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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e 님의 서재입니다.

탈출은 던전에게 실망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탱e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06.05 18:19
최근연재일 :
2020.07.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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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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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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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층 (4)

DUMMY

***



“투명화 쓸 수 있었어?”


신우가 순수한 의문으로 물어본 것에 비해 에드린은 타박하는 어조였다.


“이런 거 쓸 수 있었으면 빨리 썼어야지.”

“.......”


네리는 대답 대신 앞발로 신우의 머리통을 두들겼다.

어서 움직이기나 하라는 듯이.


“알겠어. 빨리 움직일 테니까 발톱 좀 집어넣어. 따갑잖아.”


신우는 몸을 낮춰 무게중심을 아래로 이동시켰다.

최고지점까지 상승했던 몸이 하강하기 시작했다. 한 발을 쭉 뻗고, 발판을 디뎠다.

허옇고, 둥글며, 단단한 발판이었다.

앞꿈치로 착지하는 동시에 무릎을 굽혀 충격을 분산시키는 렌딩, 이어 장딴지에 힘을 잔뜩 주고 한순간에 폭발시키듯 뛰어오른다.


머리통을 밟힌 스켈레톤이 박살나고, 발밑으로 수많은 스켈레톤들이 스쳐지나갔다.


일행은 지금 스켈레톤 무리를 건너뛰는 중이었다.


네리가 [ 주술, 투명화 ]를 걸어준 덕택에 스켈레톤들은 그들의 위치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스켈레톤은 생전의 힘과 술자의 수준에 의해 능력치가 결정된다.

이곳의 스켈레톤은 저층의 몬스터가 베이스일뿐더러, 술자가 압도적인 물량을 찍어냈기 때문인지 각 객체별 수준이 형편없었다.

즉, 이곳의 스켈레톤은 투명화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신우가 스켈레톤의 머리통을 밟고 건너뛸 수 있는 이유였다.


진혈의 힘 중 하나인 날개를 꺼내 날고 있는 에드린이 물었다.


“그래서, 왜 이런 주술을 아낀 거야? 미리 썼으면 쉽게 돌파할 수 있었잖아.”

“액厄 때문이야.”


그 말에 대답한 건 네리가 아니라 신우였다.

에드린이 되물었다.


“액?”

“마법 오염에 대해서는 알지?”

“나 변이술사야. 그걸 모르겠어?”


마법 오염이란 모든 마법사가 가진 리스크다.

마법사는 마법에 실패하거나 특정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마력의 찌꺼기가 몸에 쌓이는데, 이걸 마법 오염이라고 부른다.


마법 오염이 정도 이상으로 쌓이면 시전중인 마법이 폭주한다거나 마력이 역류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운이 나쁘면 마력적 돌연변이까지 발생한다.


그러한 이유로 마법사는 마법 오염이 쌓이는 것을 경계하고, 주기적으로 명상이나 물약을 사용하여 오염을 제거한다.

그러나 마법 오염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때문에 대부분의 마법사는 마법 오염을 달고 사는, 일종의 불치병 환자라고 볼 수 있다.


“액은 주술의 마법 오염이라고 보면 될 거야.”


신우는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덧붙였다.


“다만 마법 오염이 보이는 것이라면, 액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그게 무슨 소리야?”

“마법 오염이 쌓이면 돌연변이를 일으키지만, 액은 불행을 몰고 오거든.”

“불행?”


신우는 스켈레톤의 머리를 박차고 답했다.


“흔히 안 좋은 일을 겪으면 액땜했다고 하잖아? 그 말 대로야. 액은 안 좋은 일, 즉 불행을 가져와.”

“그럼 별 거 아닌 거 아냐?”


마법 오염으로 인한 마력적 돌연변이는 쉽게 볼만한 게 아니다.


마력의 성질이 엉켜 수십 년 공부를 하루아침에 날리는 건 양반이다.

다시 마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이전보다 더 높은 성장을 노려볼 수도 있으니까.


뒷통수에 눈이 돋아나거나 뼈가 살갗을 뚫고 튀어나오는 것, 짐승의 털이 자라는 것 등도 운이 좋은 축에 속한다.

외관상 보기 역겨울 수도 있지만 나름의 메리트가 있으니까.


정신이 퇴화하는 것도 봐줄 수 있다.

다 큰 성인이 아이처럼 손을 빨고 칭얼거리는 모습은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다.


문제는 정신이 오염되는 경우다.


사람들은 정신이 오염된 마법사를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몬스터라고 부른다.


그런 마법 오염에 비하면 불행을 몰고 오는 액이란 심각한 게 아니지 않냐, 에드린은 그렇게 묻는 거였다.


“액은 실체가 불분명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올지 몰라. 어쩌면 이미 온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당장 마력이 폭주하거나 외형적 변화를 가져오는 마법 오염에 비하면 당장의 변화가 없어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신우는 단호히 고개를 흔들었다.


“실제로 작은 불행은 별 거 아니야. 기껏해야 돌부리에 넘어지거나, 미끄러져서 놓친다거나, 약간의 실수가 전부겠지. 그런데 전투가 진행 중이었다면? 놓친 게 하나뿐인 물약이라면? 실수로 독을 덜 제거했다면?”


암살자의 기본은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철두철미함이다.

때문에 에드린은 그 조금의 실수, 약간의 불행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떤 상황에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지 알 수 없는 게 액이고, 상황에 따라선 그 사소한 불행만으로 우린 충분히 위험해질 수 있어.”


신우는 다시 스켈레톤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게다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 위험해지는 게 액인데.”


입을 꾹 다문 네리를 올려다봤다.


“투명화 주술은 액을 부르는 주술 중에 하나고, 그 주술을 유지중인 지금도 꾸준히 액이 쌓이고 있을 거야. 맞지?”


네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드린이 이번엔 다른 걸 물었다.


“입을 다문 건 왜 그런 건데?”

“입은 만악의 근원이라는 말 들어봤어?”

“들어는 봤어.”

“그것 때문이지.”


입이 만악의 근원이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금언처럼 내려왔다.

오랜 시간 속에서 그 문장은 주술적 힘을 얻었고, 작금에 와서 말하는 입이란 건 액을 불러오는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가 되었다.


네리가 입을 닫은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아마 액막이 물건이 없나봐.”


액막이 물건이란 받아야 할 액을 대신 받게 하는 주술 도구 중 하나다.


네리가 이번엔 고개를 가로저었다.


“뭐야, 그럼 액막이 물건이 있는 거야?”


신우가 묻자, 이번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왜 안 쓰는 거야?”


네리가 뭔가 행동을 했다.

에드린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알아먹을 수 없었지만, 신우는 달랐다.

그는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래서?”


에드린이 물었다.


“왜, 뭐 때문에 안 쓰는 거라는데?”

“그게....”


그때였다.


“침입자, 발견!”


괴기스럽고 딱딱한 목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엇?”


신우가 밟으려는 머리통의 주인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물론 스켈레톤 정도에 발목 잡힐 정도는 아니어서 발을 힘껏 굴러 스켈레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높이 뛰어오르며 공중제비를 돌았다.


때문에 신우는 허공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스켈레톤이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만 들어 허공에 뜬 그를 올려보고 있는 모습을.


마네킹이라도 수천에 달하는 수가 동시에 쳐다보면 무서울 것인데 하물며 뼈밖에 없는 스켈레톤이 쳐다보고 있다니.


소름이 돋았다.


달그락.


“저건...?”


동시에 시야 끝, 스켈레톤의 중심부에서 이질적인 두개골 하나를 볼 수 있었다.


사람의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약한 뿔 때문에 악마처럼 보이기도 한 그 두개골은 몸통이 없었다.

그저 턱만 달그락거릴 뿐이었다.


그러나 그 달그락거림에 지금까지 투명화를 꿰뚫어 보지 못했던 스켈레톤이 그들을 따라 고개를 움직이고 있었다.


두개골은 뻥 뚫린 두 눈에서 귀기 어린 새파란 안광을 번쩍이며 외쳤다.


“모든 스켈레톤-”


외형은 볼품 없는 해골바가지.

본신의 힘은 약하지만 언데드를 부릴 수 있고, 버프를 줄 수도 있으며, 특수한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는 특수개체.

무엇보다 투명 감지를 보유하고 있어 투명화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몬스터.

명칭, ‘말하는 해골’, 네임드 몬스터였다.


“돌격-!”


한 마디였다.


그 한마디가 끝나기 무섭게 시야 안에 들어온 물경 2천에 가까운 스켈레톤들이 아귀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중 다른 개체가 짓밟혀도, 부러져도, 스켈레톤은 그것만이 목적인 것처럼, 맹목적으로, 개떼같이 달려들었다.

목적지는 신우가 착지하는 위치.


허공에 도약한 그는 떨어지면서 그 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신우!”


날개로 날고 있는 에드린이 그를 붙잡으려 했으나.


“그럼 안 되지.”


그녀를 향해 무수히 많은 박쥐 스켈레톤들이 달려들었다.

일반 스켈레톤과 달리 외형이 새까맣게 변한 것들이었다.


“꺼져!”


에드린은 수많은 머리카락을 창처럼 뽑아내어 단숨에 수십에 가까운 박쥐를 부셔버렸다.


그게 실수였다.


“어?!”


검은 박쥐 스켈레톤은 ‘검은 표식’이라는 버프가 걸린 상태.

그것들은 터져가면서 에드린에게 감속과 반마법 디버프를 부여했다.


진혈의 능력 중 하나인 날개는 상관없었다.

마법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스킬, 비행은 달랐다.

비행의 힘으로 기동력을 보조받던 에드린은 허공에서 휘청거렸다.


그 순간, 네리는 전이술로 사라졌고, 신우는 스켈레톤 무리로 떨어졌다.


이미 벌레처럼 바글거리는 스켈레톤 덩어리 속으로 빠진 신우의 모습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켈레톤은 끝없이 신우를 향해 움직였다.

정글 속 흰개미가 사냥감을 뒤덮은 듯한, 온갖 뼈창과 뼈칼로 가득한 도산검림이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켈켈켈켈. 침입자에게 죽음의 축복을!”


어떻게든 한 칼 박기 위해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 해골이 웃었을 때였다.


[ 거인의 일격 ]


쿠-웅!


모든 스켈레톤이 몰려들어, 실로 동산에 가까워진 그 덩어리가 들썩거렸다.


[ 거인의 일격 ]


쿠웅-!


내부에서 폭탄 터지는 듯한 소리가 점점 커지며, 들썩거림 또한 커지기 시작한다.


[ 거인의 일격 ]


쿠웅--!!


지금도 스켈레톤들이 달려들고 있지만, 달려드는 숫자보다 내부에서 터지는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숫자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 거인의 일격 ]


쿠우우웅--!!


그리고 그건 그 누구보다 스켈레톤들을 부리는 네임드 몬스터, 말하는 해골이 잘 알고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 거인의 일격 ]


콰-응-!!


“산에 비견될만한 질량일텐데! 인간이 창 몇 번 휘둘렀다고 산을 깎아낼 수 있을 리가...!!”


[ 거인의 일격 ]


꽝!!


압도적인 힘이 담긴 참격에 산이 단숨에 터졌다.


안쪽에 있던 스켈레톤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스라졌고, 바깥쪽 스켈레톤은 충격량을 이기지 못해 시야 너머로 사라져간다.


그건 마치, 사람이 손으로 개미 떼를 쓸어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그들을 강타했다.


스켈레톤 덩어리가 있던 곳에는 오로지 신우만 남아, 창을 휘두른 자세로 서 있었다.


비처럼 떨어지는 뼈다귀를 배경으로.


“사냥은 몰이사냥이 제맛이지.”


몸에 거대한 부하를 주는 기술을 연속적으로 사용한 탓인지 몸이 상했다.

평소 같으면 별 무리 없이 들고 있을 창을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닐 정도로.


하지만 괜찮다.


눈앞의 해골바가지를 쪼갤만한 힘은 충분하니까.


“...미친!”


신우가 다가오자 말하는 해골은 당황한 듯 푸른 안광을 깜빡거렸다.

주변을 돌아봤다.

있는 건 바스라지거나 부서진 스켈레톤뿐이다.


“이, 이리로 오라.”


말하는 해골이 명하지 않아도 방 곳곳으로 퍼져나간 스켈레톤이 몰려드는 중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멀고, 또 느렸다.


“일어나! 다시 일어나란 말이다!”


사방으로 흩어진 뼈다귀가 움직였다.

뼈들은 생전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디가 부러진 해골은 절뚝거렸고, 어떤 놈은 정강이 하나를 두고 서로 다투었으며, 급기야 한 놈이 정강이를 들고 깽깽이로 도주하기까지 했다.


슬쩍 스켈레톤에게 길을 열어준 신우는 가볍게 웃었다.


재미있다는 웃음이 아니었다.


살벌한 웃음이었다.


이미 백골이 되었고, 몸도 없었지만, 말하는 해골은 소름이 돋았다.


“일어나, 이 멍청한 것들아!”

“이 죽어서도 쓸모 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내게 다리만 있었다면 너 따윈...!”


어느새 둘의 거리는 열 걸음.


말하는 해골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졌다.

시퍼런 안광도 처량하게 바뀌었다.


“이, 이봐. 우리 말로 하는 게 어떨까?”

“너무 가까운 거 같은데?”

“이 이상 가까이 오면 물어버릴 수도 있다구?”


둘의 거리, 다섯 걸음.


“...살려주면 안 될까?”

“나는 어마어마한 보물이 있는 곳을 안다고!”

“내 주인! 내 주인은 정말 엄청난 보물을 갖고 있어!”

“오오 나의 주인 반쪽짜리 조지여! 이 처량한 해골을 구해주소서.”


그리고 신우가 해골의 지척까지 다가가 창을 치켜들었을 때.


지금껏 불안하게 깜빡이던 푸른 안광이 붉게 물들었다.


“속았지?”


쾅!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 손 하나가 신우를 짓눌렀다.


새하얗거나 누리끼리한 뼈로 이루어진, 손가락 길이만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손이었다.


시야 바깥, 거대한 팔이 시작된 부분, 그곳에는 스켈레톤 하나가 가지고 도망친 정강이뼈를 바닥에 꽂은 상태였다.


말하는 해골이 시간을 끄는 사이 스켈레톤이 정강이뼈를 중심으로 뭉치고 뭉쳐 하나의 팔을 이루었고, 그 팔이 신우를 모기처럼 짓눌러버린 것이다.


“켈켈켈! 이게 바로 몰이사냥보다 더 재미있는 함정...?”


말하는 해골이 신우를 비웃기 위해 손바닥을 들었을 때.


그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당연했다.


왜냐하면 시간을 끈 건 말하는 해골이 아니라.


“안 속았는데, 병신아.”


신우였기 때문이다.


말하는 해골이 고개를 돌렸다.


맹렬하게 전진하는 창끝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ㅆ...!”


말하는 해골의 단말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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