자야나가르 제국의 황제도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하는 것이 나은지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 먼 동방에서 온 이가 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렇사옵나이다. 폐하.”


황제를 비롯한 이들은 그 땅을 지배하는 이들이 동방에서 온 이들이라는 것을 금세 눈치챌 수 있었는데.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자야나가르 제국에 찾아온 외국인이 있기에 그런 것이었다.


“피부가 다른 이들보다 흰 편이라고는 하나, 이전에 온 홍모인처럼 붉지는 않다고 하였사옵나이다.”

“서쪽의 이슬람 놈들이라면 우리가 눈치챘을 것이니, 분명 동방에서 온 놈들이겠군.”


1420년 비자야나가르에 이탈리아 여행자 니콜로 콘티와 그의 가족들이 도착했다.


또한 과거 인도에 정화의 원정대가 찾아온 적이 있었으니.


비자야나가르 제국 사람들은 지금 레디 왕국을 지배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눈치챌 수 있었던 것이다.


“레디 왕국을 정복했다는 것을 본다면, 저들은 이곳까지 힘을 투사할 수 있는 이들, 그러니 명나라 놈들일 것이다.”

“저 서쪽 대륙까지 원정을 가는 놈들이니 전쟁을 벌인다면 저희들이 패전할 수 있사옵나이다.”

“패전이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 놈들이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저놈들은 지금 분란이 있는 레디 왕국을 어떤 피해 없이 손쉽게 점령한 놈들입니다. 그런 정보력을 가진 이들을 손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그렇게 논쟁이 지속되는 그때, 황제가 다시 입을 열었다.


“레디 왕국을 점령한 놈들이 그놈들이라면 굳이 전쟁을 지속할 필요는 없다. 그놈들의 도자기, 비단을 거래하는 것이 더 큰 이득이니 말이다.”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도자기와 비단, 그것들을 얻을 수만 있다면.


황제는 굳이 전쟁을 할 생각이 없었다.


“허나 황제 폐하! 이미 전군은 전쟁 준비를 맞췄사옵나이다! 이들을 어떤 전쟁도 없이 해산시킨다면...”

“그런 것을 정하는 것은 네놈이 아니라 짐이다. 그것을 명심하라.”

“...그리하겠사옵나이다. 폐하.”


그렇게 한 장군의 말이 끝나고, 황제는 다시 다른 이들을 바라봤다.


“저자의 말처럼 군이 모인 지금, 전쟁도 없이 군을 모았다는 말이 들린다면 민심이 흔들릴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바흐마니 놈들을 치실 생각이시옵나이까?”

“아니, 바흐마니 놈들을 치는 것은 위험한 일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어디를 치실 생각이시옵나이까?”“어디긴 어디겠는가?”


황제는 그리 말하고는 지도를 펼쳤고, 그 후 자신들의 땅 밑에 존재하는 한 섬을 가리켰다.


“남쪽에 존재하는 놈들을 쓸어버리고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떻겠는가?”“폐하께서 그것을 원하신다면 소신들은 이를 따를 뿐이옵나이다.”

“그렇다면 좋다! 지금 탐라파니(스리랑카를 부르는 말)를 칠 준비를 하라!”


그렇게 레디 왕국을 치기 위해 모인 군대는 스리랑카를 치기 위한 군대로 바뀌었다.


한편 레디 왕국 북쪽의 바흐마니 술탄국도 지금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들은 저 레디 왕국을 차지한 이들이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명나라는 아닐 것이라 판단했다.


“명나라 놈들이라면 이 땅에 원정을 올 때 전쟁을 벌이지 않았겠사옵나이까?”

“그럴 가능성이 크겠군.”


바흐마니 술탄국의 술탄은 그리 판단했지만.


레디 왕국을 노리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를 확신할 수 없었다.


또한 술탄은 레디 왕국을 공격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놈들이 무슨 놈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잔챙이 놈들을 신경 쓸 시간은 없다. 비자야나가르 놈들을 상대할 준비는 모두 끝났나?”

“아직 시일이 필요하옵나이다. 술탄. 전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사옵나이다.”


바흐마니 술탄국은 그들의 국경에 많은 국가들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비자야나가르를 치고 싶어도 다른 이들이 전쟁을 걸어오지 않도록 병력을 배치해야만 했고.


그러면서 다른 이들이 전쟁을 걸어올지 판단해야 했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비자야나가르를 먼저 치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해야만 했다.


“다른 놈들과 이야기는 했겠지?”

“그렇사옵나이다. 지금 이야기가 진행 중이니, 다른 이들은 우리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옵나이다.”

“그렇다면 좋다. 곧 놈들을 칠 수 있겠군.”


그렇게 조선이 지배하는 레디 왕국의 영토는 그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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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왕국들의 판단 +1 23.03.23 1,142 43 11쪽
54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도 점령 +8 23.03.22 1,224 43 12쪽
53 북해도, 조선의 변화 +4 23.03.21 1,249 51 11쪽
52 필리핀 북부, 루손섬 정복 +2 23.03.20 1,195 36 11쪽
51 대만 정복 +2 23.03.19 1,269 47 11쪽
50 대만 정벌 계획 +5 23.03.18 1,253 49 11쪽
49 원정대 귀환 +10 23.03.17 1,319 42 11쪽
48 조선 최초의 신문 기사 +4 23.03.16 1,231 43 12쪽
47 종이, 더 많은 종이 +5 23.03.15 1,303 40 11쪽
46 무역허가증 +6 23.03.14 1,299 4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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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천연두 퇴치를 위한 실험 +3 23.03.12 1,344 47 11쪽
43 도량형 원기 도입 +5 23.03.11 1,442 42 11쪽
42 사기꾼과 사기꾼 +7 23.03.10 1,403 41 11쪽
41 동남아 무역을 위한 도구, 차(수정) +4 23.03.09 1,484 43 12쪽
40 항저우 도착 +4 23.03.08 1,606 41 11쪽
39 영락제의 분노 +5 23.03.07 1,716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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