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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앍 님의 서재입니다.

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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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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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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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과 새로운 탄환

DUMMY

아메리카에서 이렇게 개척이 준비되고 있을 즈음.


필리핀 총독은 새로이 뉴기니 섬 총독으로 부임한 신임 총독을 맞이하고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왔군!"

"...그리 감격스럽다는 듯이 말할 정도입니까?"

"내가 한 일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 말을 들은 신임 총독은 작게 웃음을 지었다.


물론 자신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그런 것이지만.


과연 그의 생각대로 흘러갈지는 나중에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나저나 이걸 잊고 있었군요."


그리 말한 뉴기니 신임 총독이 품에서 종이를 꺼내려 하자 필리핀 총독은 그게 무엇인지 깨닫고는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그가 무릎을 꿇었을 때.


뉴기니 신임 총독이 입을 열었다.


"필리핀 총독 허조는 교지를 받들라."

"필리핀 총독 허조가 교지를 받드옵나이다."


그렇게 허조가 말하자 뉴기니 신임 총독은 교지를 읽기 시작했다.


[브루나이 왕국의 부마 되는 이가 신하로서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고 반란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니 누군가 단죄해야 할 터.


이는 본디 천자가 해야 마땅한 일이나 천자의 눈과 귀는 간신들로 인해 가려져 이런 일을 알지 못한다.


그런즉 누군가 천자를 대신해 악독한 자를 처벌해야 할지니.


그대는 브루나이로 가 올바른 자를 돕도록 하라.]


브루나이를 침략하라는 명령.


이러한 명령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허조는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 상황에서 군을 일으키는 것이 힘들다고 이야기할 뿐이었다.


"지금 내가 다스리는 땅의 치안 문제로 인해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오."


필리핀의 치안은 전쟁이 끝난 후 안정되었다.


그렇기에 지금 치안 문제는 뉴기니 섬과 그 일대의 섬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허조는 그런 것은 숨긴 채 치안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허조가 이 땅에서 오랜 기간 일한 결과.


더 이상 일을 늘리는 것에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이었다.


"하하, 그런 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옵나이다. 제가 이곳으로 올 때 함께 온 병력이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브루나이를 상대하십시오."

"하하하, 주상 전하께서는 이를 이미 알고 있었나보오. 허나 브루나이를 친다면 마자파힛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소?"


지금 마자파힛은 브루나이를 공격하지 않고 있었다.


마자파힛 제국이 브루나이를 공격할지 말지 논의하고 있을 즈음.


반란군을 죽이려 돌아온 아흐마드를 상대로 샤리프 알리가 순식간에 승리해.


쉽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선의 경우 상황이 달랐다.


조선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들인 그들이 볼 때.


조선인들이 이긴다면 그건 우연히 이긴 것이라 착각할 수 있었다.


만약 필리핀을 점령한 것이 조선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를 제국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판단하고 조선군을 상대하려 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조선군을 이끄는 입장인 허조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군을 운용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긴 했지만 말이다.


"조정도 마자파힛 제국이 문제일 것이라 생각했사옵나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무기를 도입하는 것을 허용했지요."

"새로운 무기? 무연 화약이 도입된 것이오?"

"아쉽게도 온전한 무연 화약을 도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온전한 무연 화약을 도입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는 것은 도입을 했다는 소리 아니오?!"


삼군진무소는 무연 화약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보고받았지만.


그 위력의 화약을 그대로 놔두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무연화약을 줄이는 실험을 했지만.


이것도 실패한 결과, 그들은 아예 무연화약과 흑색화약을 섞어서 작동하도록 하는.


이중 장전이라는 개념을 실험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흑색화약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총을 발사하는 것에 문제가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조정은 이 비율을 바탕으로 종이 탄피에 넣어 보급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 조선과 대만은 이를 바탕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필리핀까지는 전달되지 않은 내용이었기 때문에.


허조가 이를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이다.


"생각하시는 것과 달리 그렇게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좋아진 것이 아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무연 화약을 섞기는 했지만, 화력이 이런 것으로 강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탄매(탄약을 발사하고 나오는 찌꺼기)가 줄어드는 것이 끝입니다."

"...그러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 않은가?"

"그렇습니다. 열 발 쏠 수 있던 총이 열한 발 쏠 수 있는 정도로 바뀐 것에 불과합니다."


뉴기니 신임 총독의 말과 달리 두 물질은 섞이는 것이 아니다.


흑색 화약과, 흑색 화약에 비해 적은 양의 무연 화약으로 층이 나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각 층으로 나뉘어진 덕분에 처음 화승이 불탄 후, 그 불에 무연 화약이 타오르고, 흑색 화약이 무연 화약의 충격으로 타오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물론 어떤 방식을 택하는지 몰라도 상관 없으니 그리 말한 것이지만 말이다.


"어쨌건 그렇다는 것은 화승총과 화력이 비슷하다는 것인데 고작 그 정도로는 적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오."

"그 점이라면 알고 있사옵나이다. 그렇기에 얼마 전 조정에서 개발한 물건을 가지고 왔사옵나이다."


그리 말한 뉴기니 신임 총독이 밖으로 나가자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자 허조는 그를 따라 일어났다.


"대체 무슨 물건이기에 그런 것이오?"

"보시면 알게 되실 것이옵나이다."


그렇게 두 사람이 뉴기니 신임 총독이 온 항구에 도착한 후.


그들은 항구에서 옮겨지는 물건을 마주칠 수 있었다.


"아, 지금 옮겨지고 있군요. 저겁니다."

"저건 신기전이오? 저리 큰 것은 처음 보는데."

"예, 신기전의 일종입니다."


지금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로켓은 설탕, 초석, 비료의 일종인 질산암모늄을 섞어 만들어진 까삼 로켓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로켓이었다.


매우 단순한 방식의 로켓이기 때문에 그 위력 자체는 매우 낮은 편이지만.


적들을 놀래키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했다.


물론 이는 신기전으로도 가능한 일이기에.


허조가 보기에는 굳이 이런 물건을 만든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건 적군의 사기를 꺾고, 아군의 사기를 복돋는 용도로는 충분했다.


다만 고작 이것만으로 적을 상대하기에는 부족했다.


"놈들이 레그레그 전쟁으로 약해지긴 했지만, 그 전쟁이 십여 년 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오. 지금 놈들이 가진 힘으로 전쟁을 한다면 이런 무기로는 놈들을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오."


그리 말하는 허조에게 신임 총독은 웃음을 지으며 창고로 걸어갔다.


이를 본 허조가 뭔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걸어가고 있을 즈음.


그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허, 이건 뭐요?"

"기관총입니다."


기관총은 이전에도 만들어질 수 있는 무기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만들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화약 소모량 때문이었다.


조선이 초석밭을 만들어 질산칼륨을 쉽게 사용할 수 있기는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소규모 전장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조선군이 상대하는 세력이 아이누, 대만, 아메리카 원주민 등.


제대로 된 철기 문명을 이룩하지 못한 이들과 싸우거나, 그들처럼 약한 병력을 가진 이와 싸웠기 때문이었지만.


어쨌건 제대로 된 무기, 많은 병력을 가진 이들과 싸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지 못했기에.


많은 화약과 탄피를 사용해야 하는 기관총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바뀐 것은 톤도 왕이 만든 연합 덕분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런 연합이 생겨 조선군을 상대할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지만.


한번 그런 상황에 처하니, 언젠가 다른 이들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조정은 황급히 기관총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기관총 두 정이 지금 이 땅에 도착한 것이다.


"분당 최대 사백 발을 발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 사백 발?"

"뭐, 실질적으로는 분당 이백 발 정도일 것입니다. 이게 사람의 손을 돌려 작동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지금 사용 중인 화승총이 분당 1~2발 가량을 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혁신이나 다름 없었다.


"이 개틀링 건은 무연 화약과 금속 탄피를 사용한 탄알이 있는 탄띠로 장전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신형 총알로 장전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러니 병사들이 사용하는 탄환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사옵나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탄환들을 싣고 왔으니 지금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전쟁이 계속되면 이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니.


이를 알고 있으라는 말을 한 것이었다.


"또한 이건 최근에 보급된 신형 소총탄입니다."

"드디어 총에 강선을 단 것이 빛을 바라겠군."


톤도 왕국이 만들어낸 연합군이 알려진 후.


조선 조정은 모든 화승총에 강선을 새겼다.


그렇게 보급, 개선된 강선 조총이 이전보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기는 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탄환이 나오지 않았기에 탄매가 적게 나오고, 명중률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나온 탄환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기존의 네 배나 되는 사거리를 지닌 총입니다."

"허, 네 배?"


또한 지금 보급받은 탄환은 로렌츠탄이라는 탄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탄환이었는데.


이 탄환이 사용된 까닭에 지금 조선군이 사용하는 탄환의 위력을 비롯한 모든 것이 좋아졌다.


물론 지금 기관총에 사용 중인 탄환을 바탕으로 하는 총을 사용하는 순간.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나가겠지만.


어쨌건 지금 상황에서 볼 때 가장 좋은 탄환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정도로 병기들을 지원 받은 것을 보면 싸워서 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병력을 얼마나 수습해야 하는지 걱정해야겠군."


그렇게 혼잣말을 한 허조는 신임총독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우리 병사들이 이 신형 탄환에 익숙하지 않으니, 이 탄환을 사용해 연습한 후에 저들을 상대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겠지?"

"그렇게 하신 후에 대만으로 연락을 하셔서 새로운 탄환을 수령받으신다면 문제 없으실 것이옵나이다."

"대만에 연락을 해야 한다라... 알겠네."


그 말을 들은 허조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정이 명령을 내리고 이기라고 판을 깔아준 이 상황에서.


이를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깔끔하게 전쟁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그렇게 몇 달 후.


브루나이에서 전쟁이 발생해 조선군이 승리한 후.


이 소식이 마자파힛 제국에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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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원시 종교 폭파 +3 23.03.29 1,002 37 12쪽
60 천공카드 계산기 제작 +4 23.03.28 996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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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인도로 보내는 사절(1) +2 23.03.26 1,076 4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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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인도 왕국들의 판단 +1 23.03.23 1,165 43 11쪽
54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도 점령 +8 23.03.22 1,251 43 12쪽
53 북해도, 조선의 변화 +4 23.03.21 1,274 51 11쪽
52 필리핀 북부, 루손섬 정복 +2 23.03.20 1,219 36 11쪽
51 대만 정복 +2 23.03.19 1,294 47 11쪽
50 대만 정벌 계획 +5 23.03.18 1,275 49 11쪽
49 원정대 귀환 +10 23.03.17 1,346 42 11쪽
48 조선 최초의 신문 기사 +4 23.03.16 1,257 43 12쪽
47 종이, 더 많은 종이 +5 23.03.15 1,332 40 11쪽
46 무역허가증 +6 23.03.14 1,323 46 11쪽
45 대동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3 23.03.13 1,422 43 12쪽
44 천연두 퇴치를 위한 실험 +3 23.03.12 1,372 47 11쪽
43 도량형 원기 도입 +5 23.03.11 1,469 42 11쪽
42 사기꾼과 사기꾼 +7 23.03.10 1,433 41 11쪽
41 동남아 무역을 위한 도구, 차(수정) +4 23.03.09 1,511 43 12쪽
40 항저우 도착 +4 23.03.08 1,643 41 11쪽
39 영락제의 분노 +5 23.03.07 1,753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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