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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43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10.03 23:00
조회
1,854
추천
36
글자
7쪽

현실로 돌아오다

DUMMY

수십 개의 알림이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습이 내 주변에서 일어났다. 순식간에 광대한 네크워크에 퍼져 있는 다른 컴퓨터들과 접속됨을 알 수 있었다.

좋아, 좋아. 상당히 많은 컴퓨터와 그리드 컴퓨팅되고 있다. 이걸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과 하나가 되게 만들면 엄청난 연산력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연산력뿐만 아니라 프로그램까지 새로 짠다!

해킹을 위해 새로 해킹 툴을 끌어 모으고, 신종 바이러스를 모아 분석 개시!

디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

뇌파에서 발산된 프로그램 언어가 단번에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움직이기 시작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수많은 정보량이 들이닥쳤고, 곧 그것들은 형태를 갖추었다.

「삐릭! 그리드 컴퓨팅 정상 작동. 일루전 782,352에 접속합니다.」

「프로그램 구동 시작. 바이러스 조합을 시작합니다.」

「해킹 툴 업그레이드 시작.」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연산을 계속했다. 생각은 프로그램의 언어가 되고, 컴퓨터의 프로그램이 강대한 그리드 컴퓨팅의 힘에서 얻어지는 연산력을 등에 업고 즉각적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렇게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양자 컴퓨터 혜연의 정확한 능력을 산출해냈다. 이거 무시무시한데!

「바이러스 19,823개 확보 완료.」

「해킹 툴 59,728개 확보 완료.」

「프로그램 분석 개시.」

즉석에서 머리로 정보가 밀려들고, 그걸 연산, 또다시 새로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이게 바로 내 능력. 전뇌 공간의 지배!

“무섭군요, 당신.”

혜연이 나를 바라보았다.

“프로그램이 무섭다는 감정을 아나?”

“당신의 존재가 저를 위협하니까요. 당신의 연산 능력은 저보다 874,362배 낮아요. 하지만 그 창조력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강하군요.”

“후! 네가 불완전하다는 건 알 수 있군.”

“그래요. 저는 불완전해요.”

혜연은 양자 컴퓨터의 모든 능력을 다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그런 건 상관없겠지. 자아, 만들어진다.”

검은 광택의 금속으로 된 방 안에 거대한 괴물 하나가 만들어졌다. 둥그런 검은 구체에 커다란 입이 하나 달린 괴물. 이게 내가 새로 만들어낸 해킹 프로그램이지.

이름?

“가라, 괴물.”

괴물이다.


***


콰쾅!

시각화 프로그램을 구동하자 보이기 시작했다, 아라한 컴퍼니의 거대한 구조가, 그리고 아라한 컴퍼니의 방어벽이.

“침입자! 침입자!”

프로텍트의 침입자를 격퇴하는 안티 바이러스, 안티 해킹 툴이 가동하는군! 과연 내 괴물이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볼까?

크왁!

거대하고 둥근 검은 구체에 입만 달린 괴물이 달려들어 경찰 모양을 한 안티 해킹 프로그램을 집어먹었다. 그와 동시에 그 새까만 몸에서 꾸물꾸물 촉수 같은 것을 만들어 뻗어냈다.

콰쾅!

녀석의 촉수가 찌른 자리의 프로그램이 일그러지며 작은 괴물들이 태어났다. 이게 바로 프로그램 침식이지.

“침입자! 침입자!”

상대방 쪽에서 엄청난 양의 물고기가 쏟아져 나왔다. 단순한 정보량의 폭격을 통해 이쪽의 연산 속도를 떨어트리는 공격. 효과적인 공격이다. 어차피 그래봤자이지만!

크왁!

괴물이 그것들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연산 능력은 이쪽도 만만치 않아! 그리드 컴퓨팅과 양자 컴퓨터의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단 말이다!

저번에는 무리였지만, 오늘은 네놈을 완전히 박살을 내주겠다.

“경고! 경고!”

안쪽에서 큰 소리가 들려오더니 형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좌좌좌좌좌좌좍!

마치 거대한 검은 벽 같은 것이 세워지며 그 벽 여기저기에서 포신이 튀어나왔다.

쾅! 쾅!

공격이 시작되자 괴물 중 일부가 소멸해갔다.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이야!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될걸?

콰직! 콰직!

괴물이 벽에 달라붙어 벽을 물어뜯어 삼켰다. 데이터가 소멸하고, 또다른 새로운 데이터가 만들어졌다.

이제부터는 연산력의 싸움. 내가 만든 괴물의 연산 능력이 높은가, 아니면 저쪽의 연산 능력이 더 높은가?

그 순간이다.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는 강제로 가상공간에서 현실로 내동댕이쳐졌다.

“큭!”

빛이 사라지며 난 현실로 되돌아왔다.

헬멧을 거칠게 벗고서 상황을 파악하려 시야를 확보한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전투의 현장이었다.

“라임! 피해야 해!”

레나가 쇠파이프 같은 것을 하나 들고는 누군가를 후려치며 소리쳤다. 레나가 후려치고 있는 자는 9개의 렌즈가 달린 기괴한 고글을 쓰고, 전신에 검은 전투복을 입은 특수 부대원 같은 놈이었다.

알아! 나는 저 녀석들을 알아. 아라한 컴퍼니의 사설 무력 부대인 화랑이야!

“피해라, 라임!”

아사크의 팔과 다리에 칼날이 튀어나와 있다. 놈의 몸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벽면의 한쪽이 박살이 났고, 거기에 웬 드릴 같은 것이 쩍 하고 튀어나와 있었다.

미친놈들이 땅굴을 파고 침입한 건가?

“목표 확인. 처리 개시.”

놈들이 기계음을 냈다. 이 빌어먹을 것들이!

“레나! 죽여!”

“알았어!”

레나가 쇠파이프를 가지고 앞으로 성큼 걷는다. 쐐액! 하고 쇠파이프가 움직이자 단번에 달려들던 화랑의 목이 우득! 하고 꺾이며 쓰러졌다.

침입한 화랑은 총 사십. 아사크가 버텨 줄 수 있을까? 나도 저들과 싸워야겠지.

“쳇. 직접적인 싸움은 싫은데.”

나는 목이 부러진 화랑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그 순간!

덥석!

“뭐지?”

목이 부러진 놈이 기기긱거리며 일어서서 내 손을 꽈악 쥐었다.

크악! 이 아픔······! 이 녀석······!

“안드로이드!”

전투용 안드로이드인가. 화랑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녀석들이 안드로이드로 이루어진 존재였을 줄이야.

역시 아라한 컴퍼니는 이미 오래전부터 리셉티클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던 거야. 개자식들······.

“그만 쉬어라.”

나는 녀석의 허벅지에 매인 칼을 빼내 그대로 정수리에 박아주었다. 그러자 푸쉭! 하고 녀석의 몸이 힘을 잃고 쓰러졌다.

중추는 머리인가?

“뚫어! 레나!”

“알았어!”

이미 연구원들 반수 이상이 죽었다. 아사크와 경호로 보이는 몇 명이 분전하고 있지만, 상대는 강하고 빨랐다.

레나의 솨파이프와 아사크의 팔과 다리에 달린 군용 무기가 힘을 발휘하고 있었지만, 놈들은 전투용 안드로이드. 팔에서 암기를 쏘아내고, 칼을 휘두른다. 그나마 총기를 가지고 오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놈들은 왜 총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거지?

“죽어라!!”

두두두두두두!

결국 아사크가 오른팔에 달린 화기를 쓰는 게 보였다. 이내 녀석의 손바닥에서 불꽃이 폭발하며 화랑의 머리를 날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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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창세 16.10.17 2,299 38 8쪽
346 창세 +1 16.10.16 1,807 35 7쪽
345 창세 16.10.15 1,814 46 7쪽
344 창세 +1 16.10.14 1,931 38 7쪽
343 마지막의 앞 +2 16.10.13 1,834 39 7쪽
342 마지막의 앞 +2 16.10.12 2,653 43 7쪽
341 삶은 언제나 처절한 외침을 토하고 있다 +1 16.10.11 1,962 40 7쪽
340 삶은 언제나 처절한 외침을 토하고 있다 +4 16.10.10 1,901 41 8쪽
339 삶은 언제나 처절한 외침을 토하고 있다 +1 16.10.09 1,829 38 7쪽
338 삶은 언제나 처절한 외침을 토하고 있다 +2 16.10.08 2,351 38 7쪽
337 삶은 언제나 처절한 외침을 토하고 있다 16.10.07 1,871 40 7쪽
336 삶의 전쟁 16.10.06 1,876 41 7쪽
335 삶의 전쟁 +1 16.10.05 1,986 43 8쪽
334 삶의 전쟁 +1 16.10.04 2,027 44 7쪽
» 현실로 돌아오다 16.10.03 1,855 36 7쪽
332 현실로 돌아오다 +1 16.10.02 2,099 42 7쪽
331 현실로 돌아오다 16.10.01 2,190 43 7쪽
330 현실로 돌아오다 16.09.30 1,993 37 7쪽
329 현실로 돌아오다 16.09.29 2,048 37 7쪽
328 삶이란… 16.09.28 2,480 43 7쪽
327 삶이란… 16.09.27 1,914 39 7쪽
326 삶이란… +1 16.09.26 2,033 37 8쪽
325 저주받은 왕의 강림 16.09.25 1,997 46 7쪽
324 저주받은 왕의 강림 16.09.24 2,164 45 7쪽
323 저주받은 왕의 강림 16.09.23 1,980 40 7쪽
322 저주받은 왕의 강림 16.09.22 2,002 39 7쪽
321 드러나는 진실의 일부 16.09.21 1,852 35 7쪽
320 드러나는 진실의 일부 +2 16.09.20 2,068 3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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