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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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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72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3.22 00:27
조회
343
추천
5
글자
13쪽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3)

DUMMY

공기마저 떨리게 하는 듯한 울음소리만으로 사람들이 가진 본능을 자극해 희망으로 잊고 있던 공포를 다시금 일깨운 괴물. 녹색의 왕은 우거진 거대한 나무들을 헤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스테판이 말했던 그 이름에 걸맞게 녹색의 왕은 온몸이 칙칙한 녹색으로 가득했으며, 피부암이 걸린 것 같은 우툴두툴한 피부에 역겨운 점액으로 온몸을 덮고 있는 역겹고 거대한 괴물이었다.


이 괴물의 키는 5층 건물 정도 되었고, 전체적인 생김새는 사람과 동일하게 생겼지만, 팔이 땅바닥에 닿을 만큼 길었는데. 양다리 또한 팔 길이 만큼 길고 쭉 뻗어있는 형태였다. 하지만 다리가 긴 만큼 몸통은 거대한 덩치와 비교하면 아주 작게 느껴졌고, 개구리처럼 튀어나온 눈은 윤성처럼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벌리면 가슴까지 내려오는 거대한 입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존자들을 발견한 녹색의 왕은 그 거대한 입으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그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부오오오오오!”


그리고 녹색의 왕의 울음소리를 들은 생존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거대한 녹색 괴물이 자신들을 발견하여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차츰차츰. 조금씩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으아아! 사람 살려!”


본능적인 감으로 녹색의 왕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생존자들은 하나가 된 마음과 생각으로 조금씩 그린 루프로 대피하려고 했었지만, 결국에는 자신은 반드시 살아남고 싶다는 얄팍한 이기심을 드러낸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녹색의 왕이 선사하는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신의 이기심을 숨김없이 드러낸 이는 이 그룹을 이끄는 오만한 리더인 브랜드였다.


“부오오오오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치는 브랜드에게 시선을 빼앗긴 녹색의 왕은 또다시 기묘한 울음소리를 내뱉으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느릿느릿한 움직임이긴 했지만, 녹색의 왕의 행동은 확실히 도망치는 브랜드를 잡기 위한 행동임이 분명해 보였다.


“으아아!”

“사, 사람 살려!”


그리고 혼자서 도망치기 시작한 브랜드 때문에 생긴 이기심의 균열은 생존자들로 하여금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투어 그린 루프를 향해서 도망치기 시작하게 하였고,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서 한꺼번에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동에 녹색의 왕은 오히려 당황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녹색의 왕은 생존자들을 공격하여 잡아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녹색의 왕은 빈센트에 의해서 만들어진 후에 짧은 테스트를 거쳤고, 실패작으로 분류되었기에 이번이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태어나서 눈을 뜬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갓난아이 같은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녹색의 왕은 생전 처음 보는 움직이는 존재에 호기심을 가졌던 것이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서 그 존재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하자 신기해하면서도 당황해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부오?”


자신에게 도망치려 애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그리고 느릿느릿하게 긴 손을 들어 올려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녹색의 왕은 도망을 치던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져 버린 한 남자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머리를 긁적이던 손을 갑자기 내리치면서 그 남자를 순식간에 뭉개버렸다.


“부오오오오오!”


자신의 손에서 느껴지는 찐득한 감촉에 녹색의 왕은 재밌다는 듯이 펄쩍펄쩍 뛰면서 연신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재밌었다. 자신의 눈앞에서 꿈틀대는 저 생물들이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 중의 하나를 짓뭉개면서 느껴진 생명이 한순간에 빠져나가는 그 감촉은 녹색의 왕에게 굉장히 자극적으로 느껴졌고, 자신의 내면에서 뭔가가 꿈틀거리게 만들었다.


이제까지 보였던 느릿느릿한 모습은 사냥감을 속이기 위한 연기였었던 것처럼 녹색의 왕은 그 괴상한 몸을 날렵하게 움직이면서 다시금 사람들을 뭉개버리려 시도했다. 그리고 그 시도는 너무나도 쉽게 먹혀들었고, 그의 손짓 한 번, 한 번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운 좋게 살아남더라도 더 이상은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녹색의 왕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게 되자. 사람들은 비명을 질러댔다. 이 지옥에서 자신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돼줄 것으로 생각했던 그린 루프에서 맞닥뜨린 이 정체 모를 거대한 괴물로 인해서 생존자들은 이제까지 잘 유지해왔던 진형을 내다 버리고, 압도적인 공포로 인하여 혼란에 빠져버렸다.


‘저, 저건 대체 뭐야?’


평상시 같으면 녹색의 왕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몸을 던졌을 윤성은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에 몸이 얼어붙은 상태였다. 빈센트에게 만들어지고, 기억이 지워진 채로 눈을 뜬 이후부터 스컬지에 감염된 괴물이나, 미친 악마들이 만들어낸 생체병기들 때문에 공포를 느낀 적이 없진 않았지만. 이번에는 그 공포의 질이 틀렸다.


저 녹색의 괴물을 보고 있자니 오장육부가 다 뒤틀리는 것만 같았고, 저 녹색의 괴물에게서 느껴지는 천진난만한 잔인함에 치가 떨렸다. 그리고 저 녹색의 괴물이 행하는 살인의 형태가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본인만 재밌어하는 장난을 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에 윤성은 녹색의 괴물이 현재 자신이 혐오해 마지않는 존재로 느껴졌다.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로 말이다.


오직 재미를 위해서 사람을 죽이고 있다. 순진한 행동과 재밌다는 울음소리를 내면서. 윤성은 그것이 가능한 존재가 인간이라는 존재들임을 알고 있었고, 녹색의 왕의 잔인한 행동을 보고 있자니. 자신이 증오해 마지않는 한 사람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올랐다.


‘빈센트!’


윤성은 자신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운명을 농락했던 자의 이름을 되새겼다.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던 실험이라는 정신 나간 목적으로 수많은 사람을 실험용 쥐로 삼았고,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운명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했고 그것을 보면서 즐거워했던 악마.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앗아간 증오해 마지않는 그 이름. 녹색의 왕이라는 존재는 그 이름의 주인을 연상케 하는 잔인함을 가지고 있었다.


빈센트를 떠올리자 윤성의 분노와 증오는 다시금 그의 몸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로 거세게 타올랐다. 비올라가 준 마음의 상처. 그 틈을 노리고 해방된 분노와 증오의 불길은 윤성의 몸을 휘어 감으며 그가 광기의 괴물. 웬디고로 돌아가게끔 만드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성은 자신의 뜻대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녹색의 왕에게서 빈센트를 떠올리면서 넘쳐나는 분노와 증오로 자신의 몸을 감쌌지만, 윤성은 본능이 속삭이는 경고에 조금도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주 단순한 경고가 그의 머릿속과 마음을 결박시키고 있었다.


‘저 괴물은 나보다 강하다.’


스컬지로 개조된 웬디고라는 괴물의 운명을 타고난 윤성은 평범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스컬지로 인해 태어난 그 어떤 괴물들보다도 예리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고, 그 감각을 토대로 윤성은 자신이 온 힘을 다해 덤벼봐야 녹색의 왕에겐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두려웠다. 두렵다는 감정을 처음 느끼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손가락도 까딱하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에 사로잡힌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손으로 벌레들을 짓뭉개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저 역겨운 얼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빠른 손놀림으로 사람들을 짓뭉개는 저 모습. 아직 살의를 띄지 않은 상태인데도 느껴지는 이 위압감. 윤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저 괴물에게 겁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가 ‘딱딱’ 소리를 내면서 부딪히기 시작했고, 땅에 딛고 있는 발부터 시작된 떨림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어떻게···. 어떻게 하지?’


머릿속에선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고, 실버리움 칼들을 쥐고 있는 손아귀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갔다.


“윤성! 뭐 하고 있어요? 어서 도망쳐야 해요!”


녹색의 왕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윤성의 팔을 잡아끌면서 레이첼이 외쳤다. 소중한 이의 외침이 그를 사로잡고 있던 공포라는 이름의 주박을 끊어낸 것인지, 윤성은 다리를 후들거리면서도 레이첼의 이끌림을 따라 가까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의 시선은 자신을 구하려고 하는 레이첼에게 향했다.


현재 레이첼은 비올라와 함께 로그의 등에 타고 있는 상태였는데. 윤성은 로그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로그 역시 녹색의 왕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로그의 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과거에 빈센트를 보면서 두려워하던 그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너도···.”


윤성은 두려움에 몸을 떠는 로그를 보면서 자신들이 왜 녹색의 왕에게 이토록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떠오르긴 했지만, 공포로 인해서 혼란스럽기만 한 머리로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떠올리기는 힘이 들었다. 게다가 느긋하게 그 답을 떠올릴 시간도 부족했다.


“어, 어서 열어! 어서!”


다시금 녹색의 왕을 자극했던 브랜드의 외침이 들려왔다. 현재 그린 루프의 입구는 살고 싶다는 본능에 사로잡힌 생존자들로 인해 빽빽한 상태였는데. 그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그린 루프는 쉽사리 자신의 몸을 열어 생존자들을 맞이하지 않았다. 다행히 녹색의 왕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마티에게 그린 루프의 문을 열 것을 지시한 스완 덕분에 작업이 진행되고는 있었지만, 그린 루프의 문을 여는 데는 아직도 더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윤성은 브랜드의 외침 덕분에 현재 어떤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었고, 자신이 나서서 시간을 벌어야만 한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윤성의 붉은 눈이 녹색의 왕에게 닿을 때마다 윤성은 공포에 몸이 떨려와 쉽사리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이토록 긴박한 순간에 불행히도 녹색의 왕은 생존자들을 죽이는 것에 대한 새로운 목적에 눈을 떴다. 손으로 사람들을 짓뭉개면서 즐거워하던 녹색의 왕은 자신의 손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희생자들의 피와 뼈. 그리고 고기 조각을 바라보다가 무심코 길고 거대한 혀를 내밀어 그것을 핥았다.


녹색의 왕은 자신의 혀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몸을 떨었고, 영혼을 강타하는 것 같은 맛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았다. 이런 맛있는 존재들을 재밌다는 명목 하나만으로 짓뭉개대고 있었다니.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큰 깨달음을 얻은 녹색의 왕은 연신 혀로 손바닥을 핥아대면서 전혀 다른 의미가 담긴 눈빛으로 생존자들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담긴 의미는 바로 탐욕이었다.


윤성은 자신의 몸과 영혼을 압박해오는 위압감으로 녹색의 왕이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됐는지를 눈치챘다. 이전까지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위압감이 강해졌고, 이전까지 느껴지지 않았던 살기가 녹색의 왕에게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


‘분노가 필요해···.’


윤성은 떨리는 이를 악물면서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공포에 잠식당한 자신의 육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분노가 필요했다.


‘증오가 필요해!’


자신의 손을 통해서 느껴지는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 윤성은 공포를 떨쳐내고자 했고, 이 긴박한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분노와 증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는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 순간만큼은 괴물로 돌아가야만 했다.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


다급해진 윤성은 현재 자신이 가장 증오하는 대상을 찾았다. 그리고 레이첼의 곁에서 자신을 걱정하는 위선적인 눈빛을 보내고 있는 비올라를 보았고, 머릿속으로 자신이 가장 증오하는 존재인 빈센트를 떠올렸다. 그리고 빈센트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웃으며 죽이는 모습을 상상했다.


“으그그극···.”


결국, 마침내 윤성은 자신이 원하던 대로 공포를 떨쳐내기 시작했다. 자신이 갈망하던 감정들을 흡수하면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광기의 괴물로 돌아갔다. 그는 붉은 눈에서 눈동자가 사라질 정도로 격하게 분노했고, 이를 드러내면서 자신의 증오를 녹색의 왕에게 토해냈다.


“크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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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2부 감옥 도시 - 탈옥 (5) 17.05.12 376 5 13쪽
154 2부 감옥 도시 - 탈옥 (4) 17.05.10 392 5 13쪽
153 2부 감옥 도시 - 탈옥 (3) 17.05.06 431 3 12쪽
152 2부 감옥 도시 - 탈옥 (2) 17.05.05 363 5 13쪽
15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 17.05.03 382 4 12쪽
150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9) 17.04.29 357 6 15쪽
149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8) 17.04.27 396 6 11쪽
148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7) 17.04.25 331 4 12쪽
147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6) 17.04.22 351 6 13쪽
146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5) 17.04.21 332 6 12쪽
145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4) 17.04.19 287 5 12쪽
144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3) 17.04.15 327 5 12쪽
143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2) 17.04.13 301 5 12쪽
142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1) 17.04.11 330 5 12쪽
141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0) 17.04.09 351 6 12쪽
140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0) 17.04.06 346 5 14쪽
139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9) 17.04.04 305 5 12쪽
138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8) 17.04.01 301 5 12쪽
137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7) 17.03.31 338 5 12쪽
136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6) 17.03.28 294 5 12쪽
135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5) 17.03.25 310 4 11쪽
134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4) 17.03.24 440 5 12쪽
»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3) 17.03.22 344 5 13쪽
132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2) 17.03.18 514 6 11쪽
131 2부 감옥 도시 - 녹색의 왕 (1) 17.03.16 403 6 12쪽
130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4) 17.03.14 337 5 12쪽
129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3) 17.03.11 368 5 12쪽
128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2) +1 17.03.09 427 7 12쪽
127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1) 17.03.07 331 5 12쪽
126 2부 감옥 도시 - 생존을 위한 여정 (20) 17.03.04 40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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