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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e 님의 서재입니다.

탈출은 던전에게 실망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탱e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06.05 18:19
최근연재일 :
2020.07.14 18:5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8,542
추천수 :
1,147
글자수 :
184,933

작성
20.06.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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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동료모집 (3)

DUMMY

***



신우는 파티원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1층, 2층, 3층까지.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나쁘지 않네.”


신우가 가리킨 건 바울이었다.

그는 파티가 원활히 굴러갈 수 있도록 부족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서로 합을 맞춰본 적도 없는 생면부지의 인원들이 여기까지 내려올 수 있었던 건 그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그 뿐.”


네리가 단호히 말했다.


“벌써 저렇게 쩔쩔매는데 그 아래는 생각할 것도 없지 않냐?”


신우는 네리를 쳐다봤다.

네리가 뭘 보냐, 하는 표정으로 마주쳤다.

신우는 3층에서 공중 트리플 악셀을 밟던 고양이 이야기를 해주려다, 슬그머니 발톱이 튀어나오는 걸 보고 입을 다물었다.

다시 시선을 돌렸다.


파티의 포지션은 처음 던전에 들어왔을 때와 달라져 있었다.


시야 범위 때문이었다.


던전에서 모험가는 각각 시야 범위를 갖고 있었다.

말인즉슨, 신우의 시야 반경 끝에 네리가 있다면, 신우는 네리의 시야 범위가 적용되는 부분까지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개인별로 시야의 넓이도 달랐다.

이는 종족별 특성이나 스킬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인간인 신우는 반경 40걸음(28m)이었고, 펠리드(고양이)이며 정밀한 시야(Lv 11) 스킬을 가진 네리는 신우보다 시야가 5배쯤 넓었다.


때문에 지금 파티원들은 가장 선두에서 궁수가 길을 밝혔고, 그 중간에 바울, 후미에 전사 셋이 움직였다.


그때, 어둠 속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왔다.


“오크 무리다!”


파티원들의 반응은 기민했다.


가장 먼저 궁수가 빈 활시위를 당겼다.

손끝에서부터 푸른빛 화살이 돋아 활대에 걸쳐졌다.

소리 없이 날아간 화살이 시야 범위 바깥까지 날아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궁수가 소리쳤다.


“오크 전사 스물하나! 켄타우로스 아홉! 고블린 주술사 셋!”


파티원들이 기겁했다.


“이런 미친!”

“군대야? 몬스터 로드라도 나타난 거냐고!”

“아니니까 닥치고 라인 세워!”


궁수가 소리치고 뒤로 달렸다.

이곳은 사람 예닐곱 정도는 동시에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통로.

그러나 바닥도 벽도 완전히 평평한 건 아니어서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좁은 곳이 있었다.

바울이 그곳에 자리잡았다.


“붙어!”


전사 셋은 바울 옆에 붙어 일자로 라인을 세웠다.

떡대 넷이 길을 막으니 넓은 통로도 완전히 막혔다.

그 앞까지 달려간 궁수는 도움닫기 후 허공에서 공중제비로 돌아 루터의 어깨를 손으로 터치, 힘껏 뻗으며 뒤로 도약했다.

루터가 궁수의 머리칼에 싸대기를 맞으며 소리쳤다.


“어깨 빌려준 거야! 갚아야 해!”

“잘 막기나 해!”


궁수가 빠르게 복귀했기 때문에 시야가 줄어들었고, 몬스터는 어둠 속에 파묻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알고 있다.

이게 바로 폭풍 직전의 고요라는 걸.


꿀꺽.


누군가 침 넘기는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꾸에에에...얽!”


가장 먼저 튀어나온 오크의 머리통에 화살이 박혔다.


“온다!”

“버텨!”


전사 라인은 각자 준비한 방패, 도끼면, 팔꿈치 등으로 벽을 세웠고, 몬스터 무리와 충돌했다.


콰앙!


피륙이 부딪치는 소리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소리와 함께 전투가 시작됐다.


신우는 뒤에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끄아아아악!”

“죽어라, 개자식들아!”

“흐아압!”


그들은 배테랑답게 싸웠다.


살이 터지고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고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한들, 덜 아프거나 하는 일은 없다.

때문에 그들은 몸을 던졌다.


참는 게 아니다.

발산하는 거다.

소리를 지르고, 고통을 분노로 바꾸어, 아픈만큼 더 힘을 주는 거다.

그들은 그렇게 행동하면 고통이 잊혀지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엔도르핀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경험으로 체득한 것이다.


엔도르핀.

죽기 직전, 출산, 큰 부상 등 극한의 상황에서 분비되는 이 호르몬은 통증을 잊게 하고 근육과 관절의 한계를 벗어나게 해준다.

거기에 통증과 전투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스트레스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폭발적인 근력을 낼 수 있게 된다.

그 결과가 저거다.


“끄핫!”


눈에 핏줄이 터지고 민머리 위로 혈관이 잔뜩 부풀어오른 루터가 도끼 면을 밀었다.

그의 괴력에 오크 전사 세 놈이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놈들이 쓰러지며 다른 오크 전사들도 넘어졌다. 시야가 트이며, 그 사이로 화살 하나가 날아왔다.


팅.


루터는 도끼 면으로 화살을 막은 뒤 허벅지에 매단 손도끼를 던졌다.

빙그르르 돌아간 손도끼가 화살을 쏜 켄타우로스의 머리통을 깨트렸다.

그 양쪽에 있는 놈이 그에게 활시위를 당겼지만, 이곳엔 그만 있는 게 아니었다.


쉬익.


두 켄타우로스의 머리에 각각 화살과 칼자루가 돋아났다. 칼자루 위로 불꽃이 치솟는다.


“어깨값 하려면 멀었다고!”


루터가 궁수에게 소리치며 시선을 돌렸다.

검을 던진 바울이 오크 둘과 드잡이질을 하고 있었다.

그가 건틀렛을 낀 손으로 오크의 턱을 날리며 소리쳤다.


“그거나 휘둘러!”

“알고, 있거든!”


라인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나간 루터가 방패 대용으로만 쓰던 도끼를 힘껏 휘둘렀다. 머리통 두 개가 허공을 날았다.

나무토박처럼 몸뚱이 두 개가 쓰러지며 몬스터들의 진형에 공간이 생겼다.

압박이 약해졌다.


그 틈에 바울도 라인에서 이탈하여 소검을 쥐었다.

랜덤한 중독상태를 일으키는 이 소검의 능력을 발동시키기 위해선, 꽤 깊숙한 상처가 필요했다.

라인 뒤 2선을 돌아다니며 오크의 겨드랑이, 무릎 오금, 등, 목덜미 등을 사정없이 찍었다.

가장 앞에 있는 오크들이 중독으로 힘이 빠지자 전사들이 편해졌다.


그렇게 전투의 승기를 잡아갈 때였다.


끼이이이익!


오크와 켄타우로스 사이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고블린 주술사가 주술을 발동했다.


“이런 씨발?”

“저거 왜 처리 안 했...?!”


파티원들이 무기력에 빠졌다.


쉬익.


궁수가 재빨리 고블린 주술사를 꿰뚫었지만, 주술은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고블린들은 제 목숨을 바쳐 주술을 완성한 듯, 마지막 고블린의 머리통에 화살이 박히기 직전, 주술이 완성되었다.


완성된 주술이 파티원들을 덮쳤다.

용솟음치던 힘이 사라지고, 앞만 보였던 시야가 트였고, 통증이 재발했다.


다시 오크들이 달려들었다.


“흐아아악!”


그들을 막는 전사들의 소리가 달라졌다.

반응 또한 달라졌다.

악에 비명이 섞이고, 움직임이 소극적으로 변했다.


통증은 인간을 위축시킨다. 생명체라면 당연한 반응이다. 그리고 근접전에서 통증은 곧 죽음과 연결될 수 있다.


누군가 통증을 느꼈고, 한 발 뒤로 물렀다.

어쩔 수 없었다.

근접전에서는 앗 하는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니까.

일단 한 턴 쉬고, 다시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그 공간만큼 몬스터가 들이닥쳤다.

앞이 아니라 옆에서 공격이 날아오자 옆의 전사도 한 발 물렸고, 그렇게 라인이 한 칸 밀렸다.


한 칸은 두 칸이 되고,


두 칸은 세 칸이 되었다.


어느순간, 전사들은 깨달았다.


화살이 날아오지 않는다.


“야, 활잽이! 화살 좀 쏴봐! 아까 내 어깨 값 갚으려면 아직 멀었다니까!”


루터가 소리쳤지만,


“.......”


대답이 없었다.


그들은 허옇게 질린 얼굴로 몬스터들을 어렵사리 막고 있지만, 그뿐이었다.

가능성이 없었고,

전의도 없었다.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그리고 누군가 뒤로 몸을 빼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다른 놈도 몸을 뺐다.


“으어어어어어억!”


같이 어깨를 받쳐주던 놈들이 사라지자 루터는 패닉에 빠져 마구잡이로 도끼를 휘둘러대기 시작했다.


“여, 여긴 미친 곳이야!”

“살려줘!”

“미친 놈들아, 그냥 도망가면 어떡해! 막아! 막으라고!”


바울이 도망치는 전사 놈 뒷덜미를 잡으며 막으라고 소리쳤지만, 이미 무너진 라인이다.


간헐천이 터지듯 몬스터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비켜.”


신우가 나선 건 그때였다.


“거치적거리니까.”


신우는 각각 한 손에 바울과 루터의 뒷덜미를 잡아 뒤로 던졌다.


“뭣?!”


바울은 반쯤 눈깔이 돌아간 루터와 함께 허공을 날면서도, 자신이 이렇게 쉽게 던져졌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그들은 허공에서 멈췄고, 마치 뭔가에 인도되듯이 조심스럽게 착지되었다.

네리의 앞이었다.


“탈락.”


루터는 대답할 정신도 없는 듯 했고, 바울은 겨우 정신을 부여잡았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의문이 너무 많았다.

대체 왜 저 활잡이가 자신에게 윙크를 보내고 있고, 왜 먼저 도망친 두 놈이 저기서 머리를 박고 있는 것이며, 또 왜 전투에서 도와주지 않았는지.

대체 여기는 뭔지.

진짜 3층은 맞는 건지.

내가 알던 던전은 어디 간 건지!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목구멍을 비집고 튀어나오려다가 막혔다.


“그보다 지금 저기......!”


눈 앞의 장면에 압도되었기 때문이었다.


콰직!


신우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산책이라도 나온 것처럼 느긋했다.

그 어디에서도 전투의 조급함이나 치열함 따위는 없었다.

가느다란 막대기를 휘두르는 듯, 창을 휘두르는 행동은 경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과는 가볍지 않았다.


콰-앙!


창대에 걸린 오크 다섯을 문자 그대로 박살낸 창이 벽에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그 압도적인 충격량에 땅을 짚고 있는 손까지 진동이 울렸다.


바울은 꿈을 꾸는 건가 싶어 손을 들어 확인했다.

너덜너덜한 건틀릿 속 손의 감촉이 생생했다.

볼을 꼬집어봤다.

아팠다.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던졌다.


쾅!


오크의 칼이 박살나며 허공으로 비산한다.

방패로 막아도 방패째로 박살나며 허공으로 치솟는다.


“오크가 무슨 공도 아니고....”


그만큼 비현실적인 장면이었다.


특별한 무기를 가진 건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신우는 활 시위를 먹인 켄타우로스를 향해 창을 던졌다.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날아간 창이 켄타우로스의 몸뚱이에 거대한 바람구멍을 내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어 신우는 떨어진 칼을 쥐고 오크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힘을 잔뜩 주고 휘두르는 것도 아닌데 오크들이 장비째로 썩은 무처럼 잘려나갔다.

오크들이 뒷걸음치고, 켄타우로스들은 이미 도망치는 중이었다.


바울은 믿을 수가 없었다.

100회의 던전 탐험 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이었다.

저렇게 가볍게 오크를 상대하는 것도, 켄타우로스가 도망가는 것도, 창을 휘둘러 벽에 저런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드는 것도.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아야!”


옆에서 정신을 차린 루터가 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볼을 꼬집고 있었다.

둘은 시선을 마주쳤다.


“이거... 진짜냐?”

“...아무래도.”


바울은 떠올렸다.


쉬는 날, 잠깐 던전에 내려갔다가 피투성이가 된 채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비웃었던 것을.

매일같이 던전에 내려간다는 말을 듣고 부러워했던 때를.

나도 혼자 내려가게 저놈이랑 난이도 좀 바꿔달라고 신께 빌었던 일을.


등골이 서늘해졌다.


네리가 입을 열었다.


“너희들 평가는 여기까지.”

“......평가니 탈락이니. 대체 무슨 말입니까?”

“말했잖아. 우리는 같이 던전을 내려갈 사람을 뽑는다고. 그래서 여러요소를 평가해봤어. 실력. 잠재력. 정신력. 팀워크. 뭐, 그런 것들. 그중에는 위급 상황에 대한 대처도 있지.”


궁수가 가볍게 손을 모았다.


“미안. 부탁받은 거라.”


궁수가 도중에 빠진 이유는 그러했다.


“뭐, 그 결과 두 놈은 완전히 탈락이고.”


네리의 눈이 먼저 도망친 두 전사를 향했다.

둘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너희 둘은 나쁘지 않았지만, 내 기준에서는 실력 미달.”


네리는 그렇게 말하며 둘을 쳐다봤다.


“게다가 본인들 의사도 물어봐야 하고.”


바울과 루터도 멍하니 네르미아를 바라봤다.


“그게 무슨...?”

“느꼈잖아. 여기 난이도.”


네리는 두 다리를 쭉 펴고 기지개를 켰다.


“난 정말이지, 이렇게 지옥같은 난이도는 상상도 못 해봤다니까? 이런 난이도의 던전, 탐험할 수 있겠냐?”


둘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저기 우리 파티장님 오시네.”


어느새 전투가 끝났다.

신우가 던졌던 창까지 회수해 돌아왔다.

바울은 그를 쳐다봤다가 저도 모르게 눈을 깔았다.


“흡!”


그동안 좆밥이라 생각하고 신경을 껐었기에 시선이 마주친 건 처음이었다.


때문에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지상에서의 그 흐리멍텅한 모습은 가면이라고.

가면을 벗은 지금, 그는 동일인물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인물이 되어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등골이 오싹하고 압도되는 무언가가 그에게 있었다.


“준비해라. 올라간다.”


신우가 통보했다.


일행은 그에게 압도당해 번개처럼 전장을 정리, 지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



결과적으로 1차 팀원 찾기가 실패로 끝났다.

2차, 3차, 4차, 5차에 이어 6차까지 마찬가지였다.

모두 다른 모험가를 섭외하여 진행했지만, 결과는 대동소이했다.


그리고 여느때처럼 팻말을 쥐고 모험가 길드 앞에 앉아 있던 신우는 깨달았다.


“...사람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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