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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53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5.12 00:42
조회
375
추천
5
글자
13쪽

2부 감옥 도시 - 탈옥 (5)

DUMMY

윤성의 말을 들은 죠는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그리고 손가락 틈 사이로 윤성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굳이 힘든 길을 걸어가려 하는 윤성을 향한 동정을 담고 있기도 했지만, 자신의 목숨을 갉아먹는 길을 선택한 윤성의 어리석음과 추악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생물들을 지키려고 하는 윤성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희생을 조롱하는 것이기도 했다.


“본성이 추악한 저들을 지키는 데 자네의 목숨을 쓰겠다는 건가? 이제까지처럼 계속 말이지? 이 어리석은 짓을 계속하겠다고?”

“그렇습니다.”


죠의 눈빛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내면서 윤성은 말했고, 이에 죠는 다시금 입을 닫은 채 말없이 윤성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윤성은 죠의 말에 반박하기 시작했다.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흔들리던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던 윤성은 사람들이란 존재들의 본성이 추악하다고 말하는 죠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분명히···. 죠의 말대로 사람들의 본성이 추악할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런 모습들을 많이 봐왔어요. 이곳에서도 그렇고···. 그곳에서도 그렇고···. 질서가 무너지니 너무나도 쉽게 본성들을 드러내더군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이들을 지배하는 자도 있었고, 살아남고자 이기적인 말이나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이런 지옥을 건설한 자들도 있지요.”

“그렇지. 그게 사람이라는 존재가 가진 본성이니까.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추악함을 간직하고 있는 생명체 들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떤 이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똘똘 뭉치게 하였고, 자신들보다 약한 자들을 도와주고, 보호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죽음이 가까이 있는 지옥에서도 소중한 이들을 지키려 대신 희생하는 사람도 있죠.”

“···물론 그런 경우도 있긴 하지만···.”


윤성은 죠의 말을 끊으면서 생존자들을 가리켰다.


“만약 당신이 이야기한 것이 그들의 본성이라면 어떻게 이들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죠?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본성대로라면 이들은 진작에 뿔뿔이 흩어지고, 이미 죽었어야 정상일 겁니다.”


죠는 윤성의 말에 코웃음을 치면서 대답했다.


“그거야 자네가 목숨을 걸고 지켜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아닙니다.”


윤성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


“아무리 제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괴물이라고 하더라도 저 혼자서 이 많은 사람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괴물들이 나타나면 그것들을 죽이는 것은 가능할지라도 이 사람들을 통솔하여 여기까지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실제로 저와 로그. 그리고 스완이 이들을 지켰다고 하더라도 죽은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자신의 능력을 너무 깎아내리고 있군.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이들이 아직 살아남아 있는 건 모두 자네 덕분이야. 자네가 많은 것을 잃어가면서 이들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거야. 이 모든 게 모두 자네의 공이라고.”

“물론입니다. 저도 이들이 살아남는 데는 저의 힘이 큰 역할을 했다고는 생각합니다. 앞장서서 괴물들과 대적하고, 그들을 죽인 것은 바로 저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저 혼자선 불가능했다는 말입니다. 처음에 이들은 저를 괴물로 여기고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씩 저를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저도 마음 놓고 괴물과의 싸움에 전념할 수 있었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그들이 메꿔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죠가 윤성의 말에 쉽게 반박을 하지 못하자 윤성은 자신과 토론을 벌이고 있는 죠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당신도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들 중에 당신만큼 이 도시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없었어요. 당신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해줬고, 우리는 살아남았고, 이제는 이 도시를 벗어날 수 있는 항구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이 지옥에서 나갈 수 있는 건 당신 덕분이기도 해요.”


윤성이 내면에 숨겨두고 있던 공포를 고백하기 전의 죠에 대해서 말하자 죠는 말없이 윤성의 눈을 피했다. 하지만 윤성은 죠를 향한 말을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제가 당신이 가진 두려움과 공포를 몰랐던 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갑자기 이러시는 건가요? 그렇게나 사람들의 본성이 싫고, 그들이 그렇게나 추악하게 생각된다면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길을 제시하거나 방법을 알려주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았습니까?”


처지가 바뀌어 이번에는 윤성이 죠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가진 내면의 공포를 고백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잔인한 일일 수 있었지만, 윤성은 알아야만 했다. 왜 갑자기 죠가 자신에게 이런 말들을 했는지. 왜 비올라처럼 자신의 분노와 증오. 그리고 인간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면서 자신을 계속 괴물의 길로 들어서게 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반드시 알아야만 했다. 그들이 이런 행동을 하게 만든 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내야만 했다.


“왜죠? 왜 인제 와서 자신이 가진 공포를 고백하고, 왜 저로 하여금 무의미한 희생을 반복하지 말라고 하신 겁니까? 이유가 대체 뭡니까?”


죠가 두려움에 사로잡힌 표정으로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자 윤성은 그의 얼굴을 잡아 강제로 자신과 눈을 마주하게 하면서 다시 한번 질문했다. 붉은 눈에 살기를 가득 담아서.


“···누가 그렇게 만든 겁니까?”


가장 알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 윤성은 죠의 눈이 맹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의 눈에는 깊은 공포가 서려 있었고, 그 공포의 형태는 이전과 비슷했지만, 뭔가 좀 더 근원적인 공포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의 눈에 새겨진 공포였고, 누군가 그에게 낙인을 찍은 것만 같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공포였다. 윤성은 그 공포를 새겨놓은 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고, 과연 그자가 자신이 짐작하고 있는 그 악마인지를 반드시 알아내야만 했다.


“다··· 다음에 이야기하세.”


하지만 죠는 윤성의 질문을 회피하면서 공포를 내비치고 있는 눈으로 윤성의 뒤쪽을 쳐다봤고, 입으로 괴이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물론 윤성은 이대로 죠를 놔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죠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뒤쪽을 가리키면서 내뱉은 말에 그의 얼굴을 붙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아, 아무래도 내가 자리를 피해줘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레이첼이 왔네.”


윤성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과 눈빛으로 죠를 잠시 노려본 후에 그들의 뒤에 서 있는 사람에게 닿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대답을 듣고 말 겁니다.”


윤성은 그 속삭임을 마지막으로 토론을 벌이던 자신들의 뒤에 다가온 인물인 레이첼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녀의 귀에 이런 부류의 이야기가 들어가게 하고 싶지 않았고, 잠에서 깬 레이첼의 온몸이 땀으로 가득한 것으로 보아 자신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윤성은 숨을 헐떡이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이 걸치고 있던 외투를 입혀주면서 자리를 떴다. 그리고 윤성과 격렬한 토론을 벌였던 죠는 아직 남아있는 술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끊임없이 목구멍으로 들이켜면서 중얼거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온몸을 떨면서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죠의 모습은 마치 극한의 공포를 일으키는 존재와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좀 더 자지 않고···.”


레이첼과 함께 걸으면서 윤성은 그녀가 잠에서 깬 것을 안타까워했다. 어머니를 잃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한 휴식이었을 텐데. 그녀는 잠의 세계에 안주하는 것보다 윤성을 찾는 것을 선택했다. 그녀가 유일하게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이 순간을 버린 것이 윤성은 너무나 안타까웠고, 그녀가 걱정됐다.


“···알고.”

“응? 뭐라고?”


윤성의 초인적인 청각에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레이첼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이에 윤성은 자동으로 레이첼이 하려고 한 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당신이 없어진 줄 알았어요.”


얼굴이 다소 상기된 레이첼은 윤성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면서 조그만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윤성은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가긴 어딜 가겠니? 그냥 바람이나 좀 쐬려고 나온 것뿐이야.”


아직 회복되지 못한 다리를 절뚝이면서 윤성은 레이첼과 보조를 맞추려 애썼다. 레이첼은 부끄러워서 그런 것인지 윤성과 거리를 조금이라도 벌리려고 하고 있었고, 윤성은 그런 레이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애쓰는 중이었다.


잠시 윤성을 힐끗 쳐다본 레이첼은 윤성이 절뚝이는 것을 보고, 후다닥 윤성의 곁으로 와서 그의 손을 잡고 부축해 주면서 고개를 숙였고 다시 조그만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날 버리고 떠난 줄 알았어요.”


레이첼의 말을 들은 윤성은 걷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레이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그녀를 다그치는 투로 말했다.


“내가 왜 널 버리고 가겠어?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야?”

“그, 그건···.”


윤성이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잠시동안 시선이 마주치자 레이첼은 황급히 고개를 다시 숙이면서 중얼거렸다. 그때 윤성은 알았다. 그녀가 얼굴이 상기된 채로 자신과 거리를 두려고 한 것은 부끄러움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었다. 그녀는 윤성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이첼은 자신이 가진 윤성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내··· 내가 어머니의 복수에 당신을 이용했잖아요···.”

“뭐? 그게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윤성은 고개를 숙인 레이첼의 눈에서 죄책감과 미안함이 담긴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가 힘겹게 자신이 가진 마음의 죄를 고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네가 날 이용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난 내가 선택해서 그 괴물과 싸운 거고, 비올라의 복수도 내가 원해서 한 일이야. 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너에게 이용당하지 않았어!”

“하, 하지만···.”

“하지만이고 나발이고!”


윤성은 눈물을 흘리는 레이첼을 강하게 끌어안으면서 그녀의 머리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전부 내가 원해서 한 일이야. 네가 날 이용했다는 둥. 어쨌다는 둥.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어.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윤성의 말이 자신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레이첼은 쉽게 그 짐을 벗어 던질 수 없었다. 그렇게 놀라운 회복력을 자랑하던 윤성이 아직도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다리를 절고 있었고, 얼굴을 비롯한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이 모든 상처를 자신이 만든 것만 같아서 레이첼은 아직도 얼굴을 들고 윤성을 바라볼 수 없었다. 그에게 큰 죄를 지은 것만 같았다.


“걱정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그랬듯이 상처들은 없어질 테니까. 내가 널 떠날 거라는 생각도 하지 마. 난 너의 곁에 있을 거고, 언제나 너를 지킬 거야. 너를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 네가 나한테 어떤 사람인데···. 네가 나한테 어떤 존재인데! 넌 나에게 괴물의 길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주었고, 나에게 따스함을 주고 있는 사람이야. 너무나도 소중하고, 너무나도···.”


윤성은 다소 머뭇거렸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야.”


레이첼의 머리에 연달아 입을 맞추면서 윤성은 말했고, 아직 마음의 짐을 덜지는 못했지만, 자신을 향한 마음을 고백한 윤성을 향해 레이첼은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눈물이 맺혀 있는 레이첼의 눈을 바라본 윤성은 심장이 요동치면서 가까스로 가라앉혔던 레이첼을 향한 욕망이 불타올랐고, 결국 그것을 뿌리치지 못하고 레이첼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갑작스러운 윤성과의 키스에 레이첼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내 윤성의 입술과 혀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고요한 밤하늘 아래에서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살육과 욕정이 난무하는 지옥의 도시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었고,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다.


윤성과 키스를 나누면서도 레이첼의 눈에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 눈물에 담긴 것은 바로 행복이라는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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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감옥 도시 - 탈옥 (5) 17.05.12 376 5 13쪽
154 2부 감옥 도시 - 탈옥 (4) 17.05.10 392 5 13쪽
153 2부 감옥 도시 - 탈옥 (3) 17.05.06 430 3 12쪽
152 2부 감옥 도시 - 탈옥 (2) 17.05.05 363 5 13쪽
15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 17.05.03 382 4 12쪽
150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9) 17.04.29 357 6 15쪽
149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8) 17.04.27 395 6 11쪽
148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7) 17.04.25 331 4 12쪽
147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6) 17.04.22 351 6 13쪽
146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5) 17.04.21 331 6 12쪽
145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4) 17.04.19 287 5 12쪽
144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3) 17.04.15 326 5 12쪽
143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2) 17.04.13 301 5 12쪽
142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1) 17.04.11 330 5 12쪽
141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0) 17.04.09 351 6 12쪽
140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0) 17.04.06 346 5 14쪽
139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9) 17.04.04 305 5 12쪽
138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8) 17.04.01 301 5 12쪽
137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7) 17.03.31 338 5 12쪽
136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6) 17.03.28 294 5 12쪽
135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5) 17.03.25 309 4 11쪽
134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4) 17.03.24 440 5 12쪽
133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3) 17.03.22 343 5 13쪽
132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2) 17.03.18 513 6 11쪽
131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 17.03.16 403 6 12쪽
13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4) 17.03.14 337 5 12쪽
12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3) 17.03.11 367 5 12쪽
12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2) +1 17.03.09 427 7 12쪽
12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1) 17.03.07 331 5 12쪽
126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0) 17.03.04 40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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