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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앍 님의 서재입니다.

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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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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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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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아메리카 도착

DUMMY

조선의 병기 제조, 개발을 관장하는 기관, 군기감(軍器監).


그곳에서는 지금 새로이 만들어진 무연 화약을 두고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불곡(佛谷, 이천) 대감이 말하기로는 화약이 너무 빠르게 타버리는 성질을 가져서 화포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셨사옵나이다.”

“허, 그리 빠른 것인가?”


파우더 B는 강력한 성능을 지녔지만, 그만큼 문제점이 많았다.


지금도 위험한 솜화약만을 가공해서 만든 것이기에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다.


또한 지금 말이 나온 것처럼 그 발화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화포에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총기에 사용하는 문제는 어떤가?”“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이 났사옵나이다.”


삼군진무소는 화승총을 사용하면서 무연 화약을 장전하기를 원했다.


화승총을 다른 총으로 대체하는 동안 다른 이들과의 전쟁이 일어날 때.


같은 화약을 사용해도 화승총을 사용할 때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문제가 있을지를 알고 있음에도 무연 화약 장전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많은 이들이 다친 것이다.


“부상당한 이들은 어떤가?”

“죽은 사람은 없고, 부상당한 이들 중 9할가량은 손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병사들의 손을 고칠 수 있던 것은 많은 의원이 의학과 관련된 책을 읽은 덕분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기록된 수없이 많은 의학과 관련된 책을 통해 신경, 뼈, 장기가 어떻게 생겼는지가 알려졌다.


이를 알게 된 대신들은 이를 의원들에게 가르칠 것을 요청했고.


세종도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결과, 의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도가니강으로 만들어진 날카로운 메스 같은 외과 도구들이 전해졌고.


그 결과 살인 사건 같은 큰 사건이 난 것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외과수술을 처리할 수 있었다.


또한 아산화질소, 클로로포름을 이용한 전신 마취가 가능하면서.


고통 없이 수술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많은 이들이 고통으로 인해 수술 중 사망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기에 손의 형상이 남아있다면,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하는 일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운 나쁘게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 이를 살릴 방법은 없었다.


“쯧, 충분한 보상은 한 것이겠지?”

“당연하옵나이다.”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대신들은 이에 대한 보상 제도를 마련했다.


그 결과 손가락이 잘린 경우 충분한 보상을 하긴 했지만.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이제 이 이야기는 넘어가도록 하지. 기존 총기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총기는 만들어지고 있는가?”

“예, 기존에는 뇌홍을 사용하려 했지만, 이것도 문제가 있어서 아지드화납으로 바꾸려 했습니다.”


뇌홍, 질산과 수은, 에탄올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이 화합물은 초기 퍼커션 캡을 위해 사용되었다.


다만 이 뇌홍도 안정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었고, 지금 조선에 많지 않은 수은을 사용하는 문제로 인해 다른 물건으로 대체되었다.


그렇게 대체한 물건은 아지드화납으로, 이 물건은 질산은과 반응한 납을, 아지드화 나트륨과 반응해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이 물질을 만드는 것은 쉬운 편이고, 안정성도 뇌홍보다는 괜찮은 편이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아직도 안정하지 않은 물질이라는 판단으로 인해 다시 한 차례 말이 나왔고, 이를 알게 된 이천이 한 가지를 제안했다.


“지금은 아지드화납과 납 스티프네이트 중 하나를 사용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사옵나이다.”

“납 스티프네이트? 언제 그것을 사용하자는 논의가 나온 건가?”

“어제, 불곡(佛谷, 이천)대감이 제안했습니다.”


납 스티프네이트, 스티프닉 산으로 만들어지는 물질로.


아지드화납에 비해 안정하지만, 이 경우 만드는 공정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었다.


석탄 가스에서 분리된 벤젠을 황산과 반응해 벤젠술폰산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벤젠술폰산을 수산화나트륨과 용융, 염산으로 가수분해하는 것으로 레소시놀이라는 물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레소시놀을 질산과 황산의 혼합물로 니트로화하는 것으로 스티프닉산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스티프닉산을 수산화마그네슘과 결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을 아세테이트(아세트산염)과 납의 합성물과 반응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납 스티프네이트는 확실히 아지드화납보다 안정적인 물질이기는 하지만.


아지드화납에 비해 많은 물질을 사용하는 공정으로 많은 비용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지금 군기시의 사람들은 안정성을 택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비용을 택하는 것이 옳은지 선택하는 중이었다.


“어차피 퍼커션 캡의 방식은 2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을 것 아닌가.”

“그렇긴 할 것이옵나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화승총처럼, 퍼커션 캡도 언젠가 대체될 물건이다.


그러니 퍼커션 캡으로 무엇을 만들건 상관은 없었고.


그러니 조정에서는 빠르고 값싸게 만들어낼 수 있는 물건이라면 무엇이건 상관없었다.


“우선은 아지드화납으로 하되, 나중에 바꿔도 되고, 바꿀 필요성이 없어진다면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아지드화납을 사용할지, 납 스티프네이트에 대한 결정은 매우 단순한 답변으로 끝을 맺었다.


===


이렇게 조선 조정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있을 즈음 조선인들이 아메리카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드디어 아메리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메리카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들은 북해도에서 아메리카로 출발한 이들이었다.


북해도와 아메리카 사이의 거리가 더 가까운 덕분에 북해도에서 아메리카로 항해하는 이들이 많았고.


그 덕분에 조선 사람들이 아메리카에 쉽게 도착할 수 있던 것이었다.


“땅은 어떤 거 같소?”

“땅의 질은 그리 좋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질의 토지라면 농사가 나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뭐, 정 잘 안 된다고 해도 감자 농사는 실패할 가능성이 작으니 처음에는 괜찮지 않겠소? 설령 실패해도 곧바로 지원하러 사람들이 올 것 아니오.”


지금 북해도에서 아메리카로 향하는 이들은 일정량의 물자와 함께 아메리카에서 살기 원하는 사람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기에 처음 농사에서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죽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고.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아메리카에서 살아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하고 아메리카 원정에 지원했다.


“그대들도 알고 있을 것이지만, 원주민들이 공격할 수도 있으니 다음 원정대가 올 때까지 우리가 그대들과 함께 할 것이오.”


또한 병사들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무기를 맡길 수 없다는 조선의 사정으로 인해 조선은 군을 동원해 그들을 보호하기로 했다.


“다음 원정대가 한 달 동안 이곳에 도착하지 않는 경우, 원정대가 지원하지 못할 정도로 본국의 사정이 악화하여 복귀한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오.”


북해도에서 출발하는 이들, 호주에서 출발하는 이들은 모두 각기 정해진 위치로 항해를 하도록 정해져 있었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경도와 위도, 지도를 바탕으로 교육했고.


그 결과 지금 북해도에서 출발해 아메리카에 처음으로 도착한 원정대는 정확한 경도, 위도에 맞춰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다음 원정대도 이곳으로 올 것이라는 판단했지만.


조선에 전쟁과 같은 사정이 생겨 원정대가 새로 출발하지 않은 일도 있을 것이니.


그런 경우를 생각해, 한 달 동안 원정대가 도착하지 않는 경우 원정대가 복귀하도록 규정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나저나 우리가 도착한 곳이 시애틀? 그곳이 맞겠지?”

“베링 해협에 존재하는 여러 섬을 지나서 밴쿠버섬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섬 밑으로 내려왔으니 맞을 것입니다.”


경도와 위도만으로 다른 이들이 가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일이 불가능한 경우가 생길 것을 대비해 조정은 그 근처의 섬들을 바탕으로 위치를 정했다.


가령 북해도를 지나는 경우 배링 해협의 섬들을 지나면, 그 후에는 알렉산더 제도와 퀸샬럿 제도가 보인다.


이 섬들을 지나면 벤쿠버 섬이 보이는데 이 벤쿠버 섬을 따라 간다면 남쪽에 섬들로 이뤄진 곳이 보일 것인데.


그곳이 시애틀이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쪽은 분명 잉카제국이 있는 땅으로 간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아마 도착하는 즉시 전투가 진행될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던 그때, 누군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거대한 배들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고 온 인디언들이었다.


“이곳의 원주민들이군. 우리가 놈들을 상대할 이유는 없으니 우선 칼을 바닥에 내려두도록 하지.”


상대를 향한 적의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리 생각한 원정대의 대장은 자신이 들고 있는 칼을 땅바닥에 내려놨고.


이를 본 원주민들도 땅바닥에 자신들이 들고 온 칼과 같은 무기들을 내려놨다.


“아직 놈들은 총이 뭔지 모르니 나중에 놈들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면 총으로 쏴버리게.”

“그래도 되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저들을 믿을 수 있는 입장인 것도 아니지 않나.”


그리 말한 원정대장은 조심스레 한발짝 앞으로 걸어갔고.


이를 본 원주민들의 대표격 되는 이도 조금씩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중앙에서 만난 둘은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아직 어떤 부족인지 모르니 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접근한 것을 보면 우리들에게 해코지를 할 놈들은 아니다.”

“그거는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그들이 뒤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악수한 원정대의 대장은 자신의 뒤에 있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그것들 꺼내게.”

“그것들? 아, 알겠습니다!”


잠시 후 조선인들 두 세명이 그들에게 다가갔고.


그 후 옷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유리구슬과 같은 물건들을 보여줬다.


이에 이를 본 원주민들이 놀란 얼굴로 유리구슬과 같은 물건들을 바라볼 때.


원정대의 대장은 웃음을 지었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이놈들 이런 것을 좋아한다니까.”

“허, 이리 좋아할줄은 몰랐습니다.”


조선인들은 맨해튼 섬에서 원주민들이 유리구슬로 거래한 것처럼.


원주민들이 유리구슬과 같은 물건들을 좋아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렇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벼운 물건이니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유리 구슬을 가져온 것이었다.


“자, 이제 유리구슬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저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보자고.”


그렇게 유리구슬이 주머니로 들어가자 이를 본 원주민들은 잠시 상의를 한 후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물건을 꺼냈다.


모피였다.


“일단은 받아들이게. 저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모르는 일 아닌가.”


그렇게 이야기를 진행한 후 조선 사람들은 모피를 받아들었고.


그렇게 조선 사람들과 원주민들 사이의 교류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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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마자파힛 제국군 +2 23.04.01 911 32 14쪽
63 기관총과 새로운 탄환 +2 23.03.31 1,002 40 11쪽
62 아메리카 농부의 삶 +4 23.03.30 1,046 38 12쪽
61 원시 종교 폭파 +3 23.03.29 1,002 37 12쪽
60 천공카드 계산기 제작 +4 23.03.28 997 38 12쪽
59 인도로 보내는 사절(2) +2 23.03.27 1,026 46 14쪽
58 인도로 보내는 사절(1) +2 23.03.26 1,076 40 11쪽
» 아메리카 도착 +4 23.03.25 1,170 44 11쪽
56 무연화약 개발 +4 23.03.24 1,182 40 12쪽
55 인도 왕국들의 판단 +1 23.03.23 1,165 43 11쪽
54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도 점령 +8 23.03.22 1,252 43 12쪽
53 북해도, 조선의 변화 +4 23.03.21 1,274 51 11쪽
52 필리핀 북부, 루손섬 정복 +2 23.03.20 1,219 36 11쪽
51 대만 정복 +2 23.03.19 1,294 47 11쪽
50 대만 정벌 계획 +5 23.03.18 1,275 49 11쪽
49 원정대 귀환 +10 23.03.17 1,346 42 11쪽
48 조선 최초의 신문 기사 +4 23.03.16 1,257 43 12쪽
47 종이, 더 많은 종이 +5 23.03.15 1,333 40 11쪽
46 무역허가증 +6 23.03.14 1,324 46 11쪽
45 대동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3 23.03.13 1,422 43 12쪽
44 천연두 퇴치를 위한 실험 +3 23.03.12 1,372 47 11쪽
43 도량형 원기 도입 +5 23.03.11 1,469 42 11쪽
42 사기꾼과 사기꾼 +7 23.03.10 1,433 41 11쪽
41 동남아 무역을 위한 도구, 차(수정) +4 23.03.09 1,512 43 12쪽
40 항저우 도착 +4 23.03.08 1,644 41 11쪽
39 영락제의 분노 +5 23.03.07 1,753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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