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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89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5.05 00:08
조회
363
추천
5
글자
13쪽

2부 감옥 도시 - 탈옥 (2)

DUMMY

정체불명인 자가 누군가와 밀담을 나누고 있었을 때. 윤성의 몸은 어두운 썩은 물속으로 삼켜지고 있었다. 썩은 물에 휘감겨 점점 더 어둠만이 존재하는 바닥으로 향해가는 윤성은 자신을 잡아끌고 있는 썩은 물에 대항할 힘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미 바닥에 가라앉아 영혼이 사라진 몸뚱어리만 남아있는 녹색의 왕과 마찬가지로 온몸에 난 상처에서 흐르는 피로 썩은 물을 붉게 물들이면서 윤성은 천천히 어두운 물속을 향해 가라앉고 있었다.


마치 녹색의 왕의 원혼이 윤성을 끌고 가는 것처럼 윤성은 녹색의 왕의 목에서 나오는 피로 몸이 감싸지고 있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남아있지 않던 윤성은 아직 실오라기처럼 남아있는 의식의 끈을 붙들고 늘어지고 있었지만, 여기서 자신의 생이 끝날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윤성도 생물이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는 없었다. 어떻게든 손을 뻗어보려고 했고, 어떻게든 발을 움직여 썩은 물 바깥으로 나가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그런 행동은 생각으로만 그치고 있었다. 이미 윤성의 온몸은 썩은 물과 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영향인지 녹색의 왕과의 싸움에서 얻은 상처도 회복되는 것이 더뎌지고 있었다.


‘이대로 끝인가···?’


허망하고도 씁쓸한 최후였다. 태생부터 괴물로 만들어졌고, 괴물로서 길러졌고, 괴물이 되어 이제까지 살아왔다. 사람들과 다른 능력들을 지니고 자신은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마음의 문을 닫아왔다. 이제야. 이제야 자신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운명이라는 여신은 얄궂게도 마음의 문을 여는 데 성공한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붉은 피 외에는 어둠만이 보이는 시커먼 썩은 물 안에서 윤성은 자신을 데리러 오는 낫을 든 사신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윤성의 주변을 배회하면서 손에 들고 있는 낫으로 윤성의 몸을 베어내려고 하는 듯했고, 무기력한 윤성을 조롱하는 것처럼 그의 주변을 헤엄쳐댔다.


‘이게···. 내 최후군···.’


피라냐처럼 게걸스럽게 자신을 향해서 낫을 휘두르려 하는 사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윤성은 생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버렸다.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윤성의 몸에는 힘이 남아있지 않았고, 내뿜지 못하는 숨이 그의 몸에 남아있지 않았다. 온통 비릿하고 쓴맛이 나는 썩은 물로 몸이 가득 채워져 있었고, 이제 악착같이 붙잡고 있던 의식의 끈이 끊어지고 있었다.


‘모두···. 모두···. 무사하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소원을 빌면서 윤성은 최후에 남은 힘으로 미소를 지었다. 괴물의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었기에 만족했다. 이 정도면 사람이 되고 싶어 하던 괴물의 최후로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렇게 최후에 소원을 생각과 마음으로 중얼거리며 윤성은 정신을 잃었다.


짙은 어둠이 윤성을 반겨주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고, 자신이 바닥에 서 있는 것인지 공중에 떠 있는 것인지도 분간이 되지 않는 세계였다.


‘이곳이 지옥인가?’


불과 유황 냄새로 가득할 것이라고 상상했던 지옥의 모습은 윤성의 예상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정적만이 맴돌았고, 고요함이 이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윤성은 이런 지옥이 더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아무도 자신의 주변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숨이 막혀왔고, 갑작스럽게 피부와 혈관을 파고드는 외로움에 몸이 떨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런 세계에 자신만 혼자 남겨져 있다니. 정신이 무너질 것만 같았고, 심장이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소리를 내어 아무나 불러보려 했지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무도 윤성의 외침에 대답해 줄 수가 없었다. 결국, 윤성은 눈물을 흘리며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흐느낄 수밖에 없었다. 누구라도 좋았다. 자신이 제일 증오하는 대상인 빈센트라도 상관없었다. 누군가.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와 줬으면 했다. 윤성이 감정을 비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윤···성···.”


흐느끼던 윤성의 귀에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매우 익숙하고 따듯한 그 목소리에 윤성은 고개를 들어 그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찾아내려 했고, 이윽고 다시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윤성은 저 멀리 보이는 빛을 발산하는 아주 작은 구멍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윤···성···. 윤···성···. 윤···성···.”


연거푸 그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윤성이 발견한 구멍이 점점 더 크기가 커지고 있었고, 윤성이 그 구멍을 향해서 다가갈수록 그 구멍도 더 가까이 윤성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뭘까···? 대체 뭐가 날 부르고 있는 것일까? 대체 누가 날 부르고 있는 것일까?’


어느샌가 솟구쳐오는 외로움을 날려버린 윤성은 이 온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고 싶어 구멍을 향해가는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했다. 이 어둠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저 목소리가 자신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윤성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부오!”


그렇게 빛을 발산하는 구멍과 그 구멍을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로 향해가던 윤성의 발을 잡는 존재가 있었다. 윤성은 그 존재가 누구인지는 뒤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지긋지긋한 저 목소리. 녹색의 왕이 분명했다.


발에서 느껴지는 억센 힘에 윤성은 신음을 내뱉으면서 이를 갈았다. 그리고 포효를 내지르면서 양손으로 자신의 발을 잡아챈 녹색의 왕의 손을 내리찍었다. 그리고 내리찍은 녹색의 왕의 손을 있는 힘껏 양옆으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아!”

“부오오오오오!”


고독의 지옥에서 다시 만난 윤성과 녹색의 왕. 둘은 서로 있는 힘껏 상대를 잡아끌었다. 윤성은 아직도 들려오는 목소리를 통해서 이 지옥을 나가고자 하는 희망이 있었기에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고, 그 힘으로 말미암아 녹색의 왕의 팔을 찢어버리면서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지옥에서조차 자신을 방해한 녹색의 왕을 향해 분노와 증오를 담은 눈빛을 보내려 했지만, 윤성은 녹색의 왕의 표정과 눈빛을 통해서 그가 왜 자신을 붙잡았는지를 깨달았다. 그 거대한 붉은 눈에 담긴 감정은 자신을 죽인 윤성에 대한 원망이 아닌, 자신 혼자 이 고독의 지옥에 남겨두지 말아 달라는 애원이었다.


그 눈빛을 본 윤성은 흔들렸다. 이 어둠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자신과 같은 고통을 받던 존재를 모른 척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윤성은 녹색의 왕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이 순간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이기적이어야만 했다. 이 지옥을 탈출할 수 있는 구멍을 찾은 것은 자신이었다. 자신에게 들리는 따듯한 목소리 덕분에 이 지옥을 탈출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윤성은 이 지옥이 너무나 싫었다. 고독만이 존재하는 이 지옥이 너무나 두려워서 도망치고만 싶었다.


게다가 비올라를 죽이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자신과 사투를 벌였던 괴물 때문에 이 지옥에 남을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녹색의 왕은 분노를 일으키는 존재 중 하나였고, 윤성이 증오해 마지않는 존재 중 하나였다. 게다가 윤성의 프로토타입이라는 것이 주는 혐오감도 있었다. 저런 괴물 때문에 따스한 빛이 존재하는 구멍 너머의 세계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윤성은 애원하듯이 자신을 향해 울부짖는 녹색의 왕의 포효를 깡그리 무시해 버렸다. 묵묵히 발걸음을 내디디면서 이제는 거대한 건물 정도의 크기가 된 구멍 앞에 선 채로 윤성은 빛을 받아서인지 다시 돌아온 목소리로 녹색의 왕에게 말했다. 분노와 증오나 혐오감이 아닌, 연민의 마음을 담아서.


“네가 궁금해했던 감정들···. 이제 그 감정들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있을 거다.”


녹색의 왕의 눈에 비친 애원의 감정에 자신을 버리는 윤성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불타오르기 시작하고, 절망이 내려앉고 있다는 것을 안 윤성은 측은한 눈빛을 마지막으로 녹색의 왕에게 등을 돌렸다. 그에게 잠시나마 품었던 연민의 감정을 버리면서.


“그게 내가 주는 선물이다. 그럼 잘 있어라.”


그 말을 끝으로 윤성은 구멍으로 들어갔고, 윤성이 구멍에 들어오자마자 거대한 건물만 하던 구멍은 순식간에 닫혀서 이미 그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금 어둠만이 가득한 고독의 지옥에 혼자 남은 녹색의 왕은 구슬픈 목소리를 흘려대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 어둠 속에 혼자만 남겨지고 말았으니까. 칼날 같은 고독이 자신의 심장을 파고들고 있었으니까.


“흐어···!”


고통스러운 목소리를 토해내면서 윤성은 눈을 떴다. 하지만 아직 시야가 회복되지 못했기에 그의 눈에 비치는 것은 아직도 어둠뿐이었다.


“윤성! 괜찮아요?!”


그리고 윤성은 자신을 고독의 지옥에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다. 레이첼. 현재 윤성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 그녀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덕분에 그는 고독에 집어 삼켜지지 않고,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건···. 꿈이었나?’


하지만 윤성은 죽음에 떨어진 후에 부활하는 이야기를 믿지 않는 편이었다. 그저 자신은 녹색의 왕과의 싸움에서 정신을 잃었고, 그 영향으로 악몽을 꾼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악몽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준 것이 레이첼의 목소리였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아직 빛을 보지 못하는 눈이었지만, 현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 윤성은 힘겹게 손을 내밀었고, 레이첼은 덜덜 떨리고 있는 윤성의 손을 잡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다행이에요···.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윤성이 살아남았다는 것에 레이첼은 그의 손을 꼭 잡으면서 신과 운명에 깊은 감사를 드렸다.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서 무모한 싸움을 했던 윤성이 고마웠고, 자신의 복수를 대신 해준 것에 대해 감사했다. 그리고 윤성을 무모한 싸움으로 내몬 것이 자신인 것만 같았기에 레이첼이 흘리는 눈물에는 죄책감도 담겨 있었다.


“내가···. 내가 어떻게···.”


윤성은 레이첼의 목소리를 쫓아 그녀에게 보이지 않는 눈을 고정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남은 것인지를 물었다. 그리고 그 대답은 곁에 있던 또 다른 사람인 스완이 해줬다. 안도감과 죄책감이 담긴 레이첼의 눈물이 멈출 줄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너의 가장 친한 친구가 구해줬지.”

“···로그가?”


스완의 대답을 들은 윤성은 자신을 구해준 자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차렸고, 돌아온 정신이 혈관을 타면서 몸에 감각을 활성화 시키자 자신의 다리에서 뭔가 누워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 그 썩은 물을 헤엄치면서 널 구해냈어. 네가 명령했던 대로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바깥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큰 소리를 듣자마자 오던 길을 되돌아가더라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이야.”

“그래···.”


윤성은 자유로운 다른 쪽 팔로 자신의 허벅지를 베개로 삼아 자는 로그를 더듬으면서 쓰다듬어주었다. 이에 로그는 기분이 좋은지 그르렁거리면서 잠꼬대를 했다.


“자게 둬. 널 구하는 과정에서 로그도 물을 많이 먹었어. 아무래도 그 썩은 물에 뭔가 이상한 성분이 있었나 봐. 너나 로그나 그 물에서 나오니 영 힘을 쓰지 못하더라고.”

“···이상한 성분? 그 썩은 물에?”


윤성이 스완의 설명을 들으면서 재차 말을 꺼내려고 하자 스완은 아직 빛이 보이지 않는 윤성의 눈을 감겨주면서 조용히 말했다.


“너도 좀 더 자. 모든 건 네가 다시 일어나면 이야기하도록 하자고.”

“그···그럴 수는···.”


다시 잠에 빠지면 고독의 지옥이란 악몽에 다시금 떨어질까 봐 윤성은 스완의 제의를 거부하려 했지만, 스완은 윤성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로 그의 손에 주사를 놨고, 윤성은 힘겹게 떴던 눈을 다시금 감기 시작했다.


“푹 자. 아직 힘든 싸움이 더 남아있을 테니까.”


스완의 속삭임을 들으면서 윤성은 다시 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고독의 지옥 같은 악몽을 꾸지 않았다. 오로지 많은 싸움으로 지친 몸과 정신을 회복시키는 그런 평온한 잠을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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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2부 감옥 도시 - 탈옥 (5) 17.05.12 376 5 13쪽
154 2부 감옥 도시 - 탈옥 (4) 17.05.10 392 5 13쪽
153 2부 감옥 도시 - 탈옥 (3) 17.05.06 431 3 12쪽
» 2부 감옥 도시 - 탈옥 (2) 17.05.05 364 5 13쪽
15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 17.05.03 382 4 12쪽
150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9) 17.04.29 357 6 15쪽
149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8) 17.04.27 396 6 11쪽
148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7) 17.04.25 331 4 12쪽
147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6) 17.04.22 351 6 13쪽
146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5) 17.04.21 332 6 12쪽
145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4) 17.04.19 287 5 12쪽
144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3) 17.04.15 327 5 12쪽
143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2) 17.04.13 301 5 12쪽
142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1) 17.04.11 330 5 12쪽
141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0) 17.04.09 351 6 12쪽
140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0) 17.04.06 346 5 14쪽
139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9) 17.04.04 305 5 12쪽
138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8) 17.04.01 301 5 12쪽
137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7) 17.03.31 338 5 12쪽
136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6) 17.03.28 295 5 12쪽
135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5) 17.03.25 310 4 11쪽
134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4) 17.03.24 440 5 12쪽
133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3) 17.03.22 344 5 13쪽
132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2) 17.03.18 514 6 11쪽
131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 17.03.16 403 6 12쪽
13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4) 17.03.14 337 5 12쪽
12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3) 17.03.11 368 5 12쪽
12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2) +1 17.03.09 427 7 12쪽
12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1) 17.03.07 331 5 12쪽
126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0) 17.03.04 40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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