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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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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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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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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잉카 정벌(1)

DUMMY

조선이 잉카 제국을 점령하고자 하는 이 시기 잉카 제국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잉카 제국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안데스 산맥 북부의 도시 국가, 쿠스코.


그리고 다른 부족들로 이뤄진 여러 도시 국가들만 존재할 뿐이었다.


그러나 조선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잉카 제국이 존재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기에 조선 내부에서는 조선군을 얼마를 보내야 마땅한지 논할 때.


조선군 일만을 보내는 것은 어떤가 하는 제안이 나왔었다.


잉카 제국을 이기기 위해선 이 정도의 병력이 있어야 된다는 판단이 있었기에 대신들은 이 제안에 동의했고.


그렇게 잉카 제국을 정복하기 전, 이 제안은 통과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마자파힛과의 전쟁이 끝난 후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이번 마자파힛, 그러니까 조와국과의 전쟁을 통해 조선군이 가진 기관총의 위력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아실 것입니다."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관총의 위력을 들은 이와 듣지 않은 이 모두 이 정도로 거대한 학살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육만이나 되는 병력이 공격해올 줄은 몰랐소."

"그런 병력을 이긴 것도 놀랍지 않사옵나이까?"


이런 말이 전쟁이 끝나고 몇 개월이 흐른 뒤에도 나올 정도로.


지금 많은 이들에게 그 전쟁은 충격적인 전쟁이었다.


"우리는 이 전쟁을 통해 기관총 단 두 정을 가진 병력이 이천 오백의 병력으로 육만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천이라는 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그렇기에 이런 말도 나왔다.


조선 조정이 만들어낸 기관총만 수십 정이 넘어가는 지금.


조선이 굳이 일만이나 되는 병력을 운용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병력 일만이라면 저 인도의 비자야나가르나, 왜, 아유타야 등 여러 국가들을 처리하는 것이 가능한 병력이라는 것 다들 알고 있을 것이오."


이번 전쟁을 통해 배를 습격한 오백을 제외한 병력, 이천 오백으로 다른 이들을 처리한 전적이 있기에.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병력 일만에 기관총 수십 정에, 새로운 총탄을 배급받은 병사들이라면.


분명 그들을 이기고도 남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어찌 병력을 일만이나 보내야 하는 것입니까. 잉카 제국이 십만을 보내건, 이십만을 보내건 조선은 오천도 채 되지 않은 병력으로 그들을 이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이러한 반응이 나오자 많은 이들이 이에 호응했고 가만히 듣고 있던 대신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가운데.


그들의 말을 경청하던 황보인이 입을 열었다.


"일만이나 되는 병력을 보내는 것은 과하나, 이는 필요한 일이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이 조선에 복속하는 것을 원하는 것 아니오."


황보인은 조선인이 그들을 통제하기를 원했다.


그렇기에 많은 병력이 그곳으로 가 저들을 통제하기를 원한 것이다.


"이번 전쟁이 끝나고 얼마나 많은 병력이 그들의 통제를 위해 일한지 알 것이오."


조선군이 마자파힛 제국을 점령한 이후.


마자파힛 제국이 통제를 잃고 그 결과 많은 이들이 마자파힛 제국의 뒤를 잇는 새로운 이가 되겠다는 식으로 나섰다.


이런 반란을 억제하기 위해, 필리핀 총독은 마자파힛 제국군을 이용해 그들을 통제하라고 지시했고.


그 결과 기존의 강대한 세력이 있던 수마트라 섬을 제외한 다른 섬들을 조선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일을 통해 조선군은 마자파힛 제국처럼 통제가 필요한 국가들을 상대할 때.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오나, 지금 조선의 실정이 어떤지 아실 것이옵나이다. 아직도 여유가 되는 식량이 많이 부족하지 않사옵나이까."


물론 이런 병력 지원도 식량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었다.


조선 조정의 대신들은 남아메리카로 일만이나 되는 병력을 보낼 정도로 식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가까운 미래에 있을 기근을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근을 대비할 식량은 턱없이 부족하오."

"중국에서도 식량을 사들이면서 그런 말을 할 것이오?"

"그리 생각해도 이것이 사실인데 어쩌겠소."


조선은 여러 국가들과 무역을 통해 식량을 수입했고.


이중에는 중국도 존재했다.


조공 무역을 핑계로 온 이들을 통해 많은 양의 식량을 사들인 것이다.


물론 명나라 조정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했지만 어쨌건 최대한 많은 식량을 사들였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양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 조정은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 캘리포니아 평야를 개척한 것도 아니고, 북해도의 거대한 늪이 평야가 된 것도 아니지 않소."


물론 캘리포니아 평야는 얼마 후 개척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런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번 년에 기근이 있을 것이고, 다음 년에도 기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아시지 않사옵나이까."


1422년, 세종 4년 조선에 기근이 있고 다음년 1423년 다시 한번 조선에 기근이 있었다.


지금까지 모은 식량은 지금을 위한 것이었기에 그들은 이 식량을 각출하려고 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년 여름에 장마가 계속 쏟아져 보리 이삭이 썩고, 오곡 종자가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하옵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전쟁이 가능할 것 같사옵나이까."


1422년, 그러니까 지금 생길 기근은 폭우로 인해 생기는 기근이었다.


오랜 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많은 곡물이 썩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장마를 대비해 논두렁을 파라고 지시하지 않았소."

"논두렁을 판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이옵나이까?"


그러니 이를 방제하기 위해 논두렁을 파라고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그리 노력한다고 할지라도 모든 작물을 살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지금 조선 본토에서 병사들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대의 말대로 조선에서 군이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오. 그러나 지금 조선의 땅이 된 마자파힛 제국군이라면 어떻겠소?"

"마자파힛 제국군? 그 패잔병들을 쓰자는 말이오?"

"이번에 마자파힛 제국의 잔재를 통제한 것도 그들 아니오."


멸망한 마자파힛 제국군을 사용하자는 말에 대신들이 당황했다.


분명 마자파힛 제국을 통제하는데 놈들이 큰 도움을 하긴 했지만.


과연 그들이 조선을 도와 잉카 제국을 점령하는데 도움을 줄지 확신이 서지 않은 것도 있지만.


화약을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옳은지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그들에게 화약 무기를 맡기자는 것이오?"

"언젠가 그들에게 화약을 맡기기는 해야겠지만, 지금은 아니오. 그들에게 판급갑옷과 강철검만 쥐어줘도 용맹히 싸우지 않겠소."

"나중이라고 할지라도 화약을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오?!"

"이제 그들도 조선인이오. 그런데 화약을 맡기는 것이 뭐가 문제겠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지나갔지만.


어쨌건 지금 그 군대를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기에.


대신들은 그 발언에 동의하기는 했지만.


지금 인도네시아에 그 정도의 여력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없었다.


"그들이 지금 전쟁을 할 수 있는 여력이겠소?"

"그들이 보르네오 섬을 쳐들어올 때 주어진 식량은 필리핀 총독이 가지고 있고, 그 땅의 반란도 단기간에 진압한 덕분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하옵나이다."


그러니 식량에는 큰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소통, 그리고 그들에게 조선군의 무기를 맡기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판금 갑옷을 맡긴다고 한다면 그 수량이 문제요. 지금 조선군이 가진 판금 갑옷은 일천 정이 채 안되지 않소."


화약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을 상대할 때 판금 갑옷을 사용하는 것은 병사들의 생존에 큰 도움이 되었기에.


조선군은 판금 갑옷을 만들긴 했지만 이를 쓸 환경이 자주 만들어지지 않았다.


조선군이 주로 상대하는 이들은 동남아시아의 원주민들이었다.


동남아시아의 무더운 더위로 인해 조선군은 판금 갑옷을 입고 활동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렇기에 판금 갑옷은 그리 많은 수량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잉카 제국은 적도 인근에 있는 국가 아니오. 분명 그 땅도 동남아와 날씨가 비슷할 것이니 판금 갑옷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소?"

"판금 갑옷을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일 것이오. 잉카 제국이 다스리는 땅은 모두 이 안데스 산맥 인근에 있는 이들일 터이니 덥지는 않을 것이오."


그러니 보급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판금 갑옷 말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문제는 판금 갑옷 대부분이 저 미주(북아메리카)에 있는 것 아닙니까."

"뭐, 만들면 되지요. 지금 기술력으로 만든다면 하루에 백 벌은 만들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그것도 그렇군요. 지금은 무연 화약에 기관총을 사용하는 시기 아닙니까."


하루가 지날수록 눈부시게 변하는 지금.


과거에 만든 적이 존재한 판금 갑옷을 만드는 것 정도는 쉬운 일이니.


백 벌을 만드는 것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 많은 이가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 그것이 지금 기술력으로 하루에 백 벌을 만드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판금 갑옷을 만들기는 했지만 사용을 하지 않아서..."

"그래서 만드는 방법이 실전되기라도 한 것이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옵나이다."


판금 갑옷이 실용성이 있기는 하지만, 조선에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 후.


조선 조정은 판금 갑옷 생산을 중지했다.


그 결과 지금 판금 갑옷을 만드는 방법은 과거, 판금 갑옷을 만들던 장인 여럿이 이전처럼 손으로 철을 두들기는 방법 말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이 철을 두드리고, 연결하는 공정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하도록 바꾸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그런 일을 하도록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 분명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판금 갑옷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실 것이오."

"...적들이 판금 갑옷을 입은 병사들을 상대하기 전 기관총에 의해 죽을 것이니 그런 것이오?"

"그렇소."


그러니 이번 일이 끝나고 판금 갑옷을 사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판금 갑옷을 대량으로 생산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마자파힛 제국이 사용하던 무기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낫겠구려."

"그렇습니다. 그 전에도 놈들이 사용하던 무기니 분명 무기를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겠지요."


그렇기에 대신들은 판금 갑옷 생산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동의하고.


지금 마자파힛 제국군이 사용하는 기존의 복장과 무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렇다면 마자파힛 제국군 중 일부와, 그들을 통솔, 화약 무기를 사용할 조선군을 보내면 되겠소?"

"그렇사옵나이다. 전하."


그렇게 논의가 끝나고 세종은 자신이 생각하는 적절한 인선을 골랐다.


"내 생각엔 최윤덕, 그 자가 이 일을 역임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대들의 생각은 어떻소?"

"전하의 뜻에 따르겠사옵나이다."


그렇게 최윤덕을 필두로 한 남아메리카 정벌 작전이 조정에서 통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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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잉카 정벌(2) +2 23.04.04 803 34 11쪽
» 잉카 정벌(1) +4 23.04.03 772 33 12쪽
65 마자파힛 제국 멸망 +4 23.04.02 869 29 11쪽
64 마자파힛 제국군 +2 23.04.01 910 32 14쪽
63 기관총과 새로운 탄환 +2 23.03.31 1,002 40 11쪽
62 아메리카 농부의 삶 +4 23.03.30 1,046 38 12쪽
61 원시 종교 폭파 +3 23.03.29 1,002 37 12쪽
60 천공카드 계산기 제작 +4 23.03.28 996 38 12쪽
59 인도로 보내는 사절(2) +2 23.03.27 1,026 46 14쪽
58 인도로 보내는 사절(1) +2 23.03.26 1,076 40 11쪽
57 아메리카 도착 +4 23.03.25 1,169 44 11쪽
56 무연화약 개발 +4 23.03.24 1,182 40 12쪽
55 인도 왕국들의 판단 +1 23.03.23 1,165 43 11쪽
54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도 점령 +8 23.03.22 1,252 43 12쪽
53 북해도, 조선의 변화 +4 23.03.21 1,274 51 11쪽
52 필리핀 북부, 루손섬 정복 +2 23.03.20 1,219 36 11쪽
51 대만 정복 +2 23.03.19 1,294 47 11쪽
50 대만 정벌 계획 +5 23.03.18 1,275 49 11쪽
49 원정대 귀환 +10 23.03.17 1,346 42 11쪽
48 조선 최초의 신문 기사 +4 23.03.16 1,257 43 12쪽
47 종이, 더 많은 종이 +5 23.03.15 1,332 40 11쪽
46 무역허가증 +6 23.03.14 1,324 46 11쪽
45 대동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3 23.03.13 1,422 43 12쪽
44 천연두 퇴치를 위한 실험 +3 23.03.12 1,372 47 11쪽
43 도량형 원기 도입 +5 23.03.11 1,469 42 11쪽
42 사기꾼과 사기꾼 +7 23.03.10 1,433 41 11쪽
41 동남아 무역을 위한 도구, 차(수정) +4 23.03.09 1,512 43 12쪽
40 항저우 도착 +4 23.03.08 1,644 41 11쪽
39 영락제의 분노 +5 23.03.07 1,753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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