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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나라 님의 서재입니다.

복사 초능력자가 마물을 상대하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한별나라
작품등록일 :
2020.05.11 21:35
최근연재일 :
2020.05.28 23:31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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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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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글자수 :
111,903

작성
20.05.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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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화 죽음의 끝에서 본 것은.

DUMMY

“죽는건가?”


푸른 대지. 파랗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한 남자가 쿨럭 하며 피를 뱉어내고 있다. 참혹하게도 팔 하나와 다리 두 개가 날아간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수많은 괴물들의 흩어진 잔해와 퍼져나가는 피의 비릿한 냄새.


그 중간에 쓰러진 남자의 하나 남아 있는 오른손에는 매끈한 칠흑의 검 하나만이 남아 그가 치열한 싸움을 벌였음을 보여준다.


“이렇게나 싸웠는데 안 왔다는 건. 쿨럭. 역시나 나를 버렸단 말이겠지. 개 같은 놈들.”


남자의 이름은 최강두. 40세의 늦은 나이에 최강의 초능력자이자 최고의 능력자가 된 사람으로 단 5년 만에 그 경지를 이룩해 낸 입지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몸을 흐르고 있던 가공할 능력을 거의 잃어버리고 말았다.

초능력자가 된 지 20년 만에 최하층의 초능력자에서부터 최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바닥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경험을 한 것이다.


쿠륵.


쿠르륵.


최강두의 시선이 밑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검은 피부의 마물들이 드글드글하게 모여 전진해 오고 있었다.


“크윽. 빌어먹을. 내가 초능력의 본질을 더 빨리 깨달았더라도. 쿨럭.”


큰 부상은 사지 중 3개가 잘린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의 몸뚱이의 정 중앙에 있던 길쭉한 장검은 그의 심장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갔지만 그의 폐마저도 망가뜨려버리고 만 것이다.


-&*^&*$%*&*^&*


“쿨럭. 빌어먹을 새끼. 한국말로 해. 병신아.”


-죽어가는 대적자에게 그 정도 일은 해 줄 수 있다. 그만큼이나 너는 우리의 크나큰 적이었다. 대적자여.


그에게 다가온 것은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한 마물이었다. 밑으로 내려오는 칠흑과도 같은 머릿결에 오똑한 코, 커다란 눈 오밀조밀한 얼굴에 들어가 있는 아름다운 얼굴.

다만 천천히 시야를 내려 보면 발에서 꿈틀거리는 문어다리와 같은 촉수들이 징그럽기만 하다.


그 촉수 중 몇 개가 꿈틀거리면서 최강두에게 다가오고 있다.

최강두는 그 촉수들이 자신을 휘감을 때에조차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다. 칠흑의 검을 억지로 들어 올렸지만 그것마저 간단히 빼앗겨 버린 채 몸이 촉수에 감겨 허공에 떠오르는 수모를 겪었다.


촉수는 여장군의 바로 앞까지 최강두를 가져다 놨다.


마주치는 눈.

두 눈의 감정은 판이하게 달랐다.

한 쪽은 승리를 기뻐하는 눈, 그리고 다른 한쪽은 증오로 이글거리고 있는 눈이었다.


-그래도 승리의식은 해야겠지. 대적자여. 우리는 너를 본보기로 삼아 깃발로 만들어 진격을 계속할 것이다.


“하하하. 개 같은 년이.”


어처구니 없어 하는 최강두의 말에 아름다운 얼굴에서 환한 미소가 그려진다.

마물이라지만 남자들은 비껴갈 수 없는 그 어마어마한 매혹의 기운에도 최강두는 동요치 않은 채 증오를 끌어올릴 뿐이다.


“그 빌어먹을 놈들도 화가 났지만, 역시 네놈들이 가장 끔찍하다. 너희의 침범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테니까.”


-그건 모두가 다 세계신의 뜻이었다. 알고 있지 않느냐. 우리들은 어차피 세계신들이 심심할 때 붙이는 장기 말에 불과하단 것을. 그러니 너무 화내지 말거라.


“닥쳐. 쿨럭. 그 개 같은 신도 그렇지만, 너와 같은 마물들 하며 세계 능력자 협회 하며. 다 쓰레기들이다. 젠장.”


최강두의 머릿속은 지옥과도 같은 나날들이 스쳐 지나간다.

갑작스레 초능력을 각성하고, 동료를 만나고, 세계능력자 협회와 다투다 갈라서고, 마물들과의 최종전에서 결투를 벌이던 지금까지.


그러나 궁금증은 남아 있다. 대체 자신 없이 이들을 어찌 이기겠다고 최강의 초능력자인 자신을 고작 버림 말로 사지에 밀어 넣었는지는 아직도 알 수가 없다.


-호호호. 대적자의 얼굴에 더욱 더 끔찍함을 선사하고 싶어지구나. 그렇다면 앞으로 직접 지켜 보거라. 네가 지키려 한 것들이 무너져 가는 것을.


최강두는 그 이후 인질이 되어 깃발신세가 되었다.

잘려진 팔다리와 무리하느라 사라진 초능력의 부재는 그를 일반인 이하의 신체능력을 가진 무능력자로 끌어내렸다.

자살하려 해도 입에 단단히 채워진 자물쇠 같은 것 때문에 그것도 불가능한 상황.

결국 가련한 깃발 신세가 된 채 마물들이 벌이는 끔찍한 학살을 지켜보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으악 살려주세요.”


“크윽. 최강두님!”


죽어가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았다. 찢겨지고 베이고 불타고 얼어버리고 수장되고 으깨지고, 식량으로 삼아지는 인간들.

수많은 죽음이 눈 안으로 들어온다. 억지로 눈을 감으려 해도 최강두를 감시하는 하급 마물은 억지로 최강두의 눈꺼풀을 벌리고 있었다.


그들이 믿었던 자신이 패배한 뒤의 상황은 너무나도 비참했다.


또한, 일반 시민들만 죽는 것이 아니었다.


“최강두님을 구하자!”


“강두형!”


달려오는 동료들. 이미 일반인으로 전락해 버린 최강두를 구하고자 뛰어오던 그들은 그 누구도 마물의 여장군에게까지 도달하지 못한 채 일반 시민들과 같은 전철을 겪었다.


‘어째서 나타나지 않는 거냐!’


그리고 그 광경을 피눈물로 보던 최강두는 애증의 관계나 마찬가지였던 세계능력자 연합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들은 최후의 보루나 마찬가지인 집단이었다. 수많은 능력자들이 모여 있는 것은 물론 거기에 소속된 능력자들만 해도 세계와 싸울 전력이 모여 있다.

비록 뜻에 맞지 않아 갈라섰지만 최강두는 나름 그들을 믿고 있었다.


‘빨리 나타나라.’


‘도망간 것인가?’


희망은 절망이 되고, 절망은 원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감정이 점차 변해갈 때마다 최강두의 얼굴에는 참담한 기색이 역력했다.


포기하지는 않았다.

새끼손톱보다 더 작은 희망이 아직 남아 있었다.


마침내 희망을 갈구하던 끝에 이르러 응답은 이루어졌다.


‘드디어 오는 것인가.’


마물들이 진군하는 반대편에서 엄청난 인파들이 마물에 맞서 걸어오기 시작했다.

어째선지 최강두의 가슴을 출렁하며 먹먹해진다.


세계능력자 협회의 인물들이 등장이었다.


‘너희들이 최후의 희망이다. 그러니 모두들 싸워! 죽더라도 싸워라!’


비장한 각오로 다가오는 이들. 수많은 능력자들이 그간 시민들이 죽어갈 동안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도 모를 많은 인원이 마물들 앞으로 다가왔다.

저들도 나름의 각오가 있는 듯이 보였다.


그들의 얼굴엔 불안 따위는 없었다. 마지막 결심을 한 덕택인지 하나하나가 다 초연해 보일 지경이다.


-마지막 싸움이겠구나. 대적자여. 지켜 보거라. 얼마나 나약하고 무모한 자들인지를.


여장군은 아름다운 미소를 짓더니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크라라락!


울려 퍼지는 마물들의 함성.


그에 맞서 세계능력자 협회의 인물들은 정돈해서 자리를 지켰다.


‘제발 이겨라. 제발!’


앞에 동료들이 죽어갈 때, 시민들이 죽어갈 때 등장하지 않았던 일들은 모두 용서해 줄 수 있다.

그러니 제발 저들을 막았으면 하는 것이 강두의 바람이었다.


하지만,


잘못된 대상을 향한 믿음은 철저히 배반당할 뿐.


털썩.

털썩.

털썩.


‘어, 어째서!’


“으으읍!”


입에 자물쇠를 차고 있는 최강두는 망가진 몸을 들썩이며 외쳤다. 들리지 않을 외침.


앞에 있던 연합원들 모두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저희는 항복하겠습니다. 제발 저희를 받아주시죠.”


“받아주십시오!”


옛 조선이 청에 무릎 꿇었을 때조차도 굴욕적이었건만 이것은 그보다 더한 광경이었다.

수천, 아니 수만이나 더 돼 보이는 인간들이 모두 마물들에게 무릎을 꿇어버린 광경. 이 참담한 현실에 최강두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다만, 그 고요한 가운데 한 마물이 웃기 시작한다.


-호호호호호호호호.


최강두를 사로잡아 깃발로 만든 마물. 여장군이 그간 보이지 않던 미소를 보이며 크게 웃었다.

고요한 가운데 퍼진 그 음성은 사방으로 퍼져 나갔건만, 능력자들은 고개를 올릴 줄도 몰랐다.


-대적자. 아니, 최강두. 저 사람의 입을 풀어보세요.


한 조그마한 마물이 빠르게 최강두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입을 봉이하고 있던 자물쇠를 풀어준다.


“어째서냐!”


거친 음성. 이미 쉬어버린 목소리로 외치는 최강두의 외침은 가장 증오하던 마물도 아닌 세계능력자 협회의 인간들에게로 향해 있었다.


“어째서냐고! 이 놈들에게 인간들이 얼마나 죽었는지 알고나 하는 것이냐!”


그러나 그의 외침에 대답해 주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그들은 이미 패배의 상징이 된 최강두보다는 앞으로 지구를 지배할 여장군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호호호. 이래서 인간들이란. 저희 마물들처럼 상명하복도 제대로 서지 않고 마음속에는 꿈틀거리는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한심한 종족들.


그 말을 하면서도 눈은 앞의 인간들이 아닌 최강두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 비판을 다시 부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미 눈앞에 증거가 드러나 있으니 부정할 방법이 없다.


-저는 기뻐요. 가만히 둘수록 썩고 스스로를 자멸시키고 말 거란 제 추측이 너무나 딱 들어맞았군요. 호호호.


최강두는 그 말에 입술을 깨물었다. 이미 물밖에는 마시지 못해 영양소가 부족한 몸뚱이는 피를 만들어내는 것도 한계였다.


-대표가 누구죠?


“접니다.”


여장군의 물음에 고개를 드는 인간. 날카로운 인상에 고요한 내기를 품고 있는 자였다.


-당신이 이들을 대표하는 자라. 꽤 능력이 있군요. 이번 항복으로 인간들이 모두 마물화가 될 것은 알고 결정하신 거겠죠?


“당연합니다. 저희는 모두 마물로 재탄생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개 숙이는 협회장. 고요찬.


마물들은 한 행성을 침범할 때마다 그들의 종족을 멸살하기보단 그들을 마물로 만들어내 수를 늘리는 종족이었다.

늘린 마물을 가지고 다시 다른 행성을 침범. 그리고 마물로의 변화. 그것을 또 반복.


어찌 보면 인간의 몸체가 마물로 바뀔 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끔찍하다.

마물들은 상위개체가 하위개체를 지배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배반이란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종족이었다.


정신력이 강한 개체들만이 마물이 되고도 주체성을 지닌다. 그것은 거의 수천만분의 일의 확률.


그러니 대부분 인간들의 정체성 따위는 모두가 다 사라질 것이다.


-좋아요. 좋아요. 제가 다들 마물로 만들어 드리죠. 그리고!


여장군의 고혹적인 얼굴은 다시 누군가에게로 향한다.


-당신도 그만 포기하는 게 어떤가요? 저희가 마물로 만들어 드리죠. 그럼 이 놈들을 모두 지배할 수가 있어요.


그 때, 고요찬이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 들어 날카로운 눈빛을 최강두에게로 향한다.

저 증오를 지금에까지 품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렇게까지 미웠냐. 인류를 배신할 만큼.’


최강두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최고의 능력자로 칭송받던 고요찬. 그는 항상 최강의 자리를 동경했고, 그래서 최강두를 사사건건 방해했다.

물론 같잖은 질투 말고도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죽고 싶지 않다든지 권력을 계속 누리고 싶다든지 그런 시시한 것들.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크윽.’


최강두의 시선이 사방을 훑었다.

드글거리는 마물과 침략자들에게 항복하고만 비겁하기 짝이 없는 수많은 겁쟁이들을 쳐다보았다.


‘상태창.’


-상태창.

이름: 최강두.

상태: 빈사. 중상.

신체능력: 1(-90)

초능력입자: 5

**: 복사

초능력: 화염대폭발[S](사용불가), 빙결[A](사용불가), 폭풍[A](사용불가)...., 자폭[A](사용가능).


‘내가 이걸 쓰게 될 줄이야.’


초능력 가운데에서조차 쓰레기로 취급받던 자폭. 높은 등급의 초능력이지만 오직 죽음의 순간에서야 사용 가능하다던 그 능력이었다.


“좋아. 나도 마물이 되겠다.”


희미한 음성. 이미 포기한 그 음성에 여장군은 만족했는지 최강두를 구속한 깃발을 들고 있던 마물에게 손짓한다.

마물은 서둘러 최강두의 몸을 내려 여장군에게로 데려간다.


점차 가까워지는 둘. 그 사이, 앞에 있던 고요찬은 화가 난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


‘또 다시 나를 뛰어넘으려 하는구나. 이놈.’


‘미친 늙은이.’


중년의 모습이지만 그것은 내공으로 만들어진 몸. 다만 생각은 그대로 늙은이의 것을 닮아갔던 모양이다.

늙을수록 아집이 많아진다더니 딱, 저 인간을 일컫는 모양이었다.


-이리 오거라. 당장이라도 널 마물로 재탄생시켜주고 싶었다. 호호.


꿈틀거리는 문어 다리. 그것이 바로 코앞까지 왔다. 최강두는 눈을 질끈 감는다.


‘다들 미안하다. 사라야, 도운아, 상인아. 그리고 할아버지, 고아원의 동생들. 당신들과 같은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어.’


최후의 순간 기억나는 사람들은 후회로 점칠 되어 버린 얼굴들이었다.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마물의 왕의 신하가 되는 것이니 기뻐 하거라.


“마물의 왕이라. 그런 재수 없는 것들을 죽일 힘이 있었어야 되는데. 아쉽군.”


-뭐라?


“내가 그딴 놈이랑 죽지 못해서 안타깝단 소리다. 이 괴물 년아.”


강두의 몸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고요찬은 어떤 사실을 떠올린다.


“이건, 자폭!”


놀란 고요찬은 뒤로 몸을 풀쩍 띄우기 시작한다.

마물의 여왕은 한술 더 떠서 몸 전체를 수많은 다리로 감싸기 시작했다.


“이미 늦었어. 이 뭣 같은 족속들아.”


강두의 몸은 순식간에 짙은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연쇄적으로 복발하기 시작한다. 작은 세포에서부터 시작된 그 폭발은 점점 커져가더니 마침내 커다란 폭발을 만들어 냈다.


폭발의 끝에서 최강두는 희미한 빛을 보았다.


‘이것으로 이제 나도 너희들에게 간다.’


저 멀리서 그리운 얼굴들이 보이고 있었다.


콰아아앙!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최강두의 의식은 사라졌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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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양패구상시키다. +3 20.05.16 211 14 11쪽
7 7화 마물 보호막 안으로 진입하다. +1 20.05.15 235 14 12쪽
6 6화 새로운 초능력. +2 20.05.14 245 16 13쪽
5 5화 여기를 떠날 거다. 20.05.13 270 12 15쪽
4 4화 가져갈 테니까, 잘 참아봐. +1 20.05.13 247 11 17쪽
3 3화 과거를 바꿀 때. 20.05.12 267 12 20쪽
2 2화 천국? 천국고아원? 20.05.12 289 15 14쪽
» 1화 죽음의 끝에서 본 것은. +2 20.05.11 403 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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