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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e 님의 서재입니다.

탈출은 던전에게 실망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탱e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06.05 18:19
최근연재일 :
2020.07.14 18:5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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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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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4,933

작성
20.06.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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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일상, 그리고 고양이 (7)

DUMMY

던전이 생기게 된 이유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아무런 전조나 이유없이 던전은 나타났다.

인적이 드문 분지에 거대한 구멍이 뚫리고, 구멍 속에서 수많은 계단이 솟아올랐다.

마치, 들어오라는 듯이.


호기심 넘치는 용병, 모험가들이 던전으로 내려갔다.


그들 대부분은 돌아오지 못했다.

돌아온 이들도 대부분은 중상을 입거나, 불구가 되거나, 미쳐버렸다.

그러나 소수의 몇몇이 값진 보물을 들고 올라왔다.


그들이 말했다.


저 지하에 엄청난 양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그리고 보물을 지키는 몬스터 또한 득시글거린다고.


변화가 시작됐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기 시작했다.

물건을 구입하고 판매하는 상인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모이자 각종 유흥시설과 편의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 사람들의 가족이 모이고, 아이들이 태어났다.

몇몇 집단에서 시작된 무리가 도시로 발전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도시가 만들어지고 안정화되었을 때.


신이 등장했다.

신도들과 함께 나타난 그들은 경고했다.


저 아래 던전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오리라고.


신들의 경고대로 몬스터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기어올라왔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되는 전쟁이었다.

지상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남은 건 폐허가 된 도시 뿐이었다.


살아남은 이들이 물었다.


신들이여, 이 던전은 무엇이고, 당신들은 어디에서 왔으며,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신들이 대답했다.


던전이 무엇인지, 우리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머나먼 차원에서 이 던전을 막기 위해 왔을 뿐이다. 그러하므로 너희는 우리를 믿어 받들라. 우리는 너희에게 힘을 줄 것인즉, 너희는 그 힘으로 적들을 쓰러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각각의 신을 믿었고, 신은 그들의 신앙을 받아들였다.


신도들을 중심으로 다시 도시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이전처럼 중구난방의 도시가 아니었다.

성벽으로 던전을 틀어막고, 그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구역을 나눈 계획도시였다.


도시의 목적은 분명했다.


던전에서 범람하는 몬스터를 막는 것.


때문에 도시는 던전으로 내려가는 모험가를 우대했다.

모험가들이 강해지고 많아질수록 도시는 점점 부유해지고, 전력 또한 강해지기 때문이었다.


신우가 처음 지상에 올라왔을 때, 신원확인이 불가능했던 그가 연행되거나 감옥으로 끌려가지 않은 이유도 그러한 맥락이었다.

물론 아사 직전의 상태로 방치되었지만.


“또 왔네.”


성벽 순찰병은 계단을 내려가는 신우를 발견했다.

그는 하루에도 수백 명이 넘는 모험가들이 던전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본다. 때문에 특정한 모험가의 얼굴을 기억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그가 신우를 기억하는 건 행적이 굉장히 인상적이기 때문이었다.


“저놈도 참 대단하다니까.”

“뭐가 대단하냐?”


순찰병은 뒤를 돌아보았다.

성벽의 난간 위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티 하나 없이 새하얀 털. 요요로운 황금색 눈동자. 살랑거리는 꼬리에 걸린, 고양이 눈동자가 음각된 황금색 인장.

이 도시에서 저러한 특징과 저 인장을 갖고 있는 펠리드는 하나밖에 없었다.


“네르미아님?!”


네르미아 안리 네듀안.

신비호수 저택의 주인이며, 주술의 대가이자, 전이술의 마스터.

자동으로 움직이는 호박을 타고 다니는, 마녀보다 괴팍한 고양이.

마녀들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주술로 괴롭힌다는데, 마녀보다 괴팍한 고양이는 그보다 더할 거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네리의 눈동자가 세로로 찢어졌다.

순찰병은 저 눈동자가 자신의 생각을 읽는 건 아닐까 싶어 황금히 눈을 깔았다.


“그래. 그래서 뭐가 대단한 거냐?”


다행히 마음을 읽은 건 아닌 듯 싶었다.

순찰병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뭘 말씀하시는 건지?”

“쟤 말이다, 쟤.”


네리가 턱짓으로 던전으로 내려가는 신우를 가리켰다.


“쟤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한 거 아니냐?”

“맞습니다.”

“그래서 뭐가 대단한 건지 물어보는 거 아니냐?”

“음, 그게···.”


말꼬리를 늘리며 생각을 정리했다.


“네르미아 님께서는 보통 모험가가 던전에 얼마나 내려가는지 알고 계십니까?”

“난 내가 필요할 때만 내려가는 편이라.”

“보통은 주에 한 번. 많으면 두 번 내려갑니다. 그런데 저 놈은···.”


놈이라는 호칭을 내뱉고, 네리의 눈치를 봤다.

네리는 별로 개의치 않고 계속 말하라는 듯 턱을 까딱였다.


“거의 격일로 내려갑니다.”

“격일?”

“네. 그것도 적게 잡은 거고, 삼 일 연속으로 내려가거나, 하루에 두 번 내려가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네리의 반쯤 뜬 눈이 커졌다.


“그렇게 많이?”

“네. 아시다시피 던전은 위험한 곳입니다. 길은 어둡고,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으며, 무기를 든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튀어나오죠. 저 안에서 보물을 들고나오는 모험가보다 나오지 못한 모험가가 더 많다는 건 아실 겁니다.”


네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야, 자명한 사실이지.”

“네. 모험가들은 저 안에서 물리적인 위협만 받는 게 아닙니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뭐가 언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공포. 던전 특유의 네거티브한 에너지. 끝을 알 수 없는 아득함. 그러한 것들이 모험가의 정신력을 갉아먹습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미치기 딱 좋은 공간이죠. 전 실제로 풋내기 모험가들이 전투 한 번 없이 미쳐서 나오는 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순찰병은 가볍게 어깨를 떨었다.


“보물로 사람을 유혹하고 잡아먹는, 이 던전은 그런 괴물같은 곳입니다.”


네리가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들이 모험가들이 주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만 내려가는 이유입니다. 한 번 갔다 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케어하는 거죠.”

“그런데 쟤는? 막 하루에도 두 번씩 간다며?”

“그래서 대단하다는 겁니다. 숙련된 모험가조차 하지 못하는 일을, 그것도 혼자서 하고 있으니···.”

“그렇단 말이지?”


신우는 이제 성벽을 모두 내려가 던전의 계단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럼 가볼께.”

“어딜··· 네르미아님?”

“아, 그리고 마녀 앞에선 생각도 조심하는 게 좋아. 마녀의 저주가 괜히 유명한 게 아니니까.”

”예?“


순찰병이 성벽 위로 시선을 돌렸을 때, 네리는 사라지고 없었다.


“...갔나?”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네리는 없었다.

순찰병은 카악, 퉤 하고 가래침을 뱉었다.


“마녀의 저주? 에라, 재수가 없으려니.”


바닥에 떨어진 가래침 위로 머리카락이 떨어지고 있음을,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신우가 계단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을 때의 일이었다.



***



“먼저 집에 들어갈래?”


무술을 시연한 뒤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 뮌과 코헨을 뒤로하고, 마차로 다가온 신우가 그렇게 말했다.


“왜?

“혼자 갈 데가 있어서.”

“흐응. 그러냐?”


네리는 관심 없다는 듯 대답했다.

신우는 마차 안에서 배낭을 챙겨 나와 손을 흔들었다.


“저녁 먹기 전까지 들어갈게.”


호박마차는 저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마차에서 내려 신우의 뒤를 밟았기 때문이다.

은신을 쓴 상태였기 때문에 들킬 염려는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던전이었다.


“응?”


네리는 던전으로 내려갈수록 신우에게서 어떤 변화를 감지했다.


“뭔가 느낌이······.”


그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분위기를 갖고 있다.

누군가는 편한 느낌을 주고, 누군가는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을 준다.

보통은 생김새나 말투, 행동, 외형, 현재의 감정 등으로 분위기가 결정되는데, 주술에 통달한 네리가 느끼는 분위기는 그것과는 궤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네리는 마치 체향이나 지문처럼, 분위기로 개개인을 구분할 수 있었다.


신우의 분위기는 뭐랄까.

멍했다.

좋게 말하면 부드러웠고, 나쁘게 말하면 멍청했다.

자기주장없이 갈대처럼 이리저리 휘둘리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그래서 타인이 느끼기에 편하다고 느끼는, 그런 부드러움(멍청함)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던전에 내려가면 갈수록, 그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었다.


더 삭막하게.

베일 정도로 날카롭게.

그리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뜨겁게.


다른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끄아아앗!”


평소 허허 웃는 입에서 튀어나왔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친 음성을 내뱉으며, 신우는 던전을 돌파했다.

땅을 박차고, 창을 휘두르고, 몬스터를 찢어발겼다.


무작정 돌진한 건 아니었다.


그는 영리한 맹수 같았다.


이동할 때는 은밀했고, 적을 발견하면 상황부터 파악했다.

적이 누군지, 수는 얼만지, 지형은 어떤지, 그리고 소지한 아이템은 무엇인지.

상황 파악은 빨랐고, 판단은 정확했다.

기준은 시간이었다.


그는 때로는 무방비하게 돌진했고, 때로는 도망쳤다.


돌진할 때는 적들이 몸뚱이에 무기나 이빨, 발톱 따위를 박아 넣었다.

도망칠 때는 다수의 적들이 몰이사냥 하듯 그를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그 대신 신우는 무방비하게 노출된 적의 급소에 무기를 찔렀고, 다수의 적을 상대로 1:1, 1:2를 강요했다.


네리는 무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직관에 대해서는 뛰어났다.

그녀가 보기에 전투는 초지일관 신우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심지어 몸을 방패로 내준 전투에서도, 그는 상처 없이 몬스터를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기꺼이 몸을 내줬다.


전투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끝내기 위해.

더 많은 몬스터를 죽이기 위해.


그저 효율적이기만 한 전투였다.


1층, 2층, 그리고 3층.


자기 자신을 학대한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는 몸을 굴렸다.


그가 입었던 방어구는 이미 그 쓸모를 다한 상태였다.


“저렇게 몸을 막 쓰니까 그렇게 되지.”


네리는 어제 신우가 누더기에 가까운 옷을 입고 있던 이유를 깨달았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점을 느꼈다.


네리는 주변 몬스터들에게 부딪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발을 놀리는 중이었다.


“여기 3층 맞지?”


몬스터들에게 부딪치면 은신이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몬스터가 많은 거냥!”


몬스터를 피해 땅을 박차고, 벽을 박차고, 허공을 박차던 중, 화살 하나가 꼬리 끝을 스쳤다.

때문에 은신이 약간 풀렸다.

착지하는 즉시 사타구니 아래로 창이 틀어박혔다.


“애오오오오옹!”

“···네리?”


신우가 창을 거두고, 식겁한 네리가 펄쩍 뛰어서 신우의 머리 위에 앉았다.

창이 조금만 더 위로 올라왔으면······.

네리가 발로 신우의 머리통을 두들겼다.


“죽을 뻔 했다냥! 잘 좀 보고 휘두르라냥!”

“네가 왜 여기 있지?”

“어디 좋은 데 가는 줄 알고 따라왔다냥! 던전에 가는 줄 알았으면 안 따라왔을 거다냥!”

“어떻게 들어왔냐고.”

“어떻게 들어오긴! 당연히 계단으로 내려왔지!”

“그게 아니라.”


신우는 대화가 헛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입을 다물었다.


“일단 이놈들 정리하고 말하자.”

“시간만 좀 끌어주면 내가....”

“아니. 내가 한다.”


[ 스킬, 광화(Lv 6)가 활성화됩니다. ]


그의 눈이 벌겋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머리가 시뻘겋게 물들어가며, 온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창을 쥔 손등 위로 핏줄이 돋아난다. 핏줄 속에 뱀이 기어가는 느낌이었다. 당장이라도 소리를 지르고, 팔과 다리를 뻗고 싶었다.

입가에 흉한 미소가 걸린다.


“...신우?”


그러나 지난 3개월 동안, 그는 놀고먹은 게 아니다.


[ 스킬, 냉철함(Lv 6)이 활성화됩니다. ]


한여름에 등목이라도 맞은 것처럼, 등줄기가 시원해진다.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해졌다.


[ 스킬, 전장파악(Lv 4)이 활성화됩니다. ]


오크 21마리.

오크 전사 5마리.

켄타우로스 8마리.

이구아나 3마리.

아이스 비스트 1마리.

레드백 1마리.


‘지형은 넓은 공터지만, 일단 벽을 등지고 있어.’

‘벽을 타고 올만 한 놈은 없고.’

‘특수 공격을 가하는 놈은 아이스 비스트랑 레드백.’

‘아이스 비스트는 냉기 저항 스킬로 상쇄할 수 있어.’

‘다만 레드백은 독이 매우 강해서 맹독 저항 스킬이 있어도 뚫고 데미지를 줄 수 있어.’

‘가장 조심해야 할 놈은 레드백인데, 놈은 맷집이 약하니까.......’


[ 어빌리티, 금강불괴(Lv 3)가 활성화됩니다. ]

[ 스킬, 완력(Lv 7)이 활성화됩니다. ]

[ 스킬, 강체(Lv 4)이 활성화됩니다. ]

[ 스킬, 불굴(Lv 4)이 활성화됩니다. ]

[ 스킬, 참격(Lv 3)이 활성화됩니다. ]


스킬 하나가 활성화될 때마다 빡빡한 스프링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몸이 당기고, 욱신거리고, 근질거렸다.

당장이라도 팔을 뻗고 힘을 해방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마구잡이 방식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때문에 참았다.


참고 견디며, 원하는 이미지를 그렸다.


발바닥에, 종아리에, 허벅지에, 허리에, 어깨와 팔, 그리고 손아귀에 고르게 스프링을 분배하고, 순차적으로 폭발시킨다.

그리하여 발끝부터 시작된 힘을 창대에 글어모아,


[ 거인의 일격 ]


단숨에 방출시킨다!


“흐아압!”


한 일(一)자를 그리며 뻗어나간 참격이 직선상에 있는 몬스터를 단숨에 짖이겨버렸다.

거칠게 뜯기고, 터지고, 짜부라졌다.

마치 거대하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무언가가 쓸어버린 것 같은 광경이었다.


살아있는 건, 참격 범위 바깥에 있던 오크와 켄타우로스 몇 마리가 전부였다.


“......!”


근력으로 무기를 다루는 전사가 만들어냈다고 믿기 힘든, 그야말로 압도적인 장면.


암살자 사제에, 추기경에, 대장장이까지.

지금까지 받은 충격으로 더이상 놀랄 일도 없겠다고 생각한 네리의 입이 다시 벌어졌다.


신우가 모든 몬스터를 정리할 때까지, 네리의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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